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무엇이든 찰떡 소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직접 마주하면 생각보다 세련된 모습에 놀랍니다. KG 모빌리티의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과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는 덕분이죠. 어딘가 영업용 자동차처럼 생긴 액티언 스포츠나 코란도 스포츠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덕분에 다양한 액세서리 및 캠핑 장치를 설치하더라도 큰 이질감 없이 그대로 소화할 줄 아는 멋쟁이입니다. 레저용으로 즐기기에 딱 좋은 디자인이죠.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다양한 외장 색상으로도 유명합니다. 무난한 흰색과 은색, 검은색은 물론, 녹색과 남색, 베이지, 심지어는 빨간색까지 갖춰놓았죠. 꾸미는 맛이 좋은 픽업트럭인 만큼, 다양한 외장 색상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색상이 많으면 액세서리 선택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이나 색깔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비율도 남다릅니다. 데크가 짧아 어정쩡한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렉스턴 스포츠 칸은 중형 픽업트럭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율이죠. 참고로 ‘칸(Khan)’은 북방 유목 민족 군주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칭기즈 칸이 대표적이죠. 칸은 실제 적재 공간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더욱 안정적입니다. 길이가 부담이라면 렉스턴 스포츠도 좋은 선택이지만, 자신의 주행 환경이 차체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만족도가 훨씬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부 디자인

"고급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실내는 렉스턴과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덕분에 상용트럭에선 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죠.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군데군데 가죽 마감과 박음질 장식을 더해 세련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직 실용성 하나만을 추구하며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를 잔뜩 두른 수입 픽업트럭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언뜻 봐선 렉스턴 SUV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옵션을 선택하면 시트 색상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연식에 따라 갈색 또는 카키색을 고를 수 있는데요, 한때 고급 수입 세단에만 적용하던 옵션을 이젠 국산 픽업트럭에서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카키색 옵션의 경우 스티어링휠 림과 혼커버까지 동일한 색상으로 바뀌는 디테일도 갖췄습니다. 이쯤 되면 렉스턴이 부럽지 않습니다.

직선주행

"무거울수록 좋다"

렉스턴 스포츠 칸을 운전해 보면 생각보다 가벼운 감각에 놀라곤 합니다. 187마력(2024년부터는 202마력으로 15마력 상승) 4기통 2.2L 디젤 엔진은 공차 중량 2t, 전장 5m가 넘는 커다란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하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힘으로 우직하게 나아갑니다. V6 3.0L 디젤 엔진이 아니라고 해서 불만을 토로할 이는 많지 않을 듯합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프레임 바디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거친 노면을 달릴 땐 마치 포장도로를 달리듯 잔충격을 꿀떡꿀떡 삼키죠. 하지만 포장도로에서 요철을 만난다면 차는 크게 출렁출렁합니다. 충격을 한 번에 딱 끊으면 좋겠지만, 두세 번 출렁이곤 합니다. 이런 특성을 종합하면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국도나 포장이 안된 임도를 달릴 때 최고의 승차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실으면 승차감이 다시 한번 변합니다. 출렁이던 차체가 조금은 단단하고 더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바뀝니다. 설계부터 짐 수 백 kg을 실을 수 있도록 만든 만큼, 적당한 무게의 화물이 후륜 서스펜션을 지그시 눌러 승차감을 개선합니다. 부담 없이 짐을 싣고 다니기 좋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2열 승차감은 썩 좋지 않습니다. 2열 시트가 큰 편이 아닌데 등받이까지 90도 가깝게 서 있어 장시간 탑승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엔진 소리가 꽤 거슬립니다. 전반적인 방음은 준수한 편이지만, 엔진 소리만큼은 꽤 적나라하게 들립니다. 엔진 방음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훨씬 더 만족스러우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는 개선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6단 고속 크루징 상황에 자꾸만 5단으로 단수를 낮추는 특성이 있습니다. 경사나 언덕길도 아닌데 느닷없이 5단으로 낮추는 변속기를 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곡선주행

"트럭은 트럭답게"

픽업트럭은 화물 운송이라는 목적에 충실할 뿐, 달리는 즐거움을 위한 자동차는 아닙니다. 실제로도 껑충한 키로 인해 차체가 좌우로 쏠리는 롤 현상이 꽤나 심하거든요. 더군다나 곡선 주행에서는 프레임 바디의 특성이 도드라집니다. 조금만 급하게 코너에 진입하면 자동차 상체와 하체가 제각각 움직이는듯한 감각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운전자가 노면 피드백을 늦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에 대응할 시간도 부족해 스포츠 주행은 무리입니다.

타이어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순정 타이어는 본격 오프로드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거운 무게와 두꺼운 타이어월 탓인지,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끼이이익” 비명을 질러댑니다. 심할 경우 타이어가 벗겨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트럭은 트럭답게 느긋하게 타야 제맛입니다.

하지만 험로에서 만난 곡선이라면 말이 다릅니다. 정통 픽업트럭답게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습니다. 평상시엔 뒷바퀴만 굴리다가, 필요 시 사륜 고속기어 및 사륜 저속기어를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바디와 파트타임 사륜구동, 두 가지라면 그 어떤 오프로드도 두렵지 않습니다. 진흙과 눈길이 오히려 반가울 정도니까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튼튼한 프레임 바디"

껑충한 키 덕분에 바라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물론 생김새만 튼튼한 건 아니죠. 렉스턴 스포츠 칸의 뼈대는 4중구조 강철을 적용한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입니다. 여기에 객실은 79.2%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체를 두르죠. 한마디로 두터운 갑옷을 두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생부터 튼튼한 차체 덕분에 사고 시 승객의 부상 걱정을 덜어줍니다.

에어백은 총 6개를 장착했습니다. 운전석과 동승석, 앞좌석 좌우, 그리고 2열 좌우에서 에어백이 터지며 승객을 보호합니다. 사실 이 정도도 충분하지만 렉스턴(9개)보다는 에어백 개수가 적습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필러부분)이 빠지는데요. 이왕 같은 베이스로 만드는 거라면 에어백 개수까지 맞췄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편의장비

"있을 건 다 있다"

최신 자동차에 기대할 수 있는 옵션은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챙겼습니다. 최신형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까지 들어갔습니다. 유일하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만 없는데, 대부분의 픽업트럭에는 HUD가 없는 만큼, 큰 단점은 아닙니다.

다양한 오프로드 패키지 옵션도 있습니다. 빌트인 공기청정기부터 오프로드 사이드스텝, 2열 시트 추가 수납공간, 적재함 슬라이딩 베드, 다양한 롤 바 및 커버, 데크 탑, 루프탑 텐트까지. 아마 국내 제조사 중에서 가장 많은 오프로드 옵션을 선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쌍용 시절부터 써드 파티 액세서리 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된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1열 공간은 여유롭습니다. 커다란 글로브 박스와 공조장치 아래 추가 수납공간, 넉넉한 컵홀더 등 물건을 어디에 두더라도 편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죠. 여기에 각 도어 트림 아래 2L 페트병도 들어갈 만큼 커다란 수납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적어도 공간에 대한 부족함은 느끼지 못할 구성입니다. 여러모로 실용적이네요.

다만, 2열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뭔가 트럭이라고 하면 넉넉한 공간이 떠오를 듯하지만, 실제론 렉스턴보다도 훨씬 작은 공간입니다. 등받이가 꼿꼿이 서있고 방석도 짧아 앉았을 때 착좌감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나마 키 180cm 성인이 앉더라도 무릎과 머릿 공간만큼은 여유로워 비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 크기는 동일합니다.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는 오직 적재 공간만을 위해 늘어났습니다. 기본형(1011L)보다 251L 큰 1262L 크기를 자랑합니다. 공간뿐만 아니라 적재 하중도 늘었습니다. 기본 모델(최대 400kg)과 달리,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500kg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고,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합니다.

• 높이 mm
• 너비 mm

• 휠베이스 mm
• 길이 mm

크기ㆍ질량

연비

디젤 엔진답게 고속에서 연료 효율이 좋습니다. 특히 시속 80km 정도로 쾌적하게 달리는 국도에서는 1L에 13km 이상을 나타냅니다. 대부분 고속도로 규정 속도에서도 엔진회전수가 2000rpm을 넘지 않아 두 자릿수 연비를 비교적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6단 변속기의 한계로 시속 110km가 넘어가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시내에서도 준수한 연비입니다. 극심한 정체에서도 최소한 1L에 8km 이상은 보여주고, 그 외 대부분의 시내 상황에서 두 자릿수를 기본으로 기록합니다.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 연료를 조금이라도 더 아낍니다. 물론 적재함을 가득 싣는다면 연비는 빠르게 추락하지만, 이는 모든 화물차의 숙명이죠.

정비

현재까지 다양한 불량 사례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험한 길을 달리는 자동차이다 보니 흔히 말하는 ‘고장’이 잦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정작 안전과 직결된 결함을 시정 명령하는 ‘리콜’ 건수는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요소수 관련 리콜이 대부분인 만큼, 자동차 완성도 자체는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국산 메이커답게 서비스센터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KG 모빌리티는 전국 304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KG 그룹 인수 이후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2026년까지 20개 소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보증기간

기본 보증기간은 일반 부품 2년 또는 4만km, 동력 계통 5년 또는 10만km입니다. 픽업트럭 특성상 장거리를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동력계 10만km의 넉넉한 보증 기간으로 걱정 없이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부품은 2년으로 다소 짧아 조금은 아쉽네요. 연식이 어느 정도 지난 중고로 구매한다면 일반 부품 보증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나마 렉스턴 시리즈는 잔고장 없기로 유명하기에 긴 동력계통 보증기간에 위안을 얻습니다.

"믿음직한 파워트레인"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앞서 코란도 스포츠 최후기형에 쓴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여러 결함을 잠재우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비트라 6단 변속기를 아이신 6단 변속기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거친 파워트레인이죠. 덕분에 렉스턴 스포츠에서도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신차인데도 별다른 결함이 보고된 바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차체 덩치를 키움에 따라 변속기와 감속기 기어비 조정이 필요했는데도, 기어비를 코란도 스포츠와 똑같이 유지했습니다. 본래 트럭 특성에 맞춰 가속형으로 조절해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시속 100~110km로 주행할 때 변속기가 5단을 물어야 할지, 6단을 물어야 할지 헤매는 단점이 차주들 사이에서 돌고 있긴 합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