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같은 차 찾기 힘든 디자인"

닛산 쥬크와 짚 체로키처럼 헤드램프를 묘하게 배치한 게 주된 특징입니다. 으레 헤드램프(전조등)라고 생각될 만한 위쪽의 일자형 램프는 사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진짜 전조등은 그 아래쪽 펜더 장식과 연결된 데 들어 있습니다. 묘하게 감춰 놓음으로써 ‘헤드램프’라고 인지하기 어렵지요. 뒤도 앞과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상단 길쭉한 부분에는 제동등과 미등만 달았습니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아래쪽에 숨기듯 배치했죠. 이로써 눈매를 가늘고 날카롭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광량 확보가 필연적인 전조등이랑 자리 싸움 안 해도 되니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진 것.

컴포지트 헤드램프로 명명한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은 현대차 SUV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출시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에서도 엿볼 수 있지요. 한동안 코나에 녹아든 디자인 언어가 유지된다는 것. 아울러 엔트리 모델로서 윗급들과 디자인 큐를 공유한다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낯선 디자인에 대한 부정 여론도 분명 존재합니다. 디테일이 과하다든가 너무 젊은 느낌이라며 낮게 평가하는 이들이 왕왕 보입니다. 필자는 긍정론 쪽입니다. 40 넘어서 타기는 좀 민망할 수 있겠지만 그 아래라면 잘 어울릴 듯.

젊은이들 겨냥한 소형 SUV로서 색깔에 신경 많이 썼습니다. 앞뒤 펜더를 감싼 회색 플라스틱 부품은 디자인적 차별화뿐만 아니라 운용 관점에서도 장점 있습니다. 긁히거나 상하면 굳이 판금이나 도색 안 하고 갈아버리면 그만이죠. 애시드 옐로우, 텐저린 코멧, 블루 라군 같은 유채색 비중을 높인 것도 칭찬할 부분입니다. 다만 투-톤의 루프를 최고급형에서 플래티넘 패키지를 넣어야 설정할 수 있는 제약은 티볼리나 QM3 대비 약점입니다.

지금까지 말한 ‘디테일’들보다 더 마음에 드는 건 전반적인 비례 내지 실루엣입니다. 크기 제약 때문에 자세가 좀 옹색할 법한데요. 코나는 뒤에서 봤을 때 ‘A’자 형태로 당당히 선 모습입니다. 마치 휠 허브에 스페이서를 댄 튜닝 SUV 같죠. 또 옆에서 보면 SUV가 아니라 해치백인 i30의 키를 높인 듯합니다. 이러한 납작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는 차의 퍼포먼스(1.6 터보 엔진)와도 잘 어울립니다.

내부 디자인

"외관에 비해 심심한"

바깥과 안쪽의 부조화. 외관은 힘을 팍팍 줬는데 내장은 으레 보던 현대차의 틀 안에 있습니다. 껍질은 놀이동산인데 인테리어는 여의도인 격이죠. 코나보다 며칠 전에 i30(PD)를 탔는데 사실 코나 타고 디자인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송풍구와 버튼을 동글렸고 컬러 포인트도 더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어렵습니다. 한데 다른 한편에서 이런 생각도 듭니다. QM3처럼 독특한 인테리어 품었다면 정말 칭찬해줄 수 있었을까? 그건 또 아닌 거 같거든요. 현대차 인테리어에서 으레 기대하는 바가 실용성과 익숙함인데 QM3 같은 구성이라면 실망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안팎의 강약 조절에 실패했지만 실용성을 잘 챙겼다.

자, 지금부터는 신랄하게 깔 차례입니다. 실내 정말 심각합니다. 딱 타자 마자 “너무 싸구려 같은데”라는 말이 혀를 타고 나왔습니다. 문 열고 닫는 느낌부터 별로입니다. 정말이지 깡통을 여닫는 기분이에요. 2000년형 아반떼 XD가 차라리 나을 정도로. 가죽 질감은 어떻고요. 모닝의 인조가죽보다 근소하게 나은 수준입니다. 천장은 현대에서 가장 싼 차인 엑센트(RB)의 그것과 같은 소재입니다. 버튼들 조작감도 엉성하고 대시보드랑 도어 트림 상단 생 플라스틱은 해도 너무했습니다. 실 구매가 2,000만 원을 가볍게 넘기는 차에서 이건 진짜 아닌 거 같아요. 내장재 감성품질 줄을 세우면 코나 < 아반떼 AD < i30 PD라고 보면 됩니다. 현대가 잘 하는 게 ‘싼 재료로 비싸 보이게 만드는 것’인데 코나는 그런 장기를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직선주행

"가속 빠름. 7단 DCT는 여전히 엉성"

QM3, 트랙스, 티볼리, 스토닉. 코나 라이벌인 이 네 모델들은 전부 ‘허약체질’입니다. 특히 QM3와 티볼리는 “그냥 굴러만 가게 해줄게”라고 말하는 듯 나약합니다. 그나마 트랙스의 1.4 터보가 센대 역시나 코나에 비하면 심장병이에요. 코나는 포스 있는 생김새처럼 강한 엔진 품었습니다. 1.6L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 달아 177마력, 27kgㆍm을 기록해 경쟁 모델들을 바보로 만듭니다. 변속기도 동력 전달 효율 좋은 7단 DCT를 채용했습니다. 현대에 따르면 이로써 0→100km/h 가속 7.6초, 최고시속 210km를 낸다고.

필자가 탄 차는 18인치 휠에 AWD(전자식 사륜구동) 장비한 최고급형이었습니다. 시내에서의 일상적인 발진 가속은 204마력의 i30보다 오히려 가볍습니다. 사륜구동 탓은 절대 아니고 그저 스로틀 반응이 i30 대비 예민하게 설정된 듯. 녀석보다 낮은 출력에 더 무거운 차체지만 시내 가속 때 스트레스가 없다는 건 칭찬할 만합니다. 젊은 층이 좋아할 듯한 몸놀림이에요.

참고로 코나는 터보 엔진 모델로서 회전수를 미리 띄운 채 쏘는 스톨 스타트보다는 회전수를 서서히 올림과 동시에 브레이크 떼면서 나가는 쪽이 ‘제로백’에 유리합니다. 경우에 따라 실측 7초 중반~8초 초반에서 왔다 갔다 하더군요. 이 덕에 경쟁차들과 정지가속 시합하면 모두들 코나 사이드 미러의 점이 될 운명입니다. “그렇게 밟을 일 없다”고요? 빨리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거랑 빨리 못 가서 느리게 가는 건 다른 겁니다. 자동차 세계에서는 이런 말이 있잖아요. 출력은 다다익선.

i30와 아반떼 스포츠가 그랬던 것처럼 7단 DCT(듀얼 클러치)는 엉망입니다. 현대 다이모스제 건식 7단 DCT. 디젤에 물리면 그럭저럭 괜찮지만 가솔린에는 영 안 맞는 거 같아요. 사람으로 치면 소심한 초보운전자처럼 굴죠. 동력을 완전히 붙일 때까지 이른바 반 클러치 구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정체 구간에서는 엔진 회전만 왕왕거리고 차가 안 굴러가거나 말 타듯 꿀렁거립니다. 아니면 고무줄을 당겼다 놓듯 쑤우욱하고 나가서 이질감이 느껴지지요. 연비 조금 손해 보더라도 차라리 토크컨버터식 6단 AT 넣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변속기의 보수적인 성격은 풀 가속 때도 드러납니다. 회전 한계가 6,500rpm이지만 1단에서는 5,600rpm쯤 다음 기어로 넘기고 2단도 5,900rpm 정도에서 다음 기어로 갈아 탑니다. 설령 터보차여도 6,000rpm 언저리까지는 토크가 어느 정도 살아 있는데 코나는 너무 조급히 시프트업 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퍼포먼스보다 내구성을 생각한 듯.

곡선주행

"승차감은 투싼, 재미는 i30가 나음"

이 차를 갖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아마 그럴 사람이라면 i30나 아반떼 스포츠를 골랐을 테니. 그래도 아예 언급 자체를 안 할 수 없으니 한계 상황에서의 성향을 간단히 말할게요. 일단 코너링 특성은 언더스티어, 즉 안정적입니다. 보디 롤이 CUV 중에서는 잘 억제된 편이고 연속 동작도 잘 받아냅니다. 노즈가 팽팽거리며 도는 맛은 SUV가 아니라 소형 해치백 감각. 뒤 타이어 접지감은 아반떼나 i30의 스포츠 모델보다 살짝 나쁩니다. 그렇다고 리어가 날라갈 듯 불안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젊은 혈기로 막 몰더라도 차가 받아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코나 고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상에서의 승차감일 터. 결론 먼저 얘기하면 같은 베이스의 i30보다 하체가 별로였습니다. 일단 댐퍼도 탄탄하고 스프링도 단단합니다. 이로써 운전자는 노면 충격이 좀 올라올지언정 차가 날렵하다고 느끼게 돼 불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승자 입장이 되면 좀 달라집니다. 아마 일반인(?)이 코나에 동승했다면 “깡통 같아서 못 타겠다”고 했을 겁니다. 부드럽고 쾌적한, 쉽게 말해 쏘나타 같은 편함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거예요. 그런 분들은 돈을 살짝 더 보태 3세대 투싼 TL을 고르는 게 낫겠습니다. 코나는 투싼에 비해 경박스럽습니다. 쉽게 덜컹거려서 쾌적하지 않고요.

섀시가 단단하고 무르고를 떠나 ‘완성도’ 면에서도 아쉽습니다. 분명 키 큰 i30처럼 탄탄한 주행감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모든 움직임의 ‘끝’이 좋지 못합니다. 코너에서든 과속방지턱을 밟은 다음이든 간에, 스프링이 눌린 뒤 펼쳐질 때 꼭 불쾌한 여진을 남깁니다. 초반에 잘 잡아주다가 일(감쇠)이 마무리 될 때쯤 “이제 난 그만하고 중력에게 모든 걸 맡길게”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차체가 미세하게 흔들거립니다. i30는 노면에 짝하고 붙어 있는 느낌이 나는데 코나는 붕붕 떠 다니는 기분? 차라리 콤포트와 주행안정성을 양립한 투싼(TL)의 세팅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코나는 투싼보다 승차감이 나쁘지만 그렇다고 운전재미가 화끈하게 좋은 것도 아니니까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연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을 살펴보세요"

우선 에어백은 전 트림 공히 6개입니다. 더 뉴 아반떼(AD)에는 무릎 에어백이 들어가서 7개인데 코나는 없습니다. 그래서 6개예요. 사실 이 급에서 6개면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반떼보다 비싼데도 에어백은 하나 덜 달려서 살짝 찝찝할 수 있겠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자세제어장치(ESC)는 최신 모델로서 기본입니다. 이밖에 앞좌석 상해 저감장치, 급제동 경보장치, 뒷좌석 시트 미착용 경보 장치가 있습니다.

연형에 따라 달라지는 안전장비 구성도 참고하세요. 예컨대 2020년형(2019년 8월 출시)부터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가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이전에는 98만 원짜리 옵션으로 묶여있던 것들이죠. 여기에 64만 원 보태면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더해집니다. 늘 말하지만 이거 넣고 사고 한 번만 피해도 손익분기점 넘기는 거니 꼭 설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편의장비

"뒷자리 배려 부족"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통풍 시트, 전동식 시트(운전석),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스마트키 등 필수 옵션들은 다 있습니다. 보태어 LED 헤드램프도 가능하고 지잉~하고 올라오는 컴바이너 타입 HUD도 탑재 가능합니다. 대신 파노라마 선루프가 없고 뒷자리 열선이나 송풍구도 없습니다. 뒷자리 구성이 열악해 아무래도 패밀리카로서는 부족할 거 같아요. 더 뉴 아반떼(AD)만 하더라도 뒷자리 송풍구나 열선을 넣을 수 있으니 뒤에 사람 탈 일 많으면 코나보다는 아반떼가 나을 겁니다. 다만 더 뉴 아반떼(AD)에 없는 조수석 쪽 전동 시트는 코나 프리미엄 등급에 컴포트 패키지(49만 원)를 선택하면 포함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길이×너비×높이 4165×1800×1550mm입니다. 쌍용 티볼리는 코나보다 길이 30mm, 키는 50mm 큽니다. QM3는 코나 대비 40mm 짧고 15mm 높고 20mm 좁습니다. 결국 코나는 QM3와 티볼리 사이 크기입니다. 전형적인 B세그먼트 소형 SUV지요.

코나의 앞뒤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는 2,600mm. 제원 전반을 아반떼 AD와 비교할 경우 코나가 405mm 짧고 110mm 높습니다. 휠베이스는 100mm 짧고 너비는 같군요. 객관적인 수치는 실내에도 고스란히 투영돼 있습니다. 앞좌석은 크고 작음을 논할 필요 없습니다. 충분히 여유 있죠. 반면 뒷자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코나 무릎 공간은 아반떼 AD보다 좁았습니다. 더불어 등받이도 각이 서 있어 썩 편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패키징뿐만 아니라 하체 세팅도 2열에 대한 배려는 기대하기 힘든 현실. 아반떼 뒷자리가 확실히 더 편합니다.

큰 장점은 운전할 때 시야가 좋은 것. 투싼에 앉았을 때의 높이에 가깝더라고요. 이건 분명 환영 받을 만합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360L. 뒷자리 등받이를 접으면 바닥이 평평해져 큰 짐 싣기 좋습니다. 결국 뒷자리는 좀 아쉽게 짜여 있지만 짐 공간 활용성이나 1열 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입니다.

• 높이 1,565mm
• 너비 1,800mm

• 휠베이스 2,600mm
• 길이 4,165mm

크기ㆍ질량

연비

코나에 들어간 감마 터보 엔진과 7단 DCT는 ‘고성능’보다 ‘효율’이 어울리는 유닛입니다. 177마력의 출력에 비하면 연비 잘 나온다는 뜻입니다. 상황에 따라 시내는 8~10km/L, 고속에서는 15km/L를 쉽게 기록합니다. 시속 80~100km로 순항하면 20km/L도 낼 수 있습니다. 터빈 쌩쌩 돌려가며 몰면 기름 많이 먹습니다만 다른 차들처럼 다니면 복합 12~13km/L은 가능합니다.

한편 2020년형 디젤은 연비가 소폭 올랐습니다. 요소수 방식의 매연 저감장치를 쓴 덕분에 연비가 좋아졌죠. 복합 연비는 16.8~17.5km/L. 초기형보다 L당 0.6~0.7km 더 갈 수 있습니다. 대신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정비

일반적인 현대차 수준입니다. 딱히 고가의 부품이 적용되지 않았으므로 다른 현대차 타듯 블루핸즈나 사업소에서 수리 가능합니다. 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터보 엔진으로서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일반적인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보다 짧게 가져가는 걸 추천합니다.

보증기간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확대 적용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3년 또는 6만km까지 AS해줍니다. 2~3년 남짓한 수입차보다는 우월하고 전 부품에 대해 5년 간 ‘쉐비케어’를 자랑하는 쉐보레 차들보다는 살짝 처지는 모습입니다.

"7단 DCT 주행감 이슈와 엔진 내구성 문제"

처음에 디젤 모델 엔진오일 증가 이슈가 있었는데요. 이건 정비 지식 없는 한 기자의 잘못된 리포트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엔진룸 누수(?) 문제도 정상 판정 났지요. 이후에도 여전히 “엔진룸 안에 물이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말하는 이들이 보이지만 신경 안 써도 될 겁니다. 제가 소유했던 19대의 차들 중 18대는 엔진룸에 물이 들어갔었습니다. 유일하게 안 들어갔던 한 대의 차는 엔진이 뒤에 달린 포르쉐 복스터였죠. 정확히 말하자면 물이 들어갔는지 리프트 띄우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2019년 2월)까지 공식적인 국내 리콜 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호주 시장에 판매된 코나의 공식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앞브레이크 유압관(튜브) 결합 문제입니다. 결합이 헐거워져 배기 시스템과 간섭을 일으켜 파손되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입니다. 호주 시장에서 리콜 대상 모델은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1.6 가솔린 터보 모델 4,869대입니다. 국내 모델의 리콜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알려진 결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등장했던 현대 직분사 엔진 실린더 스크래치 문제는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습니다. 더불어 7단 DCT 변속기의 울컥거림이나 느긋한 반응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