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20~30대 남성에게 어울리는 스포티룩"

스포티지는 원래 기아 SUV를 통틀어 가장 작은 차였습니다. 초대 스포티지가 전 세계 소형 SUV 장르를 처음 소개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얘기. 한데 얼마 전 스토닉과 니로가 나오면서 신형은 자연스레 둘째 형 위치까지 올라갔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SUV 분류 기준이 애매한데 어쨌든 시장에서는 ‘준중형 SUV’라는 인식이 많은 듯. 대충 이런 겁니다. 스토닉과 니로가 소형 SUV고 쏘렌토가 중형 SUV니 그 사이의 스포티지는 준중형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준중형 수식어 붙이기에는 풍채가 너무 좋습니다. 처음 차를 수령하러 갔을 때 차가 너무 넙적하고 높아 부담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실제로 이번 스포티지의 너비는 1,855mm로 LF 쏘나타(1,865mm)보다 고작 10mm 좁을 뿐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소형 SUV 타이틀 뗀 건 합당했다고 여겨집니다.

듬직한 첫 인상의 원인은 두툼한 보닛과 높게 달린 헤드램프 탓이 컸습니다. 스포티지 앞 범퍼를 가만히 보세요. 위 아래 방향으로 아주 길쭉하게 디자인됐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보태어 안개등 존재감을 강조하고 그릴과 붙었던 헤드램프를 위로 올려 구형과 닮은 구석이 없습니다. 사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스알(구형) 디자인이 더 낫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막상 둘이 세워 놓고 비교해 보면 구형은 구닥다리 같더군요. 잘 생긴 쪽을 꼽자면 구형이긴 한데, 세련도나 신형 모델로서의 느낌은 확실히 현행 모델이 좋긴 합니다.

동급 모델로는 현대 올 뉴 투싼(TL)과 쌍용 코란도 C가 존재합니다. 코란도 C는 출시 연도, 판매량, 상품성 면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고 실질적으로는 형제차인 올 뉴 투싼과 라이벌로서 대립 중. 파워트레인과 패키징은 거의 같은 대신 디자인 컨셉트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를테면 투싼은 40대 이상이 타도 어울릴 만한 리틀 싼타페 느낌입니다. 리어 도어 뒤쪽에 쿼터 글라스 둔 전형적인 왜건 형태지요. 반면 스포티지는 투싼보다 짤막해 젊은 감각이에요. 정통 SUV에 가까운 투싼에 비해 해치백의 키 높인 듯한 분위기랄까. 그래서 젊은이들에게는 스포티지를, 중장년층이라든가 보수적인 소비자에게는 투싼을 권하고 싶습니다.

차의 등급에 따른 외관 포인트 차이는 기억해 놓는 게 좋습니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뒤에 머플러가 안 보이는 방식인지, 아니면 좌우 양쪽으로 두 개 나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전자는 낮은 등급이고 후자는 높은 등급 또는 스타일팩 적용 모델이니까요. 만약 1.7L 모델이라면 아예 듀얼 머플러를 장비시킬 수 없기도 합니다. 결국 듀얼 머플러가 달린 신형 스포티지라면 무조건 2.0L 디젤 중 고급형 모델이라는 뜻이지요.

만약 스타일 팩을 설정하지 않거나 낮은 등급을 산다면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누~런 할로겐 타입입니다. 테일램프 역시 벌브 타입에 휠이 17~18인치로 옹색하지요. 후자는 다릅니다. 확실히 화려하고 스포티합니다. 18~19인치짜리 큼지막한 휠과 선명한 LED 테일램프가 기본. 보태어 범퍼 안개등도 4구 타입 LED로 꾸며집니다. 분명 스포티지 수요층이라면 스타일 내지 디자인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만약 본인의 처지가 여기 들어 맞는다면 큼지막한 휠에 LED 안개등/테일램프 적용된 차를 사는 걸 추천합니다.

내부 디자인

"감성품질 개선 노력에 집중"

운전석에 앉으면 실제보다 크고 높은 차에 오른 기분입니다. 버튼들이 큼직하고 시야도 넓고 공간이 여유롭기 때문. 안쪽에서 받는 느낌은 분명 스토닉보다 쏘렌토에 가깝습니다. 스포티지가 그들 사이에 낀 운명으로서 상위 모델 쪽에 다가섰다는 건 긍정적인 일이겠지요.

신형은 구형 스포티지 R에 비해 여러 면에서 점잖고 차분합니다. 현대 LF 쏘나타를 SUV로 만들면 딱 이런 실내 디자인이 나올 것 같아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쪽에 쓰인 소재의 품질도 딱 쏘나타만큼입니다.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느낌도 아닌.

제가 시승했던 차는 기본형 바로 위 등급인 프레스티지였습니다. 결코 상위 등급이 아니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형의 저가차 냄새를 벗어낸 게 긍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도어 트림 위쪽과 대시보드 상단에 푹신한 재질을 썼습니다. 보태어 스티치 룩 마감까지 했지요. 운전대와 기어 노브를 감싼 가죽 질감도 진보했고 각종 버튼들 작동감도 구형에 비해 좋아졌습니다. 유럽차에 견줄 인테리어 퀄리티는 아닐지언정 차의 급과 구형 시절 생각하면 칭찬할 만합니다. 기어 노브 앞과 옆, 문짝 등 곳곳에 물건 둘 만한 공간이 많은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아쉬운 점은 천연가죽시트를 너무 아꼈다는 겁니다. 신형 스포티지에서 천연가죽시트를 달고 싶으면 무조건 디젤 2.0L 최고급형(노블레스 스페셜)을 사야 합니다. 그게 2017년형 기준 값이 2,935만원이나 하는데 말이에요. 디젤 2.0L의 다른 등급에서는 옵션으로도 운영하지 않고, 1.7L 모델이나 가솔린 버전은 어떤 등급에서도 달려 나오지 않습니다. 인조가죽시트 질감이 좋으면 이렇게 지적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순정 인조가죽시트 표면 재질이 너무 나쁩니다. 모닝의 그것보다 근소하게 나은 수준. 차의 실내에서 부피 상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시트잖아요. 스포티지 인테리어 품질은 저가형 인조가죽시트가 발목 잡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직선주행

"맹렬하고 시원스런 가속"

디젤 엔진은 올 뉴 투싼처럼 1.7L와 2.0L 두 가지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가솔린 2.0L 버전이 있긴 한데 판매 면에서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 1.6 터보의 투싼과 달리 파워가 약한 것(152마력)도 상품성을 약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값이 저렴하고 정숙성이 우수하므로 주행거리 짧고 오래 탈 분들은 한 번쯤 고려해보세요.

1.7 디젤과 2.0 디젤 유닛 가운데 소비자 선택 비중은 반반 정도라고 합니다. 우선 1.7 디젤 먼저. 출력은 141마력이지만 강한 토크(34.7kgㆍm)로 실용 영역에서 부족함 없습니다. 다만 여기 물린 7단 듀얼 클러치(DCT)가 시내 주행에 어울리지 않는 게 약점입니다. 변속기가 클러치를 붙일지 말지 고민하다 앞 차의 꼬리를 놓칠 때까지 있거든요. 아울러 사륜구동을 준비한 2.0L와 달리 1.7은 전륜구동형으로만 나옵니다. 상품 구성 상 2.0에 비해 장비를 풍성히 담을 수도 없지요. 결국 1.7L 버전은 고속도로/간선도로 항속 주행이 많은 이에게 어울린다는 평가. 연비 면에서 2.0보다 낫다는 사실도 앞서의 추천 이유 중 하나예요. 1.7 모델이 나쁘다기보다는 용도에 맞게 택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주력 모델은 2.0L 디젤입니다. 필자 역시 스포티지 2.0L 전륜구동형 모델을 타 보았으니 그에 관한 소감을 주로 다룹니다. 만약 1.7L 모델의 주행성이 궁금하다면 형제차인 올 뉴 투싼에 관한 콘텐츠를 읽어 보세요. 그 차는 1.7L 모델로 시승했었고 스포티지 1.7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서로 동력성이 비슷할 것입니다.

스포티지 2.0은 처음 차를 발진시킬 때부터 올 뉴 투싼(스포티지) '1.7 DCT'보다 자연스러운 게 느껴집니다. 힘 때문이 아니라 변속기 차이 탓이지요. 스포티지 2.0L 모델에 물린 자동변속기는 전통적인 토크컨버터 방식. 이 때문에 차가 처음 굴러갈 때 매끄럽게 움직이고 토크컨버터의 토크 증배 효과로 한결 경쾌합니다. 직결성이 우수하고 변속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도 장점. 늘 하는 말이지만 ‘아직까지는’ 현대 다이모스의 7단 DCT보다 현대 파워텍제 6단 AT가 낫습니다.

동력 성능은 정말 우수합니다. 놀랄 만큼 잘 나갑니다. 구형에 비해 엔진 파워(186마력)가 고작 2마력 강해졌을 뿐인데 이상할 정도로 더 가볍게 가속하는 기분입니다. 도로가 비어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주면 콧구멍을 번쩍 들고 맹렬히 내달립니다. 시속 170km까지는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고, 자력으로 계기판상 시속 200km를 넘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혹시 맵핑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엔진 파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은 일반 소비자들께서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진동과 소음 얘기. 신형 스포티지의 R엔진에는 구형에서 삭제 됐던 BSM(밸런스 샤프트 모듈)이 다시 들어왔다는 ‘썰’이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정차 때의 진동 억제 수준이 꽤 좋습니다. 대신 소음은 여러 면에서 거슬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반떼 AD보다 엔진음, 풍절음, 바닥 소음 모두 열세입니다. 가속할 때 R 엔진 특유의 갈갈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어오고 타이어 마찰음도 시끄럽습니다. 고속도로 콘크리트 바닥에서 시속 100km를 넘기면 목에 제법 큰 힘을 줘야 동승자와 대화 가능합니다. 조용한 차를 원한다면 반드시 직접 타보는 게 좋을 듯.

곡선주행

"투싼보다 엉성한 주행감"

스포티지(QL)와 형제 모델인 올 뉴 투싼(TL). 과거 투싼 시승했을 때는 참 좋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일단 승차감이 쾌적했습니다. 노면이 거칠든 평평하든, 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간에 언제나 부드럽되 탄탄하게 발 놀렸지요. 최고속도 영역에서의 고속안정성과 일상에서의 주행감도 좋았습니다. ‘이 정도면 독일 쪽 SUV 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좋다기보다는 차 타면서 벌어질 여러 상황 고려해 ‘잘 만든 차’ 같았어요.

스포티지도 으레 그럴 거라 생각하며 차에 올랐습니다. 시내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하루 동안 400km쯤 달려 봤습니다. 그런데 스포티지는 투싼에게 받았던 좋은 인상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탄탄한 편입니다. 전에 시승했던 투싼은 18인치 휠 달렸었고 이번 스포티지는 17인치 휠 달렸었는데요. 스포티지의 작은 휠이 승차감에 유리함에도 스포티지가 더 탄탄한 감각입니다. 그런데 이게 도로가 울룩불룩하거나 노면이 불연속적으로 거칠면 차가 요동치더라고요. 뭔가 덜 정제된 하체 감각입니다. 중년층이라든가 뒷자리에 자녀 태울 일 많다면 불만스러울 겁니다.

주행안정성도 투싼에 비해 살짝 열세. 시속 120km 언저리까지는 무난합니다. 그런데 그 속도를 넘어가면서부터 최고속도(약 200km/h)까지 꾸준히 앞 타이어 그립이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120km/h까지는 폭 225mm, 160km/h까지는 205mm, 200km/h에 다다르면 마치 175mm짜리 타이어를 끼운 듯 서서히 앞이 들리는 느낌. 앞서 직선주행에 관해 논할 때 차의 파워가 아주 세다고 했었는데요. 그 좋은 힘을 하체가 잘 받아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겉모습은 투싼보다 빠르고 스포티하게 생겼지만 하체는 성숙하지 않습니다. 주행 내내 ‘어딘가 엉성하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만들 만큼이었죠.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역대급 충돌안전성"

2015년 9월에 나온 신형 자동차로서 기본 안전장비가 충실합니다. 측면 에어백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들, 차체자세제어장치(ES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기본형부터 전 등급 기본입니다. SUV로서 험로 주행성을 끌어올리는 내리막 저속 주행장치, 1열 하체상해 저감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답니다.

대신 반자율주행시스템이 박한 것은 요즘 차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105만원) 설정하면 차선이탈 경보와 하이빔 어시스트,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이 들어갈 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능동형 조향 보조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보태어 이마저도 2.0L 최고급형(노블레스 스페셜)에서만 선택할 수 있지요. 따라서 자율주행시스템을 탐낸다면 쏘렌토로 급을 올려야 합니다.

충돌안전도 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합니다. 국내 KNCAP에서의 충돌안전성이 97.6%로 사실 상 최고 점수에 이르는 모습. 정면과 측면 충돌 등에서 탑승자에게 상해를 유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IIHS의 시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대 스포티지 R은 스몰오버랩에서 낙제했지만 신형은 이를 포함한 전 항목에서 만점 받았습니다. 이로써 2017년과 2018년 탑 세이프티 픽에 뽑히기도. 안전한 SUV를 원한다면 아주 적절한 선택입니다.

편의장비

"1.7 노블레스나 2.0 프레스티지 이상 골라야"

2.0L 디젤 모델이라면 중형 세단인 K5 정도의 편의장비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노블레스 스페셜)에는 기본적으로 1열 통풍 및 전동조절 시트, 2열 열선까지 달립니다. 트렁크가 자동으로 여닫히는 전동 테일게이트도 노블레스 플러스 이상에서 50만원에 장비 가능합니다. 이밖에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신호 대기 때 브레이크 페달 안 밟고 있어도 되게 하는 오토홀드, 휴대폰 무선충전시스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말한 호화 옵션(?)들은 실질적인 스포티지 수요층이 누리기 어려운 장비들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값이 쏘렌토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선택하는 이가 거의 없는 까닭이죠. 그래서 스포티지 중고차 고를 때는 편의장비를 어느 정도 양보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 뒤 반드시 있으면 좋은 장비를 꼽으라면 요컨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운전대 열선, 스마트키, 블루투스 오디오, 2열 전용 송풍구. 이것들은 1.7 고급형(노블레스) 또는 2.0 중간급(프레스티지)부터 장비하므로 해당 등급을 위주로 살펴보면 되겠죠.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길이×너비×높이는 4,480×1,855×1,645mm로 전작인 스포티지 R과 비슷합니다. 2열 공간을 판가름하는 앞뒤 바퀴 간의 거리(휠베이스)는 이전보다 30mm 벌어진 2,670mm. 형제차이자 라이벌인 올 뉴 투싼과 비교하자면 스포티지가 5mm 길고 넓습니다. 높이와 휠베이스는 동일. 육안 상 스포티지가 더 넓은 대신 투싼보다 짤막해 보였는데 제원 상으론 서로 차이 안 나는 게 의외네요.

실내는 정말 넓습니다. 쏘렌토와 비교할 경우 스포티지 트렁크가 조금 작을 뿐 1열과 2열 공간은 거의 차이 없는 듯합니다. 특히 2열이 참 매력적입니다. 예컨대 무릎 공간과 다리 쪽이 여유롭습니다. 천장에 머리가 쓸리지 않는 것도 장점. 아울러 1열처럼 등받이를 한껏 기울일 수 있어 쾌적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다만 2열 시트 자체의 착좌성이라든가 쿠션감은 쏘나타나 K5 같은 승용차보다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공간 자체만 놓고 보면 4명이 쾌적하게 탈 만한 차입니다.

• 높이 1,645mm
• 너비 1,855mm

• 휠베이스 2,670mm
• 길이 4,480mm

크기ㆍ질량

연비

2.0L 디젤 6단 자동변속기 2WD 기준 실연비는 복합 13km/L 수준입니다. 시내에서는 10~11km/L, 고속도로 항속 시 17~18km/L, 고속도로에서 마구 밟아대면 12km/L 정도. 덩치와 파워 생각하면 기름 별로 안 먹는 편이지요. 참고로 1.7L 디젤의 경우 2.0보다 L당 1~2km 더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정비

유지비는 준대형 승용차 정도. 큼지막한 타이어 값도 만만치 않고 엔진오일도 7.6L나 들어가므로 정비비가 꽤 나가요. 특히 구조가 복잡하고 고가의 부품이 듬뿍 쓰인 커먼레일 디젤 엔진의 특성 상 고장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수리비를 떠안아야 하는 게 필연적입니다. 필드에서 밝혀진 R 엔진의 터빈 수명은 10만km를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따른 터빈 부품값만 해도 수십 만원에 이르므로 금전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좋은 연비와 파워의 대가라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죠.

보증기간

엔진과 변속기 등의 핵심 부품은 5년 또는 10만km까지 AS됩니다. 이를 제외한 일반부품은 3년 또는 6만km까지. 유럽 쪽 수입차보다는 빵빵하되 한국지엠의 전 부품 5년/10만km 정책에 비해서는 살짝 열세입니다.

"중대 결함은 없지만"

리콜은 1회 실시.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 27일까지 생산된 6만1,662대의 스포티지들이 대상입니다. 이유는 뒤쪽 트레일링 암의 결함. 이로 인해 소음이 나거나 편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구매한, 또는 구입하려고 하는 스포티지가 여기 해당하면 무상 리콜 받으세요.

실질적으로 차주들을 떠들썩하게 만든 건 ‘엔진오일 증가’ 이슈였습니다. U엔진인 1.7은 상관 없고 R엔진의 2.0L 디젤만 적용되는 얘기지요. 이는 DPF 달린 디젤차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인데요. 원인은 이렇습니다. 단거리 내지 시내주행 비중이 높으면 DPF가 제 역할을 못 합니다. 이럴 경우 차는 DPF에 쌓인 유해 물질을 인위적으로 태우기 위해 별도의 연료를 분사하는데 그 경유가 실린더 벽면을 타고 엔진에 유입, 엔진오일에 섞이는 겁니다. 그래서 엔진오일 찍어보면 오일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점성 있는 오일에 경유가 섞이니까 윤활 성능이 떨어진다고 여기며 불안할 수밖에.

다행히 차량이나 엔진오일 메이커에 따르면 엔진오일에 경유가 섞여도 윤활 성능에는 문제 없답니다. 그럼에도 오일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안 되니 ECU 업그레이드로써 이를 해결해주는 조치가 진행되었습니다. 내용은 인위적인 연료 분사의 빈도를 줄이거나 고속으로 달릴 때만 연료를 분사하게 로직을 조정하는 것. 다만 이 처리를 받고 온 일부 차주들은 “출력이 줄어든 것 같다”며 다른 불만을 내기도 합니다.

스포티지를 논할 때 ‘눈뽕’ 얘기도 뺄 수 없습니다. 라이트가 높게 달렸고 출고 때부터 조사각이 높은 까닭에 다른 차들의 눈부심을 유발한다는 것. 보태어 해치게이트 달린 모델로서 짐 공간과 C/D필러 쪽에서 찌그덕거리는 잡소리 나는 것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올 뉴 투싼과 마찬가지로 1.7 모델에 적용된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의 어색한 저속 주행감도 꾸준히 지적 받습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