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비례와 디테일 모두 훌륭합니다"

스타일의 키워드는 '어른스러움'과 '멋짐'입니다. 귀여움과 여성적인 걸 핵심 코드로 삼았던 2세대 모델에서 방향을 튼 거였죠. 하지만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에 비하면 여전히 여성적인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뒤로 갈수록 차체가 높아지는 쐐기형 스타일은 스포티한 느낌이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인상을 부드럽게 하는 듯.

패키징 차별화가 큰 경차로서 등급에 따라 디테일이 변하고 그에 따라 인상도 크게 바뀝니다. 그래서 '리볼버' 스타일의 15인치 휠을 끼운 모델이 13인치 스틸휠이나 14인치 휠을 끼운 차보다 훨씬 멋지지요. 리어 범퍼에 자리한 반사경과 후진등은 다분히 유럽 취향. 쿼터글라스를 더한 2열 유리와 스포일러 일체형 해치게이트, 풀 아웃 타입의 도어캐치는 경차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사치스럽습니다.

특히 상위 트림에서 '하이클래스' 옵션을 더하면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데이라이트, LED 테일램프가 추가되는데, 비주얼에 대한 욕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탐낼 만한 요소입니다. 아울러 '하이클래스 스포츠' 옵션 선택 시 스포츠 스타일의 범퍼와 트윈 머플러가 장비되어 개성을 더할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세요.

내부 디자인

"활용성 높지만 재질감이 좀 떨어져요"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이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를 두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클래스가 모닝의 운전대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리기도 했죠.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수평 형태로 디자인하고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상단으로 올려 하단 수납공간을 마련,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공간은 스윙식 칸막이를 통해 컵홀더로 쓰거나 물건을 놓아둘 수 있어 아이디어와 쓰임새가 동시에 빛납니다.

트림에 따라 그레이나 블랙으로 인테리어 컬러가 설정되는데 양쪽 모두 나쁘지 않습니다. 경차답게 실내가 플라스틱 일색이지만 유럽 A세그먼트 모델과 비교했을 때도 재질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은 전혀 없어요. 다만 블랙 인테리어는 플라스틱 재질 대시보드에 먼지가 잘 보이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인지하세요.

외관처럼 트림에 따라 실내 인상이 달라지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기본형은 플라스틱 일색이지만 중간급인 스마트 스페셜은 메탈 베이지 컬러로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이 치장되고 하이클래스 옵션 선택시 블랙 하이그로시, 하이클래스 오렌지 선택시는 오렌지색 시트와 대시보드 및 스티어링 장식으로 화려함을 강조합니다. 한편 하이클래스 스포츠를 선택할 경우는 디지털 속도계를 장비함으로써 스포티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직선주행

"좋은 엔진 출력을 깎아먹는 변속기가 흠입니다"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3기통 카파 엔진. 기존의 4기통 입실론 엔진을 대체하는 카파 유닛은 실린더가 한 개 줄었지만 1L급 엔진으로서는 상당한 수준인 8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이 정도라면 880kg의 가벼운 차체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달릴 때는 그 힘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엔진의 출력 특성 탓이 아니에요. 연비를 중시해 세팅된 4단 AT가 엔진이 본격적으로 힘을 낼 무렵에 다음 기어로 변속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시속 40~50km 정도에서 톱기어인 4단을 물어버리는 탓에 제대로 속도를 끌어올리기 어렵습니다. 카파 엔진은 최소 2,500rpm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파워를 분출하는데 그 이하의 영역을 주로 사용하게 만드는 변속기 로직이 답답한 가속을 연출하는 거죠.

대신 5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경쾌한 가속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동변속기의 변속감과 클러치감은 수동변속기 차들 가운데 최악입니다. 이런 차가 까다로운 유럽시장에서 제대로 팔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에요. 클러치 페달의 조작에 따라 동력이 붙고 떨어지는 느낌이 선명하지 않아서 시동을 꺼트리기 쉽고, 이에 따라 운전재미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소음과 진동 부분에서는 별달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엔진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고 노면 소음과 풍절음도 경차라는 체급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정차 시 3기통 특유의 불규칙한 진동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예민한 운전자라면 '불규칙한 떨림'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승차감은 평균보다 살짝 아래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서스펜션의 상하 스트로크를 길게 설정하고 댐퍼와 스프링을 무르게 세팅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구형 대비 앞 12%, 뒤 29% 물러졌죠. 트레일링 암의 부싱도 키웠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과하게 부드러운 세팅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는 오히려 타이어가 노면을 붙잡는 능력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았죠. 연속되는 요철에서는 우당탕거리며 지나야 하고, 과속방지턱에서는 댐퍼가 필요 이상으로 눌려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생깁니다. 고속안정성도 라이벌인 쉐보레 스파크(1세대) 대비 열세. 하체에 그리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은 차라는 것을 시내 주행에서도 느낄 수 있지요.

곡선주행

"저가차 냄새의 하체, 핸들링도 엉망이에요"

핸들링과 코너링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덜컹거리고 허둥대는 하체는 코너에서 가벼운 차체로서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차체의 좌우 기울어짐(롤링)이 큰 편이라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 불안합니다. 브레이킹 시에는 앞쪽으로 고꾸라지는 노즈다이브 현상도 크죠. 이 차로 빨리 달릴 수 있는 걸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달리는 것'에 대한 기대마저 깨트리는 탓에 갑갑한 마음입니다. 그나마 절대적인 코너링 스피드는 나쁘지 않은 편. 이마저도 타이어 그립에 의존하는 탓이 큽니다.

핸들링도 최악입니다. 그토록 욕을 먹는 현대 기아의 MDPS 시스템 평균을 하회하는 질감이지요. 노면 피드백은 그럭저럭 잘 전달하지만 운전대의 무게 자체가 지나치게 가볍고, 좌우 연속으로 휘저을 때는 모터의 반발력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돌릴 때는 칼럼 쪽 모터에서 '위잉'거리는 소음도 발생합니다. 결국 콤팩트카로서의 운전재미를 추구한다면 올 뉴 모닝은 결코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전 트림에 에어백 여섯 개 기본! VSM 넣는 것도 자유로워요"

경차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고작 88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기본 모델에도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은 물론이고 시트 옆구리의 사이드 에어백과 측면 유리창을 가리는 커튼에어백이 탑재됩니다. 또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인 ISOFIX도 기본이라서 안전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려줄 수밖에. VSM(차체자세제어장치)는 기본이 아니지만 대신 기본 모델부터 옵션(40만~52만원)으로 장비할 수 있습니다. 상급 모델에서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장비, 경차로서 안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요.

데이터가 말해주는 객관적 안전도도 우수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기준,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측면충돌, 좌석 항목에서 별 다섯 개의 만점을 획득했기 때문. 충돌 후 탑승자 구출을 위한 문 열림이 용이했고 연료 누출 따위와 같은 결함도 없었습니다. 다만 보행자 보호(보행자 상해) 항목에서는 별 세 개를 받아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편의장비

"LED 테일램프와 전동식 선루프, 내비게이션 시스템까지"

이른바 '풀옵션 모델'을 기준으로 살펴 보았을 때 "경차 맞냐"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편의장비를 만재하고 있습니다. 시동 버튼을 포함한 스마트키 시스템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열선 스티어링 휠,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데이라이트, LED 테일램프, 풀오토 에어컨을 장비할 수 있거든요. 경차로서는 드물게 인슬라이딩 타입의 전동식 선루프(35만원)를 장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후방카메라와 7인치 모니터가 포함된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90만원에 달 수 있죠. 이 정도면 웬만한 준중형차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유럽 A세그먼트 라이벌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요.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3,595×1,595×1,485mm입니다.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휠베이스)는 2,385mm. 이는 구형보다 15mm 길어진 거예요. 이러한 수치를 통해 작은 크기를 극복하고자 키를 높였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앞좌석을 기준으로 어깨 쪽과 엉덩이 쪽 공간이 옹색하다는 느낌을 제외하면 갑갑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일례로 앞쪽 레그룸의 경우 구형보다 무려 36mm나 커졌기 때문.

다만 뒷좌석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충분치 못합니다. 좌석 자체도 쿠션감 없이 딱딱해서 성인 남성을 장시간 태우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예요. 트렁크 공간은 구형보다 27% 커진 200L. 공간적 개선은 인정할 부분이지만 아무래도 박스 두 개 정도를 싣게 되면 꽉 차버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대신 6:4로 분할 폴딩되는 리어 시트를 활용하면 큼지막한 짐도 마음껏 담을 수 있습니다.

• 높이 1,485mm
• 너비 1,595mm

• 휠베이스 2,385mm
• 길이 3,595mm

크기ㆍ질량

연비

출시 당시의 공인연비(구연비)는 5단 수동변속기 모델이 L당 22km, 4단 자동변속기 모델이 L당 19km로 상당히 과장되어 있었습니다. 표시연비제도(신연비) 실시 이후 조정된 연비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17.0km/L(시내 16.2, 고속 18.2)이고 자동변속기 모델은 15.2km/L(시내 14.3, 고속 16.6)로 하향되었죠.

하지만 이마저도 실제 연비와 괴리가 있습니다. 우선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시내 11~12km/L, 고속에서는 15~16km/L을 냅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시내 10km/L, 고속14km/L 정도. 시내에서는 힘 부족으로 액셀 페달을 많이 밟아 기름을 많이 쓰고, 고속에서는 짧은 기어비로 인한 높은 엔진회전수 탓에 기름을 많이 먹는 거죠. 결국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올 뉴 모닝을 구입한다'는 심산이라면 일찌감치 마음을 고쳐먹는 게 낫습니다.

정비

정비를 포함한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척 저렴합니다. 정비성 자체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공임도 저렴하고요.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3만원 이내로도 가능하고 타이어는 15인치 사이즈라고 할지라도 인터넷의 오픈마켓에서 5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자동변속기 오일은 무교환 방식이고, 과거 입실론 엔진과 달리 타이밍체인 방식을 도입해 사실상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거예요.

보증기간

기아가 제공하는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2년 또는 4만km, 파워트레인 3년 또는 6만km로 짧습니다. 다만 후기형 모델부터는 각각 3년 또는 6만km, 5년 또는 10만km로 확대되었으니 자신이 구매하려는 차량의 AS가 남았는지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팬벨트 소음 여부를 잘 살펴보세요"

공식 리콜은 두 번, 무상수리는 한 번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리콜은 2011년 1월 17일부터 2012년 7월 16일까지 생산된 17만7,785대의 올 뉴 모닝과 레이가 대상입니다. 문제는 간단했습니다. 주행 시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발생한다는 것. 이에 따라 환경부는 PCV 밸브를 교환하는 방식의 리콜을 권고했습니다.

두 번째 리콜은 2011년 1월 17일부터 이듬해 3월 29일까지 생산된 259대의 차량이 대상입니다. 문제는 주차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고,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주차브레이크의 작동케이블과 캘리퍼 연결부위의 부식이었죠. 이에 기아는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개선된 브레이크 캘리퍼 레버 키트를 장착해주는 식으로 결함을 해결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처리해주는 방식의 '무상수리'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 생산된 4만258대가 대상. ESC(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된 차들 중 일부에서 모듈 작동 밸브의 누유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였죠. 이에 기아는 ESC 모듈을 교환해주는 무상수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결함은 NVH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3기통 엔진 특유의 진동이 거슬린다는 의견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팽배해 있는데, 엔진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므로 사실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죠. 심각한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은 팬 벨트 소음. 상대적으로 큰 부하가 걸릴 경우 엔진룸 쪽에서 '끼이익'거리는 소음이 크게 난다는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있지요. 이는 팬벨트의 장력 조절이나 벨트 교환을 통해 일시적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무상수리나 리콜이 실시된 바 없어 결국 사비를 들여야만 합니다. 아울러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걸 참고하세요.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