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레이

장점 일본 경차의 한국적 해석

단점 가격 스튜핏!!!

비싸고 기름 많이 먹어도 장점 많은 박스카

모카평가 3.0 | 고객평가

더 뉴 레이는 기존 레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큰 틀은 그대로 두되 앞뒤 램프를 비롯한 소소한 디테일들 변경한 것. 이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구형과 다른 게 뭐냐”며 낮잡아 볼 텐데요. 뭐 일부는 맞는 말입니다. 껍질은 거의 그대로니까요. 대신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가령 구형 레이는 가속이 너무 느려 ‘비추’하고 싶은 차였습니다만 신형은 한결 낫습니다. 좀 탈 만해졌어요.

일단 멍청하던 변속기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가속 페달 꾹꾹 밟아도 안 나갔었지만 신형은 제법 속도 올릴 줄 알죠. 하체 개선은 더욱 긍정적입니다. 구형은 이따금 댐퍼가 터진 차처럼 굴었습니다. 반면 더 뉴 레이는 웬만한 준중형차 수준의 쾌적성을 보장합니다. 누구라도 구형과 비교해 타 보면 “승차감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하게 될 정도. 아울러 노면 소음이 줄어든 것도 반가운 부분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언급한 건 어디까지나 구형보다 좋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보태어 구형부터 갖고 있던 일부 단점은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2.0L 가솔린 중형차 수준의 나쁜 연비가 대표적이지요. 초기형은 상품 구성도 나빴습니다. 이른바 ‘옵션질이 심했죠. 값이 오른 것도 경차 세그먼트를 벗어난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득과 보유에 따르는 비용이 저렴한 점, 보험료가 저렴하고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점은 메리트입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유일의 박스형 경차로서 시장을 독점하는 것도 팩트죠. 결국 경차로서의 혜택을 누리길 원하고, 출력 센 차가 필요 없고, 껍질은 작아도 안쪽 공간은 큼지막한 녀석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더 뉴 레이,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뒤집어지면 어떡하죠?
식빵처럼 좁고 높은 까닭에 벌어진 오해일 뿐. 생김새와 달리 주행안정성이 우수해 절대 쉽게 뒤집히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전복방지장치를 포함한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전 등급 기본이므로 그런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레이도 ‘손따’와 ‘엉따’가 있나요?
네! 기본형인 디럭스만 빼고 모든 등급에 시트 열선이 들어가요. 다만 운전대 열선은 럭셔리와 프레스티지만 기본입니다. 디럭스는 아예 없고 트렌디에서는 20만원짜리 옵션으로 운영됐죠. 그러니까 트렌디 살 거면 ‘손따’ 여부를 잘 봐야겠지요?
기존 레이에서 껍데기만 바뀐 거죠?
제원표에 드러나지 않는 ‘성능’ 개선도 있습니다. 가령 멍청하던 변속기가 명민해짐에 따라 속도 끌어올리기 수월해졌습니다. 승차감이 확 좋아진 것도 중요합니다. 구형은 “엉덩이 아프다”는 말을 들었지만 신형은 한층 유연해졌어요.
경차도 취등록세를 내나요?
2019년부터는 경차일지라도 취득에 따른 세금을 냅니다. 신차든 중고차든 차 값의 4%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내죠. 대신 50만 원까지 지원해줍니다. 사실상 면세와 마찬가지. 내봤자 10만 원 안팎이라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더 뉴 레이는 최대 14만 9,000원 나와요.
LPG(LPI) 버전은 어때요?
기름값 아끼기 좋습니다.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 나쁠지언정 LPG 값이 싸서 금세 보전할 겁니다. 구형의 바이퓨얼 때 있었던 시동꺼짐 등의 문제도 이번에는 안정화됐다는 후문. 신차가도 동 사양 가솔린 대비 딱 100만원 높을 뿐이니 고려할 만합니다.

디자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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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ㆍ승차감

승차감과 변속기 세팅의 개선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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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편의

에어백6개 기본

TPMS, ESC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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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ㆍ공간
높이 1,700mm

너비 1,595mm
휠베이스 2,520 mm

길이 3,59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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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ㆍ관리

먹성은 2.0L 중형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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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ㆍ문제점

무상수리 1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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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더욱 비싸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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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레이,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뒤집어지면 어떡하죠?: 식빵처럼 좁고 높은 까닭에 벌어진 오해일 뿐. 생김새와 달리 주행안정성이 우수해 절대 쉽게 뒤집히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전복방지장치를 포함한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전 등급 기본이므로 그런 걱정 안 해도 됩니다.

Q. 레이도 ‘손따’와 ‘엉따’가 있나요?: 네! 기본형인 디럭스만 빼고 모든 등급에 시트 열선이 들어가요. 다만 운전대 열선은 럭셔리와 프레스티지만 기본입니다. 디럭스는 아예 없고 트렌디에서는 20만원짜리 옵션으로 운영됐죠. 그러니까 트렌디 살 거면 ‘손따’ 여부를 잘 봐야겠지요?

Q. 기존 레이에서 껍데기만 바뀐 거죠?: 제원표에 드러나지 않는 ‘성능’ 개선도 있습니다. 가령 멍청하던 변속기가 명민해짐에 따라 속도 끌어올리기 수월해졌습니다. 승차감이 확 좋아진 것도 중요합니다. 구형은 “엉덩이 아프다”는 말을 들었지만 신형은 한층 유연해졌어요.

Q. 경차도 취등록세를 내나요?: 2019년부터는 경차일지라도 취득에 따른 세금을 냅니다. 신차든 중고차든 차 값의 4%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내죠. 대신 50만 원까지 지원해줍니다. 사실상 면세와 마찬가지. 내봤자 10만 원 안팎이라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더 뉴 레이는 최대 14만 9,000원 나와요.

Q. LPG(LPI) 버전은 어때요?: 기름값 아끼기 좋습니다.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 나쁠지언정 LPG 값이 싸서 금세 보전할 겁니다. 구형의 바이퓨얼 때 있었던 시동꺼짐 등의 문제도 이번에는 안정화됐다는 후문. 신차가도 동 사양 가솔린 대비 딱 100만원 높을 뿐이니 고려할 만합니다.

구형과 큰 차이 없는

외부 디자인

"노그릴 형태로 넘어오며 인상 달라져"

더 뉴 레이는 2011년 출시된 초대 레이의 디자인 변경 모델입니다. 시장에서는 보통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르지요. 문자 그대로 구형에서 살짝 성형 수술한 것. 한데 이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은 2018년 1월입니다. 그러니까 이 차 뼈대는 벌써 6년 넘은 거예요. 2011년은 아반떼 MD와 그랜저 HG 출시의 이듬해입니다. 그들은 완전히 바뀐 신형으로 팔리는 중. 이 사실은 더 뉴 레이 사는 사람에게 썩 기분 좋지 않을 만한 팩트입니다.

기아도 그런 불만이 일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부분변경 모델로 수명 연장한 건 레이가 ‘수익 짭짤한 차’ 아닌 까닭입니다. 많아야 월 2,000대쯤 팔릴 뿐이고 마진도 크지 않아 개발비 부담이 들었을 테죠. 결국 기아는 변화의 수는 적되 변화의 폭을 벌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이를테면 헤드램프에 프로젝션 타입 도입(스타일 Ⅱ 옵션 선택 시)했고 테일램프도 그래픽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호랑이코 그릴’로 불렸던 프론트 그릴은 아예 막음으로써 인상이 변했지요. 다만 바퀴 디자인은 가장 큰 15인치 휠만 변경, 14인치 스틸과 알로이 휠은 이전과 같습니다.

추정컨대 더 뉴 레이에서 그들이 고른 컨셉트는 ‘소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논거는 아주 많습니다. 일단 그릴 자리를 보세요. 그 안쪽 그래픽에 소시지 50개 정도를 음각으로 넣었습니다. 테일게이트 손잡이 쪽에도 마찬가지. 안개등과 뒤쪽 반사판 주변도 소시지 모양입니다. 사이드 미러도 정통 소시지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써 기아는 더 뉴 레이가 소시지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기존 레이의 세일즈 포인트는 그대로입니다. 좋은 점을 승계했다는 거죠. 조수석 쪽 문이 90°까지 활짝 열리는 것과 그 뒷문이 슬라이딩 방식인 게 증거. 아울러 그 둘 사이에는 기둥이 없어서 조수석 앞뒤 문을 활짝 열었을 때의 개방감이 대단합니다. 정통 박스형태 보디인 것도 당연한 일. 긍정적인 점은 싼타페 DM보다 차체가 높은데(1.7m) 의외로 옹색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레이 디자인의 강점이지요.

한편 신형은 ‘튜온’이라는 이름의 액세서리 패키지로 비주얼 꾸밀 수 있습니다. 적용 가능 등급은 기본형 바로 위 등급부터(트렌디 이상)이고 적용할 수 있는 보디 컬러는 순백색/밀키베이지/오로라블랙펄 세 가지. 여기에다 오렌지나 블랙, 핑크, 옐로 색으로 그릴, 루프, 사이드 미러,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치장해주는 겁니다. 구형 시절부터 출고 후 천장에 필름 입히거나 본인 취향대로 꾸미는 분들이 존재했었는데 그 수요를 의식한 듯하네요. 값은 74만원.

내부 디자인

"운전대와 기어 노브 디자인 변화"

인테리어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나마 운전대 디자인이 요즘 유행하는 기아 스타일로 바뀐 게 핵심입니다. 보태어 기어 노브와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살짝 변했습니다. 2020년형은 디스플레이가 8인치로 커지고(기존은 7인치) 계기판도 전자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입니다. 이것 말고는 실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형이랑 다른 게 뭐냐”고 할 듯하네요. 벽에 달라 붙은 듯한 기어 노브의 어색한 조작감이 개선 안 된 것도 아쉬운 부분. 대신 레이의 전통적인 강점, 예를 들어 수납 공간이 아주 풍성하다는 거라든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뚫려 있다는 건 여전한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운전석에 오르면 마치 1톤 트럭 탄 것처럼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앞 유리가 세로 방향으로 길쭉하고 옆 창도 큼지막해 다른 승용차와 완전히 다른 감각. 품질감도 무난합니다. 적어도 눈으로 보이는 것만큼은 나무랄 데 없습니다. 직접 만져 보면 생 플라스틱처럼 텅텅거리는 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볼 때’ 만큼은 충분해요. 결정적으로 인조가죽 시트의 질감이 구형보다 한결 좋아진 게 긍정적입니다. 구형은 물에 젖은 비닐 같았지만 신형은 제법 가죽 느낌 납니다.

시승차는 시쳇말로 ‘풀옵션’ 모델. 이 때문에 공조장치가 전자동식이고 대시보드 가운데에는 모니터(내비게이션)까지 달렸습니다. 보태어 계기판은 제법 괜찮은 시인성의 LCD 타입이지요. 사실 레이가 비싸다고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요. 시승차 수준의 구성과 고급감이면 값에 대한 납득이 갑니다.

승차감과 변속기 세팅의 개선 돋보여

승차감 ★★★★☆

최고속도 150km/h

직선주행

"출력 그대로지만 더 잘 나가는"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입니다. 3기통 1.0L 가솔린 엔진은 78마력짜리 카파 유닛. 여기에 합을 맞추는 변속기는 4단 자동입니다. 아이고, 스펙만 보면 ‘요즘 나오는 차 맞나’ 할 정도로 부족하다는 생각 들지요. 필자 역시 그랬습니다. 구형 레이가 변속기 세팅의 실패로 무척 느렸기 때문에 걱정스러웠어요. 오죽하면 “레이 살 거면 무조건 터보 사라”고 말할 정도였죠. 더 뉴 레이도 구형과 파워트레인이 같으니까 시승에 임하기 전에 아무런 기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더 뉴 레이는 다르더라고요. 지금까지 말했듯 분명 하드웨어에는 변화 없습니다. 스펙도 그대로고. 한데 막상 타 보니 구형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멍청하고 보수적이었던 변속기 세팅이 개선됐고 엔진 회전 질감도 나아졌습니다. 특유의 끼익거리는 팬벨트 소음도 더 이상 안 나요. 특히 시내에서 발진에 대한 부담이 줄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형은 엔진이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전에 다음 기어로 갈아타 버리는 식이었습니다. 속도는 50km/h 언저리인데 가장 높은 기어인 4단에 물릴 정도였지요. 엔진은 ‘나죽어~’하는데 변속기는 밍기적거리고, 차는 흐름에 뒤처지는 악순환의 연속.

반면 신형은 엔진이 조금 더 빠르게 회전합니다. 한층 고회전을 쓴다는 거죠. 구형에 비해 고단 기어를 늦게 물고 그에 따라 엔진 회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엔진 소음은 살짝 더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게 백 번 옳은 세팅입니다. 더 뉴 레이는 이제야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차가 됐습니다. 시내에서 4명이 타고 있어도 말이지요.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다만 고속 영역으로 오르면 어쩔 수 없는 출력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시속 120km까지는 쉽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140km/h 이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시승차는 누적주행거리가 100km도 안 된 새 차였으므로 향후 길이 들면 살짝 더 올라갈 여지는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이 차에 최고속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이러한 동력성능보다 소음이 적은 점이 긍정적입니다. 가령 앞 유리가 서 있어서 풍절음이 클 거라고 예상했지만 딱히 거슬리지 않습니다. ‘경차’라는 이유로 어느 정도 면죄부를 준 것도 없진 않지만 이 정도의 소음 수준이라면 합격.

곡선주행

"확 좋아진 승차감"

예전에 제 지인 중 하나가 이렇게 물어 왔습니다. “제주도 가서 렌트할 건데 레이 어떠냐”고. 질문에 덧붙여 이렇게 말하더군요. “레이 타면 엉덩이 아프다던데 사실인지 궁금하다”고요. 이 말이 구형 레이 승차감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평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구형 레이는 댐퍼와 스프링이 제 역할 안 하는 차 같았거든요. 요철 밟으면 차체가 적잖이 흔들렸고 충격도 제대로 걸러주지 못했었습니다. 씨티카를 표방하지만 실제 능력은 그렇지 않았던 것.

신형은 아닙니다. 달라졌어요. 운전 시작한 직후부터 하체가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 싸구려 인도차 승차감에서 프랑스 프리미엄 소형차처럼 변했습니다. 더 이상 요철 밟아도 신경질적으로 굴지 않고 엉덩이 아프게 하는 충격도 전하지 않더라고요. 운전하는 내내 “차 정말 좋아졌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승차감 때문에 레이 선택을 주저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운전대 감각도 훨씬 나아졌습니다. 구형은 정말이지 최악의 조타감을 품었었거든요. 신형은 제법 양산 승용차로서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스티어링 휠 감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들지 않게 되었죠. 여전히 고속에서 필요 이상으로 가볍지만 경차로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의외로 좋은 코너링 성능도 여전합니다. 으레 승차감 좋아지면 선회 능력은 떨어지기 마련. 그렇지만 신형인 더 뉴 레이 역시 예전 레이처럼 코너 잘 돌아줍니다. 밖에서 보기엔 키가 커서 쉽게 뒤집히거나 누울 것 같지만 예상 외로 한계가 높지요. 파워트레인 개선과 더불어 승차감까지 좋아졌으니 더욱 반가운 페이스리프트로 여겨집니다.

성능 비교

모델

장비 수준 무난, 안전성은 우수

에어백 6개 기본

TPMS, ESC 기본

통풍시트 X

안전장비

"예상 밖의 우수한 안전성"

안전장비를 만재하고 있습니다. 가장 싼 등급부터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에어백을 달았습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SM)도 기본 모델부터 달리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도 전 등급 장비합니다. 아울러 경사로에서 출발할 때 차가 순간적으로 후방으로 밀리는 걸 막는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IX), 급제동 경보장치도 기본화. 안전에 관한 것들은 트림에 따른 차별 없이 충실하다는 결론이지요.

게다가 2020년형(2019년 12월 출시)부터는 ‘드라이브 와이즈’로 일컬어지는 능동형 안전장비도 달 수 있습니다(45만 원). 추돌 사고 막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같은 것들을 추가할 수 있죠. 사고 한 번만 막아도 옵션값 보전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넣는 걸 추천합니다.

충돌 시험 결과는 없습니다. 이 경우 페이스리프트 이전 버전의 테스트 리포트를참고할 만한데요. 구형 레이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기준, 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측면충돌, 좌석 항목에서 별 다섯 개의 만점을 획득했습니다. IIHS의 스몰오버랩 테스트 성격과 유사한 40% 부분정면충돌 테스트에서는 별 네 개. 이 수준이라면 충돌 안전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짐작할 만합니다.

편의장비

"옵션질 더욱 심해진 신형 레이"

구형 때 있던 좋은 장비를 그대로 갖고 왔네요. 예를 들어 전석 열선, 운전대 열선, 스마트키, 내비게이션 등 소비자 선호 옵션이 빠짐 없습니다. 시트 통풍이 없는 게 좀 에러지만 ‘경차’니까 용서해야겠지요. 선루프도 비대칭 차체 구조상 어쩔 수 없고.

다만 초기형은 상품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옵션질’이 심했거든요. 일단 레이의 자랑인 2열 슬라이딩+분할 폴딩 기능인데요. 이걸 넣으려면 트렌디 이상의 등급에서 50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하이패스 시스템을 포함한 여러 장비들과 묶여 있던 까닭이죠. 아울러 기본형(디럭스)는 인조가죽시트를 달 수 없는 것도 에러입니다. 구형은 깡통 등급부터 15만원을 내면 인조가죽시트를 설정할 수 있었거든요. 초기형은 이처럼 패키징이 복잡했습니다. 따라서 중고차 살 때에는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허전할 정도로 넓은

우리나라의 경차 규격은 차체 길이 3.6m, 너비 1.6m 미만입니다. 레이도 '경차'로서 길이와 너비가 각각 3,595mm와 1,595mm지요. 대신 키를 1.7m로 확 키웠습니다. 형제차인 올 뉴 모닝에 비하면 20cm 이상 큰 것. 아울러 휠베이스도 2,520mm로 길어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합니다. 이렇듯 큰 키와 박스형 차체를 품은 데 따른 장점은 공간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내 폭이 살짝 좁을 뿐 운전석에서 느끼는 공간감은 웬만한 SUV보다 훌륭합니다. 2열의 경우 슬라이딩 기능을 활용해 시트를 끝까지 밀면 리무진 부럽지 않은 레그룸을 뽐냅니다. 경차라는 제약 속에서 이런 공간을 뽑아낸 게 믿기 어려울 지경이지요. 대신 트렁크 공간은 좁습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커다란 짐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쇼핑백 두어 개를 넣으면 트렁크가 꽉 차요. 하지만 이를 ‘광활한 실내 공간을 얻은 데 따른 대가’라고 여긴다면 아쉽지 않을 겁니다.

높이 1,700mm
너비 1,595mm

휠베이스 2,520mm
길이 3,595mm

크기ㆍ질량

길이(mm)	3,595
윤거(전)(mm)	1,416
너비(mm)	1,595
윤거(후)(mm)	1,424
높이(mm)	1,700
공차중량(kg)	1,040
휠베이스(mm)	2,520
승차정원(인)	5

먹성은 2.0L 중형차급

보증기간 5년 or 10만km(파워트레인)

공인연비 12.7~13km/L

연비

공인연비는 12.7~13km/L입니다. 2.0L 가솔린 중형 세단보다 L당 1km쯤 더 가는 셈. 엔진 힘이 약하고 경차 중에서는 무거운 편인 까닭에 효율 떨어지는 것입니다. 서울 시내만 다닌다면 8~9km/L 언저리, 간선도로를 항속하면 14~15km/L 정도 나옵니다. ‘연비’를 가장 중요하게 따진다면 차라리 아반떼나 K3 같은 준중형차가 기름 덜 먹습니다.

정비

정비 면에서는 경차로서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정비 편해 공임 저렴하고 부품가도 쌉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3만원 이내로도 가능하고 자동변속기 오일은 무교환 방식입니다. 과거 입실론 엔진과 달리 타이밍체인 방식을 도입해 사실상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보증기간

무상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3년 6만km, 엔진 및 변속기 5년 10만km로 긴 편입니다. 일부 메이커들과 달리 중고차 구매자들에게까지 승계되는 것도 장점.

무상수리 1회 실시

"무상수리 1회"

현재(2019년 12월)까지 확인된 결함은 한 건 있습니다. 에어컨 켠 상태에서 후진 시 엔진 회전이 불안정해진다는 이유로 무상수리를 진행한 바 있죠. 대상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 사이 생산된 모델들. 다행히 ECU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동호회 측에서는 운전대 잡소리 이슈나 조립 품질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많습니다. 중고차 살 때에 참고하세요.

더욱 비싸진 가격

2020년형 기준 신차가는 1,35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스탠다드). 실질적인 시작가는 1,395만 원입니다. ‘생’ 기본형은 관리하기 까다로운 직물시트를 달고 시트 열선 같은 것들도 빠지거든요. 그래서 버튼시동 PACK(45만 원) 선택하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때에는 인조가죽시트를 달고 나오고 앞좌석 열선과 버튼시동 스마트키 같은 것들이 제공돼 혼자 탈 만한 용도로 괜찮습니다.
여기에 능동형 안전장비 옵션인 드라이브 와이즈(45만 원) 정도만 추가해도 시내 운전용으로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죠. 컨비니언스(60만 원)까지 넣으면 뒷좌석 열선도 달려 나오니 가족용차로도 넘볼 만합니다.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럭셔리(1,470만 원)’에다 필요한 옵션을 넣으면 될 듯. 럭셔리는 인조가죽시트와 앞좌석 열선,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기본형에서 절대 넣을 수 없었던 가죽 열선 운전대와 뒷좌석 6:4 분할 폴딩 및 슬라이딩을 달고 나옵니다. 사실 럭셔리는 실질적인 주력 트림입니다. 이 등급부터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달 수 있는 까닭이죠(멀티미디어 패키지Ⅱ, 110만 원). 만약 이 값이 부담스럽다면 멀티미디어 패키지Ⅰ(60만 원) 넣는 걸 추천합니다. 이때에는 후방모니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초기형은 상품 구성이 나빴습니다. 가령 기본형이었던 ‘디럭스’는 인조가죽시트를 달 수 없어 무조건 직물 시트 달고 나오고 시트 열선이나 안개등과 같은 필수적 장비들도 빠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건 기본형 위 등급인 ‘트렌디’입니다. 이때부터 인조가죽시트와 1열 열선이 달려 나왔거든요. 스마트키와 뒷좌석 열선은 그 위 등급인 ‘럭셔리’부터 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기형은 등급 간 상품 구성이 복잡했으니 중고차 살 때에는 어떤 편의장비를 품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가격

중고가
신차가	1,350 -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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