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DN8) - 솔직하고 막나가는 자동차 한줄평

현대 쏘나타(Dn8)

장점 7번의 진화 이룬 8세대 모델

단점 엔진은 진화 안 함

LF+스타일+편의장비+안전장비

모카평가 4.0 | 고객평가

한국 대표 중형차 쏘나타. 코드명 DN8의 신형은 LF 후계차입니다. LF 디자인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의견을 반영, 이번에는 한층 젊어진 게 특징이지요. 앞모습이 그 어떤 차에서도 본 적 없는 듯하고 뒤쪽 역시 새롭습니다(시빅을 좀 닮았지만). 아울러 새로운 3세대 플랫폼을 타고 나온 것도 신형의 강점입니다.

이번 DN8 쏘나타에 대한 반응을 보면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얘기가 많은 듯합니다. 우선 디자인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양상인데요. 이를테면 젊고 새로운 감각이라 마음에 든다는 쪽과 괴상하게 생겼다며 깎아내리는 의견으로 양분되는 듯합니다. 성능 면에서는 2.0L 자연흡기 엔진(160마력)과 6단 AT 조합이 너무 구닥다리 아니냐는 말이 있어요. 부정론이죠. 하지만 이는 1.6T(8단 AT)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사실 SM6 프라임이나 말리부 1.35T도 잘만 굴러다니는 걸요 뭐. 오히려 2.0 자연흡기 엔진과 6단 AT는 높은 신뢰성으로 고전적인 국내 중형차 소비자들의 입맛에 적절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력 파워트레인인 거고요. 그게 싫으면 터보 버전 사면 되는 겁니다.

사실 쏘나타는 멋스러운 디자인이나 성능으로 타는 차가 아니죠. 무난함, 그리고 값 대비 풍요로운 공간으로써 제품력을 주도합니다. 이번 DN8 쏘나타 역시 그 가치를 잘 채우고 있습니다. 가령 편의장비가 그랜저를 추월할 정도로 풍성합니다. 능동 안전 기술이 전 등급에 기본이고 옵션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까지 넣을 수 있어요. 전 등급에 에어백 9개가 기본인 것도 놀랍습니다. 특히 LPI 깡통(스마트) 버전은 운전대 열선과 운전석 전동 시트, 하이패스 같은 것들이 전부 기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시작가가 2,000만 원 초중반, 주력 등급으로 뽑아도 2,000만 원 중후반이니 충분한 값어치를 합니다. 당신이 별 생각 없이 굴릴 만한 이동수단을 찾고 있고, 그 수단에 3명 이상의 사람이 탈 일이 많고, 마지막으로 차에 큰 돈을 쓰기 싫다면? 여전히 쏘나타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입니다. 특히 LPI 깡통 버전의 ‘가성비’를 주목하는 게 좋습니다. 이번 DN8 쏘나타의 각 등급 간의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엔카TV의 ‘[카탈로그 읽어주는 형들] 딜러정의 쏘나타 DN8 이렇게 사라’를 참고해주세요.

쏘나타(Dn8),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2.0 힘이 그렇게 약하다던데
엔진 힘이 문제가 아니라 세팅 이슈입니다. 이번 쏘나타가 연비를 중시해 만들다 보니 가속 반응이 느리거든요. 웬만큼 밟으면 치고 나가지 않죠. 하지만 최대 가속력을 체크하면 LF보다 되려 빨라졌습니다. 연비도 좋아졌으니 세팅의 승리로 해석할 수 있죠.
소음이 전보다 심해졌나요?
우선 정지 상태만 놓고 보면 LF 때랑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데요. 확실히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는 엔진음 유입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귀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으레 중형차에서 기대할 만한 소음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랜저랑 고민됩니다.
옵션을 비슷하게 맞추면 그랜저와 값 차이가 400만 원 밖에 안 되지만 2.0과 2.4 간의 자동차세 차이도 따져 봐야 합니다. 연비도 L당 2km쯤 쏘나타가 좋죠. 결국 장기 보유 때는 비용 차이가 큽니다. 차 값 뿐만 아니라 전체 유지비까지 생각해보세요.
필수 옵션은 뭔가요?
이번 쏘나타는 전 등급 에어백 9개이고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의 능동 안전 기술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필수랄 게 별로 없어요.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나 10.25인치 내비는 추천하고 싶군요. 휠은 16인치 기본 휠보다는 17인치가 여러 면에서 유리합니다.
LPi 모델도 괜찮을까요?
가솔린과 LPi 기본(스마트) 등급만 비교했을 때 LPi의 상품 구성이 훨씬 좋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유지 관점에서는 연 주행거리 2만km 이상일 때 LPi가 나을 듯. 그 정도 돼야 L당 3km쯤 나쁜 연비를 저렴한 부탄가스 값으로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디자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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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ㆍ승차감

연비 중시형 소심 모드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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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편의

에어백9개 기본

전방 충돌 방지 보조기본

차로 이탈 방지 보조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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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ㆍ공간
높이 1,445mm

너비 1,860mm
휠베이스 2,840 mm

길이 4,90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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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ㆍ관리

연비 우수, LPi도 괜찮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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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ㆍ문제점

리콜과 무상수리 이력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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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연식 간 차이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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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Dn8),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2.0 힘이 그렇게 약하다던데: 엔진 힘이 문제가 아니라 세팅 이슈입니다. 이번 쏘나타가 연비를 중시해 만들다 보니 가속 반응이 느리거든요. 웬만큼 밟으면 치고 나가지 않죠. 하지만 최대 가속력을 체크하면 LF보다 되려 빨라졌습니다. 연비도 좋아졌으니 세팅의 승리로 해석할 수 있죠.

Q. 소음이 전보다 심해졌나요?: 우선 정지 상태만 놓고 보면 LF 때랑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데요. 확실히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는 엔진음 유입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귀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으레 중형차에서 기대할 만한 소음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Q. 그랜저랑 고민됩니다.: 옵션을 비슷하게 맞추면 그랜저와 값 차이가 400만 원 밖에 안 되지만 2.0과 2.4 간의 자동차세 차이도 따져 봐야 합니다. 연비도 L당 2km쯤 쏘나타가 좋죠. 결국 장기 보유 때는 비용 차이가 큽니다. 차 값 뿐만 아니라 전체 유지비까지 생각해보세요.

Q. 필수 옵션은 뭔가요?: 이번 쏘나타는 전 등급 에어백 9개이고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의 능동 안전 기술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필수랄 게 별로 없어요.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나 10.25인치 내비는 추천하고 싶군요. 휠은 16인치 기본 휠보다는 17인치가 여러 면에서 유리합니다.

Q. LPi 모델도 괜찮을까요?: 가솔린과 LPi 기본(스마트) 등급만 비교했을 때 LPi의 상품 구성이 훨씬 좋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유지 관점에서는 연 주행거리 2만km 이상일 때 LPi가 나을 듯. 그 정도 돼야 L당 3km쯤 나쁜 연비를 저렴한 부탄가스 값으로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안팎의 파격적인 변화

외부 디자인

"디자인에 대한 여론 엇갈려"

현대가 쏘나타에 파격적인 시도를 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뉴 EF 쏘나타도 참신했고 쿠페형으로 나왔던 YF도 성공적이었죠. DN8에서도 그들을 재현하려 한 듯합니다. 폭스바겐 아테온처럼 늘씬한 실루엣과 매끈한 앞모습, 그라데이션 데이라이트 등 점잖았던 쏘나타 이미지와 상충하는 요소로 가득하죠.

사실 디자인에 관한 초기 반응은 양분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메기’라며 비꼬기도 합니다. 그런데 YF 때도 그랬어요. 출시 초창기 때 인터넷에서 ‘삼엽충’이라며 그 디자인을 혐오하는 이들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판매 면에서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결국 실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은 인터넷 상의 여론을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

앞뒤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싫을 수도 있다지만 옆모습만큼은 ‘극호’입니다. 정말 멋지죠. 대중적인 세단 옆쪽이 이렇게 잘 빠졌다니. 루프 라인을 트렁크까지 끌어당긴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을 신차 기준 2,000만원 대에 즐길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디테일도 좋습니다. 트렁크 끝을 말아 올린 터치도 흥미롭죠. 사이드 스커트를 검게 칠해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것도 단가보다 디자인을 우선 고려했다는 증거.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를 더욱 과감하게 다듬은 1.6T(센슈어스)도 매력적입니다.

덩치가 커진 것도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호감으로 작용할 터. 요컨대 LF보다 45mm 길어졌습니다(4,900mm). 그랜저 IG(4,930mm) 길이와 큰 차이 없을 정도지요. 너비는 원래 그랜저와 비슷했고요. 그러면서도 천장이 40mm 납작해져 퍽 날렵합니다. 육안 상 차체가 더욱 길쭉하고 널찍해 보이는 효과까지 내죠. 마주했을 때는 수치보다 큰 차를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선사합니다.

내부 디자인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 화려한 신기술"

외관처럼 실내도 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완전한 전자화(SBW)를 이룬 버튼식 기어. 이렇게 하면 센터 터널 쪽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지고 공간 활용하기도 유리하지요.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것도 눈에 띕니다. 와이드형으로서 10.25인치나 돼요. 물론 이는 옵션을 추가해야 하고, 그게 아닐 경우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또는 자그마한 액정의 기본 오디오를 달고 나옵니다.

이 밖에도 바뀐 것들이 많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ECM 룸미러 디자인 변경, 12.3인치 LCD 계기판(인스퍼레이션만 가능), 콘솔 스위치, 운전대 레버까지. LF 세대까지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운전대나 도어 손잡이에 반광 크롬을 두르고 피아노 블랙으로써 디테일을 살린 것도 눈길 끕니다. 급을 높이면 크래시 패드에 인조가죽을 감싸고 천장에 멜란지 니트로 바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 중 다수는 ‘풀옵션’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게 함정.

아쉬운 점은 실내 곳곳에 쓰인 피아노 블랙 소재입니다. 지문이나 먼지 때문에 관리하기 나쁘니까요. 손이 많이 닿는 모니터, 변속기 버튼 주변, 공조장치 버튼 주변 모두 유광 소재라 깔끔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실내에서 창틀 프레임 도색이 그대로 보이는 점과 버튼류 재질도 아쉽습니다. 위에서 그랜저가 버티고 있다지만 경쟁차들을 생각하면 감성품질을 더 올려도 좋겠습니다.

연비 중시형 소심 모드 파워트레인

승차감 ★★★★☆

연비 13.3km/L(가솔린 2.0)

소음 ★★☆☆☆

직선주행

"답답한 거 싫다면 1.6T나 하이브리드로"

파워트레인은 총 네 가지. 주력은 포트분사 방식의 2.0L 가솔린입니다. 연비나 출력은 직분사가 유리, 소음이나 엔진 내구성 면에서는 포트분사식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니 쏘나타 입장에서는 되려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변속기는 6단 자동입니다. 트렌드에 비해서는 기어 단수가 좀 적지만 구형보다 확 좋아진 연비로써 부정론을 불식시킵니다. 가솔린 2.0 연비가 L당 13km이니 말 다 했죠.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혹평을 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160마력짜리 가솔린도 예외는 아니고, 146마력짜리 LPi는 심장병 소리 듣는 형편입니다. 사실 쏘나타 뉴 라이즈도 163마력이니 이전하고 출력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쏘나타가 완전한 풀 체인지 모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능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 기대에 비해 오히려 최고출력이 3마력 줄었고, 변속기는 여전히 6단을 쓰니 실망스럽나 봅니다.

실제 몰아보면 확실히 답답하긴 합니다. 사견을 조금 보태자면 이번 쏘나타는 ‘출력’이 문제가 아니라 ‘세팅’이 문제라고 봅니다. 수치보다 더욱 답답한 느낌이라서죠. 가속 페달의 초기 입력에 대한 스로틀 반응이 아주 둔하고 변속 로직도 철저히 연비 중시형입니다. 전작을 예로 들어 보죠. 쏘나타 뉴 라이즈는 페이스리프트 이전보다 최고출력(163마력)이 5마력 내려간 대신 변속기 로직을 가속형으로 바꿔 결코 답답하지 않았거든요.

한데 이번 DN8 쏘나타는 다시금 초기 LF 세팅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가령 실용영역에서 가속할 때 기어를 필요 이상으로 빨리 다음 단으로 넘겨 버립니다. 엔진이 채 힘을 내기도 전에 회전을 낮춰 버리니까 운전자는 파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그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갑자기 회전이 치솟고, 그래서 소음이 상대적으로 심하게 느껴집니다. 이 때문인지 NVH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지요. 엔진 음색이 나빠서 더욱 거슬립니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측면 윈도 쪽의 풍절음이 큰 편입니다.

출력이 걱정된다면 1.6 터보(센슈어스)를 살펴보세요. 배기량 탓에 반감이 생길 수 있지만 1.6T는 나름대로 매운 맛을 냅니다. 제원 상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로 2.0보다 더 많은 힘을 냅니다. 여기에 토크컨버터식 8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동력을 효율적으로 나눠씁니다. 덕분에 연비도 2.0에 비해 근소하게나마 잘 나오죠. 게다가 연간 자동차세도 더 저렴하니 경제적이기까지 합니다.

참고로 연식 변경 모델인 2020년형(2020년 4월 출시)부터는 변속 패턴을 새롭게 다듬었다고 합니다. 가속력 논란이 끊기지 않아서지요. 보태어 2.0은 1.6T와 마찬가지로 전면과 측면 윈도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소음이 줄어들었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겠습니다.

곡선주행

"납작하게 깔린 듯한 주행감"

승차감 위주의 세팅입니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잘 걸러냅니다. 덕분에 시내에서 아주 편안합니다. 고속 안정성도 무난합니다. 구형은 크고 단단한 덩어리를 타는 느낌이었는데요. 신형은 납작하게 편 철판을 타는 느낌입니다. 구형도 나쁘지 않았지만 신형은 좀 더 안정적이고 쫙 펼쳐져 내달리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다리 이음새 같은 요철을 빠르게 지나면 뒤쪽 서스펜션이 가끔 허둥지둥댈 때가 있습니다. 무게가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진지하게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듯.

굽잇길에서 의외로 잘 달립니다. 하체가 부드러워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생각보다 날렵하게 움직입니다. 코너링 특성은 역시나 매우 안정적입니다. LF 쏘나타가 그랬듯이 운전자를 배신하는 일이 없지요. 뒤쪽이 날라가려 한다거나 극심한 언더스티어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밸런스가 매우 잘 잡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대 감각도 훌륭합니다. LF 때보다 확실히 진보한 부분이에요. 전기 모터 특유의 거친 감각을 이제는 거의 완전히 숨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면 정보에 대한 피드백도 선명합니다. 이 덕에 와인딩 로드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운전할 때 부담이 없습니다. 2.0은 여전히 컬럼식 전자식 스티어링(C-MDPS)을 썼지만 여러 면에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타이어에 따라 승차감이나 운동성이 적잖이 달라집니다. 필자는 16인치와 18인치 휠 달린 모델을 시승했는데요. 16인치는 옆면이 두툼한 타이어 덕분에 승차감이 좋았습니다. 이에 반해 18인치 휠은 조금 단단한 느낌입니다. 가속도 16인치보다 둔하게 느껴지고요. 대신 굽잇길에서는 18인치 휠이 더 직관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간 격인 17인치 휠을 권하고 싶습니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딱 적절히 버무렸을 것이라고 봅니다.

성능 비교

모델

기본화한 안전 및 편의장비들

에어백 9개 기본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본

차로 이탈 방지 보조 기본

안전장비

"에어백 9개와 능동안전기술 기본"

충돌 테스트 결과가 훌륭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평가와 더불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충돌 안전성을 확실하게 입증했죠. 안전장비 역시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예컨대 LF 때까지는 에어백이 7개였지만 이제 9개가 기본입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뒷자리 시트를 찢고 나오는 사이드에어백까지 달았기 때문. 아울러 차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급제동 경보 장치도 당연히 있습니다. 첨단 안전장비가 기본화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예전에는 옵션이었고, 그마저도 등급을 올려야 넣을 수 있었으니까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벗어나는 걸 소리로 알리고 스스로 조향까지 하는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몽땅 기본입니다. 가솔린이든 LPi든 상관 없이 가장 저렴한 ‘스마트’ 등급부터 들어갑니다.

안전장비 선택지를 넓힌 것도 매력적입니다. 기본형을 살지라도 옵션으로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와 안전 하차 보조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습니다(현대 스마트센스 Ⅰ 선택 시, 65만 원). 이 역시 뉴 라이즈는 중간급에서부터 가능했고 옵션가는 두 배 이상이었지요. 결국 이번 풀체인지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안전’에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편의장비

"그랜저 뛰어넘는 상품성"

기본형부터 편의장비가 풍성합니다. 가솔린 ‘스마트’부터 전자식 변속 버튼과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홀드, 후방 주차 센서, 블루투스 오디오, 뒷좌석 송풍구가 기본입니다. 부족한 건 옵션으로 채워 넣을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스마트키, 휴대폰 무선 충전 장치 따위를 더할 수 있지요.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잠그거나, 원격 시동, 타인 공유까지 가능한 현대 디지털 키도 가능합니다. 이번 DN8 쏘나타의 신기술이죠.

LPi 기본형(스마트)은 가솔린 기본형보다 편의장비가 더욱 많습니다. 가솔린 ‘스마트’의 기본 옵션뿐만 아니라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 전동 시트, 하이패스, 자동 감광 룸미러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 옵션으로는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선루프, 풀오토 에어컨까지 더할 수 있죠. 내장형 블랙박스 개념인 빌트인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솔린 기본형보다 LPi 기본형의 편의장비에 대한 배려가 좋다는 겁니다. 대신 신차 기준의 출고가는 약 110만 원 높지만.

등급을 높이면 그랜저 이상의 편의장비도 누릴 수 있습니다. 공조 설정 온도에 따라 운전대와 운전석 시트 열선을 조절하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 타고 내리기 힘든 주차장에서 리모컨으로 차를 움직이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서라운드 뷰, 보스 사운드 시스템, 12.3인치 LCD 계기판까지. 그랜저 부러울 것 없겠죠? 대신 최고 등급 기준(가솔린 인스퍼레이션)인 데다 옵션까지 채우면 3,6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쏘나타의 실구매가가 2,000만 원 중후반이라는 걸 생각하면 지금 언급한 최신 장비들은 실제로 갖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그랜저급 사이즈 실현

크기를 키워 풍채가 좋습니다. DN8 쏘나타의 길이×너비×높이는 4,900×1,860×1,445mm입니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에 비하면 길이는 45mm 늘어나고 높이는 35mm 낮아졌습니다. 이제는 그랜저 IG와 맞먹죠.
불어난 크기 때문에 운전 걱정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앞쪽 시야가 너무나도 좋고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덕에 A필러 사각지대도 거의 없습니다. 덩치에 비하면 운전할 만합니다. 그래도 정 운전하기 부담스럽다면 서라운드 뷰 달린 매물을 찾아보세요. ‘프리미엄 밀레니얼(가솔린)’ 등급에서 플래티넘 옵션 더하면 차량을 사방으로 비추는 서라운드 뷰가 달립니다.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휠베이스)는 2,840mm입니다. 기존에 비해 40mm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뒷자리 공간은 LF보다 살짝 작아졌다지요. 하지만 이를 두고 좁다고 판단하면 절대 안 됩니다. LF가 황량할 정도로 넓었던 거고, DN8은 그보다는 작을지언정 여전히 엄청난 공간을 자랑합니다. 뒷자리에 타 보면 후륜구동 대형 세단에 준할 만한 여유입니다.

한편 LPi 모델 트렁크 얘길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기존 LPG 차량은 봄베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막혀 유모차 넣기에도 버거웠죠. 하지만 DN8 쏘나타는 도넛형 봄베를 트렁크 바닥에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트렁크가 LF 가스차에 비해 엄청나게 커졌으니 더 이상 단점이 아닐 거예요.

높이 1,445mm
너비 1,860mm

휠베이스 2,840mm
길이 4,900mm

크기ㆍ질량

길이(mm)	4,900
윤거(전)(mm)	1,633
너비(mm)	1,860
윤거(후)(mm)	1,640
높이(mm)	1,445
공차중량(kg)	1,405
휠베이스(mm)	2,840
승차정원(인)	5

연비 우수, LPi도 괜찮은 선택

연비(가솔린 2.0) 13.3km/L

연비(LPi) 10.3km/L

연비

달리기 성능에 대한 보상으로서 연비가 좋습니다. 2.0L 가솔린의 복합 연비는 13.3km/L(17인치 휠). 수치 상 구형에 비해 L당 1km나 더 갈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L당 11.9km, 고속도로에서는 L당 15.5km를 달릴 수 있죠. 동호회 쪽을 살펴보면 실제 연비는 이보다 더 좋다는 게 중론입니다. 직분사나 다단화 변속기를 안 썼음에도 이 정도인 건 역시 세팅 탓인 듯합니다.

주행거리가 많다면(연 2만km 이상) LPi 모델도 괜찮습니다. 복합 연비는 10.3km/L로 2.0 가솔린에 비해 나쁩니다(17인치 휠). 대신 LPG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솔린에 비해 유류비가 적게 들죠. 단순 계산 상 10,000km를 간다고 가정했을 때 휘발유는 115만 원, LPi는 83만 원이 듭니다(가솔린 1,536원/L, LPG 851원/L 기준). 평소 주행거리가 짧고 장기 보유 목적이라면 LPi 구매도 노려볼만하겠죠?

정비

정비 접근성이 좋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서비스 협력 업체)가 전국적으로 널려있습니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언제든 수리가 가능하지요. 보태어 부품 수급도 쉽고 값도 저렴해 동네 정비소에 수리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보증기간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AS합니다. 국산차로서 긴 보증이 장점. 그 외 일반 부품에 대해서는 선택형 보증기간이 주어집니다. 2년/8만km, 3년/6만km, 4년/4만km 중 고객이 고를 수 있습니다. 가령 주행거리가 많다면 2년/8만km를, 주행거리가 짧고 오래 탈 예정이라면 4년/4만km를 선택하면 됩니다. 보태어 보증기간 이내라면 보증 범위를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리콜과 무상수리 이력을 확인하세요

"리콜 2회, 무상수리 8회"

현재(2020년 5월) 리콜은 총 두 번 치뤄졌습니다.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사용 시 제동 제어가 안 될 수 있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LPI 모델의 경우 연료펌프 관련 부품 불량으로 교환 이슈도 있었죠.
무상수리는 여덞 건에 이르는데요. 보디 컨트롤 모듈(BCM), 전자식 스티어링 휠(MDPS), 아이들링 스탑앤고(ISG), 히터 액츄에이터 등 여러 곳에서 문제점들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이슈들이 있었으니 중고 구입할 때에 리콜이나 무상수리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걸 권합니다

연식 간 차이에 주목하세요

2.0 가솔린은 2,326만 원부터 시작합니다(스마트, 개별소비세 1.5% 기준). 상품 구성은 무난합니다. 일단 인조가죽 시트가 기본입니다. 앞좌석은 열선도 있습니다. 아울러 후석 송풍구,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 센서, 블루투스 오디오 같은 것들이 전부 기본입니다. 2020년형부터는 휠도 17인치짜리를 달고 나오죠(2019년형은 16인치 휠 기본). 부족한 건 옵션으로 채워 넣으면 됩니다. 가령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선택하면 후방 카메라도 따라옵니다(53만 원). MFR 타입의 LED 헤드램프도 가능하고(익스테리어 디자인 Ⅰ, 70만 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측방 충돌 경고도 더할 수 있습니다(현대 스마트 센스 Ⅰ, 65만 원). 이 정도면 혼자 타기에 충분하죠.

대신 기본형(스마트)에서 절대 넣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는 운전대가 딱딱한 우레탄입니다. 운전대 열선도 당연히 없습니다. 옵션으로도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블랙박스), 10.25인치 내비게이션,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가 불가능합니다.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필요하다면 ‘프리미엄’ 등급을 봐야합니다(2,566만 원). 프리미엄은 운전대를 가죽으로 마감합니다. 운전대 열선, 운전석 전동 조절 장치, 하이패스, ECM 룸미러도 기본 제공하지요. 신형 쏘나타의 실질적인 주력 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 등급은 ‘프리미엄 패밀리(2,805만 원)’와 ‘프리미엄 밀레니얼(2,977만 원)’입니다. 프리미엄 패밀리는 프리미엄의 옵션인 1열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가 기본입니다. 뒷좌석 측면에는 수동식 커튼이, 뒷유리는 전동식 커튼이 더해지지요. 아이들 있는 가족에서 유용하게 쓰일 만한 안전 하차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도 기본으로 달립니다.
이에 반해 프리미엄 밀레니얼은 12.3인치 LCD 계기판, 무드램프, 현대 디지털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를 제공합니다. 크래쉬패드를 인조가죽으로 감싸고 천연가죽 시트를 다는 등 고급감도 챙겼죠. 2020년형부터는 프로젝션 타입의 LED 헤드램프까지 기본. 옵션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같은 것들도 넣을 수 있습니다(플래티넘, 125만 원).

최고 등급은 ‘인스퍼레이션’입니다. 3,217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표를 단 만큼 편의장비를 가득 품었습니다. 일단 스마트센스로 일컬어지는 지능형 안전 장비가 모두 기본입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리모컨으로 앞뒤로 이동이 가능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가능하지요.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 18인치 알로이 휠, 나파가죽 시트, 10.25인치 모니터, BOSE 사운드 시스템도 인스퍼레이션은 전부 기본 사양. 대신 이때에도 빌트인캠과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는 옵션으로 운영됩니다. 선택 옵션 가득 채운 쏘나타 인스퍼레이션은 차 값만 3,600만 원에 이릅니다. 중형차로서의 값 대비 가치가 좋은 편은 아니죠.

LPi는 2020년형(2020년 4월 출시)부터 ‘가성비’가 확 나빠졌습니다. 상품성 좋던 ‘스마트’와 ‘모던’ 등급을 없앴거든요. 값도 2.0보다 조금씩 비쌉니다. 주행거리가 짧다면 고려해 볼만한 선택지이나 성능, 경제성, 되팔 때의 리세일 밸류 등을 고려해보면 2.0 가솔린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한편 센슈어스(1.6 터보)는 2.0 대비 60만~100만 원 더 비쌉니다. 대신 MFR 타입의 LED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달립니다. 전용 디자인으로 외관 상 차별화도 이뤘죠. 이 정도라면 자동차세와 유류비로서 둘 간의 값 차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기량이나 디자인 대한 반감이 없다면 1.6T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9년형 쏘나타 가격의 더욱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딜러정’을 시청해주세요.
▶ "딜러정"의 신형 쏘나타 DN8(SONATA DN8) 가솔린 2.0 이렇게 사라
https://youtu.be/2ihYV6p82u0

▶ “딜러정"의 쏘나타 센슈어스 이렇게 사라
https://youtu.be/R8lBKqvCU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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