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들"

티볼리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입니다. SUV 중 가장 작은 사이즈에 해당하지만 당당한 인상과 비례 좋은 보디, 개성 더하는 갖가지 요소들 덕에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 앞모습은 코란도투리스모와 궤를 같이하는 느낌입니다. 램프 끝을 말아 올리는 한편 그릴과 연결지어 독창성도 챙겼습니다.

범퍼는 선이 많아 살짝 복잡한 느낌이지만 디테일이 화려하다고 보는 게 옳을 터. 검게 마감한 휠하우스 주변 마감과 세로형 테일램프, 휠 디자인도 흠 잡을 데 없고 뒷문 쪽의 꺾인 캐릭터라인도 아주 멋스럽습니다. A필러와 C필러 일부를 검게 칠해 ‘플로팅 루프’를 구현한 건 트렌드를 따른 결과.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기울였다는 점, 그리고 그 결과물이 제법 멋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습니다.

내부 디자인

"중국차 수준의 품질감이 문제입니다"

디자인에 힘을 기울였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운전대 하단 부분을 뚝 자른 D컷 스티어링 휠과 컬러 변경이 가능한 실린더형 계기판, 송풍구 주변의 메탈 장식, 다양한 컬러로 마감되는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이 급을 뛰어넘는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 세대 전의 현대자동차, 구체적으로 YF 쏘나타나 아반떼 MD를 닮은 느낌입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처리, 대시보드의 형상이 특히 그렇지요.

꼬집고 싶은 점은 실내의 품질감입니다. 21세기의 양산차 감성품질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납득이 안 될 지경이에요. 조립 품질은 평균보다 살짝 아래이니 문제 삼을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재질감이 처참할 정도로 나쁩니다. 대시보드는 2세대 마티즈(올 뉴 마티즈) 수준의 질감이고 버튼류의 작동감은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어설픕니다. 실내등 쪽의 양각 처리 역시 해도 너무한 느낌. 따라서 실내 감성품질을 중시하는 분들은 이 사항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직선주행

"엔진음 유입 심한 편, 힘 부족도 감내해야"

파워트레인은 126마력의 1.6L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제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동륜은 앞바퀴라서 조합만 놓고 보자면 흔한 국산 소형 세단과 큰 차이가 없지요. 하지만 1,300kg의 살짝 무거운 덩치와 높은 차체에 따른 공기저항으로 인해 일반적인 국산 소형차보다 가속력은 좀 떨어집니다. 여기에 18인치 휠이 끼워진 모델이라면 답답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엔진 자체도 힘을 제대로 쏟아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차가 잘 안 나가서 액셀 페달을 깊이 밟으면 소리만 커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이신제 변속기의 동력 전달 효율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므로 아무래도 엔진의 출력 특성이 썩 좋지 않은 듯해요.

승차감은 무척 탄탄합니다. 노면 정보를 거의 그대로 전달하는 쪽에 가깝지요. 18인치 휠이 달려있다면 뒷좌석 승차감이 아주 나빠집니다. 따라서 만약 뒷좌석 활용 빈도가 높다면 최대 17인치 사이즈의 휠을 택하는 게 좋은 선택일 겁니다. 가솔린 엔진 적용 모델로서 진동은 적은 편.

하지만 소음 수준은 쾌적하지 않습니다. 동급의 현대나 기아자동차보다 아이들링 때 엔진의 소음 유입이 심하고 가속할 때의 칼칼한 음색도 썩 듣기 좋지 않습니다. 주행 시 바닥 쪽에서 올라오는 마찰음도 거슬립니다. 소형 SUV라는 급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만 동급보다 떨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네요.

곡선주행

"핸들링이 너무 이상해요"

하체가 탄탄해 코너링이 좋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브레이킹과 가속에 따른 앞뒤 방향의 기울어짐(피칭)은 적당하지만 좌우로 기울어지는 정도(롤링)가 큰 편이라 부담스러워요. 요즘 나오는 차들은 차고가 높아도 롤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티볼리는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한 듯합니다.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은 핸들링입니다. 현재 팔리는 양산차 중 핸들링이 나쁜 차를 꼽으라면 티볼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거 같아요. 우선 앞바퀴와 노면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거의 전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이어의 그립감을 감지하기 어려워 코너를 돌기 무섭습니다. 아울러 운전대를 감고 푸는 양만큼 적당히 앞바퀴가 돌고 그에 따라 차체가 움직여야 하는데 이 느낌이 ‘그때그때 달라요’에 가깝습니다.

조타감, 즉 순수하게 운전대를 돌리는 느낌도 아주 이질적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와인딩 로드에서는 운전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운전이 부담으로 다가오지요. 이는 일상 운전에서 문제될 게 아니라며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결국 이런 점이 모이게 되면 차의 완성도를 가늠하게 만드는 척도가 되니까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에어백 여섯 개 기본, 고장력 강판 비율도 최고 수준"

쌍용자동차는 실제 충돌테스트 결과가 썩 좋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완전한 신차인 티볼리는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아요. 강화된 법규에 따라 운전석과 동반자석, 옆 유리, 운전석 시트 쪽까지 총 여섯 개의 에어백을 기본형부터 탑재하고 있고 LX 고급형부터는 무릎에어백도 기본(하위 트림에서는 20만원의 옵션)입니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과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자세제어장치도 기본이죠. 차체를 구성하는 강판 중 강성 높은 고장력강판의 적용 비율도 라이벌 대비 높은 71.4%라고 하니 믿음직스럽습니다.

실제 국내 충돌테스트인 KNCAP의 결과도 우수합니다. 100점 만점에 91.9점을 획득했기 때문이죠. 특히 충돌안전성에 대한 결과가 우수합니다. 정면, 부분정면, 측면, 기둥측면 충돌 모두 탑승객에게 거의 상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나타났거든요. 대부분의 차들이 낙제하는 보행자안전성 항목도 별 네 개의 준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으니 티볼리의 안전은 믿으셔도 좋겠습니다.

편의장비

"필요한 걸 다 갖추고 있습니다"

최고 등급인 LX 최고급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요즘 필수로 통하는 장비들이 모두 들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LED 데이라이트 품은 제논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가 달려 있고 레인 센서와 하이패스 통합형 룸미러, 통풍 시트, 전동조절식 시트가 달려 있죠. 에어컨도 2존의 자동식이고 뒷좌석 열선도 빠짐없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선루프가 최근 유행하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닌 점이나 동반자석 시트에 전동조절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건 살짝 아쉬울 수 있겠네요. 물론 차의 급을 생각한다면 납득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티볼리의 길이×너비×높이는 4,195×1,795×1,600mm로서 소형 해치백 수준의 길이에 준중형 세단 정도의 너비를 품고 있습니다. 이처럼 콤팩트한 차체를 품고 있다는 점은 도심 주행이나 주차 시 편리함으로 다가옵니다. 대신 다른 한편에서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를 쪼그라들게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티볼리의 실내 공간은 걱정 없습니다. 차체 크기 대비 제법 널찍한 편이기 때문. 기본적으로 천장이 높아 머리 쪽의 답답함이 덜하고 뒷좌석의 레그룸과 어깨 쪽 공간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시야도 SUV처럼 탁 트인 느낌. 트렁크 공간도 423L로 상당합니다. 물론 뒷좌석을 접으면 ‘이케아’에서 구입한 커다란 짐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고요. 따라서 일반적인 소형 세단의 공간에 만족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티볼리가 아주 좋은 대안이 될 겁니다.

• 높이 1,600mm
• 너비 1,795mm

• 휠베이스 2,600mm
• 길이 4,195mm

크기ㆍ질량

연비

가솔린 엔진 품은 SUV로서 좋은 연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현대 아반떼(AD)와 비교 시 공인연비 차이는 2km/L 안쪽이지만 실제 연비는 티볼리 쪽이 4~5km/L 나쁘다고 보셔야 해요. 공기저항 심하고 엔진의 효율이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공인연비는 L당 12km지만 오너들에 따르면 복합 10km/L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장거리 주행이 많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편이라면 가솔린보다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디젤이 나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지요.

정비

1.6L 모델로서 연간 보유세(자동차세)는 30만원 안쪽에서 처리가 가능하고 저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으로서 부품이나 수리비가 비싸지 않은 건 장점입니다. 아울러 검증된 아이신 변속기의 내구성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다만 18인치 휠 적용 모델은 독특한 타이어 사이즈(215/45) 때문에 교체 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클 거라는 예상입니다.

보증기간

기존의 쌍용자동차들보다 긴 3년 또는 6만km(파워트레인 5년 또는 10만km)로 기름값을 제외한 유지비 면에서는 걱정이 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소음 심해"

총 두 번 리콜 됐습니다. 첫 번째는 디젤 엔진의 연료 호스 결함으로 인해 누유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고 심할 경우 화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리콜 대상은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만들어진 티볼리 디젤 1만5천여 대입니다. 두 번째 리콜 또한 디젤 모델입니다. 산소센서가 제 기능을 못해 배기가스가 기준치를 넘는다는 문제였지요. 2015년 7월 1일부터 2017년 7월 13일까지 생산된 5만3천여 대로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 해준다고 합니다. 중고차로서 디젤 엔진 품은 티볼리를 찾고 있으시다면 리콜 대상인지, 개선품으로 바꿨는지 꼭 확인해보시길.

한편 동호회 쪽을 살펴보면 테일램프에 습기가 찬다는 얘기가 자주 등장해요. 이는 티볼리뿐만 아니라 여러 신차에서 발견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므로 문제 삼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한편 일부 차주들은 전자장비 오작동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 역시 이른바 ‘뽑기’로 통하는 초기 품질 문제로서 차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공통적으로 터져 나오는 불만은 소음과 가속력에 관한 얘기입니다. 엔진음 유입이 심하고 엔진 음색이 디젤처럼 거칠다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이 많거든요. 아울러 초기 발진 때 힘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합니다. 조용하고 잘 나가는 차를 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점들을 중점적으로 보는 성향이라면 한층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