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전반적으로 심심합니다"

보닛과 트렁크를 짧게 디자인하고 그린하우스의 크기를 극대화해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반떼 MD의 쿠페 성향과는 살짝 다른데, 스타일보다는 실용성을 위해 이런 디자인을 택한 것으로 보여요. A필러를 앞쪽으로 끌어당김으로써 이쪽에 쿼터글라스가 존재하는 게 4도어 세단으로서는 이채로운 부분.

앞뒤 모습은 평범합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이은 것은 BMW 3시리즈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한편 상위트림으로 올라서거나 옵션(하이클래스)을 더하면 헤드램프에 LED 데이라이트가 더해지고 테일램프가 LED 광원으로 바뀝니다. 휠은 15인치 스틸을 시작으로 15~17인치 알루미늄 휠이 제공되는데,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의 17인치 휠이 차의 전반적인 비례와 잘 어울리므로 이게 달린 걸 찾는 걸 추천합니다.

내부 디자인

"디자인과 마감이 어색합니다"

실내는 평범합니다. 아반떼 MD의 화려함보다 아반떼 AD의 차분함에 가깝지만, AD처럼 컨셉트가 분명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물결치는 듯한 빗살 무늬가 상당히 난해해서 그 의도가 궁금해요. 아울러 센터페시아와 센터터널이 분리된 디자인 덕에 승용차보다는 소형 SUV에 앉은 듯한 기분입니다. 기울기가 심한 A필러와 앞쪽으로 멀찍이 자리한 앞유리 끝쪽도 이런 느낌을 더하는 데 일조하고요.

내장재의 품질감은 차급을 생각하면 준수한 편. 플라스틱 일색의 맏형 K5보다 일부분에서는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대신 메모리시트 스위치가 애프터마켓에서 매립한 듯 어색하다는 점이나 트렁크와 주유구 열림 버튼이 기계식인 점은 차급의 한계를 일깨웁니다. 아울러 마감 없이 페인트가 그대로 드러난 문틀도 준중형이라는 차급을 상기시키죠.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일부 마감과 작은 요소들이 아쉬움을 남긴다는 얘기입니다.

직선주행

"가속력, 승차감, NVH 수준 모두 준수합니다"

아반떼 MD와 뼈대를 공유하고 파워트레인도 동일하지만 전반적으로 아반떼 MD보다 K3의 주행감과 가속력이 우위예요. 하드웨어가 사실 상 동일하므로 결국 세팅의 차이인데, 아반떼 MD의 엉성한 플랫폼을 베이스로 이 정도의 성능을 이끌어냈다는 게 놀라울 정도입니다. 요컨대 요철에서 텅텅거리며 움직이는 아반떼는 마치 수명이 다 된 댐퍼를 달고 있는 것 같지만 K3는 프랑스차의 움직임처럼 쫀득하고 유연하게 충격을 흡수하죠.

고속안정성도 아반떼보다 한 수 위. 아반떼는 시속 140km를 넘기면 뒤쪽이 무척 불안해지지만 K3는 최고속도 언저리에서도 안정성이 높아서 공격적으로 몰 수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도 잘 잡았습니다. 운전대나 헤드레스트를 통해 차의 떨림이 거의 전달되지 않고 엔진음과 노면 소음, 풍절음 유입도 적습니다. 직분사 엔진이지만 실내에서는 그 사실을 거의 느낄 수 없어 NVH(진동 및 소음) 수준만 놓고 보자면 클래스 최강 수준입니다.

제원상의 0→시속 100km 가속은 11초로 아반떼 MD의 10.4초보다 더디지만 실제 가속할 때는 아반떼보다 힘을 제대로 꺼내 쓰는 느낌입니다. 아반떼는 회전한계(6,800rpm)보다 한참 아래의 영역인 5,900~6,100rpm에서 변속되지만 K3는 이보다 높은 회전에서 변속되어 좀 더 파워풀한 가속을 보이기 때문이죠.

곡선주행

"안정적인 주행 특성과 개선된 MDPS"

안정적인 성향(언더스티어)입니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웬만해서는 허둥대거나 휘청거리지 않죠. 코너링 중에 액셀 페달을 더 밟거나, 브레이킹을 하거나, 운전대를 더 감는다 해도 실제 입력보다 차분하게 움직여 인상적입니다. 역설하자면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는 법이 없다는 뜻. 만약 K3가 스포츠카라면 이러한 움직임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을 테지만, 준중형차가 '첫차'로서 선택되는 비중이 높다는 걸 생각하면 이 특성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17인치 휠과 215/45 사이즈 타이어 조합이 가장 큰 바퀴로 제공되는 건 아반떼 MD와 동일합니다. 이 바퀴가 끼워진 아반떼 MD는 덜컹거리고 쿵쾅거리는 승차감을 보이며 주행안정성이 확 떨어지는데, 반면 K3는 급이 더 높은 차처럼 고급스런 하체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아반떼 MD와 달리 17인치 휠 조합을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달리기 성능을 중시한다면 17인치 휠 조합이 가장 괜찮을 겁니다. 물론 15인치 휠이 끼워진 상태에서도 잘 달리지만요. 끈질기게 욕을 먹는 MDPS(C-EPS)도 K3의 것은 이질감이 적은 편. 여전히 앞바퀴 쪽 노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지만 운전대의 무게감과 작동감(모터의 반발력이 약하다)이 딱히 흠잡을 데 없어 보입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에어백 여섯 개와 자세제어장치가 전 트림 기본"

트림에 따른 안전장비 차별이 거의 없고 부차적인 안전장비들도 다량 갖추어 만점을 줄 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차체자세제어장치(VSM)가 전 트림에 기본이고 운전석과 동반자석 정면, 시트의 옆면, 측면 유리의 커튼에어백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급제동 때 비상등을 점멸하는 경보 시스템과 후방충격 저감 시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IX), 높이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분리형 헤드레스트도 기본형(디럭스)부터 들어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도 종합 84.8점을 획득해 1등급(83.1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정면충돌은 14.5점(16점 만점), 부분정면충돌은 14.9점(16점 만점), 측면충돌은 15.8점(16점 만점), 기둥측면충돌은 만점을 받았고 좌석안전성도 10점 만점에 9.3점을 획득했죠.

주행안정성 분야에서도 주행전복안정성은 5점 만점에 4.6점을, 제동안전성은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았습니다. 다만 보행자안전성 부분에서는 30점 만점에 15.4점을 받아 총점을 깎아먹었는데 이는 보행자 추돌 시 보닛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편의장비

"메모리 시트, 자동주차, 플렉스 스티어 등 탑재"

'돈을 내야 가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K3에 담을 수 있는 편의장비는 차급을 뛰어 넘습니다. '풀옵션'에 해당하는 노블레스를 기준으로 운전석 전동 메모리 시트는 물론이고 승하차시 시트를 뒤쪽으로 밀어주는 이지엑세스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급에서는 드물게 운전대 뒤편의 패들시프터를 장비하며 LED 광원의 데이라이트와 테일램프, 시동 버튼을 포함한 스마트 키, 운전대의 무게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도 장비합니다. 자동주차 기능이나 열선 스티어링 휠, 풀오토에어컨도 달 수 있고요.

기본형 모델(디럭스)을 기준으로 논한다 해도 라이벌보다 장비 면에서 우위입니다. 자동변속기 포함 1,492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트립컴퓨터, 블루투스 오디오 등 경쟁차가 품지 못한 장비를 포함하죠. 아울러 기본형에서도 내비게이션을 더할 수 있어 이른바 '옵션질' 논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입장입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4,560×1,780×1,435mm로 준중형차 평균 수준의 크기입니다. 뒷좌석 공간을 좌우하는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휠베이스)도 2,700mm로서 전장에 비해 길쭉하죠.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도 손색 없을 정도로 풍부합니다. 앞쪽에 쿼터글라스를 마련하고 벨트 라인을 낮추어 개방감을 끌어올린 덕에 1열의 경우 실제 공간보다 더 넓게 느껴집니다.

뒷좌석도 아쉬움이 전혀 없습니다. 타고 내리기 편하고 레그룸이 무척 널찍해요. 헤드룸이 살짝 갑갑하지만 아반떼 MD에 비하면 근소하게 여유가 있습니다. 420L의 트렁크 공간은 국산 준대형차(1세대 K7 437L) 수준. 입구가 넓고 공간 내에 튀어나온 구석이 없어 쓰임새도 훌륭합니다. 다만 뒷좌석 폴딩(6:4)의 경우 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에서 패밀리 옵션(34만원)을 선택해야 제공되므로 긴 짐을 실을 일이 많다면 이 옵션의 탑재 유무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 높이 1,435mm
• 너비 1,780mm

• 휠베이스 2,700mm
• 길이 4,560mm

크기ㆍ질량

연비

6단 AT 기준의 공인연비는 L당 14km(시내 12.7, 고속 16.1)입니다. 전반적으로 연비가 잘 나오는 편이어서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대할 수 있어요. 특히 시속 80~100km에서 무척 좋은 연비를 나타내는데, 이때는 20km/L 이상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분사 엔진이지만 고급휘발유를 주유하지 않아도 제 성능을 내기에 주유비에 대한 부담이 적을 듯.

정비

유지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습니다. 부품값이 저렴하고 정비성이 좋아 공임도 많이 들어가지 않죠. 아울러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성이 좋고 잔고장이 거의 없어서 타는 동안 큰 돈 쓸 일이 없을 겁니다.

보증기간

기아차가 제공하는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까지, 엔진과 변속기의 경우 5년 또는 10만km까지로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 스토퍼 결함으로 리콜 됐습니다."

한 차례 무상수리를 실시했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2012년 8월에서 2014년 2월 사이 생산된 K3의 브레이크. 브레이크 페달과 제동등 스위치 사이에서 완충 역할하는 부품(브레이크 페달 스토퍼)이 부숴질 수 있어 리콜 됐습니다. 브레이크 페달 스토퍼가 손상될 경우 테일램프에서 계속 불이 들어오거나 주차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변속기를 조작할 수 있다고. 혹시 이런 증상을 겪은 분이라면 꼭 수리 받길 권합니다.

아울러 동호회를 중심으로 소소한 문제점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우선 앞쪽 댐퍼 마운트 쪽에서 찌그덕거리는 잡소리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아차 정비사업소를 방문할 경우 '개선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 차주는 물이 유입된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공간이나 엔진룸 쪽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차량에서 발생하지 않아 공론화 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기아 측의 공식적인 대응도 진행된 바 없습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