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덩치 큰 미국차 분위기의 미니밴"

여러분 머릿속에서 ‘미니밴’은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 있나요? 아마도 대개는 여성적이거나 나약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올란도 라이벌인 기아 카렌스만 봐도 그렇지요. ‘상남자’보다는 엄마가 내릴 것 같은 부드러운 인상. 한데 올란도는 다릅니다. 아저씨가 타도 어색하지 않잖아요. 실제로도 아저씨들이 많이 타고. 분명 미니밴인 건 사실인데 일견 SUV처럼 보일 만큼 남성적입니다. 소형 미니밴들이 대개 부드러운 모습인 데 반해 올란도는 덩치 큰 미국차 분위기입니다. 이게 바로 올란도가 아빠들에게 인기 높은 비결.

디자인에는 직선이 두루 쓰였습니다. 올란도 디자인팀의 모토는 ‘단순하면서도 큼지막하게’였을 거 같아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과 보디 형태가 이를 방증하지요. 이는 큰 차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방향입니다. 디테일도 남성적입니다. 큼지막한 상하 분할형 라디에이터 그릴, 뾰족이 각 세운 휠 디자인, 네모난 도어 캐치,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가 그렇습니다. 차체 아래쪽을 검정 플라스틱으로 두른 건 미니밴보다 SUV에서 주로 보던 터치입니다. 이 때문에 이따금 미니밴보다 SUV로 보이는데요. 이 점이 올란도 소비자들에게 먹혀 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시장 트렌드가 ‘미니밴보다는 SUV’니까요.

출시(2011년 3월)부터 현재(2018년 1월)까지 외관 생김새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저 2015년형 모델부터 앞쪽에 ‘ㄴ’자 LED 포지셔닝 램프가 들어가고 테일램프에 할로젠 대신 LED 광원을 도입한 게 전부. 이 때문에 굳이 외관 디자인적 차이 때문에 신형과 구형을 저울질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쉐보레차 전체를 놓고 보자면 구형 차 냄새 나는 게 자명합니다. 최신형인 올 뉴 말리부나 임팔라, 올 뉴 크루즈와 디자인 방향성이 다르니까요.

휠은 16인치부터 18인치까지 달려 나왔습니다. 연식마다, 그리고 등급마다, 심지어 에디션 모델에 따라서도 디자인이 다른 만큼 본인 취향에 어울리는 걸로 잘 선택하기를. 사이즈만 놓고 보자면 17인치 적용 모델을 권합니다. 승차감과 주행성을 절묘하게 양립한 세팅이라서요. 16인치 휠 달면 승차감은 좋지만 코너나 고속에서 살짝 휘청거리고, 반대로 18인치 휠 달면 코너나 고속안정성은 한결 낫지만 승차감이 쿵쾅거리기 일쑤입니다.

내부 디자인

"인테리어 좋으나 2열에 대한 배려가 아쉬움"

구형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와 판박이입니다. 계기판 디자인과 파란 조명, 오디오와 공조장치 쪽 배치, 운전대 생김새가 서로 헷갈릴 정도로 닮아 있어요. 하지만 올란도는 크루즈를 바탕으로 만든 모델이고 이런 건 일종의 패밀리룩이므로 문제 삼을 수는 없을 터입니다. 처음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은 SUV 감각입니다. 시트고가 높고 시야가 좋은 까닭이지요. 그러면서도 실내 디자인은 승용차의 그것(크루즈)을 따른 까닭에 제법 몸을 감싸주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한 세대 전 디자인인 건 사실이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은 좋은 인테리어인 것도 분명해요.

실망스런 포인트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미니밴임에도 2열에 대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성의 없게 만든 뒷자리용 송풍구는 90년대 차를 연상시킵니다. 2열 전용 팔걸이도 컵홀더만 파 놓은 평범한 구조. 1열에 역량을 모두 쏟은 뒤 지쳐 쓰러져 2열은 만들다 만 것 같은 인상이에요. 크루즈가 그랬듯 내장재 품질도 지적해야 합니다. 속이 채워지지 않은 생 플라스틱이 실내 여기저기를 둘러싸고 있어요. 문짝 품질이 조악하고 1열 시트를 앞뒤로 조절하는 플라스틱 레버는 곧 부러질 것처럼 휘기도 합니다. 실용성 하나 보며 타는 미니밴에서 고급감 기대하는 게 어불성설일까요? 그렇게 정신승리하기에는 요즘 나오는 미니밴들 인테리어가 너무 고급스러운 듯합니다.

직선주행

"연식마다 다른 파워트레인 특성 유의"

엔진은 디젤이 주력이었습니다. 163마력짜리 2.0L 디젤은 출시 초기(2011년 3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나왔습니다. 이후부터는 134마력짜리 1.6L 디젤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므로 2.0L 디젤 사려면 2015년 9월 이전 연식으로 봐야 하고 1.6L 디젤 본다면 2015년 9월 이후 연식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2.0L LPG 버전도 나왔습니다. 딸딸거리는 디젤이 싫다면 LPG 버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테죠. 대신 디젤보다 힘이 약한 게 분명한 약점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연식에 따른 디젤 엔진의 변화와 더불어 자동변속기도 GEN I(2011.03.~2013.06.), GEN Ⅱ(2013.07.~2015.08.), GEN Ⅲ(2015.09.~)로 바뀌었습니다. 변화 요소가 두 가지라 이것저것 헷갈릴 테니 아래에 번호 매겨 정리해 봤습니다.

1) 1.6L 디젤과 2.0L 디젤 중에 뭘 사야 하나?
전술한 바와 같이 초기에는 2.0L 디젤로 팔다 나중에는 1.6L 디젤로 팔렸습니다. 좋게 말하면 다운사이징, 부정적으로 말하면 원가절감일 테죠. 둘 간의 핵심적인 차이는 ‘힘’입니다. 가령 2.0L 디젤은 163마력, 36.7kgㆍm으로 1.6L 디젤(134마력, 32.6kgㆍm)보다 29마력, 4.1kgㆍm 강합니다. 1.6L 디젤의 장점은 2.0L 디젤보다 자동차세(보유세)가 1년에 약 20만원씩 싸다는 겁니다. 기름도 1.6이 2.0 디젤보다 조금 덜 먹습니다. 제원 상 L당 2.5km 더 가는 걸로 나와 있네요. 나머지는 1.6의 약점이자 2.0의 강점입니다. 예컨대 2.0 디젤은 1.6보다 여유로운 파워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진이 같은 상태라는 전제 하에 2.0이 좀 더 쾌적하게 나갑니다.
그런데 변속기 쪽에 함정(!)이 있습니다. 2.0L 디젤에는 멍청한 GEN Ⅱ 변속기가, 1.6L 디젤에는 그것보다는 좀 더 똑똑한 GEN Ⅲ 변속기가 달리거든요. 그래서 실제 차주들 사이에서는 1.6L 디젤과 2.0L 디젤 간의 동력성능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필자 사견으로는 비단 변속기뿐만 아니라 1.6L가 2.0L보다 더 나중에 나온 새 차라는 점, 서로 토크 차이가 출력에 비해 크지 않은 점도 그런 평가의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필자라면? 어차피 가족용 미니밴이니까 세금 싸고 완성도 높은 1.6 디젤을 택할 겁니다.

2) 젠I, 젠Ⅱ, 젠Ⅲ… 보령미션이 그렇게 나쁜가요?
네, 나쁩니다. 이런 변속기 달고 팔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예전에 GEN I 변속기 달린 올란도와 라세티 프리미어 타보고는 충격 먹었었습니다. 변속기가 고장 난 차 같았어요. 발진할 때는 수동변속기로 반 클러치 쓰는 것처럼 동력이 줄줄 새 나갔습니다. 기어가 2단에서 3단으로 바뀔 때 쿵하는 충격도 주더라고요. 오르막에서는 기어를 적절히 내려줘야 힘차게 치고 올라갈 텐데 변속기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런 차를 어떻게 타나 싶더군요. 그래서 GEN I 변속기 달고 나온 올란도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둔한 운전자라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행히 2013년의 GEN Ⅱ 변속기는 이를 개선해 나왔다고 합니다. 그때의 올란도 시승 기억을 더듬어 보면 변속기 쪽이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GEN I과 별 차이 없다”는 말이 많습니다. 정 걱정된다면 1.6L 디젤부터 물린 GEN Ⅲ 변속기 적용 매물을 찾는 게 중요하겠네요. 참, 아쉽게도 LPG 모델은 최후기형까지 GEN Ⅱ 변속기 달렸습니다. LPG형 올란도에 GEN Ⅲ는 아예 물린 적 없다는 얘기지요.

3) 나에겐 디젤이 어울리나 LPG가 어울리나?
올란도는 디젤과 LPG 모두 2.0L로 배기량이 같습니다. 하지만 특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LPG는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대신 디젤에 비해 힘이 살짝 약합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8.8kgㆍm으로 두어 세대 전의 가솔린 중형차 수준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쭉쭉 뻗는 고속도로보다 천천히 다니는 시내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지정체 많은 시내에서 차 딸딸거리면 영 짜증나잖아요. 결국 소음에 민감하거나 고속보다 시내 주행 비중이 많은 운전자들에게는 LPG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반대로 디젤은 파워에 여유가 있습니다. 1.6이든 2.0이든 간에 토크가 좋아 LPG보다 한결 호쾌합니다. 가령 LPG 올란도보다 ‘중속 이후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빠릅니다. 그러므로 시내보다는 고속도로에 더 어울릴 것입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디젤 특유의 소음이 안 들리는 것도 논거 중 하나. 기름값은 LPG보다 비싸지만 연비가 훨씬 좋은 것도 주행거리 많은 분들께 메리트로 작용하겠지요.

곡선주행

"의외로 부드러운 감각"

필자가 시승했던 차는 2015년형 2.0L 디젤입니다. GEN Ⅱ 변속기 물린 모델로 1.6L 등장 이전까지 팔린 중기형 모델입니다. 아무래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조합일 테니 참고가 될 듯. 시동 때의 엔진음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최신 4기통 디젤 승용차보다는 시끄러운 게 분명한데 그렇다고 해서 트럭처럼 거슬리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진동은 살짝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2013년에 탔던 시승차는 새 차여서인지 거의 안 떨었거든요. 반면 이번에 탄 차는 마일리지가 좀 돼서인지 시트와 운전대를 타고 들어오는 덜덜거림이 적잖이 거슬렸습니다. 이런 부분에 예민하면 LPG 모델을 보는 편이 낫겠네요.

주행감은 부드럽습니다. 각지고 투박한 생김새 때문에 달리기도 퍽퍽할 거 같은데 완전 의외입니다. 가속도 부드럽게 이뤄지고 하체도 마일드한 세팅. 2.0L 디젤의 힘은 그야말로 ‘충분’해서 풀가속 시 맹렬한 휠스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상에서라면 결코 힘 부족을 느낄 수 없을 듯. 다만 변속기가 최신 자동변속기에 비해 미끄러지는 느낌이 심한 것(동력 손실), 변속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로직이 멍청한 것은 여전한 아쉬움입니다. 올란도 유저의 대부분은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 같지만 차에 대한 경험이 많다면 분명 신경 쓰일 만합니다.

운전대의 감각도 부드럽습니다. 그저 운전대가 가볍게 돈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향 입력에 따른 차의 반응이 급격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운전자 성향에 따라 ‘둔한 핸들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차의 운용 목적을 떠올린다면 지적할 수 없는 부분. 오히려 굽잇길에서 차가 크게 기울어지지 않고 제법 끈기 있게 노면을 붙잡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미니밴 타고 악당과 추격전을 벌일 일은 없을 테니 이 정도면 충분해요.

한편 승차감은 ‘반반’입니다. 분명 1열에서 느껴지는 하체 감각은 부드럽고 쾌적하다는 거였는데요. 뒤에 탔던 몇몇 사람들은 “차가 너무 쿵쾅거린다”며 혹평하더군요. 과속방지턱 같은 데서 차가 충격 흡수를 제대로 못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니 참고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 시트의 착좌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몸을 제대로 지지하고 받쳐주는 게 아니라 그냥 평평한 디자인이라서요. 이 부분은 낡은 설계의 한계를 보이는 듯합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충돌 테스트 만점"

튼튼하게 생긴 외관만큼이나 충돌 테스트 결과도 좋습니다. KNCAP에서 정면, 부분 정면, 측면 모두 만점을 받아 ‘2011년 올해의 안전한 차’에 올랐거든요. 유럽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별 다섯 개. 특히 성인 탑승자의 경우 충돌안전성 95%로 매우 좋은 평가 받았습니다.

2018년형 기준의 안전장비는 준수한 편입니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정면 에어백과 시트 옆구리의 사이드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도 모든 등급에서 기본. 가족용 미니밴으로서 ISOFIX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실 상 기본화 추세인 커튼에어백이 기본형에서 옵션인 게 에러입니다. 아울러 출시 초기인 2011년과 2012년 출고분은 모든 등급에서 커튼에어백이 선택사양이었으니 중고로 살 때 잘 따져보시기를. 한편 2015년형부터는 최고등급(LTZ 세이프티)에 한해 차선이탈 경고와 전방충돌 경고장치를 장비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장비인 건 분명한데 최고 등급에서만 포함시켜주는 못된 짓을 했군요.

편의장비

"편의장비 부족합니다"

편의장비는 요즘 나오는 차들에 비해 부족합니다. 가령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없습니다. 요즘은 흔해진 통풍시트도 안 달려 나와요. 또 조수석은 전동 조절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올란도가 낡은 설계의 자동차임을 반증하는 것들로 아쉬울 만한 얘기이지요. 라이벌인 기아 카렌스를 보면 HID 헤드램프와 통풍시트,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비시킬 수 있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답니다. 대조적이지요.

중고로 고를 때는 가죽시트가 순정인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LS를 포함한 일부 등급에서 직물 시트로 출고됐고, 만일 애프터마켓에서 가죽을 덧씌웠다면 사이드 에어백 전개 이슈가 있을 수 있거든요. 스마트키와 2열 열선도 놓치면 안 되는 좋은 장비들입니다. 결국 최소한 중간급(LT) 이상을 봐야겠네요.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길이×너비×높이가 4,665×1,835×1,635mm로 기아 미니밴들에 대입 시 카렌스와 카니발 딱 중간쯤 크기입니다. 현대 아반떼(AD)와 비교하면 65mm 길고 35mm 넓습니다. 결국 준중형차 베이스의 미니밴이라는 걸 크기에서 드러내는 것. 대신 키가 아반떼보다 200mm 가까이 높은 게 포인트입니다. 당연히 실내 거주성이 좋을 테죠. 1열과 2열의 여유로운 머리 공간이 그 증거입니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앞뒤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는 2,760mm로 카렌스와 비슷(2,750mm)합니다. 2열은 성인 2명이 앉아도 갑갑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릎 공간이 조금 더 여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들고 착좌 위치는 필요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 때문에 붕 떠가는 듯 불안한 느낌이에요. 3열은 비상용 좌석에 가깝습니다. 2열에 무릎이 닿지는 않지만 머리 쪽에 여유가 없습니다. 대신 미취학 아동 정도라면 앉을 만할 것입니다.

한편 2열과 3열이 판판하게 폴딩되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차박’이나 캠핑용으로 아주 좋은 평을 듣습니다. 키 180cm가 누워도 어디 닿지 않는다지요. 무엇보다 그렇게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간편하다는 게 좋습니다. 3열은 그저 버튼만 잡아당기면 헤드레스트가 접히고 그와 동시에 바로 등받이가 넘어가는 식입니다. 2열도 반자동처럼 간단히 접힙니다. 3열에 타고 내릴 때는 2열 시트를 세로로 접을 수 있는데, 시트 아래에 댐퍼가 마련되어 있어 힘이 거의 안 듭니다. 참고로 뒷자리 시트를 접었을 때의 짐 공간은 1,595L. 트렁크가 낮아 SUV보다 짐을 싣고 빼기가 더 편하니 활용성 면에서는 웬만한 SUV까지 압도합니다.

• 높이 1,635mm
• 너비 1,835mm

• 휠베이스 2,760mm
• 길이 4,665mm

크기ㆍ질량

연비

공인연비 상 1.6L 디젤 모델은 L당 12.7km, 2.0 LPGi 모델은 L당 7.2km를 갈 수 있습니다. LPG 모델의 연비가 매우 낮은 듯 보이지만 경유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성은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사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실제로는 공인연비 대비 살짝 잘 나오는 편이라고.

필자가 시승한 2.0L 디젤 모델 역시 연비가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제한속도 맞춰 고속도로를 달릴 때 18km/L를, 가감속 반복하는 서울 시내에서는 9km/L 정도 기록하더군요. 디젤 모델의 소음과 진동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만 GEN I 변속기 물린 초창기 올란도는 연료 효율성이 낮다고 합니다. 따라서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GEN II 변속기가 적용된 2014년 이후 출고분을 고려하는 것을 권합니다

정비

현대나 기아보다 부품값이 비싼 편입니다. 또한 서비스센터 수도 적어서 정비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한편 1.6, 2.0L 디젤 모델의 경우 과급기를 장비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엔진오일뿐만 아니라 터빈과 각종 파이프류 상태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보증기간

새 차는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라는 이름으로 일반 부품과 파워트레인에 대해 보증합니다. 새 차 살 때 기준, 일반 부품은 3년 또는 6만km, 엔진 및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무상 AS 받을 수 있지요. 다만 2018년 이전 출고분은 모든 부품을 5년 또는 10만km까지 확대 보증한 적 있습니다.

단! 중고차로서 명의 이전될 때 일반 부품 보증이 무조건 3년 또는 6만km로 줄어드는 점을 잊지 마세요. 한편 내구성 문제로 말 많은 GEN I 변속기는 대부분 보증기간이 끝난 운명입니다. 2013년 출고분이 마지막 모델이기 때문에 설혹 미션에 문제가 있다면 빨리 점검 받으러 가세요.

"총 6번 리콜했습니다"

손이 많이 갑니다. 출시 8년차에 접어든 현재(2018년 1월), 총 6번 리콜 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문제 많아 무상수리 진행한 바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 리콜 등의 처리 연도에 따라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1) 2011년
: 출시 초기에 엔진룸 쪽에 물 들어오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비 맞으면 엔진룸에 물이 차 전기장치에 문제 생길 수 있었다고 하네요. LPGi 모델은 시동 걸었을 때 ‘삐-‘거리는 고주파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연료펌프 돌아가는 소리라는데 이게 실내에 그대로 들어온대요. 이에 관해 쉐보레는 연료펌프 주변에 흡음 패드 부착해주는 등 조치했지만 딱히 효과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개선된 연료통으로 교체해도 소리가 계속 난다고. LPG 버전 살 때는 꼭 체크해볼 만한 부분이지요.

2) 2012년
문제는 3열 좌석을 고정하는 부분에 대한 리콜 진행. 부품 결함으로써 고정이 안 되면 제동 때 3열이 접혀버리는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대상은 출시 초기 생산된 2,000대 정도입니다.

3) 2014년
: 두 번째 리콜은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드라이브 샤프트) 결함입니다. 곡선주행 할 때 이 부분이 빠져 힘이 전달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다행히 리콜에 해당하는 차는 23대였습니다.

4) 2015년
: 세 번째 리콜은 브레이크 결함입니다. 브레이크 호스가 잘못 조립되어 브레이크 액이 새고 제동력도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리콜 대상 차량은 출시 초기 생산된 모델들입니다. 아울러 시동 꺼짐 문제로 LPGi 모델 약 9,400대를 리콜했습니다. 차의 뇌로 통하는 ECU의 장착 불량으로 진동이 발생하고 시동까지 꺼질 수 있다는 문제였습니다. 한편 이때는 원가절감으로 원성을 샀던 해이기도 합니다. 가령 차체와 바퀴를 이어주는 하부 부품 중 일부(로어암)가 알루미늄에서 주철 재질로 바뀐 것. 단가 면에서 유리한 주철을 쓰면서 차 값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도 부정 여론의 이유였습니다.

5) 2016년
: 다섯 번째 리콜도 시동 꺼짐에 관한 문제입니다. 출시 초기부터 2016년까지 사다리꼴로 생긴 시동 버튼이 눌린 채 안 나오는 일이 더러 발생했습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디젤과 LPGi를 포함해 6만6,000대에 이른다고 하네요. 사건 이후 시동 버튼은 원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설계 미스를 스스로 인정한 셈.
또한 LPGi 모델은 재차 리콜됐습니다. 배기가스가 환경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지요.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를 조절하는 장치를 두고 스로틀 보디라고 하는데, 여기에 카본 찌꺼기가 많이 쌓여 연료가 완전 연소되지 않았고 결국 출력 감소와 배기가스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리콜에서는 ECU 로직을 개선함으로써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대표적으로 2011년부터 2013년사이 생산된 올란도는 GEN I 변속기에 대한 혹평이 더러 존재했습니다. 또한 후륜 타이어 안쪽만 마모되는, 일명 편마모 현상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호회원들은 공기압을 꾸준히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바꿈으로써 대응하고 있다고.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