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슬란

장점 그랜저 HG보다 고급차

단점 그런데 쏘나타처럼 생김

단점이었던 가성비가 이제 장점이 된 준대형차

모카평가 4.0 | 고객평가

당신이 2,000만 원 정도로 가족용 세단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현대 그랜저 HG와 기아 K7일 것입니다. 시야를 조금 넓히면 쉐보레 임팔라나 르노삼성 SM7도 보일 테죠. 이들은 풍채 좋고, 실내 널찍하고, 유지가 비교적 편해 중고 패밀리카로 딱입니다.

그런데 또다른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현대 아슬란입니다. 아슬아슬하다 완전 망했다는 아슬란. 그래서 중고차 시세가 퍽 저렴합니다. 거의 그랜저 HG 값으로 손에 넣을 수 있죠. 분명히 그랜저보다 좋은 차로서 포지셔닝했었는데 말입니다. 이유는 판매 성적이 ‘멸망’ 수준이었던 데에 있습니다. 이게 중고차 구매자들에게는 메리트가 된 거죠.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아슬란은 그랜저 HG를 바탕으로 고급화 거쳐 만들어진 차입니다. 그래서 차 바닥을 보면 그랜저 HG의 언더 보디와 판박이입니다. 대신 내외장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크기가 비슷할지언정 스타일은 다르죠. 편의장비도 그랜저 HG보다 많습니다. 그랜저는 없는 HUD까지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4기통 2.4L 엔진이 주류였던 그랜저와 달리 아슬란은 무조건 V6 엔진을 답니다. 기본형은 3.0L, 상위 등급은 3.3L로 대형차를 자처합니다. 조금 더 파고 들면 그랜저 HG보다 흡차음재를 보강해 소음과 진동을 더욱 줄였다는 점도 좋습니다. 결국 이겁니다. 판매 면에서는 실패했지만 차는 알면 알수록 은근히 괜찮다는 것.

여러분께서 가장 궁금할 만한 건 “그래서 아슬란을 추천 할 거냐 안 할 거냐”는 것일 텐데요. 결론 먼저 말해 <모카>의 평가는 ‘추천’입니다. 오히려 ‘강력 추천’에 가깝습니다. 그랜저보다 더 좋고 옵션 많은 차를 그랜저 비슷한 값에 살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슬란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중고로 살 때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겁니다. 이러면 사야죠. 단점이 없어졌으니까요. 아슬란은-그랜저에 대한 환상이 있는 일부 노년층을 제외한다면- 그랜저 HG보다 좋은 선택입니다. 중고로 아슬란을 보기 시작했나요? 고민 않고 질러도 좋습니다.

아슬란,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이거 망한 차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런데 차가 구려서 망한 게 아닙니다. 도리어 상품성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6기통 엔진 기본에, 편의 장비 많고, 그랜저보다 조용합니다. 망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비싼 신차 가격. 하지만 지금은 그게 장점이죠. 중고 시세가 낮으니까요.
페이스리프트 된 건 언제?
16년 9월입니다. 그릴과 옆쪽 몰딩 디자인이 바뀌었죠. 뒤 범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도 생겼습니다. 사실 이런 건 오너 아니면 잘 모르는 변화죠. 결정적으로는 6단 AT가 8단이 됐습니다. 대신 둘 간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으므로 개의치 않아도 좋아요.
3.3은 어떤가요?
유지비 때문에 3.0 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3.3과 실연비 차이가 안 납니다. 약간의 자동차세 차이를 빼면 실질적으로 서로의 유지비가 비슷해요. 결국 모카는 3.3을 추천합니다. 3.3에는 3.0에서 옵션인 것들이 기본으로 많이 달려 있어서죠.
부품 수급 문제 없을까요?
현대차잖아요.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웬만한 부품은 당일에 섭외할 수 있죠. 게다가 파워트레인은 그랜저 HG와 동일합니다. 설혹 사고 나더라도 금세 고쳐져 나올 거예요.
되팔 때 너무 깎이지 않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랜저에 비해 수요가 적고 3.0L 이상의 대배기량 모델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아슬란 중고차 살 때 그만큼 싸게 살 겁니다. 지금부터 감가를 따지기보다는 초기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보세요.

디자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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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ㆍ승차감

그랜저 HG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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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편의

에어백9개 기본

ADAS기본(3.3 E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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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ㆍ공간
높이 1,470mm

너비 1,860mm
휠베이스 2,845 mm

길이 4,97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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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ㆍ관리

V6의 연비가 유일한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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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ㆍ문제점

리콜 및 무상수리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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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은 시세 덕에 중고차로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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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이거 망한 차 아니에요?: 맞습니다. 그런데 차가 구려서 망한 게 아닙니다. 도리어 상품성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6기통 엔진 기본에, 편의 장비 많고, 그랜저보다 조용합니다. 망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비싼 신차 가격. 하지만 지금은 그게 장점이죠. 중고 시세가 낮으니까요.

Q. 페이스리프트 된 건 언제?: 16년 9월입니다. 그릴과 옆쪽 몰딩 디자인이 바뀌었죠. 뒤 범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도 생겼습니다. 사실 이런 건 오너 아니면 잘 모르는 변화죠. 결정적으로는 6단 AT가 8단이 됐습니다. 대신 둘 간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으므로 개의치 않아도 좋아요.

Q. 3.3은 어떤가요?: 유지비 때문에 3.0 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3.3과 실연비 차이가 안 납니다. 약간의 자동차세 차이를 빼면 실질적으로 서로의 유지비가 비슷해요. 결국 모카는 3.3을 추천합니다. 3.3에는 3.0에서 옵션인 것들이 기본으로 많이 달려 있어서죠.

Q. 부품 수급 문제 없을까요?: 현대차잖아요.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웬만한 부품은 당일에 섭외할 수 있죠. 게다가 파워트레인은 그랜저 HG와 동일합니다. 설혹 사고 나더라도 금세 고쳐져 나올 거예요.

Q. 되팔 때 너무 깎이지 않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랜저에 비해 수요가 적고 3.0L 이상의 대배기량 모델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아슬란 중고차 살 때 그만큼 싸게 살 겁니다. 지금부터 감가를 따지기보다는 초기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보세요.

그랜저보다 화려함 덜고 단정하게

외부 디자인

"이따금 LF 쏘나타처럼 보이는 게 흠"

프로젝트명 AG인 아슬란은 5세대 그랜저(HG)와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이로써 차체 길이×너비×높이가 4970×1860×1470mm으로 그랜저보다 길이만 50mm 길고 너비와 높이는 같습니다. 휠베이스도 2,845mm로 서로 똑같죠. 하지만 HG의 흔적은 거의 없습니다. 앞뒤는 물론이고 옆모습까지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정면에서 볼 때는 그랜저보다 도리어 커 보입니다. 큼지막한 그릴이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 옆모습도 한층 길쭉해 보입니다. 사실 옆쪽은 실제로 길긴 하죠.

장식을 아끼지 않은 그랜저 HG에 비하면 아슬란은 크롬을 억제한 모습입니다. 그랜저보다는 제네시스식 터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앞모습이 LF 쏘나타와 헷갈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HG의 일체형 테일램프와 달리 분리형 테일램프를 쓰는 것도 뭔가 검소해 보이는 게 사실. 그러나 조목조목 따지고 보면 아슬란 쪽의 고급화 요소가 더 많습니다. 헤드램프 아래쪽을 길쭉하게 두른 데이라이트나 LED 안개등이 그 예입니다. 결국 그랜저의 스타일이 과하다고 느끼는 분께 먹힐 만한 디자인이라는 평가입니다. 반대로 화려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쏘나타처럼 생겼냐”며 낮잡아 볼 만하죠.

내부 디자인

"제네시스식 터치 입힌 인테리어"

실내는 그랜저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DH의 터치를 입힌 분위기. 운전대는 제네시스의 그것에서 엠블럼만 바꿔서 단 듯하고 공조장치와 오디오 쪽 다이얼도 G80 스포츠 판박이입니다. 중앙 송풍구도 제네시스와 닮았습니다. 감성품질 역시 제네시스 급입니다. 버튼류 재질감과 작동감, 조립감도 제네시스 수준. 이 때문에 실내 분위기가 그랜저보다는 제네시스에 가깝습니다. 그랜저 HG보다 좋다는 소리죠.

3.0 익스클루시브 이상의 등급을 찾는다면 다이아몬드 패턴의 가죽시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트 표면 패턴만 다를 뿐 뼈대나 형상은 그랜저 HG와 같습니다. 이윽고 실내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기판도 HG의 것에서 ‘GRANDEUR’ 글자만 삭제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쪽 도어 트림도 HG와 호환 가능할 듯합니다. 뭔가 배신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그랜저의 흔적이 보일 때마다 ‘제네시스처럼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서서히 희미해지니까요. 정리가 되네요. “그랜저를 바탕으로 고급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태생의 한계는 느껴진다”는 것.

그랜저 HG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요소들

NVH ★★★★★

가속력 ★★★★☆

운전대 감각 ★★☆☆☆

직선주행

"6기통의 부드러움 앞세운 정숙성"

엔진은 V6 가솔린입니다. 이 점은 아슬란의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4기통 2.4L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그랜저와 대비되는 부분이니까요. 기본인 3.0L 엔진은 HG 3.0과 같은 스펙입니다. 최고출력은 266~270마력으로 아슬란 보디에게 차고 넘칩니다. 상위 등급의 3.3L 엔진은 제네시스 DH 3.3의 것과 같은 뿌리입니다만 290~294마력으로 출력이 살짝 더 좋습니다. 변속기는 현대파워텍의 6단 자동이 기본. 단 16년 9월 20일 이후 출고분부터는 8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나왔습니다. 미리 말하건대 6단 버전과 8단 버전의 가속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대신 연비는 8속 AT 쪽이 살짝 잘 나옵니다.

시승차는 초기형 6단 AT 버전의 3.3L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승에 대한 평가도 이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아슬란 3.3을 타고 가장 놀랐던 점은 가속력이었습니다. 정숙성이나 승차감에 대한 기대가 큰 차인데, 아이러니하죠? 아슬란 3.3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립니다.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엔진 힘이 넘쳐 펄떡거리는 느낌입니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엔진 회전 한계인 6,700rpm까지 빠듯하게 돌립니다. 현대의 준대형 세단으로서 너무 의외의 세팅입니다.

시속 200km까지 막힘이 없습니다. 호쾌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가속입니다. 사실 그럴 만한 것이 아슬란의 3.3 엔진은 제네시스의 그것보다 파워가 좋은데요. 무게는 제네시스보다 오히려 200kg 넘게 가볍죠. 이렇다 보니 빠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풀가속 때 운전대가 한쪽으로 돌아가려 하는 토크스티어가 심한 게 퍽 거슬렸습니다. 좌우 구동축 길이가 다른 전륜구동 세단, 거기다가 출력이 300마력이니 다스리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정숙성은 대단히 좋습니다. 정말 조용합니다. 그랜저보다 흡차음재를 보강해 더욱 조용해졌습니다. 보태어 앞유리와 옆유리 모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쓴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로써 정차 상태에서 궁극의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이윽고 차를 움직여도 풍절음과 바닥 소음을 잘 틀어막은 게 느껴집니다. 오피러스나 에쿠스 같은 전통적인 대형 세단의 정숙성을 요구하는 분들이 딱 좋아할 듯합니다. 철저히 ‘콤포트’를 지향해서 만든 차라는 걸 알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곡선주행

"기본 타이어 우수하고 승차감 편해"

3.0L 기본 모델은 일반적인 서스펜션에 18인치 휠을 달고 나옵니다. 대신 19인치 휠 옵션을 넣으면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 타이어가 따라 왔습니다. ‘타이어빨’이 좋아 기본 18인치 사양보다 주행안정성, 특히 고속에서의 안정성에서 유리합니다. 19인치가 승차감 면에서 18인치 대비 불리하지만 3.3 최고급형은 하체의 감쇠력이 조절되는 전자제어서스펜션이 달려 이를 상쇄합니다. 참고로 2016년형부터는 3.0에서도 옵션(휠 패키지 1)으로 전자제어서스펜션을 넣을 수 있었다는 사실. 중고차 매물 고를 때 전자제어서스펜션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보는 게 좋겠지요.

전자제어서스펜션 얘기를 많이 했지만 사실 주행 모드에 따른 승차감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스포츠든 에코든 노말이든 그냥 늘 부드러운 편입니다. 차의 성격대로 하체 역시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 거죠. 다행히 무작정 출렁거리지는 않습니다. 제네시스 DH보다 살짝 부드러운 정도라고 보면 될 듯.

전자제어서스펜션 적용 모델 기준, 요철을 밟아 스프링이 눌리고 펴지면 댐퍼가 그에 대해 반 박자 정도 시간을 두고 감쇠합니다. 이 때문에 빠르게 달리는 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운전할 때 ‘마일드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지요. 시승차에 19인치 휠 달렸던 걸 생각하면 승차감 면에서는 좋은 평가인 것. 다만 빠르게 달리는 것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안 어울리는 차라고 여길 수 있겠습니다.

성능 비교

모델

3.0 기본형도 각종 장비 가득

에어백 9개 기본

ADAS 기본(3.3 EXC.)

안전장비

"요즘 기준으로도 풍성한 편"

‘급’은 무시할 수 없죠. 그랜저보다 고급차를 자처하는 모델로서 안전장비를 풍성하게 달고 나왔습니다. 기본형 모델에도 에어백 9개가 달렸고 보행자 보호 목적의 액티브 보닛도 기본이었습니다. 앞좌석 상해 저감 장치나 차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도 기본형부터 무조건 들어갔지요.

요즘 유행하는 ADAS(반자율주행 장비)도 최고급형에서는 일부 기본, 중간급에서는 선택 옵션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이나 차선이탈 경보, 스마트 하이빔과 같은 게 포함됩니다. 당신이 능동형 안전장비를 요구한다면 매물에 이 옵션이 달렸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겠죠.

편의장비

"어떤 등급이든 HUD 기본(2015'까지)"

출시부터 2015년 11월 출고분까지는 전 등급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판매 부진으로 기본 등급을 더욱 기본형(+가격 인하)으로 만들면서 HUD가 기본 모델에서 빠지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모델을 사든 간에, 심지어 깡통 모델을 고를지라도 LED 테일램프와 전방 LED 방향지시등이 기본이었습니다. HID 헤드램프나 스마트키, 풀오토 에어컨, 레인 센서, 내비게이션도 기본으로 달고 나왔습니다. 1열 전동 시트와 전석 열선도 물론이죠. 결국 우리가 아슬란 중고차를 고른다면 웬만한 선호 옵션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소리.

3.3이라든가 옵션 많이 달린 녀석을 찾는다면 전동식 리어 커튼이나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도 있습니다. 렉시콘 오디오와 다이아몬드 패턴의 나파 가죽시트 같은 것도 달립니다. 실패 여부를 떠나, 그랜저보다 비싼 차였던 만큼 편의 장비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4인 가족용으로 만족스러울

차의 크기는 길이×너비×높이 4970×1860×1470mm로 그랜저 HG와 같은 사이즈입니다. 길이만 딱 5cm 긴데 앞뒤 바퀴 간의 거리가 HG와 같아 실내 공간에 대한 수혜는 없습니다. 따라서 실내 사이즈 역시 그랜저 HG와 동일합니다.

뒷자리는 공허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널찍합니다. 객관적으로 제네시스 DH보다 넓은 뒷좌석 공간을 보장합니다. 전륜구동으로서의 장점을 살린 거죠. 트렁크 공간도 큽니다.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습니다. 아슬란을 보고 있다면 뒷자리나 짐 공간도 많이 고민될 텐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소비자를 완벽히 만족시켜줄 것입니다.

높이 1,470mm
너비 1,860mm

휠베이스 2,845mm
길이 4,970mm

크기ㆍ질량

길이(mm)	4,970
윤거(전)(mm)	1,602
너비(mm)	1,860
윤거(후)(mm)	1,603
높이(mm)	1,470
공차중량(kg)	1,690
휠베이스(mm)	2,845
승차정원(인)	5

V6의 연비가 유일한 약점

보증기간 5년 or 10만km(파워트레인)

정비성 ★★★★☆

공인연비 9.5km/L

연비

아슬란은 3.0L와 3.3L 가솔린 엔진을 답니다. 실린더가 6개이고 차도 큼지막하고 배기량까지 크니 좋은 연비를 기대하기는 힘든 노릇이지요. 16년 9월을 기점으로 변속기가 초기는 6단 AT였고 이후부터 8단 AT로 바뀌었는데요. 근소하게나마 후자 쪽이 기름을 조금 덜 먹습니다. 하지만 3.0이든 3.3이든, 6단이든 8단이든 간에 복합 8~9km/L로 보면 될 것입니다. 대신 시내에서는 6~7km/L까지 내려앉게 되죠. 그나마 다행인 건 고속 연비입니다. 정속주행한다는 전제 하에 6단 버전은 L당 13km, 8단 버전은 14km/L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비

적게 팔린 까닭에 부품 수급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지만 기우입니다. 어차피 파워트레인은 그랜저 HG와 호환되고 외부패널을 비롯한 주요 부품도 금세 수급 됩니다. 사실 앞 문은 HG와 같은 거고요. 정비비라든가 부품가 등은 그랜저 HG와 비슷한 수준. 정비에 대한 부담 역시 그랜저 HG 3.0과 거의 같다고 보면 괜찮을 겁니다.

보증기간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부품은 3년 또는 6만km까지 AS를 제공합니다. 일반 부품 보증은 남아 있는 차가 많지 않겠지만 엔진 변속기 AS가 살아 있는 차는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리콜 및 무상수리 0회

"잔고장 없고 품질 안정적"

리콜이나 무상수리가 전무했습니다. 딱히 결함에 대한 유의미한 리포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유저는 내장재 잡소리나 진동 증가 문제를 제기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얘기인 듯. 품질 안정화 거친 그랜저, 그걸 바탕으로 껍질만 바꾼 모델이다 보니 품질 면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낮은 시세 덕에 중고차로서 매력적

아슬란이 망한 이유죠. 비싼 가격. 출시 당시 3.0 기본형이 3,990만 원, 3.3은 프리미엄이 4,190만 원이고 익스클루시브는 무려 4,590만 원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좀 더 보태서 제네시스 산다”는 말을 했죠. 현대차는 판매 6개월 만에 3.0 모던 베이직 트림을 신설해 100만 원 정도 값을 낮췄지만 역시 망했습니다. 2016년형에서는 기본형에서 HUD와 통풍시트 같은 걸 옵션으로 돌리고 3,721만 원까지 인하했죠. 역시 망했습니다. 아슬란은 생각보다 비싼 차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얘기 하는 게 무의미합니다. 도리어 그때 단점이었던 ‘가격’이 중고차로 살 때는 장점이 됩니다. 비인기 차량이라서 중고차 시세가 낮게 형성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아슬란은 그랜저 HG 중고차와 비슷한 예산으로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2015년형 무사고차 기준으로 2,000만~2,400만 원이면 됩니다. 편의장비 풍성한 V6 엔진 자동차 가격으로서 퍽 매력적이죠.

매물을 고를 때는 3.3의 유지비를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현실적인 연비나 정비비가 3.0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3.3에는 3.0에 없던 옵션들이 많이 달렸었으니 매력적입니다. 3.3 최고 등급에는 추돌방지시스템과 전자제어서스펜션까지 기본이죠. 그래서 <모카>는 3.0보다는 3.3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2015년까지는 3.0 기본형도 HUD가 달리는 등 옵션이 풍성했지만 2016년 출고분부터 3.0의 기본 옵션이 많이 빠졌다는 걸 잊지 맙시다. 실제로 내가 보는 매물이 어떤 장비를 달고 출고됐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가격

중고가
신차가	3,990 - 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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