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독일 세단의 정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기능적이고 차가운 독일차 특유의 디자인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비례감은 유럽 E 세그먼트 세단의 표준처럼 여겨지는 것. 짧은 앞쪽 오버행(앞바퀴에서 앞범퍼까지의 거리)과 호프마이스터킥이라고 일컬어지는 '꺾인 C필러'는 이 차가 여러 변화 속에서 BMW의 전통을 지켜냈음을 짐작하게 하지요.

앞쪽은 키드니 그릴을 헤드라이트보다 전진 배치해 최신 자동차의 디자인 흐름을 따랐습니다. 선대 모델(E60)의 '엔젤아이'에서 LED 광원의 '코로나 링'으로 돌아선 건 작은 변화 중 하나. 낮에는 데이라이트의 역할을 겸해 멀리서도 BMW임을 알아챌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이에요.

럭셔리 라인의 LED 헤드램프는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무척 만족스럽지만 앞뒤 범퍼의 크롬 장식은 '용품점 튜닝'을 연상시킵니다. 한편 노말 520d는 제논 라이트가 들어가고 앞쪽 방향지시등이 벌브 형태로 럭셔리 라인과 차별화되어 있는데요. 결국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조합(제논+LED 방향지시등)보다 오히려 퇴보한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안개등 자리도 텅 비어있어 살짝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15년형 베이스 모델의 휠은 17인치의 멀티 스포크 456 타입. 럭셔리 라인에는 18인치 멀티 스포크 454가 들어갑니다.

내부 디자인

"전자식 계기판과 전자식 기어 노브, i드라이브로 첨단 이미지에요"

차분하고 단순한 형태지만 기함인 7시리즈(F01, F02)와 판박이라는 점에서 5시리즈 오너들이 반길 만합니다. 풀 LCD화를 이룬 계기판과 대시보드의 큼지막한 10.2인치 모니터, 이를 조작하는 i드라이브 다이얼, 시프트 바이 와이어의 전자식 기어 노브는 첨단의 이미지를 자아내는 데에 일조하죠. 깔끔한 그래픽의 2존 오토에어컨과 단출한 구성의 오디오 시스템도 만족스런 부분 중 하나.

곳곳의 재질감도 흠잡을 데 없습니다. 대시보드 상단은 평균 수준이지만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 쪽의 가죽 마감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잘 전하고 있죠. 대신 운전대는 디자인과 가죽의 재질감 모두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럭셔리 라인의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도 마찬가지. 다코타 가죽시트 역시 과거의 BMW 가죽시트와 비교하면 질감이 나빠진 걸 쉽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직선주행

"강한 가속과 좋은 승차감, 정숙성까지 모두 만족!"

2.0L 디젤 엔진은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유닛입니다.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엔진이 도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큰 힘을 마구 쏟아내서 정지가속과 추월가속 모두 최고지요. 제원 상의 0→시속 100km 가속은 7.7초(xDrive 7.9초)이고 최고시속은 233km(xDrive 230km)로 준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보다는 정지 상태에서부터 시속 200km까지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다는 점과 주행안정성이 훌륭하다는 사실이 더 칭찬할 만한 부분이에요.

주행모드(에코프로-콤포트-스포츠) 변경에 따른 차의 성격 변화가 명확한 것도 장점. 가령 에코프로에서는 액셀 페달의 반응이 지나칠 정도로 둔해지고 순항 시 기어를 중립으로 빼는(코스팅 기능) 등 소극적이다가, 스포츠로 바꾸면 액셀 페달과 스티어링의 반응이 극단적일 정도로 예민해집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겠죠.

엔진은 기존 N47에서 B47 유닛으로 거듭나며 출력과 토크가 소폭 상승(6마력, 2kg∙m)해 190마력, 40.8kg∙m을 내는데요. 이 점보다는 진동과 소음이 개선되었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올 거 같습니다. 기존 N47은 유럽 4기통 디젤 가운데 가장 시끄러운 축에 들었는데 B47은 "시끄럽다"는 불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만큼 NVH에 대한 대응이 좋아졌기 때문이죠.

ZF가 공급하고 BMW가 손질한 8단 자동변속기는 현존하는 자동변속기 가운데 최고. 변속에 걸리는 시간, 직결성, 변속기의 로직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 이상으로 훌륭합니다. 포르쉐 PDK를 제외한다면 웬만한 듀얼 클러치보다 변속 속도마저 빠른 느낌. 다운 시프트 때의 엔진 회전수 보상 기능도 완벽에 가까워 운전재미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승차감은 3시리즈의 경쾌함보다 7시리즈의 유연함 쪽에 가깝습니다. 서스펜션의 상하 작동 거리가 길어졌고 댐퍼와 스프링 등의 충격 흡수 장치도 이전보다 말랑해져서 승차감이 전혀 불편하지 않지요. 쇼퍼 드리븐으로 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편하게 탈 만한 차'를 찾는 이들이라도 예전처럼 5시리즈의 딱딱한 승차감 때문에 선택을 주저할 일은 없을 거에요.

곡선주행

"스트레스 없는 완벽한 코너링, 적극적인 사륜구동 시스템도 최고에요"

"하체가 부드러워져서 코너링 성능이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입니다. 가감속에 따른 차체의 초기 움직임이 살짝 과장되어 있지만 결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끄덕거리며 허둥대지 않습니다. 좌우 방향의 기울어짐(롤링)도 마찬가지. 일상에서 타보면 롤이 존재한다고 느껴질지언정 와인딩 로드에서는 네 바퀴 모두가 노면을 탁월하게 접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코너에서의 운전재미도 E 세그먼트 세단을 통틀어 으뜸입니다. 가령 액셀 페달을 밟으면 마치 토크벡터링 시스템 따위가 달린 스포츠카처럼 코너 안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지요. 5m에 달하는 전장에 무거운 2L 디젤 엔진을 얹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날렵해 퍽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서도 필요 이상의 오버스티어를 내는 법이 없어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습니다.

한편 xDrive 모델은 스포츠드라이빙에 무척 적합한 사륜구동 시스템. 언더스티어 성향의 아우디 콰트로나 메르세데스의 4매틱과 달리 뉴트럴에 가까운 움직임을 자아내 매력이 큽니다. 구동력 배분이 무척 섬세하고 신속해서 이질감이나 위화감 따위도 전혀 없고요. 아우디 콰트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사륜구동 시스템이지만 BMW의 xDrive는 마니아들에게도 환영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운전석 무릎 에어백 장비, 사이드 에어백은 뒷좌석까지 있어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안전장비를 충실하게 갖추었습니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 옆창의 커튼 에어백, 앞뒤 시트 옆면의 사이드 에어백은 물론이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도 들어갑니다. DSC로 유명한 자세제어장치가 기본이고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를 더 갈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도 달립니다. 보통의 국산차가 안전장비로서의 강점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들은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없을 터.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종합 84.9점을 획득해 1등급(83.1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정면충돌은 15.4점(16점 만점), 부분정면충돌은 15.2점(16점 만점), 측면충돌은 16점(16점 만점), 기둥측면충돌도 만점을 받았고 좌석안전성은 10점 만점에 6.8점을 획득했지요. 주행안정성 분야에서는 주행전복안정성은 5점 만점에 4.5점을, 제동안전성은 5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다만 보행자안전성(보행자 보호) 부분에서는 30점 만점에 13.3점을 받아 평균을 확 깎아 먹었다는 약점도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편의장비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습니다"

기본형 모델도 무척 풍부합니다.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에요.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는 오토홀드 기능을 포함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와 정차 시 엔진 시동을 일시적으로 끄는 ISG(아이들링 스톱 & 고), 유리창에 속도와 경로 안내 등의 정보를 띄우는 HUD,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드라이브가 기본입니다. 헤드램프는 HID 방식으로 상향까지 지원하며 오디오는 12개의 스피커를 갖춘 하이파이 시스템입니다. 승하차를 돕는 컴포트 액세스, 메모리 시트, 전자동 트렁크, 선루프, 후방카메라 등의 장비도 당연한 것들. 이러한 편의장비의 만재는 차 급은 물론이고 실 구매가(5,000만원 중반)를 감안해도 상당히 풍성하다고 여겨집니다.

럭셔리 라인은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을 시작으로 상향등을 자동으로 꺼주는 하이빔 어시스턴트, 1열 통풍시트, 운전석 & 조수석 컴포트 시트가 기본 적용됩니다. 아울러 최고급차에 장비되는 소프트 클로징까지 장비해 럭셔리 라인이라는 이름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4,907×1,860×1,464mm로 현대차의 5세대 그랜저(HG)와 비교시 길이는 13mm 짧고 폭은 같으며 높이는 6mm 낮아 거의 비슷한 크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휠베이스)는 2,968mm로 그랜저(2,845mm)보다 제네시스(3,000mm)에 가깝죠.

하지만 실내 공간은 제네시스는 물론이고 그랜저보다 현저히 좁습니다. 시트 쿠션이 두껍고 앞좌석 센터 터널이 높게 올라선 것, 후륜구동 방식으로서 드라이브 샤프트가 실내 공간을 침범한 까닭이죠. 사실 1열 공간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없는 노릇이지만 2열은 현대 쏘나타(LF)보다 좁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수치상의 트렁크 공간은 520L지만 곳곳이 튀어나와 있어서 같은 사이즈의 국산차보다 큰 짐을 싣기 불리할 듯. 따라서 공간 부분에서는 마음을 비우는 게 좋을 듯합니다.

• 높이 1,464mm
• 너비 1,860mm

• 휠베이스 2,968mm
• 길이 4,907mm

크기ㆍ질량

연비

공인연비는 L당 16.1km(시내 14.5, 고속 18.7)로 웬만한 디젤 소형차 수준입니다. 실제 연비는 이를 상회할 정도로 좋습니다. 시내에서는 때때로 10km/L 초반 정도의 연비가 나오기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20km/L 이상의 연비도 쉽게 낼 수 있어요. 특히 주행모드를 에코 프로 모드로 설정하면 에어컨 작동을 줄이고 변속기의 코스팅 모드(항속 시 기어를 중립으로 빼는 것)가 활성화되어 더욱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ISG의 세련된 작동도 연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요.

정비

유지비는 '수입차 중에서는' 저렴한 편입니다. BMW는 워낙 사설 정비 센터가 많은 데다 공식 AS센터의 처리도 빠르기 때문. BSI(BMW Service Inclusive)를 통해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와이퍼 등의 주요 소모품을 5년 또는 10만km까지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BSI와 보증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유상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사비를 들여 엔진오일을 교환한다면 약 15만원 정도(딜러사에 따라 다름)에 처리할 수 있으며 BMW 고유의 경정비 센터인 '패스트레인' 활용 시 예약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고요.

보증기간

참고로 BMW가 제공하는 AS 기간은 엔진 및 변속기 3년 6만km이고 일반 부품은 주행거리에 상관 없이 2년입니다. 국산차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수준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지요.

"B47 엔진 적용 모델은 결함과 문제점 없어요"

N47 엔진 시절에는 타이밍체인 텐셔너의 문제로 이른바 '밥솥소리' 논란이 있었지만 B47 엔진에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리콜은 리어 범퍼의 반사경이 안전 기준에 부합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한 번 진행되었지만 2013년 1월 30일부터 동년 6월 29일까지 생산된 차량에만 해당되므로 마이너체인지 이후의 5시리즈는 문제될 게 없어요. 동호회 쪽에서도 특별한 결함이나 이슈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좋을 듯하네요.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