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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자인

"디자인의 완성은 M 스포츠 패키지"

BMW는 F32 4시리즈 쿠페를 내놓을 당시 전작인 E92 3시리즈 쿠페와의 크기 차이에 대해서는 열심히 홍보했지만, 정작 F30 3시리즈와의 비교는 다소 소극적이었습니다. 사실 둘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7mm 길고, 14mm 넓고, 64mm 낮게 설계한 늘씬한 외피 때문에 언뜻 완전히 다른 차 같아 보여도 F32 4시리즈는 F30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휠베이스가 2810mm로 동일하죠.

기계적인 레이아웃도 F30 3시리즈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강철 모노코크 보디는 알루미늄 사용 비중을 높여 무게를 줄였는데, E92 3시리즈 쿠페보다 25kg 가볍습니다. 435d의 무게는 1820kg으로 라인업에서 가장 큰 엔진을 품은 모델치고는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F32 4시리즈 무게 배분은 앞쪽 51%, 뒤쪽 49%로 무게 중심이 상당히 잘 잡혀 있습니다.

세부 트림은 SE 버전으로 시작하여 스포츠, 럭셔리를 거쳐 가장 비싼 M 스포츠까지 이어집니다. 럭셔리까지는 외모에서 차이가 거의 없지만, M 스타일링이 적용되는 M 스포츠 패키지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외모가 한층 스포티하게 바뀌기 때문에 1000만원 상당의 추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골랐죠.

국내에 정식 출시한 엔진 트림은 5가지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으로 각각 최고출력 184마력, 245마력을 내는 420i, 428i이 있습니다. 428i의 부분변경 모델 430i는 최고출력 252마력을 발휘합니다.

인기는 디젤 모델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넉넉한 힘에 연비까지 좋은 420d M 스포츠 패키지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디젤 엔진 블록을 쓰는 435d는 그란 쿠페 단일 모델로만 판매됐습니다. 후륜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기본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부 디자인

"겉치레보단 실속을 챙겼다"

실내 미적 감각은 아무래도 럭셔리를 내세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두를 달립니다. 이 당시 아우디의 정갈한 실내도 BMW보다는 보기 좋았죠. F32 4시리즈 실내는 상대적으로 따분합니다. 게다가 F30 3시리즈 부품 95%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차가 3시리즈 쿠페라면 납득이 되겠지만, 5·6시리즈처럼 차별화가 부족해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실내 전체에서 가장 특별한 요소라고 해봐야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면 달리는 사랑스러운 M 스포츠 스티어링휠뿐입니다. 도어 실 M 장식은 문을 여닫을 때나 보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화려한 실내를 기대한 이에게는 다소 아쉬운 실내 디자인일 것입니다. 칙칙한 블랙보단 밝은 색상을 적용한 인테리어가 이런 단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인테리어 때문에 BMW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BMW가 철저하게 신경 쓴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제어 인체공학이 뛰어나 운전 몰입도가 상당히 높고, 운전자가 시간을 보내기에 전적으로 즐거운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직선주행

"터보 부스트, 서스펜션, 변속기의 환상 케미"

F32 4시리즈 라인업에서 가장 빠른 차는 가솔린이 아닙니다. 가장 빠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디젤 파워를 자랑하는 435d입니다.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2kg·m로 0→시속 100km 가속을 4.7초 만에 끊습니다. 가솔린에서 가장 빠른 430i가 1초 이상 뒤쳐집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420d의 0→시속 100km 가속 기록은 7.1초입니다. 7초만 되어도 체감상 꽤 빠르게 느껴집니다.

435d는 저회전 영역에서 터보 여부와 상관없이 기억하는 그 어떤 ‘완벽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보다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엔진이 최대 부하가 걸렸을 때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힘겨워하지 않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태코미터가 치솟을 때도 터보 부스트가 갑작스럽게 나오지 않고, 선형적인 비율로 맛있게 부풀어 오릅니다. 고속에서도 적당한 뒷심을 계속 유지해줍니다.

428i은 F30 328i와 엔진을 공유하고, 동일한 출력을 가졌지만, 428i가 더 육감적이고 시끄러운 엔진음을 내가 때문에 더 스포티합니다. ZF 8단 자동변속기는 직관적이고 단호하게 변속합니다. 짧은 기어가 많아 BMW가 밝힌 변속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집니다. 전자식 운전자 보조장치의 개입 수준을 줄여주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도 있습니다.

곡선주행

"운전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마법"

F32 4시리즈 쿠페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와 아우디 A5 같은 경쟁 모델에 비해 정말 돋보였던 때는 와인딩 코스 주행입니다. F32 4시리즈 쿠페는 스프링 레이트, 댐퍼압, 운동역학을 비롯해 운동성과 관련한 여러 요소도 F30 3시리즈와 다르게 세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캠퍼 각도를 변경하고, 앞뒤 타이어 폭을 넓혔으며, 컨트롤 암을 재배치해 결과적으로 롤 센터를 19mm 줄였습니다.

프런트 엔드에 강화 키트를 추가했고, 앞차축 서브프레임과 차체를 잇는 추가 스트럿은 둘 사이를 더욱 견고하게 연결해 스티어링 감각도 향상시켰습니다. 실제로 고갯길을 고속을 달려보면 스티어링 피드백이 어찌나 빠르고 정확한지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조향할 수 있어서 한층 날카로운 코너링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동급 어떤 쿠페도 흉내 낼 수 없는 차체 밸런스와 탁월한 무게 중심 덕분에 거친 코너에서도 항상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합니다. 충분한 접지력과 낮은 롤링을 통해 육감적이고 정밀한 주행 질감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4시리즈에 달리는 표준 서스펜션으로는 노면 요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제어력이 부족합니다. M 스포츠 패키지에 딸려오는 어댑티브 M 스포츠 서스펜션이 더 단단한 댐퍼, 스프링, 안티롤바가 포함되어 움직임을 극적으로 개선합니다. BMW 스포츠 쿠페에 기대할 수 있는 역동성을 믿고 거침없이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불어넣습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최신 기능은 없어도 있을 건 다 있다"

애석하게도 운전자 보조 기능이 발달하기 전에 나온 차이기 때문에 요즘 흔한 반자율주행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긴 하지만, 앞차와의 거리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레이더가 없기 때문에 속도 감응형이 아닙니다. 후기형에 달린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은 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스티어링휠을 흔들어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센서가 장애물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그래픽으로 자세히 보여주는 주차 보조 기능은 여전히 쓸만합니다. 모델에 따라서는 어라운드 뷰가 달린 차도 있지만, 전방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360도를 구현하지 못합니다.

편의장비

"믿고 쓰는 i드라이브 시스템"

i드라이브 시스템은 센터콘솔 앞 휠 컨트롤에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만 빼면 완벽합니다. 센터스크린에 띄우는 그래픽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메뉴 정돈 상태가 워낙 뛰어나서 뭐든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후기형 중에서도 옵션 강화 모델은 8.8인치 센터스크린에 터치 기능까지 들어가서 전화 및 내비게이션에 숫자나 글자를 입력하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인조 가죽으로 감싼 시트는 열선과 전동 조절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트림에 따라서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이 들어간 모델도 있습니다. 개방감을 선사하는 선루프도 달렸습니다. 열선 시트를 끄거나 공조기를 조절하는 것조차 여러 번의 화면 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오늘날의 자동차를 생각하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던 이때가 더 편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이 차가 공간성이 주 무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하나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볼스터를 잔뜩 조이고 1열 M 스포츠 시트에 앉아 스티어링휠을 만지작거리면 내리기 싫어질 것입니다. 2도어 쿠페라고 하면 솔직히 공간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겨우 사람이 들어가겠다고 추측한 뒷좌석은 실제로 문제 삼을 것이 딱히 없습니다. 뒷자리에 앉아 발 쭉 뻗고 타는 차는 아니지만, 앉아보면 발공간이 적당합니다. 타고 내리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성인을 오래 태우고 달릴 일은 없겠지만, 꼭 태워야 한다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C205)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트렁크는 447L로 꽤 커서 쓸모가 많습니다. 순정 18인치가 조금 아쉽지만, 정숙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디젤 소음도 거의 없이 조용히 굴러갑니다. 외관상 맵시 때문에 인치업을 강행하면 마치 타이어가 콘크리트로 채워진 것처럼 신경 쓰이는 타이어 소음이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높이 1,362mm
• 너비 1,825mm

• 휠베이스 2,810mm
• 길이 4,638mm

크기ㆍ질량

연비

연비를 극대화하고 싶으면 부드러운 가속을 돕는 에코 프로 모드로 달리면 됩니다. 가장 많이 팔린 420d의 경우 제조사 공식 복합연비는 13.7km/L입니다만, 스로틀을 신중하게 사용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를 어렵지 않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L당 20km 이상을 인증한 운전자가 실제로 많습니다. 가득 채운 연료 탱크로 1000km 훌쩍 넘게 주행하다 보면 주유소를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도 까먹습니다.

정비

BMW코리아는 전국 공식 딜러사 산하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78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합니다. 수입차 증가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워크베이를 확충하는 등 지속해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증기간

BMW코리아 보증 수리 서비스는 2년/km무제한까지 기본 제공되고, 만료일이 도래하기 전 5년/30만km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보증이 끝난 차더라도 ‘엔카보증’ 가입 시 신차처럼 6개월/1만km까지 보증 수리를 맡길 수 있습니다. 엔진, 미션을 비롯한 주요 부품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오디오, 에어컨, 와이퍼 모터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언제든 수리가 필요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4시리즈에 대한 보증 수리를 어떤 방식으로든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굳이 과거를 들추고 싶지 않지만, 깔끔한 게 좋으니까"

F32 4시리즈 모든 엔진은 뛰어난 성능을 보장합니다. 다만, 오일이 새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예방하려면 8000km마다 주기적으로 오일 교체를 권장합니다. 2014년도에서 2017년 사이에 제작된 420d의 경우 엔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구매 전에 해당 차가 리콜 수리를 적절하게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