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여전히 멋지지만 변한 게 너무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서 ‘제네시스 G80’으로. 일순간 브랜드와 차 이름이 모두 바뀌어 버린 건 현대의 새로운 고급차 전략 때문입니다. 기존 제네시스라는 차명을 브랜드명으로 올리는 대신 G80으로 개명시킨 거죠. 그래서 이 차는 “지 팔십”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름은 물론이고 브랜드까지 바뀌었는데 예상 외로 스타일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18인치 휠 디자인이 바뀐 것과 앞뒤 범퍼에 크롬 장식이 들어간 게 전부일 뿐. 사실 기존 제네시스 DH의 겉모습에 대한 호평이 많아 현대 입장에서는 크게 손 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소소한 치장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낫다고 계산했을 테죠. 이런 연유 탓에 현대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G80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뒤쪽 엠블럼을 살피거나 범퍼 하단의 크롬을 유심히 봐야 돼요. 그나마 모양 바뀐 18인치 휠 적용 모델이면 신형인 게 확 티 나는데 19인치 휠은 디자인이 그대로라 ‘뭐가 바뀐 거냐’는 생각이 듭니다.

참, ‘눈’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드디어(!)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어요. 꾹하고 누른 것처럼 생긴 프로젝션 알맹이 두 개가 들어 있는 게 바로 LED 헤드램프입니다. 구형의 똥그란 그것과 다르긴 한데 사실 웬만큼 눈썰미 좋은 사람 아니면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어요. 게다가 18년형 이전의 3.3 모델에서는 선택이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구형과 똑같은 헤드램프를 달고 있다는 것. 그나마 2018년형은 3.3 프레스티지 등급(최고급형)이 추가되면서 3.3에도 LED 헤드램프가 더해졌습니다. 2019년형부터는 사정이 나아져 기본형인 럭셔리일지라도 LED 헤드램프를 달 수 있습니다. 다만 98만 원짜리 선택 옵션이기 때문에 중고차 살 때에는 꼼꼼하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LED 라이팅 패키지)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이란?"
18년형부터는 3.3이라도 3.3T 스포츠 모델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선택 시 앞/뒤 범퍼 디자인이 바뀌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등이 3.3T 스포츠 모델과 같아지지요. 다만 완전히 같아지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모델 전용 서스펜션과 헤드램프는 달리지 않죠. 아울러 머플러는 3.3T 스포츠의 4구형이 아닌 타원형 머플러가 달립니다. 결국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은 말 그대로 G80에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히는 것입니다.

내부 디자인

"이제는 고급차로서의 감성을 강조할 때"

실내도 예전과 같습니다. 웅장하되 포근하게 감싸는 분위기가 유럽 고급차와 비슷해요. 휑해 보이는 기존 국산차와 다른 고급감, 마음에 듭니다. 대신 대시보드나 도어 트림 위쪽의 재질감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 대개의 고급차는 여기를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고 반듯한 스티치를 넣는 데 반해 G80은 소프트폼 우레탄 마감이에요. 또 플라스틱 일색의 버튼들과 술 먹고 짠 듯한 가죽시트 바느질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주장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고급차는 자기네들이 고급차라며 소리 지른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기존 제네시스에서 G80으로 넘어오며 사실 상 유일하게 달라진 건 전자화(시프트 바이 와이어)를 이룬 기어 노브. 기존에는 가죽으로 감싼 기계식이었지만 이제는 납작한 전자식 노브로 바뀌었습니다. 쓰기 편한 건 당연하고 디자인 면에서도 몽둥이 같았던 전보다 보기 좋군요. 쥐는 느낌도 훌륭합니다. 제 눈에 안경이겠지만 기존 제네시스 오너들 사이에서는 이것 하나 때문에 G80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입니다. 참, 렉시콘 스피커 커버의 메탈 장식도 신형의 매력 포인트라는 게 실제 차주들의 목소리입니다.

외장 컬러에 따라 한정적이긴 하지만 내장 색상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건 좋은 점입니다. 검은색이 기본이지만 베이지나 그레이로 갈아탈 수도 있죠. 나무 장식도 다양하고 실제 결을 살린 오픈포어 리얼 우드도 봐줄 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따분한 블랙보다 화사한 베이지를 추천하고 싶어요. 대신 베이지 투톤의 밝은 갈색(오크 스트라이프) 우드그레인은 당신의 G80을 ‘할아버지 차’처럼 보이게 만들 테니 마지막까지 신중히 고르시길. 아울러 관리 면에서도 블랙보다 어려운 게 자명한 사실입니다.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을 더하면 실내 또한 3.3T 스포츠 모델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스포츠의 그것과 같은 3-스포크 스티어링 휠, 금속제 페달, 까만 천장이 더해지지요. 비록 스포츠 전용 시트와 카본, 알루미늄 내장재 등은 빠지지만 스포티한 멋을 살리기에 충분합니다.

직선주행

"정지가속이 너무 느립니다"

구형과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씁니다.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으로 3.3L는 282마력, 3.8L는 315마력을 내고 토크는 각각 35.4와 40.5kgㆍm예요. 3.3 트윈 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는 370마력을 내지만 포지셔닝 상 G80의 수요층과 겹치지 않으므로 이번 콘텐츠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현대 제네시스 콘텐츠에서 3.3L 엔진을 기준으로 논하였으므로 이번에는 3.8L 엔진의 사륜구동형(H트랙)에 대한 주행성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처음 몰았을 때의 느낌은 역시나 '부드럽다'는 것.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현대 쪽 주장대로라면 폭발적이고 날카로우며, 때때로 거친 맛도 있을 만한데 실제는 꿈결처럼 고요하고 매끄러울 뿐입니다. 서스펜션은 늘 차분하게 움직이고 충격을 거의 전하지 않습니다. 높낮이 차가 큰 충격을 밟아도 마운트를 통해 소음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은 이 차가 대한민국 도로 사정을 고려했다는 걸 일깨우는 부분. 이로써 편한 차 좋아하는 이들이 몹시 환영할 게 분명합니다.

평상시의 엔진 회전은 2,000rpm을 넘길 일이 없을 정도로 낮게 유지됩니다. 정숙성에 일조하는 세팅이죠. 기어비를 잘게 쪼갠 8단 자동변속기는 기어가 언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변속되어 편한 운전에 대한 만족감을 높입니다. 다만 2톤의 무게 탓인지 시내에서의 발진 가속이 아주 답답합니다. 상시 사륜구동과 폭 275mm의 리어 타이어, 무거운 19인치 휠을 감안해도 매 순간의 출발이 부담으로 다가올 만큼 묵직하게 나간다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후빨’은 정지가속에 비해 한결 낫습니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보다는 100km/h부터 240km/h까지의 가속이 더 호쾌한 느낌? 폭력적으로 몰 때는 평소 고분고분하게 기어를 넘기던 변속기마저 빠르게 기어를 바꾸며 적극적으로 차체를 내몹니다. 1세대 제네시스(BH) 후기형에 올라간 8단 AT는 이와 달랐었는데, 아무래도 세대가 바뀌며 변속기도 약간의 개선을 이룬 것으로 여겨집니다.

1세대 제네시스의 약점이었던 고속안정성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사륜구동의 영향도 있겠지만 공력 특성이 좋아진 까닭이 클 듯. 구형은 고속으로 갈수록 네 바퀴의 그립이 흐려지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신형은 어느 정도 바닥에 붙은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요컨대 고속에서 차체가 떠올라 스프링이 쫙 펼쳐진 다음 댐퍼가 이를 다시금 오므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국산차 평균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대신 최고속도 영역에서 풀 브레이킹을 할 때 차체가 한쪽으로 돌며 편제동되는 현상은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고속 영역에 대한 테스트 내지 배려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니까요.

곡선주행

"스포츠성과 거리 둔 운동성"

큰 차체와 느긋한 세팅 때문에 날렵한 코너링 성능은 기대하기 어려울 테죠. 잠깐만 몰아봐도 감이 옵니다. 운전대를 빠르게 돌리면 타이어 비명 소리와 함께 차체가 푹푹 기울어져 달릴 맛이 안 나요. 정말이지 운동성은 라이벌과 견주기 어려울 만큼 뒤떨어져 있습니다. 달리는 걸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게 어딜 봐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건지.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보세요. 평소 승차감은 G80처럼 훌륭하지만 와인딩에 끌고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내달릴 수 있거든요. 운전재미는 또 어떻고. 특히 독일 라이벌들은 주행 모드에 따라 차의 성격이 확 달라지는 반면 G80은 스포츠와 노말 모드 간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약점입니다. 얘는 한 마디로 ‘따분한 차’예요. 주 소비층을 30~40대가 아니라 50대로 잡은 듯하죠. 그러니까 아주 조금이라도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깔끔히 포기하고 다른 차 알아보세요. 5시리즈가 아무리 물러졌고 E클래스가 할아버지 세팅이라고 해도 G80 타다 갈아타면 정말 재미 있다고 느껴질 거예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자율주행 관련 장비의 수준이 높습니다"

국산차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 전반을 감싸는 9개의 에어백과 진보한 자세제어장치, 보행자 보호 보닛도 달려 안전에 신경 기울인 티가 확 나죠. 타이어 공기압 경보와 급제동 경보,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등도 당연히 기본입니다.

충돌 시험 결과도 최고입니다.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스몰 오버랩(부분정면) 충돌을 포함한 전 항목 최고점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이 덕에 2017년 가장 안전한 차라는 의미의 ‘2017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된 것도 이미 유명한 사실이죠.

무엇보다도 자율 주행 관련 장비(ADAS)가 매력적입니다. 차간 거리 알아서 맞추고 가감속하는 크루즈 콘트롤(레이더+카메라 방식)과 조향 보조 시스템, 긴급 제동 장치를 갖춰 운전자의 역할을 대신해요. 특히 사전 입력된 국내 고속도로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강한 무기로 통합니다. 이걸 켜면 운전자는 정말이지 할 일이 없더라고요. 참고로 2019년형은 이 모든 게 기본이며 이전에는 선택 옵션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18년형 이전 모델은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18년형은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라는 옵션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편의장비

"가격에 비해 풍성합니다"

엄연히 럭셔리카의 범주에 드는 모델로서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압축 도어 시스템, LED 헤드램프, 뒷좌석 전동 시트와 전용 모니터 등 고급차에 어울리는 것들을 품었죠. 큼지막한 파노라마 선루프는 E클래스나 5시리즈의 갑갑한 것들보다 훨씬 개방감 좋습니다. 스피커가 17개나 되는 렉시콘 오디오도 수입차 대비 우위라고 말할 수 있을 듯. 대신 앰비언트 라이트(간접 조명) 시스템의 부재는 감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실내 품질감도 썩 높지 않은데 이런 거라도 있었어야죠.

‘가성비’까지 생각한다면 기본형인 3.3 럭셔리도 충분합니다. HID 램프, LED 리어 램프, 18인치 휠과 내비게이션도 기본이고 전석 열선과 1열 통풍 시트, 1열 전동 시트, 3존 전자식 에어컨도 장비합니다. 뒷자리 암레스트에는 오디오와 조수석 시트 조절 버튼을 모아 놓아 고급차 분위기 물씬. 동급 수입차 대비 편의장비 수준이 모자람 없어 역시 ‘옵션의 현대’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길이 5m, 너비 1.9m에 이르는 대형차급 덩치입니다. 3m 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7시리즈나 S클래스에 준할 정도. 후륜구동 모델로서 뒷좌석이 좁을 법한데도 현대의 장기로 통하는 ‘공간 뽑아내기’에 성공, 앞뒤 모두 아주 널찍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라이벌로 꼽히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보다 분명한 우위. 뒷좌석은 의전용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니 말 다 했죠. 트렁크 공간도 충분합니다. 제원상 433L이지만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서 활용성은 이보다 높습니다. 골프백 네 개를 꽉 채워 담을 수 있어 부족함 느낄 수 없어요. 반면 S클래스(W222)는 두 개 넣기도 힘들다죠.

• 높이 1,480mm
• 너비 1,890mm

• 휠베이스 3,010mm
• 길이 4,990mm

크기ㆍ질량

연비

연비 나쁩니다. 3.3의 공인연비는 8.8~9.6km/L이고 3.8은 8.6~9.2km/L인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먹는 듯. 5일 정도 타고 다녔는데 평균 연비가 7~8km/L에 머물더라고요. 요즘에는 이렇게 연비 안 좋은 차도 드문데 말이죠. 고속도로에서 살살 다니면 12~13km/L이 나오긴 하지만 누가 이렇게 몰겠습니까. 답답하게. 그래서 주행거리 많거나 사비로 기름 넣어야 하는 분은 경쟁 모델인 E클래스나 5시리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다운사이징된 4기통 터보 엔진과 경량 차체로 평균 12km/L을 쉽게 낼 수 있었으니까요.

정비

유지비 측면에서는 대중 브랜드 출신(현대자동차)의 장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차 값을 생각하면 특가라고 여겨질 정도로 부품이 저렴한 까닭이죠. 구조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 정비 공임도 저렴하고 ‘파란손’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차 AS 센터 모든 곳에서 수리 가능합니다. 독일차든 일본차든 간에 이 점에서는 결코 G80을 넘어설 수 없는 운명입니다. G80은 국산차니까.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로 넘어오며 3년 동안 소모품을 공짜로 교환해주는 것도 정비 부담을 줄입니다. 구체적으로 엔진오일세트(4회), 에어컨 필터(4회), 앞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2회), 브레이크액 교체가 여기 해당됩니다.

보증기간

차에 달린 모든 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이 5년 또는 10만km까지입니다. 현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로 넘어옴에 따라 일반 부품 AS 기간이 확대된 거예요. 기존에는 3년 또는 6만km까지 제공됐거든요. 게다가 3년 동안은 센터 입고 시 차를 직접 가져가고 갖고 오는 ‘홈투홈 서비스’가 무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구입 후 얼마 간은 고장에 대한 걱정 없이 운용할 수 있습니다. 3년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블루링크는 2018년형부터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게다가 무료 사용기간도 5년으로 늘어났지요. 이로써 스마트폰 원격제어, 상담원 연결, 실시간 길 안내와 같은 서비스를 더욱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잡소리와 시동 꺼짐 문제 제기"

품질 안정화 거친 페이스리프트 모델답게 딱히 결함이나 문제점이 없습니다. 정숙성 중시하는 차다 보니 동호회 쪽에서는 잡소리 관련 이슈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모든 차량에서 공통인 건 아니므로 설계 상 결함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이보다는 차라리 ‘시동 꺼짐’ 현상을 문제 삼아야 할 듯. 말 그대로, 감속하며 엔진 회전이 내려올 때 자연스럽게(?) 시동이 꺼져버린다네요. 현대차 쪽에서는 이를 비공식적인 ECU 업그레이드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결함’이라고 일컬을 정도가 아니며 다른 차량들에서도 볼 수 있는 초기 품질 이슈이므로 구매를 좌우할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