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잘 지켜낸 와이드 & 로 공식"

기아가 타겟으로 삼은 4도어 쿠페 시장. 여기에는 BMW 4시리즈 그란 쿠페와 아우디 A5 스포트백이 있습니다. 독일 태생의 두 차는 공히 2도어 쿠페 바탕으로 키 살짝 높이고 뒤쪽 도어를 추가한 모델입니다. 그들 덩치는 국산차로 따졌을 때 아반떼 정도예요. 하지만 스팅어는 좀 다릅니다. 일단 크기부터 아반떼보다는 쏘나타에 가까울 만큼 풍채 좋습니다. 아울러 베이스 모델 따위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스포츠 모델입니다. 기아의 말과 달리 4시리즈 그란 쿠페랑 교집합이 안 보입니다. 좋게 말해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로서 독창적인 캐릭터라는 겁니다.

윈도 라인이 K5 닮았고 뒤쪽에서 마세라티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있는 것만 빼면 디자인 평가는 ‘호’가 중론입니다. 그 누구도 스팅어 디자인을 놓고 못 생겼다고 말했던 이가 없는 듯. 기아 브랜드 색을 잘 살렸고 ‘와이드 & 로’의 공식을 잘 지켰다는 점에서 그렇게 보일 터입니다. 다만 크롬 장식이나 각종 에어 인테이크, 4구 머플러 등의 디테일을 두고 오바스럽다고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뒤쪽의 ‘Stinger’ 엠블럼은 멋지지만 앞쪽과 운전대에 박힌 ‘E’ 배지는 엉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트림 간 외형 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특히 3.3 터보 모델은 등급에 따른 외형 차이가 전무합니다(2018년형 기준). 예를 들어 19인치 휠과 빨간 브렘보제 캘리퍼, 후드 가니시, 다크 크롬 사이드 미러 등 스팅어 ‘풀옵션’을 상징하는 요소가 공통 적용됩니다. 다만 2.0 터보는 퍼포먼스 패키지를 넣거나 드림에디션을 사야 브렘보 캘리퍼, 후드 가니시, 다크 크롬 사이드 미러를 장비합니다. 깡통인 프라임이라면 LED 헤드램프가 빠지는 까닭에 맹~해 보이는 눈빛을 갖게 되기도 해요. 아울러 디젤은 양쪽의 4구 머플러 대신 한쪽에만 머플러 달리고, 기본 휠이 18인치에서 17인치로 바뀜으로써 가솔린 모델과 구별됩니다.

한편 연식에 따라 달라진 포인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5월에 출시된 2019년형은 테일램프 방향지시등이 LED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보태어 아웃사이드 미러, 라디에이터 그릴 몰딩, 펜더 가니쉬 등을 카본으로 꾸밀 수도 있죠(리얼카본&알칸타라 패키지). 아울러 2019년형부터 전자식 기어 노브 기본화, 3.3 단일 트림(GT) 운영 등의 차이도 주목할 만합니다.

내부 디자인

"카피 논란 있지만 비교적 우수"

실내에 대한 평가도 좋습니다. 대시보드 디자인 상 널찍해 보이고 센터 터널이 높아 언뜻 정통 스포츠카 탄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존 기아차 내지 국산차와 닮은 구석 없어 생경한 것도 장점. 전자식 기어 노브(시프트 바이 와이어) 단 것과 3.3의 D컷 스티어링 휠도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다만 3련 송풍구가 메르세데스 벤츠 따라했다는 혹평이 있기도 합니다. 만져보니 작동감도 좀 비슷하더라고요. 사실 필자는 메르세데스 말고 고속버스의 그것이 생각났어요. 그래도 문제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창틀 없는 도어(프레임리스 방식)를 빠트린 게 아쉽죠. 반대로 그 와중에 장점인 점은 창틀 안쪽 프레임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철판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G70보다 우위인 포인트죠.

감성 품질이 좋다는 것도 기아차로서는 의외. 특히 리얼 알루미늄 콘솔 커버와 스웨이드 천장이 고급감을 끌어올립니다. 초기 2.0 모델은 천장이 회색이고 센터 터널 쪽도 블랙 하이글로시여서 좋게 봐야 K7 품질 수준이었는데요. 이후 나온 2.0은 플래티넘 등급부터 알루미늄 센터 터널과 블랙 스웨이드 천장을 기본으로 장비했습니다. 센터페시아도 가죽이고 대시보드 스티치도 진짜여서 꽤 봐줄 만하죠.

2019년형부터는 대시보드와 프론트 도어 트림에 무드조명까지 달려 나왔습니다. 2020년형부터는 2.0T나 2.2D에서 퍼포먼스 팩 선택 시 다크레드 인테리어 포함할 수 있는 것도 변화입니다. 참고로 기본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이고, 플래티넘부터는 브라운 인테리어도 가능해집니다.

2.0 프라임은 시트가 인조가죽입니다. 여기다 컴포트1 옵션을 넣거나 윗 등급인 플래티넘을 사면 천연가죽 시트가 됩니다. 천연가죽부터는 질감이 제법 괜찮아져요. 물론 퍼포먼스팩이나 3.3에 들어가는 나파 가죽은 더욱 훌륭합니다. 트렁크 열고 뒷자리 시트 접었을 때 등판 부분이 부직포로 마감돼 있는 것도 이 차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는 걸 암시합니다. 기아 일반 세단 라인업 중에서 비교하자면 K7 이상의 인테리어 품질입니다. 비쌀 만해요.

직선주행

"3.3의 인상적인 가속"

엔진은 총 세 가지입니다. 일단 스팅어에게도 디젤이 있습니다. 싼타페나 쏘렌토, 그랜저, K7과 공유하는 202마력짜리 2.2L 디젤이죠. 공인연비 14.8km/L로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많진 않아요. 주력은 2.0L 터보(255마력, 36kgㆍm)이지요. 마지막으로 차와 가장 잘 맞는 엔진은 3.3L 터보(370마력, 52kgㆍm)입니다. 강력한 6기통 트윈 터보로서 ‘스포츠’라는 수식어와 어울릴 법합니다.

변속기는 전 엔진 공히 현대파워텍제 토크컨버터식 8단 자동입니다. 전륜구동형 8속 AT는 욕을 좀 먹고 있지만 스팅어의 후륜구동용 8속 AT는 꽤 쓸 만합니다. 업 시프트 때는 회초리 치듯 움직이는 엔진 회전계를 구경할 수 있고 기어 내리는 것도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러면서 부드럽기까지 하죠. BMW가 조율한 ZF 8단 AT를 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9G 트로닉보다는 낫습니다. 90점 이상은 해요.

성능에 대한 얘기는 우선 2.0 터보부터. 제네시스 쿠페의 포트분사식 터보와 달리 스팅어의 세타 직분사 터보는 터보차 특유의 느낌이 덜합니다. 일정 엔진 회전수를 넘으면서부터 확 밀어주는 식이 아니라 초반부터 회전 한계까지 힘이 꾸준히 나와 자연흡기 감성에 가깝습니다. 자극적인 맛이 약하긴 해도 이쪽이 더 빠를 거라는 기대감을 자아내죠. 실제 0→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7초 후반(일반유 기준). 고급유를 넣으면 7초 초반까지 당길 수 있습니다. 메이커는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고급유 주유 시 15~20마력이나 올라간다고.

그래도 스팅어 사려는 사람들은 2.0 터보의 동력 성능이 아쉬울 겁니다. 사실 스팅어 덩치와 무게에는 2.0 터보가 좀 작죠. 하지만 3.3L 트윈 터보 버전이 있으니 깔 수 없을 겁니다. 2톤 넘는 EQ900에 올라갔을 때조차 폭발적인 가속을 보였던 람다 터보 엔진. 더 작고 가벼운 스팅어에 올라가면 당연히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밖에. 그 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론치 콘트롤 사용 시의 ‘제로백’ 4.9초를 자랑합니다. 활성화가 되다 말다 하지만 국산차가 이 정도 수치를 찍는 건 정말 고무적이에요. 설령 론치 스타트 안 해도 5초 중반쯤 나오니 웬만한 차는 상대가 안 됩니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70km/h인데 계기판 상 275km/h까지 어렵잖게 점령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파워 면에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처럼 절대적으로 빠른 차는 맞지만 감성 면에서는 여전히 수준 이하입니다. 일단 소리부터 그렇습니다. 나름대로 사운드 제네레이터 달았지만 인위적이어서 그저 귀 아플 뿐입니다. 엔진 회전이 올라가는 동안의 느낌이 전자오락하듯 밍밍한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본질적인 운전 재미가 약합니다. 가령 200마력짜리 토요타 86은 속도 올리는 과정부터 감속하고 앞바퀴로 방향을 트는 모든 동작이 즐겁지만 스팅어는 양산 중형차인 K5 GT의 감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스팅어는 그저 조용하고 쾌적하되 속도만 빠른 차 같아요. 본격적인 스포츠카를 표방하지 않을지라도 좀 더 재미있었어야 했습니다.

곡선주행

"뒤쪽이 즐거운 스포츠카"

섀시 내지 하체에 관한 내용은 독자께서 가장 궁금할 부분이므로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사륜구동형을 선택해야 하는가?
주행안정성 향상이 목적이라면 후륜구동형도 충분합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후륜차는 후미가 안정적이거든요. 만일 후륜차가 빗길에서 불안하다면? 그건 운전이 이상한 겁니다. 조향이 들어간 상태에서 부스트를 걸었다거나, 한쪽의 관성이 남은 상태에서 반대쪽으로 하중을 넘겼다거나 하는 거죠. 자세제어시스템이 켜져 있는 상태라면 고의로조차 날리기 힘든 게 스팅어 후륜 모델이에요. 단, 중요한 건 후륜구동 구입 시 LSD가 들어간 차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3.3 GT는 기본이지만 2.0T는 드림에디션 또는 퍼포먼스 팩에만 들어갔기 때문에 잘 챙겨봐야겠죠.
스팅어 AWD의 장점은 주행모드에 따라 구동 배분이 바뀌는 겁니다. 가령 컴포트는 5:5(시속 60km 이하)~4:6, 스포츠 모드에서는 2:8, 에코 모드에서는 1:9로 바뀝니다. 이걸 응용해서 커스텀 드라이브 모드의 AWD 설정을 에코로 바꾼다면? 후륜구동처럼 탈 수 있죠. 스포츠모드에서 자세제어를 끄면 아예 후륜 고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19년형 이후 3.3T AWD는 M-LSD까지 함께 달려 드리프트도 가능합니다.

2) 고속에서 빠르게 달릴 만한가?
계기판에 300km/h까지 새겨져 있고 3.3의 경우 실제로 275km/h를 찍는 데에 무리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동력성능을 하체가 받아 주냐는 건데요. 명확히 말해 독일차와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닐지언정 국산차나 일본차 중에서는 수준급인 게 분명했습니다. 특히 시속 200km 넘는 영역에서 노면 정보를 손바닥에 전하는 부분만큼은 라이벌인 BMW 4시리즈보다 나았습니다. 다만 서스펜션이 지나치게 긴장돼 있어 다리 이음매 같은 요철을 밟은 뒤 자세를 추스르는 동작이 다소 신경질적입니다. 그럼에도 뒤쪽이 늘 안정적이었다는 점, 트레일 브레이킹하는 상황에서도 결코 날아가지 않는 점에서 좋은 점수 줄 만합니다. 누구라도 타보고 나면 확실히 현대 기아의 1세대 후륜차(BH/BK/VI)와 2세대 후륜차(DH/HI) 대비 주행안정성이 향상된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 빠르고 재미있는가?
네, 빠릅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3.3 순정차가 1분 대를 어렵지 않게 찍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코너링 특성도 즐겁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후륜차는 따분한 언더스티어(안정적) 성향이지만 스팅어는 오버스티어 쪽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뒤가 아주 부드럽게 잘 감기는 스타일이에요. 가속 페달을 밟으면 뒷바퀴가 코너 바깥쪽으로 매끄럽게 미끄러지고, 액셀을 놓아도 노즈가 코너 안쪽으로 보드랍게 감기는 재미난 차입니다. 그 과정이 괴팍했다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했을 텐데 이건 분명 기아의 의도적인 세팅인 걸로 보입니다. 단, 필자가 타본 스팅어는 기계식 LSD가 달린 GT 모델이었어요. 리뷰 몇 개를 찾아보니 오픈 디퍼렌셜이거나 사륜구동의 경우 이런 재미가 덜하다는 평이 있네요.

4) 순정 상태에서 튜닝할 만한 부분은?
브레이크 패드. 순정 패드일 때 페이드가 좀 빨리 옵니다. 인제 기준 3바퀴 풀로 달리면 쿨링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스포츠드라이빙 용도일 경우 패드는 즉시 바꾸셔야겠습니다. 3.3은 브렘보 사양이 기본이니 제동력이든 지속력이든 패드만 바꿔도 훌륭할 겁니다.
타이어 그립도 파워와 서스펜션에 비해 살짝 떨어집니다. 19인치 휠 사양에 들어가는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인데 본격적인 스포츠드라이빙에서는 그립이 좀 부족합니다. 공도 비중이 높다면 파일럿 슈퍼 스포츠나 후속인 파일럿 슈퍼 스포츠 4S가 스팅어 파워와 성격에 어울립니다. 트랙 탈 거면 넥센 SUR 4G나 한국 R-S4 끼면 좋을 거예요. 아울러 전륜 타이어 폭(225mm)이 후륜(255mm) 대비 좁은 감이 있어서 랩타임 찍을 때는 앞쪽을 245mm 정도까지 벌려주는 게 유리할 전망입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스포츠성 추구했음에도 안전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을 기본 탑재합니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C),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장비도 기본이고 보행자 보호용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들어 있습니다.
스포츠 GT를 지향하는 차로서 반자율주행 장비도 선택 가능합니다. 충돌 경고,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을 모두 탑재시켜 일정 시간 동안은 손과 발 모두 떼도 스스로 달립니다. 이 옵션(드라이브 와이즈)의 값은 고작 147만원. '프라임'부터 추가 가능합니다. 2020년형부터는 2.0T, 2.2D 모두 '플래티넘'부터 기본 탑재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편의장비

"프리미엄 이미지에 어울리는"

최신형 국산차, 그중에서도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델로서 편의장비를 만재하고 있습니다. 풀옵션 모델 기준으로 논하자면 여기 다 적기 힘들 정도입니다. 운전석 시트는 날개 부분까지 전동 조절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어라운드 뷰 시스템,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의 최신 편의 장비를 다는 게 가능합니다. 유보로 일컬어지는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과 스피커 15개 품은 렉시콘 오디오, 전동식 테일게이트도 달았고. 아울러 전자동 에어컨은 뒷자리 온도까지 개별 조절되는 3존 타입인데 전 트림에서 기본 적용됩니다. 또 LED 테일램프, 스마트키, 내비게이션(7인치), 운전대 열선, 1열 통풍 및 열선 등의 필수적인 장비들도 2.0L 깡통 모델부터 기본으로 달아 나옵니다.

연식 변경을 통해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예컨대 2019년형부터 모니터는 테두리가 얇은 심리스 타입으로 바뀝니다. UVO 2.0 내비게이션은 3.0으로 한 단계 발전했고 무료 사용 기간도 5년으로 늘렸지요(기존 2년). 음성인식 시스템인 카카오i나 시트 포지션을 알아서 맞춰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2019년형부터 누릴 수 있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LF 쏘나타 정도 크기로 보시면 됩니다. 길이 4,830mm로 LF쏘나타보다 25mm 짧고 1,870mm의 너비는 쏘나타보다 5mm 큽니다. 대신 높이를 1.4m로 억제해 일반적인 중형차보다 50~70mm 납작합니다. 이 때문에 납작하고 넓어 보이죠. 아울러 앞뒤 바퀴 간 거리를 2,905mm까지 벌려 옆에서 봤을 때도 늘씬합니다. 긴 휠베이스 가질 수 있었던 건 디퍼렌셜이 뒤쪽에 들어가는 후륜구동 모델이기 때문.

천장이 낮지만 착좌 위치가 낮아 정자세로 앉아도 운전자 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폭이야 당연히 널찍하고 1열 무릎 공간도 갑갑하지 않습니다. 뒷자리도 의외로 앉을 만합니다. 2열 무릎 공간은 아반떼 AD 정도. 대신 시트가 아반떼보다 편해서 장거리에서는 스팅어가 더 끌릴 듯해요. 다만 벨트라인 높고 유리창이 작다 보니 2열 시야가 나쁩니다. 또 운전석 의자를 낮출 경우 뒷자리에 탄 승객의 발이 1열 시트 밑에 안 들어가는 것도 기억할 부분입니다.

이제 짐 공간에 대해 칭찬할 차례. 스팅어는 트렁크 열 때 유리까지 한꺼번에 열리는 해치게이트를 달았습니다. 그래서 큰 짐 싣기 좋고 리어 시트까지 접으면 책상 같은 것도 들어갑니다. 시트 접지 않은 상태에서의 트렁크 공간은 쏘나타나 K5보다 작지만 스팅어의 확장성이 비교 불가 수준으로 좋습니다. 이 때문에 패밀리카로 쓸 때는 오히려 스팅어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높이 1,400mm
• 너비 1,870mm

• 휠베이스 2,905mm
• 길이 4,830mm

크기ㆍ질량

연비

2.0이든 3.3이든 제원 상의 출력과 연비를 기대한다면 고급휘발유 넣는 걸 권장합니다. 물론 국산차로서 일반휘발유 넣어도 아무 문제 없지만요. 만약 필자가 스팅어 산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고급유만 넣을 거예요. 고급유일 때 연비가 더 잘 나와서 비싼 기름값 상쇄시킬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기아에서는 사용 연료에 관해 다음과 같이 고지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엔진성능을 위해서는 고급휘발유(RON 95 이상) 사용을 추천하며 일반휘발유 사용시 문제는 없으나, 출력 및 토크가 다소 저하될 수 있고 연료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이라고.

흔히 “연비는 배기량이 아니라 출력에 비례한다”고 하죠. 스팅어에서도 통하는 공식입니다. 2.0 터보는 255마력짜리 차처럼 기름 먹고, 3.3 터보는 370마력짜리 차 만큼 연비 나쁩니다. 항속주행한다면 긴 기어비의 8단 AT 도움으로 12~13km/L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8km/L 정도 보시면 됩니다. 서울 시내 다닌다면 5~6km/L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절대적으로는 나쁘지만 출력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질 겁니다.

정비

이런 착한 기아차 같으니라고. 3년 또는 6만km까지 각종 소모품을 무상으로 갈아줍니다. 이름도 멋있어요. 더 멤버십 스팅어 프리 케어. 이로써 스팅어 고객은 자동차 오너로서 으레 가질 만한 정비 정비 부담이 확 줄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3.3T 기준 엔진오일 6회, 흡기필터 6회, 에어컨 필터 4회, 와이퍼 2회,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4회를 공짜로 해줍니다. 디젤이나 2.0 터보라도 엔진오일 교환 횟수만 4회로 줄어들 뿐 똑같아요. 아울러 3.3T 모델은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여섯 번 제공됩니다. 이때는 굳이 오토큐나 사업소까지 차 몰고 가지 않아도 되는 거죠.

보증기간

2.0 터보와 2.2 디젤의 보증기간은 다른 현대/기아차와 동일합니다. 일반 부품 3년 또는 6만km까지,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AS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3T 모델은 특혜가 있습니다. 일반부품 보증기간까지 엔진 변속기와 동일한 5년 또는 10만km으로 제공돼요. 차의 패키징으로 보나 AS 정책으로 보나 스팅어는 3.3이 진리인가 봅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품질"

처음에 화재 문제로 ‘스팀어’ 논란이 있었지만 론치콘트롤 사용 미숙으로 인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 3.3 터보 모델 중 극히 일부에서 엔진 과열이나 블로우오프 밸브 안 닫히는 이슈가 있는데 이런 소소한 일들은 금세 잡힐 전망. 사실 파워트레인 자체가 스팅어에서 처음 들어간 게 아니므로 숙성도 면에서 걱정할 필요 없을 것입니다.

현재(2019년 1월)까지 리콜은 두 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C)에 관한 겁니다. 로직 오류로 인해 특정 조건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는 문제였죠. 다행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써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이보다 심각합니다. 엔진룸 내 배선 피복이 벗겨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 됐습니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생산된 5,300여대가 이에 해당한다고. 중고로 살 때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실제 차주들을 중심으로 소음 이슈가 있습니다. 특히 노면 상태가 나쁜 곳을 지날 때 창문이나 트렁크 쪽에서 잡소리가 난다는 불만이죠. ‘글라스런’이라고 일컬어지는 창문 소음은 유리를 지지하는 고무 부품의 문제입니다. 기아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개선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고. 트렁크 쪽도 마찬가지로 개선품으로 수리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교체 이후에도 소음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다만 모든 스팅어에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어서 리콜이나 무상수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