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초대 NF보다 못생겼지만 무난합니다"

트랜스폼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었지만 실상은 소소한 마이너 체인지입니다. 2004년 등장한 NF 쏘나타를 바탕으로 앞모습만 살짝 고친 거거든요. 구체적으로 헤드램프 사이즈를 위아래로 13mm 틔우고 프론트 범퍼 디테일을 과격하게 바꾼 게 주된 변화입니다. 아울러 테일램프 반사판이 가늘어진 것과 뒤 범퍼의 볼륨감을 키운 것도 꼽을 수 있죠.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이렇듯 연식 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화다 보니 초창기 NF와 구별이 쉽지 않은데요. 좋게 해석하자면 그만큼 NF 디자인이 훌륭했다는 반증 아닐까 합니다.

출시 당시에는 심심하고 보수적인 디자인이라며 혹평 받았었지만 제 나름대로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후계차인 YF는 스타일리시하되 호불호가 갈리잖아요. 반면 NF는 말 그대로 무난하니까 생김새로 욕 먹을 일이 없죠. 튀지 않는, 평범한 중형차 찾는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합니다.

내부 디자인

"혁신적인 개선 이룬 부분"

구형의 실내는 실용성이 높았지만 힘이 들어간 디자인이 아닌 게 사실. 하지만 트랜스폼은 다릅니다. 신경 많이 기울여 안쪽이 확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구성까지 전부 다. 이로써 세로 형태 센터페시아의 최상단까지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끌어올렸고 평범한 2딘 오디오를 트랜스폼 전용의 것으로 바꾼 것도 차이입니다. 단정하게 마감되는 수납함 덮개는 요즘 현대차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용한 아이템. 메탈 소재 버튼 류의 질감이나 개선된 계기판 디자인, 푸른 빛의 LED 광원까지 최신형 모델과 견줘도 밀리지 않습니다.

직선주행

"승차감 우수, 가속은 무난"

엔진은 전통적인 포트분사 방식의 쎄타 유닛입니다. 선대의 NF 쏘나타와 같은 뿌리죠. 요즘 널리 퍼진 직분사식 엔진과 달리 소음 적고 진동도 한결 차분해 중형차에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구형 NF는 엔진 출력(144마력)이 허약했지만 트랜스폼은 163마력으로 개선, 선대의 2.4 버전 수준의 파워를 품게 됐습니다. 덕분에 0→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0.4초 줄었고 연비도 L당 0.7km 좋아졌지요. 오늘날 기준으로도 전혀 빠지지 않는 스펙입니다.

실제 몰아보면 출력 개선이 확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예민한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출력 변화가 5마력부터라는데 19마력 상승 체감이 쉽지 않다니, 쉽게 이해 안 되죠? 원인은 구식의 4단 AT에 있습니다. 동력 전달 측면에서는 무난합니다. 그러나 기어 단수가 4개라서 엔진 힘을 효율적으로 뽑아내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도 힘이 좋아진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회전에서 치고 나갈 때 좀 더 꽉 찬 느낌으로 가속됩니다. 제원 상 최고시속인 190km를 무난하게 점령할 수 있지만 시속 180km부터 인내심이 필요한 건 여전합니다.

NF 섀시의 가장 큰 장점인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속 모델인 YF 쏘나타보다 앞뒤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훨씬 낫습니다. 평형을 유지하는 능력도 좋아요. 이런 게 진정한 ‘플랫라이드’죠. 그럼에도 ‘이상하게 내 NF는 승차감이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하체의 고무 부싱을 손 보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정비한다면 정말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차니까요.

곡선주행

"안정적인 움직임이 장점입니다"

NF는 현대가 공을 많이 들인 차입니다. 원가 절감보다는 좋은 차 만들기에 집중했죠. 그래서 앞쪽 서스펜션은 고가의 더블 위시본 방식을 썼고, 뒤쪽에는 토우 값을 조절해 코너링 스피드를 높이는 AGCS(선택 사양)도 달아준 바 있습니다. 이런 결과로 코너링과 핸들링 모두 구형인 NF가 후계차인 YF보다 우월합니다. 코너링 특성이 정말 안정적이에요. YF처럼 뒤쪽이 덜렁거리거나 쿵쾅대지 않지요.

NF는 승차감이 좋은 차입니다. 승차감이 좋으면 으레 코너링이 나빠집니다. 승차감과 코너링은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이니까요. 그렇지만 NF는 예외입니다. 코너링까지 좋아요. 특히 트랜스폼은 NF의 록투록 3.3턴을 3턴으로 줄여 운전대의 응답성도 끌어올렸습니다. 혹자는 “운전대 돌릴 때 차가 많이 기울어진다”며 NF의 운동성을 깎아 내리지만 이는 자동차를 일차원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습니다. 롤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점진적이니까 거슬릴 게 없습니다. 그 상태에서 리어 서스펜션에 충격이 가해져도 자세를 망치지 않으니 얼마나 잘 만들어진 건지 알 만합니다. 이런 차야 말로 운전자의 실수를 감싸주는 차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VDC, 측면 에어백 달린 차를 찾으세요"

요즘은 측면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기본이지만 예전엔 그렇지 못했습니다. 특히 국산차 메이커들은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비로써 등급 간 차등을 두는 데에 익숙했죠. 지금 생각하면 악랄한 행태지만 그땐 또 그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던 게 사실. 그나마 트랜스폼은 기본형에 에어백이 한 개뿐이던 NF와 달리 조수석 에어백까지 달고 있습니다. 만약 사이드&커튼에어백이나 차체자세제어장치가 필요하다면 엘레강스 스페셜이나 프리미엄 블랙 중 세이프티 팩을 골라야 했는데 2,500만원에 이르는 값 탓에 거의 안 팔렸어요. 그럼에도 드물게 나오긴 나오니까 안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꼭 이 등급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국내에서 트랜스폼의 충돌테스트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NF의 결과를 참고해야 해요. 다행히도 우리나라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정면과 측면충돌 모두 별 다섯 개를 받아 안심할 만 합니다. 미국 IIHS에서는 살짝 부족한 성적표를 들었습니다. 측면 충돌에서 Acceptable을, 루프 강성에서는 Marginal을 받았죠. 요즘 현대차는 전부 최고 점수인 Good를 획득하고 있으니 아쉬울 법합니다.

편의장비

"여전히 부족한 모습"

최근 인기 끄는 편의장비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령 운전대 열선, 뒷자리 열선, 파노라마 선루프 같은 거요. 그래서 NF 트랜스폼 고르실 때는 순정 가죽시트가 달렸는지, 스마트키가 있는지를 챙겨보는 게 좋습니다. 105만원에 제공됐던 순정 내비게이션의 탑재 유무도 따져볼 만하죠. 현실적으로 쓸 데 없다고 해도 미관상 한결 낫잖아요. 반대로 1열 열선이나 오토라이트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기본형인 디럭스부터 전 트림에 기본이라 가솔린 모델을 고른다면 무조건 들어있거든요.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실내 공간은 NF 때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NF 쏘나타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적습니다. 트랜스폼의 실내 역시 중형차 평균을 웃돌 만큼 넉넉합니다. 특히 머리 쪽과 어깨 쪽 여유가 돋보이는 모델이죠.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조금 짤막하지만 실내 공간 면에서 별다른 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트렁크도 큼지막하고 문도 활짝 열리고, 차고가 높아 타고 내리기도 편합니다.

칭찬할 부분은 뒷자리. 절대적인 무릎 공간은 후계차인 YF나 LF보다 살짝 좁지만 착좌 위치가 적절하고 시트가 좀 더 편한 느낌입니다. 헤드룸이나 시야도 좋아서 후속차 YF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일 정도죠. 만약 하체 쪽 정비가 잘 되어 있다면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승차감도 YF의 그것보다 한 수 위입니다. 여러 모로 종합해 봤을 때, 뒷좌석 쓰임새가 많다면 라이벌인 뉴 SM5보다 NF 쪽이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높이 1,475mm
• 너비 1,830mm

• 휠베이스 2,730mm
• 길이 4,800mm

크기ㆍ질량

연비

NF보다는 연비가 개선된 모델이지만 LF 쏘나타 같은 최신 차량과 비교하면 연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복합 10km/L 정도 생각하시면 될 듯. 시속 100km에서 2200~2300rpm에 머물 만큼 엔진 회전을 높게 쓰는 까닭입니다. 기름값 부담되시면 돈 좀 더 들여 YF 사시거나 일반인 이전 가능한 LPG 모델을 찾으세요.

정비

정비비 면에서 메리트가 큽니다. 현대차 대표 모델로서 부품가가 저렴하고 부품 구하는 것도 아주 수월하지요. 그래서 아무 데나 갖다 주면 당일 수리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NF 특성 상 구조가 단순해 수리가 편하고 이에 따라 정비 공임도 싸게 먹힙니다. 결정적으로 잘 고장 나지도 않아요. 100만원 정도만 들이면 새 차처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어차피 타이밍체인 방식인 데다 점화플러그 수명도 길고… 목돈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보증기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팔렸으니까 지금 보증기간을 논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어차피 다 끝났거든요. 참고로 출시 당시에는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 파워트레인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이 제공된 바 있습니다.

"BSM 삭제에 따른 부밍음 문제"

구형 NF 쏘나타는 뒤 펜더와 하체 부식 문제가 심각해 추천하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2007년 이후부터 팔린 트랜스폼은 이게 해결되었지요. 하지만 출시 초에 시장을 소란스럽게 만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엔진 소음 문제였죠. 원인은 BSM의 삭제였습니다. 트랜스폼은 엔진 출력이 19마력 세진 대신 밸런스샤프트로 일컬어지는 BSM이 빠졌는데요. 이로써 엔진에서 특유의 저주파 소음이 커졌다고 해요.

소비자들은 구형보다 소음이 커졌다며 큰 불만을 드러냈고, 2008년에는 자동차 결함 신고 센터나 언론에 대한 제보가 다수 이뤄진 바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제조사는 관련된 적극적인 조치, 요컨대 리콜이나 무상수리를 실시한 바 없습니다. 다만 차주들 사이에서는 엔진 커버를 제거하면 부밍음이 줄어든다는 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