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흠집 따위 아랑곳없다"

이 차가 처음 나왔을 땐 도심형 SUV 또는 무늬만 SUV라고 불렀는데, 지금 다시 보니 듬직한 정통 SUV가 따로 없습니다.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기 위해 각도를 들어 올린 범퍼가 그렇고, 차체 아래를 두텁게 두른 플라스틱 보호대가 그렇습니다. SUV 특유의 굵직굵직한 멋을 내기 위해 부품과 부품이 맞닿는 절개면 주위에 칼로 자른 듯한 각을 넣어 ‘굵은 선’을 그리기도 했죠. 뒤쪽으로 치우친 두꺼운 루프랙 역시 모험심을 부추기는 특징입니다.

차체 아래를 감싼 플라스틱 보호대는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한지 모릅니다. 오프로드에서 범퍼를 긁어도, 주차장 기둥에 닿아도 티가 나질 않아 웃으며 넘어갈 수 있습니다. 좁은 주차장에 주차했을 때 옆 차 승객이 문을 확 열더라도 플라스틱 보호대가 먼저 닿기 때문에 ‘문콕’ 걱정에서도 해방입니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네모난 그릴, 굴곡진 보닛 등 전반적인 디자인은 먼저 등장했던 현대 1세대 싼타페를 쏙 빼닮았습니다. 당시 세간에선 이 차를 베이비 싼타페라고 불렀습니다. 싼타페가 전체 길이 4500mm로 중형급, 투싼이 길이 4325mm로 준중형급이었으니 확실한 ‘베이비’였죠. 그런데 휠베이스는 작은 투싼이 큰 싼타페보다 되레 10mm 더 길답니다. 옆에서 볼 때 앞뒤 바퀴가 범퍼 양 끝단에 붙어 비율이 다부집니다.

극단적으로 오버행이 짧은 뒤쪽에서 주목할 특징은 듀얼머플러입니다. 이 차를 출시할 때… 아니 이 차가 2세대에 바통을 넘기고 생산을 멈출 때까지도 디젤은 지금처럼 환경 파괴의 주범 취급을 받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자랑스럽게 배기구를 두 개나 드러낼 수 있었죠. 도리어 가솔린 모델이 연약한 힘을 암시하듯 수줍게 배기구를 한쪽으로만 냈습니다.

내부 디자인

"작은 MPV를 겨냥하다"

현대자동차가 얼마 전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내놓으면서 1열 사이 바닥이 평평하게 이어진 특징을 강조했는데요. 흥미롭게도 투싼도 1열 바닥이 이어져 있습니다. 최신 신차가 강조하는 특징을 거의 20년 전 등장한 자동차가 이미 품고 있는 셈이죠. 시프트레버를 센터패시아 쪽에 바짝 붙인 배치 덕분입니다. 보통 SUV보다는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 스타렉스 같은 MPV가 종종 이런 배치를 쓰곤 하죠.

시프트레버 배치로 엿볼 수 있듯, 투싼 실내 디자인 콘셉트는 ‘작은 MPV’입니다. 자세히 보면 수납공간도 곳곳에 마련해놨습니다. 센터페시아 위에 작은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움푹 팬 공간이 있고, 운전자 무릎 쪽에도 기다란 수납공간이 숨어있습니다. 네 문짝엔 1.5L 물병을 꿀꺽 삼키는 큼직한 컵홀더를 달았죠. 이뿐만은 아닙니다. 동반석 다리 공간에 가방을 걸 수 있는 접이식 걸이를, 동반석 시트 아래엔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을 각각 만들어 놓습니다. 수납공간이 워낙 많아서 이곳저곳 잘못 짐을 보관하다간 깜빡 잊어버리기 십상입니다.

대시보드 디자인은 간결합니다. 전통적인 T자형 배치를 고수하되 운전자 쪽으로 센터페시아를 기울여 운전자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사진 속 모델은 금속 느낌으로 플라스틱을 마감한 메탈그레인을 둘렀지만, 윗급 모델엔 나무 무늬 플라스틱 장식을 쓰고, 스티어링휠 위쪽에도 나무 무늬 장식이 들어갑니다. 나름대로 후기형에 들어간 어두운 색감의 나무 무늬 장식은 제법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직선주행

"풍족한 토크와 6단 수동의 조합"

2004년 투싼이 처음 나왔을 땐 싼타페와 함께 쓰는 2.0L CRDI 디젤 엔진을 얹고 등장했습니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6kg·m 힘을 내, 각종 언론 시승기에선 ‘적당한 힘’이라고 평가했죠. 그러나 2년 뒤인 2006년 엔진회전수에 따라 터보 날개를 움직여 터보랙을 줄이는 가변형상터보차저 VGT를 얹어 최고출력이 143마력으로 늘었고, 최후기형은 여기서 더 힘을 끌어올려 최고출력이 151마력까지 뛰었습니다. VGT 모델에 대한 언론 평가는 ‘힘이 넘친다’였습니다.

최후기형에 들어간 2.0L 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32.0kg·m 성능을 냅니다. 최대토크가 당시 대형 세단 현대 에쿠스에 들어간 V6 3.3L 가솔린 엔진(31.5kg·m)보다 높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실제로 6단 수동 모델을 운전한 경험으로 말하자면 오르막이 두렵지 않습니다.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오는 1800rpm에 이르는 순간 1.6t에 불과한 차체를 힘차게 밀어붙입니다. 반응이 트럭 엔진처럼 둔해서 민첩하진 않지만 꾸준히 밀어주는 힘만큼은 요즘 신차와 비교해도 손색없습니다.

VGT 디젤 엔진에 조합한 6단 수동변속기는 현대차가 갓 내놓았던 따끈따끈한 ‘신상’이었습니다. 참고로 최신 현대 N 모델에 들어가는 수동변속기와 같은 계열이죠. 그래서 변속 질감이 연식을 고려하면 훌륭합니다. 최대토크 32.0kg·m 힘을 절도 있게 기어를 바꿔 무는 6단 수동변속기로 쪼개어 쓰는 맛이 일품이랄까요? 특히나 자동변속기가 4단에 불과했기 때문에 초대 투싼은 6단 수동변속기 매력은 더욱더 도드라졌습니다.

초대 투싼은 현역 시절 ‘유럽형 승차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스프링이 단단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최신 신차들이 단단하게 바뀌어 투싼은 되레 물렁한 편에 속하죠. 직접 타고 달려보면 부드러운 스프링과 두꺼운 타이어(휠이 작기 때문입니다)가 어우러져 자잘한 진동은 물론 큰 충격까지 너그러이 소화합니다. 당시 싼타페보다 길었던 2630mm 휠베이스도 넉넉한 주행감에 한몫 보탭니다. 주행 안정감은 요즘 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동시대 차종과 비교하면 뛰어납니다.

곡선주행

"LSD가 찔러 넣는다"

곡선 주행 실력을 논할 차는 아닙니다. 세단 골격으로 빚은 덕분에 프레임 골격 SUV보단 날렵하더라도 무게중심 높은 앞바퀴굴림 SUV라는 한계는 명확하죠. 더욱이 요즘 SUV보다 서스펜션을 여유롭게 조율한 만큼 코너에서 뒤뚱거림도 더 큽니다.

그래도 오르막 굽잇길을 달리는 ‘업힐’에서는 남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32.0kg·m 최대토크를 맘껏 분출하며 달리는 기분이 짜릿하거든요. 더구나 업힐 중 코너 안쪽으로 앞바퀴를 꺾어보면 일반 앞바퀴굴림 SUV와 다르게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결은 바로 차동제한장치 LSD. 선회 시 코너 바깥쪽 바퀴로도 동력을 나누는 장치입니다. LSD가 없는 보통 차들은 선회 시 무게가 줄어든 코너 안쪽 바퀴에 힘이 집중돼 차가 코너 바깥쪽으로 비교적 쉽게 밀려나죠.

당시 자동차 중에서는 바퀴가 두꺼워 바닥을 붙드는 실력도 좋습니다. 현대차 막내 SUV답지 않게 너비가 235mm에 달하는 235/60R 16규격 타이어를 신습니다. 후기형 윗급 모델은 17인치 휠도 들어갑니다. 차체 길이가 짧고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았기 때문에 두꺼운 타이어가 여유롭게 관성을 버텨내며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비록 차체는 뒤뚱거리지만 말이죠.

초대 투싼을 얘기하며 험지 주파 성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거의 정통 오프로더에 가까운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한데다 바닥높이도 양껏 끌어올려 웬만한 길은 거뜬히 통과합니다. 앞바퀴굴림은 차동제한장치 덕분에 한쪽 바퀴가 공중에 뜨더라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으며, 보그워너사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얹은 모델은 더더욱 바닥을 듬직하게 붙듭니다.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DPF 장치가 들어간 투싼은 차체 아래에 톡 튀어나온 DPF가 험로를 달릴 때 바닥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혹여 DPF가 부서진다면… 수리비는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세계 각지의 충돌 평가로 증명하다"

해외 판매를 주력으로 내세운 글로벌 전략 모델답게 투싼은 세계 각지의 충돌 테스트 평가 결과가 있습니다. 정면충돌 테스트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5년 국내 KNCAP 충돌 테스트 결과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했고, 유럽 유로엔캡에선 2006년식 모델이 별 4개, 미국 IIHS는 2006년 모델이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당시 자동차로서는 준수한 평가입니다. 다만 아쉬운 기록이 하나 있는데요, IIHS 지붕 강도 테스트 평가가 가장 낮은 ‘나쁨’ 등급입니다. 차체 전복 시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약 20년 전에 등장한 자동차인 만큼 안전 장비는 부족합니다. 기본형엔 ABS 시스템조차 들어가지 않고, 동승석 에어백도 가장 비싼 ‘MXL 최고급형’만 제외하고 선택사양입니다. 차체 미끄러짐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VDC도 들어가긴 했지만 MXL 최고급형에만 독점적으로 들어갑니다. 이때는 사실 VDC라는 개념조차 희미하던 때였기에 큰 문젯거리는 아니었습니다.

편의장비

"뒷좌석이 편안한 SUV"

세상에, 웬만한 고급 차가 아니라면 잘 들어가지 않는 2열 열선시트가 들어갔습니다. 더욱이 2열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등받이를 젖힐 수 있고, 1열 동반석 시트에 폴딩 기능이 들어가 2열 승객이 그 위로 다리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싼타페보다 길쭉한 휠베이스만큼 다리 공간도 널찍하죠. 여러모로 뒷좌석에 사람을 태우기에 손색없습니다.

편의장비는 브랜드 막내 SUV였던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습니다. 주행과 관련한 장비는 전자식 나침반을 품은 ECM 룸미러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와이퍼 속도를 조절하는 레인센서가 들어갔고, 인포테인먼트 장치는 CD 6장을 넣어놓고 돌려 듣는 CD 체인저와 DMB 내비게이션이 들어갔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투싼은 작습니다. 길이 4325mm, 너비 1800mm, 높이 1680mm로 준중형 SUV인데도 오늘날 소형 SUV보다도 작습니다. 최신 현대 코나가 길이 4350mm, 너비 1825mm, 높이 1590mm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타보면 실내가 좁지 않습니다. 1열 공간은 물론이고, 2열 공간도 넉넉합니다. 비결은 출시 당시 중형 SUV 싼타페보다 길었던 2630mm 휠베이스, 그리고 뒤쪽으로 바짝 민 2열 시트입니다. 대신 그만큼 트렁크 공간이 작습니다.

공간 활용성은 가히 ‘변화무쌍하다’는 표현이 들어맞습니다. 2열을 접으면 시트 쿠션이 아래쪽으로 내려앉으면서 트렁크 높이와 평평하게 이어집니다. 천장이 높기 때문에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있는 방 같은 공간이 펼쳐지죠. 그리고 최근 경차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 1열 폴딩이 가능합니다. 동반석을 접으면 2m 넘는 기다란 짐도 꿀꺽 삼킵니다. 중고 가구 거래할 때 기다란 가구도 맘 편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높이 1,730mm
• 너비 1,830mm

• 휠베이스 2,630mm
• 길이 4,325mm

크기ㆍ질량

연비

주력이었던 디젤 모델은 작은 덩치와 어우러져 연비가 뛰어났습니다. 후기형 VGT 모델 앞바퀴굴림 수동 6단 모델의 경우 공인연비 기준 1L로 15.2km를 달릴 수 있죠. 실제 주행 연비는 그보다 조금 부족한 14.8km/L 정도이지만, 이 정도로도 당시엔 굉장히 효율적이었습니다. 여기에 4단 자동변속기를 얹으면 공인연비는 1L에 13.1로 확 줍니다. 차라리 수동변속기+네바퀴굴림 모델이 14.3km/L로 더 낫죠. 가솔린 2.0L 모델 공인연비는 1L에 10.6km입니다.

디젤 엔진답게 당연히 도심보단 고속에서 연료 효율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위쪽으로 바짝 끌어올린 범퍼와 높직한 차체가 공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까닭에 고속 주행 연비가 요즘 디젤 SUV처럼 급격히 치솟지는 않습니다. 시속 100~110km로 정속 주행하면 공인연비보다 조금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죠.

정비

여전히 도로 위에 초대 투싼이 눈에 띄지 않나요? 투싼은 잘 관리하면 오래 타기에 손색없을 만큼 잘 만든 차입니다. 부식이 빈번히 발생했던 전기형이 아닌 후기형이라면 차체와 서스펜션, 골격에 별다른 이슈가 없었고, 주철블록을 쓴 디젤 엔진도 내구성이 흠잡을 데 없습니다. 워낙 판매 볼륨이 컸던 자동차이고, 2.0L 디젤 엔진도 스포티지, 쏘나타, 로체 등 인기 모델과 공유해 부품 공급 문제도 없습니다. 부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요.

단 오래된 디젤 엔진은 태생적으로 복잡하고 수리 비용도 많이 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투싼 역시 VGT(가변형상터보차저)와 DPF(배기가스 저감장치), CRDI(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 등 복잡한 장비들이 얽히고설켜 고장 나면 골치 아플 수 있으니 중고차 구매 시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보증기간

모든 품질 보증이 끝났습니다. 현대차는 1세대 투싼 품질에 대해 차체 및 일반부품은 2년/4만km, 엔진 및 파워트레인 주요 부품은 3년/6만km, 배출가스 관련 부품은 5년/8만km를 보증했죠. 2009년 단종 이후 14년이 흘렀으니 보증이 남은 차는 없습니다.

"2007년 이후 모델이라면 안심"

2016년 2월 12일, KBS 1TV에서 투싼 부식 실태를 보도해 한창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방영 내용을 보면 국내 2006년식 투싼은 나무껍질 벗겨지듯 철판이 바스러지는데, 영국에 수출한 투싼은 2004년식인데도 말짱했죠. 결국 현대차는 2004년~2006년식 투싼에 발생한 부식을 무상수리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2007년식 이후 모델부터는 현대차가 방청 수준을 끌어올려 부식이 문제를 일으킬 만큼 발생하지 않습니다. 1세대 투싼은 무조건 2007년식 이후 후기형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후기형 모델은 많은 부분에서 품질 안정화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DPF가 달려 오늘날 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대부분 차가 그렇지만 투싼은 후기형을 고집할 이유가 특히 많죠.

또 다른 문제는 보쉬에서 공급한 연료 고압펌프 설계 결함입니다. 말 그대로 설계 결함이며, 펌프 내부 부품이 파손되면 연료가 샙니다. 그래도 적절한 대책 덕분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고압펌프 누유 발생 시 1회에 한해 언제든 무상으로 고압펌프를 교체 받을 수 있으니까요. 중고차 구매 시 교체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