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그릴, 휠, 테일램프 그래픽 변경"

새 이름(뉴 럭셔리)을 붙여 주었지만 사실 연식 변경 버전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전보다 날카로움을 강조한 듯한 프론트 그릴과 새로 바뀐 16인치 휠 디자인을 주목할 만하지요. 아울러 이전까지는 17인치 휠이 3.3L에만 달렸던 것과 달리 뉴 럭셔리부터는 2.7L 럭셔리 등급부터 17인치 휠을 달아주었습니다. 16인치와 마찬가지로 17인치 역시 새 디자인인 데다 하이퍼 실버 도장까지 되어 있어서 확실히 전보다 멋집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테일램프 그래픽이 살짝 바뀐 것도 차이점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형은 테일램프 가운데 쪽 반사판이 두 개였지만 뉴 럭셔리부터는 하나가 줄어 점등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또 이전까지는 뒤쪽에 ‘짧은 번호판’만 달 수 있었는데 이 모델부터 길쭉한 버전을 장착할 수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연식에 따라 2.4와 2.7의 사이드 리피터가 펜더에서 사이드 미러로 올라 붙은 것도 은근한 변화입니다. 지금이야 별 거 아니겠지만 이 차가 현역일 때는 이게 참 중요했습니다. 사이드 리피터가 펜더에 붙으면 2.7 이하, 사이드 미러에 붙으면 3.3 이상이라고 판가름할 수 있는 포인트였거든요. 휠은 그냥 바꾸면 그만이었지만 펜더의 사이드 리피터는 떼고 난 뒤 생기는 구멍이 문제였습니다. 그 자리를 용접해 판금하지 않는 이상 3.3이 아니라는 태생을 숨길 수 없었던 거였죠.

내부 디자인

"초록에서 파랑으로 조명 색상 변화"

인테리어는 초기형 TG와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나무 장식 색이 살짝 바뀐 것이든가 버튼류 디자인이 변한 걸 제외한다면 말이죠. 결정적인 차이는 야간에 드러납니다. 초기 모델은 조명이 초록색이어서 “노티 난다”는 것과 비슷한 혹평이 많았거든요. 그걸 의식했는지 그랜저 뉴 럭셔리부터는 최근 현대차와 비슷한 계열의 푸른빛으로 변경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쪽 모두 고급감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소비자 평가는 파란색이 낫다는 게 중론입니다. 만일 당신도 초록색 실내 조명을 납득할 수 없다면 그랜저 뉴 럭셔리를 사면 될 일입니다.

한편 중고 매물을 보다 보면 운전대와 기어 노브 가죽이 벗겨진 게 많을 텐데요. 기어 노브는 2만 원 안쪽으로 신품을 살 수 있고 운전대도 20만 원 언더에 새 것으로 교체 가능합니다(이 포인트로 계약 시 ‘네고’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울러 외장 컬러에 따라 실내 컬러가 따라간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브론즈 그레이 컬러는 인테리어도 그레이, 순백색과 진주색, 아이언 실버는 베이지 인테리어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외장 컬러들은 블랙 인테리어 적용.

직선주행

"2.4와 3.3 엔진 파워 업은 09년형부터"

09년 1월을 기점으로 엔진 출력과 변속기 차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08년 12월까지는 4기통 2.4 버전이 164마력이었고 V6 3.3은 233마력이었습니다. 09년 1월부터는 2.4가 15마력 강해진 179마력, 3.3은 26마력이나 높아진 259마력입니다. 그랜저 뉴 럭셔리라는 같은 모델 안에서 출력 차이가 꽤 크죠? 다만 주력이자 매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V6 2.7L는 출력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변속기가 바뀐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5단 AT였다가 09년 1월부터 6단 AT를 달았습니다. 이로써 연비가 2.4부터 3.3까지 각각 10% 정도씩 좋아졌어요. 상당히 큰 개선이었죠. 출력 상승과 변속기 변경, 그에 따른 연비 개선. 여기까지의 팩트 만으로도 08년형과 09년형은 커다란 가치 차이를 보인다는 걸 꼭 인지하십시오.

주력이었던 V6 2.7L 모델은 타이밍벨트 방식으로 약간의 벨트 교환 비용을 수반하고 점화플러그 교체가 까다롭다는 것(공임이 많이 나감)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빼면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포트분사식인 데다 6기통이다 보니 상당히 조용합니다. 최신형 자동차의 엔진보다 부드럽게 도는 유닛이죠. 회전할 때의 ‘쌔앵~’하는 매끄러운 소리도 참 좋고요. 이 엔진은 델타의 개선형이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도 검증을 거듭했습니다. 기름 많이 먹는 것과 앞서 말한 정비 쪽 약점만 빼면 훌륭해요. 6속 AT 물린 버전은 가속력도 좋아졌지요.

2.4도 09년 이후의 출력 개선형은 탈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매물이 별로 없다는 거죠. 그리고 2.4는 저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결국 어쩔 수 없이 2.7 이상의 그랜저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꼭 2.4나 2.7만 품지는 마시기를. 3.3에 대한 평가가 2.7보다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3.3은 대체로 2.7보다 옵션이 좋다는 것도 큰 메리트입니다. 아울러 2.7은 실용 영역에서 살짝 답답한 느낌을 주는 데에 반해 3.3은 ‘힘이 넘친다’는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어차피 현재 기준에서는 자동차세도 할인 받아 얼마 차이 안 나고, 연비는 2.7과 3.3 모두 안 좋으니 3.3을 거르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곡선주행

"요즘은 만나보기 힘든 물렁한 세팅"

승차감은 정말 부드럽습니다. 당신이 최신형 자동차에 익숙해져 있다면 물렁거린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스프링 강도도 부드럽고 댐퍼 감쇠력도 낮고 심지어 시트도 푹신거리기 때문에 승차감 면에서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느긋하게 시내 위주로 주행한다면 이 차만큼 편한 차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문제는 그 부드러움이 고속주행이라든가 과격하게 몰 때 위험할 정도로 부담스러워진다는 것. 간단히 말해 고속안정성은 형편 없는 수준이고 코너 돌 때는 언더스티어가 무엇인지 몸소 설명해주는 자동차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욕할 게 아닙니다. 기획 단계에서 스포츠성을 배제한 차를 갖고 느리다고 까면 안 되죠. 빠르게 다니는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제동력도 지적할 부분입니다. 일단 초기형 기준으로 브레이크 캘리퍼와 디스크 로터 사이즈가 아반떼 HD와 똑같았었는데요. 그랜저 뉴 럭셔리 역시 개선이 안 되었는지 제동할 때마다 부담이 큽니다. 제동력이 약한 것 그 자체도 문제이고 브레이크 페달에 제동감을 거의 전해주지 않는 것도 별로입니다. 이 부분은 “원래 그렇게 타는 차”라고 감싸주기 힘들 만큼 엉성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Q270 프리미어부터는 안전한 편"

세월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안전 쪽이죠. 오늘날의 안전 기준에 맞춘다면 구멍이 보일 수밖에 없는 노릇. 가령 이제는 아반떼 깡통 등급에서도 기본인 사이드&커튼 에어백이나 차체 자세 제어장치도 이 차에서는 흔한 게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Q270 프리미어 이상 등급에서나 달렸고 그 아래 등급은 선택 옵션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나마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는 Q270 럭셔리부터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2.4는 디럭스 등급부터 옵션이었으니 실제 달린 매물을 찾기는 힘들 듯합니다. 결국 VDC를 원한다면 Q270 럭셔리 이상을, 여기 보태어 사이드&커튼에어백까지 있어야 한다면 Q270 프리미어 이상의 등급을 보아야 합니다.

편의장비

"2009년형에서 장비 개선 실시"

그랜저 뉴 럭셔리 보실 때 욕심 낼 만한 옵션은 스마트키와 내비게이션 정도일 텐데요. 슬프게도 2008년 출고분까지는 정품(순정) 내비게이션 달린 차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이때까지는 내비가 무조건 모젠 형이어서 옵션가만 285만~430만 원이었기 때문이죠. 또 스마트키 역시 버튼 눌러 시동 거는 게 아니라 손목 비틀어 거는 구식 타입이었습니다. 뭐 여튼 간에 이런 거 달려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지만요. 한편 이를 제외한 전동 시트, JBL 오디오, 메모리 시트 등을 장비한 매물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09년 출고분부터는 편의장비가 일부 개선되었습니다. 일단 시동 버튼이 생겼어요. 이에 따라 스마트키 디자인도 그 전보다 한결 좋아졌죠. 또 2009년형부터 내비게이션 값이 저렴(그래도 지금보단 말도 안 되게 비쌌지만)해짐에 따라 정품 내비게이션 달린 매물도 은근히 보일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2009년형을 사야 블루투스 오디오를 쓸 수 있다는 사실. 그 이전 버전은 CD를 구워 듣거나 카팩을 써야만 하는 운명이죠.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4,895×1,850×1,490mm. 후계차인 그랜저 HG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대신 앞뒤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가 2,780mm로 짧죠. 그럼에도 뒷자리는 널찍합니다. 좌석 등받이가 살짝 누워있고 방석 쪽이 포근하게 파여 있어 장시간 탑승해도 피로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패밀리카로서 차고 넘치는 공간입니다.

높은 전고 덕에 헤드룸은 5세대 모델(HG)보다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광활한 수준. 469L니까 5세대 그랜저(454L)보다 오히려 크고 승객석 공간 역시 3,028L로서 5세대 그랜저와 1L 차이가 날 뿐입니다. 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숏 휠베이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것입니다.

• 높이 1,490mm
• 너비 1,850mm

• 휠베이스 2,780mm
• 길이 4,895mm

크기ㆍ질량

연비

08년형까지, 즉 5단 AT 적용 모델은 초기형 TG와 연비가 같습니다. Q270은 시내 7km/L, 고속 12~13km/L 나오고 L330은 이보다 10% 정도 나쁜 연비를 보입니다. 대신 6단 AT가 적용된 09년형부터는 연비가 약 10%씩 개선되었습니다. 공인연비가 Q240 11.3km/L, Q270 10.6km/L, L330 10.1km/L로서 L당 1km 정도씩 더 갈 수 있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08년형이든 09년형이든 기름값 부담이 큰 게 사실인데요. 만일 주행거리가 많은 편이라면 일반인도 구입 가능한 2.7L LPG 모델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비

아직까지 모든 부품을 쉽게 수급할 수 있고 부품가와 공임도 저렴합니다. 특히 2.4L 모델은 4기통 엔진이기 때문에 엔진의 정비비도 싸게 먹히지요. 아울러 새 6단 AT는 기존 5단 AT보다 내구성이 개선되어 한결 부담 덜합니다. 다만 2.7L 뮤 엔진은 타이밍벨트 교환 비용 부담이 있습니다(2.4와 3.3은 타이밍체인). 수명은 약 15만km라는 게 필드에서의 피드백. 보태어 택시형(LPG)은 더 오래 쓸 수 있다지요. 그럼에도 써지탱크 위치 때문에 점화플러그 가는 게 불편하다는 아쉬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보증기간

현존하는 모든 그랜저 뉴 럭셔리 모델은 제조사 AS 기간이 종료되었습니다. 대신 중고차 구입 시 ‘엔카 보증 상품’을 이용하면 6개월 또는 1만km까지 AS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세요.

"부식 이슈 덜었지만 잡소리는 여전"

그랜저 TG 초기형은 뒤 펜더와 리어 크로스 멤버 부식 이슈가 있었는데요. 그랜저 뉴 럭셔리부터는 이 문제가 한결 덜합니다. 이 점이 초기형과 대비되는 뉴 럭셔리 버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하체 잡소리 지적은 뉴 럭셔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복잡한 서스펜션 구조 속에 포함된 고무 부싱의 경화가 찌그덕거리는 잡소리를 만든 것인데요. 다행히 정비소에서 50만 원 아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LPI 모델에서 '특특특특'거리는 밸브 태핏 소음 이슈가 있습니다. 보통 냉간 시 잘 들리고, 유온이 오르면 잘 안 납니다. 따라서 중고차 살 때는 냉간 시동 때 이 소리를 꼭 점검해야 합니다. 아예 수리 완료된 차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수리비는 100만 원 안쪽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