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트렌드 주도하는 앞모습을 품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선대 모델(MD)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날카롭게 빚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쿠페 형태의 납작한 옆모습 탓에 언뜻 봐서는 구형과 헷갈릴 정도지요. 하지만 이를 두고 "변한 게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과거 디자인 방향성이 애매했던 현대자동차가 이제는 누구나 '아반떼의 디자인'이라고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내어놓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신형 제네시스(DH)와 쏘나타(LF)와의 성공적인 패밀리룩을 이루었다는 점도 칭찬할 부분입니다.


디테일을 살피면 구형과 다른 점이 많다는 걸 금세 깨달을 수 있습니다. 범퍼를 이룬 요소 가운데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전진 배치된 점과 독특한 안개등 쪽 처리 방식이 최신 모델이라는 걸 충분히 일깨우고 있지요. 트렁크 끝을 잡아 올린 부분은 현대차 금형 기술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라 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옆쪽에서는 리어 도어에 쿼터글라스가 추가된 게 눈에 띕니다. 이는 단가 면에서 불리하지만 2열 탑승객의 시야를 좋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휠은 15~17인치의 사이즈가 제공되는데, 바퀴의 크기에 따라 차의 자세와 인상이 달라 보이는 걸 잊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꼭 17인치 휠이 달린 모델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된 17인치가 가장 멋진 건 사실이지만 건메탈 컬러로 마감된 15인치와 16인치 휠도 제법이거든요. 승차감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고.

아울러 트림에 따라 전방 데이라이트의 유무, 안개등 쪽 처리, 테일램프 광원(LED 또는 할로젠)이 차별화 되어 있는데요. MD 시절과 달리 비주얼 차이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이 부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본형과 고급형 모델 간의 외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내부 디자인

"디자인 자체는 좋은데 감성품질이 나빠요"

실내는 MD와 완전히 다른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수직 기조의 디자인에 화려함을 강조했던 MD와 달리 AD는 수평 형태의 센터페시아로 담백한 느낌입니다. 맏형인 쏘나타에서 이미 익숙해진 터라 신차로서의 느낌보다는 익숙함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디자인 자체만 놓고 보자면 MD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되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MD는 전 세계 소형차를 통틀어 실내가 가장 화려한 축에 들었으니까요. 이는 완성도나 좋고 나쁨을 떠나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쓴 쪽'이 MD라는 얘기입니다.

내장재의 질감은 지적할 만한 부분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차를 소형차답지 않게 만들 줄 아는 회사거든요. 아반떼 XD 이후부터 이 차는 늘 라이벌에 비해 감성품질이 좋은 축에 들었었는데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의 재질감이 떨어지는 게 유독 거슬리고 천장 쪽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몸이 닿는 부분, 즉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이룬 가죽의 질감은 무난한 편에 속하지만 눈으로써 보이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물론 1,300만원 대부터 출발하는 가격과 콤팩트카라는 급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직선주행

"승차감과 가속력이 평균 이상입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선대 모델인 아반떼 MD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1.6L의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과 토크컨버터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죠. 디젤의 경우는 듀얼 클러치를 도입해 효율을 끌어올렸지만 가솔린 모델은 그렇지 않은 것. 아울러 최고출력도 8마력 낮아졌고 토크도 살짝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속은 MD보다 AD가 더 빠릅니다. 현대에 따르면 실용영역(저회전)의 힘을 개선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연유인 거 같아요. 특히 회전한계(약 6,850rpm)까지 마음껏 돌릴 수 있는 수동변속기 모델은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8초 언저리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대부분은 역시 자동변속기 모델일 터.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속이 매력이고 직결성도 우수해 연비를 거의 깎아먹지 않는 좋은 유닛입니다. 다만 로직이 지나치게 효율을 중시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달릴 때 다소 느슨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에요.

승차감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15인치 휠이나 16인치 휠이 적용된, 그래서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이 두꺼운 모델일 경우 어지간한 준대형차 수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반면 17인치 휠 적용 모델은 살짝 쿵쾅거리는 느낌. MD 시절과 마찬가지로 아반떼의 하체에는 16인치 휠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음과 진동에 대한 대응 역시 훌륭합니다. 아이들링 때는 시동이 걸렸는지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하고 시속 100km 이상에서의 소음 수준도 한 세대 전의 중형차 수준 또는 그 이상입니다. 이는 분명 일반적인 콤팩트카의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곡선주행

"핸들링 느슨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요"

차체의 기본적인 구조는 MD와 유사합니다. 대신 차체 강성을 확 끌어올리고 리어 서스펜션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주행안정성을 끌어올렸다고 알려져 있지요. 실제 타보면 MD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MD는 뒷바퀴가 한 개밖에 없는 듯 엉성하고 불안한 느낌이었지만 AD는 온전한 자동차가 된 거 같죠. 대중브랜드, 즉 토요타나 GM 계열 차와 비교했을 때도 평균 수준은 합니다. 하지만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VW 등의 유럽 브랜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도 자명합니다. 시속 160km를 넘어가면 자연스레 액셀 페달 밟은 발의 힘을 빼게 돼요.

운전대는 무척 가벼운 편. 여성들이나 평범한 운전자들은 만족스러워할 만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노면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지 않으며, 운전대를 돌릴 때의 감각이 영 어색합니다.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운전대를 돌리는 순간 전기모터의 토크가 확 커지며 운전대가 가벼워지는 현대 MDPS 특유의 느낌을 지우지 못했어요.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흠 잡을 수 없는 수준이겠지만 곳곳의 개선과 달리 이 부분이 여전한 건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가장 안전한 국산차 중 하나"

최신 모델답게 안전장비 쪽에서는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은 3세대에 해당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되었고 가장 기본형 모델인 스타일부터 운전석의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이 들어갑니다. 또 차체자세제어장치, 후방추돌 시 충격 줄이는 1열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앞좌석 하체상해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등도 달려요. 카시트 고정이 한결 용이해진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IX)도 기본입니다.

콤팩트카의 범주에 드는 모델이지만 한층 능동적인 장비도 탑재하고 있는 건 경쟁력을 드높이는 요소. 보행자 보호 기능이 포함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이나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D)이 여기 해당됩니다. 다만 AEB와 차선이탈경보 시스템은 최고급형인 프리미엄에서 하이테크 패키지(157만원)로 제공되고 BSD는 중간급인 모던부터 들어가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충돌시험 결과도 역대급. IIHS의 테스트에서 전 항목 만점 받아 2017 탑 세이프티 픽+에 뽑혔습니다. 혹자는 "그건 미국 수출용"이라며 까지만 이건 스스로 정보력이 떨어지는 걸 입증하는 격입니다. 현대차가 안전 면에서 내외수 차별이 없어진 건 이미 몇 년 전 일이니까요. 안전 생각한다면 아반떼 AD를 권합니다.

편의장비

"파노라마 선루프 없음"

이른바 옵션으로 통하는 편의장비 역시 모자람을 느낄 수 없습니다. 기본형(스타일)부터 1열의 슬라이딩 헤드레스트와 뒷좌석 분리형 헤드레스트가 장비되고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스티어링 휠 리모콘, 헤드램프 에스코트, MP3 오디오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30만원 남짓의 컨비니언스 패키지만 더해도 안개등과 전동접이식 사이드 미러, 후방 주차 센서가 탑재되니 상품성은 우주 최강을 넘볼 지경이지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시트는 천연가죽 대신 인조가죽으로로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과거의 인조가죽시트와 달리 재질감이 천연가죽 수준으로 우수하고 내구성은 오히려 더 낫거든요. 급을 높이면 전석 열선 및 1열 통풍 시트, 2존 전자동에어컨, 뒷좌석 송풍구를 장비해 패밀리카로서의 쓰임새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 HID(제논) 램프나 스마트키, 운전석 전동 시트도 갖추고 있으니 차급 대비 무척 훌륭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소한 아쉬움은 동반자석에 전동시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과 선루프가 자그마한 일반형 타입이라는 것. 파노라마 선루프가 흔한 독일 C세그먼트 라이벌과 비교하면 이 부분은 분명 아반떼의 열세입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MD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길이 20mm, 너비 25mm가 커졌지만 휠베이스가 그대로이고 높이도 5mm 증대되었을 뿐이니까요. 미국 EPA 기준의 실내 공간 역시 MD가 2,707L, AD는 2,712L로 사실 상 같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419L에서 407L로 오히려 줄기도 했죠.

하지만 이 수준으로도 패밀리카로서 쓸 수 있을 만큼 차고 넘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열은 정말이지 아무런 아쉬움이 없어요. 2열 헤드룸이 살짝 갑갑하긴 하지만 MD보다 좌석의 착좌성이 좋아져 한결 앉을 만합니다. 구체적으로 등받이가 살짝 기울어진 느낌이고 시트가 엉덩이 쪽을 잡아주는 느낌도 개선되었거든요. 트렁크 역시 여전히 광활해 역시 공간만큼은 국산차가 으뜸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합니다.

• 높이 1,440mm
• 너비 1,800mm

• 휠베이스 2,700mm
• 길이 4,570mm

크기ㆍ질량

연비

유지비 면에서 유리한 국산차, 그 중에서도 현대, 그 가운데 엔트리 급에 해당하는 아반떼는 정말이지 유지와 관리 측면에서 으뜸으로 꼽을 만합니다. AT 모델의 공인연비는 L당 13km 정도지만 실제로는 15km/L도 어렵지 않고 고속도로에서는 20km/L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디젤 버전의 경우는 20km/L보다 나쁜 연비를 자아내는 게 쉽지 않을 만큼 연비가 좋아요.

정비

부품값이 저렴하고 정비가 용이해 공임도 저렴합니다. 현대 블루핸즈뿐만 아니라 ‘카센터’라면 어디서나 부품을 구할 수 있죠. 엔진오일 교환 비용도 가장 싼 편. 완전히 비워내도 약 3.5L가 들어갈 뿐입니다.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각종 필터류 등도 저렴하므로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이까지 만족할 겁니다.

보증기간

메이커가 제공하는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까지, 엔진 및 변속기 등의 파워트레인은 5년 또는 10만km까지 제공되어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엔진 노킹, 실린더 스크래치 문제"

최근(2016년 4월)에 엔진 ECU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방전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ECU 업데이트 이후에도 배터리 방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까닭이에요. 필자의 사견으로도 ECU 업데이트와 배터리 방전 문제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ECU 업데이트를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본질적인 약점은 1.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있습니다. 저회전 영역에서 부하가 걸리면 조기 착화, 즉 노킹 현상이 발생해 엔진에 데미지를 입히지요. 고급휘발유를 넣으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지만 경제성을 주된 가치로 강조하는 아반떼에 이런 건 그야말로 사치. 현대 쪽에서 빨리 이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할 텐데, 점화시기를 조정하면 출력과 연비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여러 언론에서 불거진 현대자동차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내벽(실린더) 스크래치 이슈도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132마력형 감마 직분사 엔진은 문제 없다지만 진실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요. 엔진 쪽 문제만 없다면 참 좋은 차일 텐데,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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