Encar

외부 디자인

"비례감과 디테일 모두 좋아요"

엑센트는 4도어 세단형(2011년 11월 출시)과 5도어 해치백(2011년 3월 출시)의 두 가지 보디로 팔립니다. 소형 세단의 대부분이 해치백을 바탕으로 꽁지를 늘여 세단을 만드는 것과 달리 엑센트는 세단으로 해치백을 만든 케이스인 거죠. 이에 따른 장점은 세단 모델의 보디 라인과 전반적인 비례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령 아베오 세단이나 프라이드 세단은 단순히 해치백의 뒤쪽에 트렁크 리드를 붙인 듯 어색하지만 엑센트는 YF 쏘나타를 적절히 줄인 듯한 안정적인 모습이죠.

뾰족한 윈도 라인과 도어 쪽 캐릭터라인은 세그먼트를 통틀어 가장 멋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앞뒤 램프의 디자인 통일성도 훌륭합니다. 헤드램프가 일견 심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골프채를 닮은 안개등과 상하로 분리된 프론트 그릴이 이를 상쇄시키지요. 사이드 미러나 도어 캐치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기울인 걸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치백 모델의 뒷모습은 1세대 i30를 닮았습니다. 세로형 테일램프에 대해 어색함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안쪽 중간 부분을 뾰족하게 빚었기 때문. 다만 갑자기 뒤쪽이 짧아진 듯한 차체 형상이 조금 낯선데요. 묘하게도 시장에서의 평가는 세단보다 해치백의 손을 들어준 바 있으니 그 어떤 모델을 선택하셔도 후회가 없을 듯합니다.

내부 디자인

"외관과 잘 어울리지만 재질감이 나쁩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YF 쏘나타나 아반떼 MD와 닮았습니다. 외관처럼 곳곳을 뾰족하게 빚어 날카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지요. 날개를 펼친 듯한 대시보드 형상이나 메탈과 블랙 하이그로시 플라스틱을 두루 쓴 센터페시아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아반떼와 공유하는 기어 노브, 1세대 i30와 공유하는 도어 캐치도 차 급을 드높이는 아이템이에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반떼와 급 차이를 두기 위함이었던 걸까요? 대시보드의 플라스틱 질감이 심각할 정도로 나쁩니다. 도어 트림, 구체적으로 윈도 스위치 주변부의 플라스틱 역시 지나치게 저렴한 재질을 채용한 듯. 인조가죽시트의 질감이나 조립품질을 보면 원가에 대한 압박도 그리 크지 않았던 거 같은데 말이죠.

직선주행

"아반떼보다 잘 조율된 하체"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반떼 MD와 판박이입니다. 140마력을 내는 1.6L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그 중심에 있지요. 무게가 아반떼보다 가벼운 1,085kg이고 타이어도 195/50/16 사이즈로서 205/55/16의 아반떼보다 작으니 가속은 당연히 경쾌할 수밖에 없는 노릇.

하지만 현대는 아반떼보다 엑센트가 더 빠른 차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나 봅니다. 수동과 자동변속기 모두 기어비를 아반떼보다 한결 길게 잡아 실질적인 가속력은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에 맞춰 두었거든요. 가령 6단 자동변속기 기준 시속 100km에서 아반떼 MD는 2,300rpm을 가르키지만 엑센트는 1,900rpm에 머물 정도로 기어비가 깁니다. 이 때문에 소형차 특유의 호쾌한 가속보다는 꾸준히 내모는 듯한 성향을 갖게 되었지요.

대신 승차감은 오히려 아반떼보다 나은 듯합니다. 아반떼의 뒷좌석은 이따금 쿵쾅거리지만 엑센트는 아반떼보다 살짝 유연한 느낌. 절대적으로 좋다는 건 아닙니다만 소형차 중에서 이 정도라면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좋은 정숙성도 세그먼트 최고 수준입니다. 엔진 힘이 비교적 넉넉하니 가속할 때 엔진음 침입이 적고 방음 수준도 제법이거든요.

오랜 기간 팔린 만큼 연식 간 파워트레인 구성도 차이납니다. 가령 감마 엔진과 4단 AT를 썼던 1.4는 2013년 10월부터 카파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바뀌었습니다. 1.6 디젤은 2015년 1월부로 7단 DCT를 달았죠. 이로써 연비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2017년 5월에는 1.6 GDI가, 이듬해 8월에는 1.6 디젤이 단종됐습니다. 따라서 2019년 2월 현재 신차로서는 1.4L 가솔린 모델만 팔리고 있습니다.

곡선주행

"안정적인 성향, 스포츠성과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코너에서의 감각은 소형차로서의 경쾌함보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성향입니다. 운전대를 돌리는 데에 따른 차체 반응은 비교적 빠른 편. 하지만 코너링 때 뒤쪽이 잘 따라오는 탓에 언더스티어 쪽에 가깝습니다. 고속 영역에서는 살짝 불안하지만 아반떼 MD의 모습에 비하면 훨씬 낫기도 하고요. 이는 마니아적 성향의 소수보다 대중을 고려한 모습이므로 긍정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대신 역설하자면 “심심하다”는 뜻이 되기도 하고, 아반떼 MD와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반떼와 값 차이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추구하는 가치(콤포트)가 별반 다르지 않다면 굳이 더 자그마한 엑센트를 고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차체자세제어장치가 들어 있는지 체크하세요"

전 트림에 에어백 여섯 개가 탑재됩니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커튼(옆창) 및 1열 시트의 사이드 에어백이 있지요.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나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도 기본입니다. 스마트 센스와 같은 첨단 안전장비가 빠지는 건 아쉬움 남는 부분.

한편 연식에 따라 달라지는 포인트들을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초기형의 경우 차체자세제어장치(VDC)는 전 등급에서 40만원의 옵션으로 제공되었습니다. 1.4 가솔린 모델은 ABS도 없었죠. 2013년형부터 차체자세제어장치와 급제동 경고 장치가 기본화 됐고 2015년형에 이르러서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모든 트림에 들어갔습니다. 중요한 포인트죠.


국내의 충돌테스트(KNCAP) 결과는 상당히 우수합니다.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측면충돌, 좌석 항목 모두 만점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까다로운 미국 IIHS에서는 결과가 좀 달랐습니다. 낙제한 차가 수두룩한 스몰오버랩(부분정면충돌)에서 최하점인 Poor를 받았고 측면 충돌 항목에서 최고점인 G가 아니라 그 아래의 A(Acceptable)를 받은 건 아쉬움을 자아낼 만 하니까요. 참고로 엑센트의 형제차인 기아 프라이드는 스몰오버랩에서 엑센트보다 한 단계 좋은 점수인 Marginal을 받은 바 있습니다.

편의장비

"충분하지만 형제차인 프라이드보다는 살짝 열세입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 시동 버튼과 스마트키,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오토 라이트, 전자동 에어컨 등 급을 웃도는 편의장비를 달고 있습니다. MP3 오디오를 기본화한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초기형에 운전대 열선이 없었다거나 통풍시트가 빠진 건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특히 초기형의 경우 LED 광원의 데이라이트 및 테일램프가 빠지는 것도 약점입니다. 같은 뿌리의 프라이드에 비해 ‘꾸미기 아이템’이 적은 편이었죠. LED 데이라이트는 2013년형부터, LED 테일램프는 2015년형부터 넣을 수 있었으니 참고하세요.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세단형의 길이×너비×높이는 4,370×1,705×1,455mm이고 해치백은 길이가 세단 대비 255mm 짧습니다. 형제차인 프라이드에 비해서는 너비가 15mm 좁고 나머지 부분은 거의 같지요. 소형차로서 주차나 골목길 통과가 용이한 건 당연한 일. 그래서 초보운전자에게는 아반떼보다 이쪽이 더 어울린다고 여겨집니다.

실내 공간은 소형차치고 제법입니다. 공간 잘 뽑아내기로 유명한 현대답게 뒷좌석 레그룸까지 충분히 챙겼어요. 다만 시트의 쿠션감이 약해 오래 탈 때는 살짝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운전석 시트는 등받이 쪽의 길이가 짧아 어깨 쪽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트렁크 공간은 465L로 급을 뛰어 넘는 수준. 해치백의 시트 폴딩 능력은 기본이고 세단 모델까지 6:4 폴딩을 지원해 실용성이 으뜸입니다.

• 높이 1,455mm
• 너비 1,705mm

• 휠베이스 2,570mm
• 길이 4,370mm

크기ㆍ질량

연비

6단 AT 모델의 공인연비는 16.7km/L입니다. 가벼운 차체, 효율 좋은 직분사 엔진, 6단 AT의 긴 기어비 등 여러 장점이 결합된 결과지요. 실제 연비도 훌륭합니다. 시내에서도 12~13km/L 수준이고 정속주행하면 20km/L도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굳이 디젤 모델을 고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비

국산차 중 부품값이 가장 저렴한 현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들며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 모델이므로 유지비는 국산차 중 가장 저렴합니다. 엔진오일 교환은 3만원 정도면 가능하고 브레이크 액, 각종 필터 등의 소모품 교환도 싸게 끝낼 수 있어요. 보험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보증기간

신차의 경우 일반부품은 3년 또는 6만km까지, 파워트레인은 5년 또는 10만km까지 보증합니다. 하지만 초기형은 이보다 짧았습니다. 2년 또는 4만km의 일반부품 보증기간. 이건 차치하더라도 파워트레인의 보증기간이 3년 또는 6만km에 불과했던 건 심했어요. 그래서 웬만해서는 AS 남은 차를 찾을 수 없을 듯. 따라서 중고로 살 때에는 보증기간 여부를 잘 따져보세요.

"트집 잡을 만한 게 없는"

정면 충돌 시 배터리 부근 전선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이유로 초기형 7,200여대를 리콜한 바 있습니다. 그 외에는 엔진 경고등이 특별한 이유없이 뜬다거나 시트 조정 레버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는 문제로 무상수리 한 것이 전부입니다. 품질면에서는 트집 잡을 만한 게 없는 듯. 동호회 쪽도 조용합니다. 파워트레인의 신뢰도가 높고 고장 날만한 부품도 없는 까닭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믿고 구입하셔도 될 듯합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