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쏘.싼.콜 SUV 3대장
단점 이라 말해도 아무도 안 믿음
비장한 각오가 담겼다
르노코리아에게 2022년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르노그룹은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지리자동차에 넘기고 지리와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더불어 사명을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바꿔 2000년부터 이어온 삼성과의 인연을 끊고,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나갔죠. 핵심은 1조5000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붓는 오로라 프로젝트입니다. 2027년까지 5종 신차 출시가 목표입니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그랑 콜레오스입니다. 2024년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역사 100년을 지탱한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철학으로 만들었습니다. 포근한 승차감과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 덕분에 매일 타도 부담 없고, 넉넉한 공간과 풍부한 편의 장비를 갖춘 자동차를 지향하죠. 여느 르노 모델과 마찬가지로 단정한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세 개로 완성한 인테리어는 여느 중형 SUV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랑 콜레오스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르노의 미래 전략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 판매할 차세대 글로벌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풍부한 편의장비, 효율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에서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침내 오래도록 잠잠했던 르노가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가 양분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졌습니다. 지금부터 부문별로 그랑 콜레오스의 매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이런 게 고민이세요?
담백함에 더한 조미료 한 꼬집
"질리지 않아"
그랑 콜레오스는 이전에 판매한 르노 모델과 조금 다릅니다. 기존 르노 모델은 SM6와 QM6, XM3까지 모두 둥글둥글한 윤곽 아래 날렵한 디테일로 멋을 냈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한결 다부지고 각이 잡혀 있습니다. 유럽차 분위기보단 미국차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빗살 무늬로 멋을 낸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명확한 경계가 없습니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죠. 로장주 엠블럼을 중심으로 마름모 패턴을 넓게 펼친 그릴은 인상이 과감하고, 앞범퍼는 날카롭게 접어 날을 바짝 세웠습니다. 크리스털 유리잔처럼 조각한 휠은 작품을 보는 듯 화려합니다. 강하게 꼬집었다 푼 매끈한 측면 캐릭터라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후면은 한 줄로 길게 이은 테일램프가 핵심입니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클리어 타입으로 이전 르노 모델과 차별화를 꾀합니다. 마름모꼴 패턴을 박아 넣은 범퍼 디테일도 독특합니다.
르노 코리아는 스타일을 더 역동적으로 꾸민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르노 고성능 브랜드 알핀의 이미지를 빌려와 안팎을 꾸몄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사용하고, 알핀을 상징하는 푸른색 디테일로 차체 곳곳을 칠했습니다. 무광 회색 페인트로 외장을 칠하는 새틴 어반 그레이도 에스프리 알핀만의 특권입니다.
"고급 소재에 더한 디스플레이 세 개"
SM6를 출시하며 ‘감성 품질’을 내세우기 시작한 르노는 실내 소재에 ‘진심’입니다. 그랑 콜레오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품질 좋은 소재로 실내를 꾸몄죠. 무엇보다 부드러운 가죽을 씌운 시트가 매력입니다. 몸을 탄탄하게 떠받치는 동시에 포근하게 감싸 안아 오래 운전해도 피로가 적습니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를 적절히 섞어 더 고급스럽습니다. 여기에 파란색 실로 멋을 부리고 등이 닿는 부위에 알핀 로고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죠.
12.3인치 디스플레이 세 개로 꾸민 대시보드는 그랑 콜레오스를 대표하는 편의장비입니다.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라고 부르는 디스플레이 세 개는 각각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조수석 모니터 역할을 합니다. 국산차 최초로 마련한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OTT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웹 서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각각 따로인 듯 보이지만, 사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계기판에 같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우고, 조수석 모니터에서 시청하던 동영상을 가운데 디스플레이로 옮겨 함께 볼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세 개가 연달아 늘어선 모습이 낯설지만,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태블릿 PC 조작 방법과 같습니다. 손가락 세 개로 화면을 슬라이딩하면 밝기를 조절하고, 두 개로 쓸어 올리거나 내리면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는 유선과 무선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티맵을 기본으로 제공해 반드시 연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FOTA(Firmware over the air) 원격 업데이트 기능 덕분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전자 장비 대부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죠.
유럽에서 갈고 닦은 기본기
"어디에 앉아도 편안하다"
그랑 콜레오스 파워트레인 선택지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 두 가지입니다.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2개를 짝짓습니다. 엔진은 최고출력 144마력과 최대토크 23.5kg.m를 내고, 100kW(135마력, 32.6kg.m) 전기모터 1개가 힘을 보탠 시스템출력은 245마력입니다. 나머지 60kW(80마력) 전기모터 하나는 배터리 충전과 엔진과 변속기 사이 충격을 상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하이브리드치고 큰 1.64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덕분에 시속 50km 이하로 달리는 도심에서는 엔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가속하고, 소리 없이 속도를 높이는 전기차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죠. 힘찬 가속을 위해 페달을 깊이 밟으면 엔진이 깨어나 속도를 높입니다. 전기모터와 엔진이 힘을 주고받는 과정은 운전자가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2kg.m를 발휘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구동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변속기를 사용합니다. 앞바퀴굴림은 7단 습식 DCT를, 네바퀴굴림은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죠. 자연흡기 엔진을 달아 가속이 답답했던 QM6과 달리 그랑 콜레오스는 낮은 rpm부터 높은 토크를 끌어내는 터보 엔진을 달아 추월 가속이나 오르막길도 문제없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가뿐하게 달려나갑니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두 직선 주행에서 진짜 장기는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입니다. 서스펜션이 여유롭고 느긋하게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흡수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합니다. 무엇보다 1열과 2열 승차감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어느 좌석에 앉아도 차별 없이 안락하죠. 뛰어난 정숙성도 좋은 승차감을 완성하는 비결입니다. 르노가 발표한 N.V.H. 평가지표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R7.5 이상으로 다른 국산 중형 SUV보다 0.5 점 가량 점수가 높습니다.
"생각보다 잘 달린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랑스 태생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듯 일반적인 중형 SUV보다 운동 성능이 민첩합니다. 스티어링 감각은 여유로운 듯 쫀득하고,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듯 긴장감이 서려있습니다. 덕분에 운전 재미를 기대할 수 없는 차급인데도 제법 흥미롭습니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그리고 주행 환경에 따라 스스로 주행 모드를 설정하는 AI로 나뉩니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스티어링휠에 무게를 더하고, 엔진회전수를 높게 유지해 언제나 힘차게 가속할 준비를 합니다. 높이가 낮은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굽잇길에서 큰 덩치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잽싸게 앞머리를 틉니다. 연속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도 차체 흔들림은 그리 심하지 않죠.
와인딩을 거칠게 질주하다 보면 타이어 한계는 금세 드러납니다. 탄탄하게 조율한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을 타이어가 못 따르는 듯한 느낌이죠. 회생제동 감각도 불만입니다. 전기모터가 회생제동하다 바퀴 쪽 디스크 브레이크가 개입할 때 브레이크 페달 답력이 바뀌는 이질감이 다소 아쉽습니다. 만약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꼭 시승을 통해 해당 문제를 미리 파악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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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뼈대 위에 쌓은 수많은 편의 및 안전장비
"전방위로 보호하는 안전장비"
플랫폼은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네 바퀴를 고정하는 기본 뼈대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어떤 플랫폼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운동 성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소위 ‘기본기’가 바뀌죠. 그랑 콜레오스는 볼보의 CMA 플랫폼을 뼈대로 삼습니다. 볼보라는 이름에서 이미 ‘안전’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나요? 더불어 그랑 콜레오스는 KNCAP 충돌테스트 기준 1등급을 목표로 고온에서 강한 힘으로 찍어 만드는 ‘핫 프레스 포밍’을 차체 18%에 사용해 강성을 끌어올렸습니다.
뼈대만 튼튼하지는 않습니다. 최신 모델답게 안전장비를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초음파 센서 12개, 360도로 주변을 감시하는 4개의 카메라, 레이더를 활용합니다. 앞 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 중앙을 벗어나지 않는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소위 반자율주행 기능은 기본 모델부터 차별 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트림과 선택 장비에 따라 평행∙T자∙사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풀 오토 파킹 시스템’과 차체 바닥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클리어뷰 투명 섀시’ 기능을 준비해 안전 운전을 돕습니다.
르노는 일찍이 SM6에 동급 최초 LED 방향지시등을 사용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LED 열풍을 불러온 브랜드입니다. 그랑 콜레오스 역시 기본 모델부터 차별 없이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를 비롯해 방향지시등과 후진등까지 모두 LED를 사용합니다. 아랫등급을 골랐다고 노란 전구가 빛나는 불상사는 없습니다.
"패밀리 SUV에 거는 기대를 충족한다"
트림에 따른 편의장비 ‘급 나누기’는 없습니다. 기본 트림부터 편의장비는 풍요롭습니다. 가장 저렴한 테크노 트림을 살펴보면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물론, 1열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 360도 어라운드뷰, 열선 스티어링휠, 파워 테일게이트, 3존 풀오토 에어컨, 그리고 에프터 블로우가 기본입니다.
중간 트림(아이코닉)을 선택하면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추가합니다. 국산차 어느 모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장비입니다. 실내는 나파 가죽 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를 더해 고급스럽게 꾸밉니다. 더불어 2열 열선 시트와 자동으로 주차를 하는 ‘풀 오토 파킹 보조’가 들어갑니다.
과거 르노차는 상위 트림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에 비해 고를 수 있는 편의장비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눈 크게 뜨고 가격표를 아무리 뒤져도 선루프가 없다는 점만 빼면… 편의장비는 풍요로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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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다운 넉넉한 공간
다른 동급 모델에 비해 크기가 작아 아쉬웠던 QM6과 달리 그랑 콜레오스는 중형 SUV다운 덩치를 자랑합니다. ‘그랑(Grand)’이라는 이름 앞에 부끄럼 없죠. 길이 4780mm, 너비 1880mm, 높이 1705mm입니다. 경쟁 모델인 쏘렌토와 비교하면 길이와 너비는 각각 135mm, 20mm씩 작지만, 높이는 오히려 5mm 높죠.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 역시 뒤지지 않습니다. 2820mm로 쏘렌토보다 5mm 넉넉합니다.
커다란 차체의 혜택은 실내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습니다. 덕분에 1열과 2열 어디에 앉아도 모두 여유롭죠. 어느 누구도 공간을 양보할 필요는 없습니다. 2열 공간을 살펴볼까요? 무릎 공간 320mm, 머리 공간은 927mm나 됩니다. 등받이 각도도 적당히 누워있어 장시간 앉아있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더 편안한 자세를 원하면 등받이 각도를 누일 수도 있습니다.
3열까지 좌석을 배치할 수 있는 쏘렌토, 싼타페와 달리 그랑 콜레오스는 5인승만 판매합니다. 트렁크 공간은 633L입니다. 골프백 4개를 넉넉히 실을 수 있죠. 필요에 따라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습니다. 이때 트렁크 공간은 2034L에 달합니다.
| 길이(mm) | 4,780 |
|---|---|
| 윤거(전)(mm) | 1,608 |
| 너비(mm) | 1,880 |
| 윤거(후)(mm) | 1,606 |
| 높이(mm) | 1,705 |
| 공차중량(kg) | 1,750 |
| 휠베이스(mm) | 2,820 |
| 승차정원(인) | 5 |
연비를 생각한다면 하이브리드를
파워트레인별로 연비를 살펴보겠습니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그랑 콜레오스 복합연비는 1L에 11.1km입니다. 도심 연비는 9.8km/L, 고속도로 연비는 13.1km입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와 국도를 50:50 비율로 운전했을 때 연비는 11~12km/L 사이로 복합연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단, 2.0L 가솔린 터보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네바퀴굴림 모델은 복합연비가 9.8km/L에 불과합니다.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네바퀴굴림이 필요하지 않고 유지비에 민감하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약 유류비를 아끼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목하기 바랍니다. 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5.7km/L로 준중형 세단 버금갑니다. 휠을 20인치로 키워도 연비는 여전히 15km/L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죠. 하지만, 무조건 하이브리드가 정답은 아닙니다. 가솔린 터보보다 275만원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파워트레인 선택 전 나의 주행환경과 주행거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km를 넘지 않는다면 저렴한 가솔린 터보가 오히려 더 나은 선택입니다.
르노는 전국 4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수리할 수 있는 오렌지 레벨 지점 수는 206곳입니다. 스마트폰에 마이 르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온라인으로 정비 및 수리 견적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정비 서비스 예약도 가능하죠. 정비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르노는 현대차와 기아에 비해 부품값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간단한 사고 수리에도 더 많은 지출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아직 그랑 콜레오스의 파워트레인 및 차체에 관한 신뢰도에 대해 논할 만큼 차가 나온 뒤로 충분한 시간이 흐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볼보와 폴스타가 함께 쓰는 CMA 플랫폼을 바탕으로 빚은만큼 믿음직 스러우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2017년부터 사용해오며 적잖은 노하우가 쌓였고, 볼보 XC40과 폴스타 2 등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파워트레인은 현재 그랑 콜레오스만 사용하고 있는 유닛입니다. 다른 차종에 비해 향후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이유죠.
여느 국산 제조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차체 및 일반 부품은 3년 또는 6만km, 엔진 및 동력전달 장치는 5년 또는 10만km,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부품은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구동 배터리는 10년 또는 주행거리 20만km까지 제조사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차 출고 이후 30개월 또는 5만km 이내 조건이라면 ‘해피케어’라고 부르는 르노 보증 연장 프로그램으로 보증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가격에 따라 차체 및 일반 부품과 엔진 및 동력전달 장치 보증기간을 최대 7년 또는 14만km까지 보증하죠.
혹시 내 차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 필요"
요즘 자동차는 정말 많은 전자장비가 들어갑니다.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디스플레이 세 개를 이어 붙인 그랑 콜레오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표지판을 인식해 제한 속도를 경고하는 알림은 끌 수 없습니다. 제한속도 50km/h 도로에서 단 1km/h만 초과해 달려도 스피커는 끊임없이 경고를 울리며 운전자 귀를 괴롭힙니다. 안전에 관한 장비이기 때문에 비난할 거리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편한 게 사실이죠.
인포테인먼트 내에서 원하는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도 불만입니다. 음성인식을 통해 웬만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지만, 시동을 끄면 대부분의 설정이 초기 상태로 돌아오는 탓에 운전을 할 때마다 매번 다시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나만의 차가 아닌 공용 자동차를 타는 느낌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에서 발생했죠.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배터리가 위치한 차체 중앙 하단이 아닌 엔진 아래에서 화재가 시작되어 하이브리드 시스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니 지금은 지켜볼 문제입니다.
조금 더 기다리자
대부분의 자동차는 최초 구매 시점부터 1년이 지나면 15% 내외, 3년 뒤 최대 50%까지 중고차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9월 소비자 인도를 시작해 아직 중고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만약 합리적 가격의 중고차 구입을 원한다면 출시 1년이 지난 후를 노려보길 바랍니다.
신차 기준으로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이 349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가솔린 터보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서만 추가할 수 있는 네바퀴굴림 모델은 4345만원입니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E-테크 하이브리드는 3777만원부터 시작해 4352만원까지입니다.
만약 그랑 콜레오스 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주행 환경을 고려해 파워트레인을 선택하길 당부합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하이브리드보다 282만원에서 357만원 저렴한 가솔린 터보가 더 경제적인 선택일 수도 있으니까요. 캠핑이나 낚시와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 가솔린 터보 네바퀴굴림도 좋은 선택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은데도 무작정 하이브리드가 경제적이라는 생각은 되레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안전편의’부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랑 콜레오스는 기본 트림부터 편의장비와 안전장비가 넉넉해 무조건 상위 트림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 모델인 ‘테크노’부터 대개 많은 고객들이 바라는 LED 헤드램프, 통풍 시트,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 3존 풀오토 에어컨, 1열 파워 시트 등이 모두 기본입니다. 바로 윗급 ‘아이코닉’은 기능보다는 고급감이 뛰어납니다. 나파 인조가죽 시트, 멜란지 패브릭 내장재, 브러시드 알루미늄 데코 콘솔로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미고,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와 6개 스피커 등을 넣어 감성적으로 더 화려하죠. 차에 탄 사람들이 ‘우와!’하고 놀랄 동승석 디스플레이도 들어갑니다. 마지막 최고사양이라 할 수 있는 ‘에스프리 알핀’은 알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칸타라 내장재와 각종 디자인 포인트를 더해 역동적으로 꾸민 모델입니다. 즉, 머리로 고르는 이성적인 선택은 기본 모델이라는 얘기죠.
| 중고가 | |
|---|---|
| 신차가 | 3,495 - 4,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