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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2세대)

종합

장점 북유럽 감성에 취한다

단점 원산지 : 중국

중고차를 사도 새 차 같은 디자인

종합 모카평가 4.0 | 고객평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볼보는 판매량이 굉장히 작고 초라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 판 판매량은 고작 1768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2019년 1만대의 벽을 넘어 2021년 1만5053대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극에 달했던 2022년에는 1만4431대로 판매가 주춤했지만 2023년은 1만7000대 판매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느덧 볼보는 한국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에 이어 판매량이 네 번째로 많은 브랜드로 우뚝 일어섰습니다.

XC60은 볼보의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23년 1월~10월 기준 볼보 누적 판매량은 1만3770대. 그중 XC60 판매량이 4519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의 32.8%를 차지합니다. XC60은 출시한 지 햇수로 6년이 넘었지만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신차를 계약해도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죠.

2세대 XC60의 대박 행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떡잎부터 달랐죠. 2017년 출시와 동시에 자동차기자협회와 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올해의 SUV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토르의 망치를 이식받고 깔끔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로 체질을 바꾼 디자인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덕분인지 관심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북유럽 가정집과 같이 따뜻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았습니다.

경쟁 모델보다 발 빠르게 적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또한 XC60 판매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는 그야말로 ‘신세계’나 다름없었죠. 지금에 와서 평가하더라도 XC60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완성도 높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6090만원부터. 안 사고는 못 베길 공격적인 가격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XC60의 인기는 하늘 높이 치솟았습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빠지는 구석 없는 편의 장비, 업계에서 빠르게 적용한 첨단운전자보조 시스템을 갖추고도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를 설득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2세대 XC60의 인기는 2023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보가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중 3대는 XC60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XC60이 지닌 가치는 여전히 대단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도 신차만큼이나 선호도가 높습니다.

볼보는 모델 생애 주기가 긴 브랜드로 굉장히 유명하죠. 2014년 출시한 2세대 XC90은 아직까지 팔팔한 현역으로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2세대 XC60의 모델 체인지 주기도 아직 꽤나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출시한 초기형과 오늘날 신차를 비교했을 때 안팎 디자인에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XC60 중고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뽑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XC60(2세대),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 중국에서 만든다던데, 진짜인가요?
    중국산 XC60 판매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T8은 해당사항 없음).품질을 강조하고 싶을 때 긴 보증기간을 내 겁니다. 볼보는 중국산 XC60의 보증기간을 7년/14만km로 늘렸죠.이 정도 자신감이면 믿어도 좋지 않을까요?
  • 수입 SUV는 실내가 좁다던데 사실인가요?
    XC60은 국산차와 비교해도 공간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제네시스 GV70과 비교해볼까요? GV70의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715, 1910, 1630mm입니다. XC60은 4710, 1900, 1645mm죠.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GV70이 2875mm, XC60이 2865mm입니다
  • 내비게이션이 골 때린다는 말이 있던데...
    2021년 순정 내비게이션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습니다. 자체 티맵 오토를 적용한 뒤엔 카프로젝션 기능을 삭제했습니다. 현재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만 이용 가능합니다. 다른 내비를 이용하는 갤럭시 유저에겐 아쉬운 부분이죠.
  •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뭔가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 자동차의 12V 시스템보다 전압이 높은 48V 시스템을 써 각종 전기 장비를 더 원활하게 구동하고 더 강력한 전기모터로 엔진 구동을 조금 보조해 연비 향상을 도모합니다.일반적인 하이브리드(구분을 위해 ‘풀 하이브리드’라고 부릅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알려주세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플러그인’이 붙어 외부 충전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랄까요? 그래서 전기만으로도 달리도록 더 큰 배터리와 강력한 전기모터를 얹습니다.잘 활용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매력을 모두 누릴 수 있죠.
  • 디자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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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승차감

    국산차와 독3사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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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편의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IIHS 테스트 결과 최고점
    파일럿 어시스트트림 차별 없이 동일
    9인치 디스플레이지금은 구식이 되어버린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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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공간

    • 높이 mm
    • 너비 mm
    • 휠베이스 mm
    • 길이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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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관리

    기름값만 충당 가능하다면 부담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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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문제점

    큰 문제 없이 무난하지만 가끔 속 썩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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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큰 폭의 인상 없는 착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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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0)

    안심하세요

    XC60(2세대),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중국에서 만든다던데, 진짜인가요?
    중국산 XC60 판매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T8은 해당사항 없음).품질을 강조하고 싶을 때 긴 보증기간을 내 겁니다. 볼보는 중국산 XC60의 보증기간을 7년/14만km로 늘렸죠.이 정도 자신감이면 믿어도 좋지 않을까요?
    Q. 수입 SUV는 실내가 좁다던데 사실인가요?
    XC60은 국산차와 비교해도 공간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제네시스 GV70과 비교해볼까요? GV70의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715, 1910, 1630mm입니다. XC60은 4710, 1900, 1645mm죠.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GV70이 2875mm, XC60이 2865mm입니다
    Q. 내비게이션이 골 때린다는 말이 있던데...
    2021년 순정 내비게이션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습니다. 자체 티맵 오토를 적용한 뒤엔 카프로젝션 기능을 삭제했습니다. 현재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만 이용 가능합니다. 다른 내비를 이용하는 갤럭시 유저에겐 아쉬운 부분이죠.
    Q.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뭔가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 자동차의 12V 시스템보다 전압이 높은 48V 시스템을 써 각종 전기 장비를 더 원활하게 구동하고 더 강력한 전기모터로 엔진 구동을 조금 보조해 연비 향상을 도모합니다.일반적인 하이브리드(구분을 위해 ‘풀 하이브리드’라고 부릅니다
    Q.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알려주세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플러그인’이 붙어 외부 충전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랄까요? 그래서 전기만으로도 달리도록 더 큰 배터리와 강력한 전기모터를 얹습니다.잘 활용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매력을 모두 누릴 수 있죠.

    디자인

    디자인

    이상향에 다가선 2세대 XC60

    외부 디자인

    "훌륭한 비율로 완성한 안정감과 스포티한 이미지"

    2세대 XC60은 지난 2017년 9월,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당시 출시 행사장에는 XC60을 그린 이정현 디자이너가 참석했습니다. 한국인이 디자인을 담당했다는 사실 덕분에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됐죠. 그가 XC60 디자인 설명을 시작하면서 했던 말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습니다.

    “내가 꿈꿔온 2세대 XC60의 이미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는 당시 볼보의 외장 디자인 총괄이었던 토마스 잉겐라트가 XC60의 첫 번째 스케치 발표회에서 자신에게 했던 말로 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점이 토마스 잉겐라트의 두 눈을 사로잡았을까요? 이정현 디자이너는 1세대의 독특한 디자인 캐릭터와 비율을 지키는 동시에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XC60 디자인은 비율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완벽한 비율을 통해 안정감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모두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는 측면 디자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측면 디자인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전체 비율과 캐릭터, 전달하고자 하는 인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까닭입니다.

    1세대 XC60은 스포티함보단 안정감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2세대는 다릅니다. 옆에 서서 바라보면 마치 활시위를 당긴 듯 곧장 튀어나갈 것만 같은 긴장감을 자랑합니다. 앞바퀴 축부터 앞 창문까지의 길이인 대시 투 액슬을 길게 빼고 뒷펜더에 볼륨감을 불어 넣어 뒷바퀴굴림 자동차의 비율로 XC60의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죠. 롱노즈 숏데크 비율을 가진 자동차에서 영감받아 그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전면 디자인에는 자신감과 차분함을 녹여냈습니다. 먼저 전면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그릴 크기를 더 키워 자신감을 드러냈죠. 볼보의 헤리티지와도 같은 토르의 망치도 강인한 인상을 전합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이지만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는 디자인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곡선보단 직선을 더 많이 사용해 보다 단정하면서 차분한 이미지로 XC60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뒷모습도 자신감과 차분함이 드러나는 앞모습과 흐름을 같이합니다. XC60 리어 디자인만의 특징이 하나 있다면 ‘안전한 차’라는 인상을 풍긴다는 점입니다. 후면 디자인의 핵심은 볼보라고 크게 쓰인 부분인데요. 그 안에는 충돌 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철제 구조물이 들어있습니다. 볼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철제 구조물을 디자인으로 강조해 ‘승객을 지키는 강력한 철제 구조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했습니다. 지붕에서 길게 내려오는 테일램프 또한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불빛이 높이 자리하고 있어 멀리서도 자동차의 존재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볼보는 많은 다른 SUV에도 기다란 모양의 테일램프를 그려 넣고 있습니다.



    내부 디자인

    "미소가 스미는 북유럽 가정집"

    XC60의 실내 디자인은 따듯하고 아늑한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북유럽 가정집 거실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 디자인은 여느 볼보 모델을 빼닮았습니다. 세로로 기다란 9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앙에 배치하고 송풍구를 좌우에 맞붙여 세웠습니다. 그 아래에는 원목 패널이 자리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합니다. 운전석부터 대시보드를 따라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라인을 감상하는 맛도 일품이죠.

    여러 소재가 조화를 이룬 점도 매력적입니다. 낙타를 연상케 하는 색상의 가죽으로 감싼 시트, 고급 원목 가구를 보는 듯한 원목 패널, 깔끔하고 모던한 인상의 메탈 소재를 보기 좋게 정리 정돈했습니다. 가죽과 나무, 플라스틱, 메탈 등 서로 다른 소재를 틈새 하나 남기지 않고 정교하게 맞물린 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만족도를 높입니다. 참고로 XC60에 쓰인 원목 패널 무늬는 물 위를 떠다니다 해안가에 방치된 ‘드리프트 우드’에서 영감받았는데, 젖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독특한 질감 때문에 북유럽에서 고급 가구 소재로 많이 쓴다고 합니다.

    시트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시트는 많은 사람들이 볼보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XC60의 시트는 디자인부터 가죽 소재까지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합니다. 기능에도 충실합니다. 허벅지와 요추 받침, 옆구리를 감싸는 볼스터 등 다양한 부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데요. 마치 맞춤 제작한 듯 내 몸에 꼭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XC60 시트는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 등 승객의 편의를 위한 기능 또한 놓치지 않고 챙겼습니다.



    성능

    성능

    국산차와 독3사 사이 어딘가

    평가정보

    좋아요
    시트 내 몸에 꼭 맞는 시트
    쾌적한 승차감 안락함과 탄탄함 모두 잡은 서스펜션
    아쉬워요
    드라이브 모드 주행모드 변경 기능을 지워버림
    패들시프트 부재 확실히 재밌는 차는 아냐

    직선주행

    "사뿐한 발걸음이 상쾌하다"

    현재 볼보가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XC60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최고출력 250마력의 B5와 300마력을 내뿜는 B6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력만 차이가 있을 뿐 엔진의 기본 바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둘 모두 직렬 4기통 2.0L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를 품고 네 바퀴를 굴립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B5가 6.9초, B6는 6.2초입니다. 최고속도는 모두 시속 180km에서 제한합니다.

    출력과 가속 성능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피부에 크게 와닿는 정도는 아닙니다. B5만 하더라도 출력에 목마름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저회전 구간부터 터져 나오는 넉넉한 토크 덕분에 가속 시 발걸음이 사뿐하죠. 패밀리 SUV라고 생각한다면 XC60의 가속 성능은 분명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습니다. 패밀리 SUV의 가치는 폭발적인 가속보단 어디까지나 쾌적한 이동에 있으니까요.

    고속 주행 안정성 또한 나무랄 데 없습니다. 본래 무게 중심이 높은 SUV는 좌우 또는 앞뒤 쏠림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마련이죠. 큰 요철을 만날 때면 거동이 어수선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XC60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합니다. 큰 움직임엔 단단히 버티는 동시에 자잘한 충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삼키는 서스펜션 세팅이 인상적입니다. 고속 주행 안정성이 훌륭해서 최고시속을 180km로 제한해버린 볼보가 원망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 주행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면, 8단 변속기입니다. 평소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때때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갈 때 조금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속에서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설정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저속 구간에선 디젤 모델이 더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새 차로는 디젤 엔진을 얹은 XC60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2021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디젤 판매를 중지했기 때문이죠. 과거에 판매했던 D4와 D5는 이제 중고차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고출력은 각각 190, 235마력입니다. 디젤 모델 구매를 고려한다면 D5를 추천합니다. 터보차의 단점인 가속 지연 현상을 막아 언제나 경쾌한 주행성을 자랑합니다. 비결은 ‘파워펄스’ 시스템에 있습니다. 터보차저가 압축한 공기 2L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바로 꺼내 쓸 수 있어 터보랙 없이 즉각 힘찬 가속력을 끌어냅니다.

    곡선주행

    "출렁거리지 않는 편안함"

    볼보의 주행질감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설명하면 아우디에 가장 가깝습니다. 탄탄하고 정교한 BMW와 쾌적하고 안락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장점을 잘 버무린 점이 특징이죠. 여러 브랜드의 장점을 한데 모아 두었기 때문인지 볼보만의 주행 특성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주행질감 또는 운동 성능이 떨어진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안락한 승차감과 경쾌한 운동성능 사이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적당합니다.

    XC60도 마찬가지입니다. XC60의 주행 성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편안하지만 상쾌합니다. 요철을 넘을 때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서스펜션을 보면 분명 코너에서 뒤뚱거릴 듯한 인상을 남기는데, 마치 반전 드라마를 보는 듯 XC60은 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굽은 도로를 돌아 나갑니다. 욕심을 조금 더 내어 달리기 템포를 높여도 안정적인 발걸음은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곧장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를 내며 운전자를 다독입니다. 이처럼 한계를 파악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굽잇길을 제한속도보다 조금 더 빨리 돌아 나가도 무섭거나 불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 점이 XC60의 특징입니다. 충돌에 안전한 볼보 브랜드의 성격처럼 주행 시에도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안겨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열 승차감은 조금 단단한 편입니다. 물론 뒤에 탄 가족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툭’하는 작은 충격이 있을 뿐 안락함을 크게 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출렁거리지 않아 멀미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1열 시트와 마찬가지로 2열 시트도 매우 편안해서 긴 여행에도 불만을 사지 않을 거예요.

    성능 비교

    모델

    안전ㆍ편의

    성능

    안전 장비는 옵션이 될 수 없다

    평가정보

    좋아요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IIHS 테스트 결과 최고점
    파일럿 어시스트 트림 차별 없이 동일
    단점
    9인치 디스플레이 지금은 구식이 되어버린 장비
    후방 추돌 경고 너무 예민해서 놀람주의

    안전장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안전"

    볼보는 곧 안전이라는 공식은 이제 지나가는 초등학생을 붙잡고 물어도 금방 대답이 나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볼보는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얻은 것이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자체 충돌 시험장을 갖추고 그 어떤 충돌 테스트 기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안전한 차를 연구 개발해 왔죠. 그 결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처음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볼보만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자동차 제조사는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도 볼보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보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주목했죠.

    자체적으로 교통사고 분석팀을 꾸려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지도 무려 50년이 넘었습니다. 오늘날엔 여기에서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보완 및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엔 ‘안전 장비는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작은 차부터 플래그십까지 최신 안전 장비를 차별 없이 집어넣고 있습니다. 볼보의 어떤 모델을 구매하더라도 안전 하나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죠.

    최신 안전 장비를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해 양산차에 발 빠르게 적용하는 점도 칭찬할 만합니다. 덕분에 2세대 XC60은 2017년 처음 출시할 때부터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소위 반자율주행이라고 일컫는 파일럿 어시스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한 모습으로 작동했으니까요.

    이는 중고차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도 큰 이점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2017년식을 구매해도 제대로 된 반자율주행기능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돌 시 안전 걱정도 집어넣어 두셔도 좋습니다. IIHS 선정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이 딱지 하나면 설명은 끝. 그 어떤 충돌 테스트도 훌륭한 점수로 통과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편의장비

    "심플해 보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볼보는 스웨덴식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유명하죠. 심플한 디자인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빠진 장비 없이 풍요롭습니다. 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심플하게 녹여냈을 뿐 볼보는 어떤 편의장비도 단순한 디자인을 위해 이유 없이 들어내는 법이 없습니다.

    시트만 봐도 알 수 있죠. 전동식 조절 및 메모리 기능을 갖추고,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까지 품고 있습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만족하지 않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갖춘 점도 이와 흐름을 같이 합니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앤윌킨스도 XC60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볼보만의 편의 기능이 있냐고 묻는다면, SKT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만을 위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시스템인데요. 티맵 오토와 차량용 AI 음성 비서 누구(NUGU)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애플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로도 충분하지만, AI 음성 비서 누구와 결합된 볼보의 티맵 오토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리아’를 불러 어떤 주문을 해도 척척 해내는데 정말 편합니다. 공조기 온도를 따로 조작할 필요도 없죠. 심지어 ‘엉따(열선)’, ‘엉시(통풍)’를 켜달라는 말까지 알아듣고 온도를 맞춥니다. 만약 XC60을 중고로 구매할 계획인데 볼보의 티맵 오토를 경험하고 싶다면, 2021년 이후 그러니까 2022년형 모델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크기ㆍ공간

    성능

    BMW X3와 거의 동일한 차체 크기

    XC60은 동급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했습니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4710, 1900, 1645mm로 BMW X3와 비교하면 길이는 같고 너비는 10mm 더 여유롭습니다. 높이만 30mm 낮을 뿐이죠. 실내 공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휠베이스는 2865mm로 완전히 똑같습니다. 확실히 크기만큼은 XC60과 X3은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렉서스 NX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세대교체를 하고 돌아온 GLC에게 ‘동급 최고’ 타이틀을 뺏기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GLC의 차체 길이, 너비, 높이는 4720×1890×1645mm입니다. 휠베이스도 2890mm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GLC보다 아주 조금 작을 뿐, 실내 공간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넉넉한 2열 공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여기에 편안한 시트까지 더해져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충분하죠. 4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쾌적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트렁크 공간이 조금 아쉽습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적재 공간은 483L로 경쟁 모델 중 가장 작습니다.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긴다면 한 체급 위 XC90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 높이 mm
    • 너비 mm
    • 휠베이스 mm
    • 길이 mm
    • 트렁크공간 483L

    크기ㆍ질량

    길이(mm)
    윤거(전)(mm)
    너비(mm)
    윤거(후)(mm)
    높이(mm)
    공차중량(kg)
    휠베이스(mm)
    승차정원(인)

    유지ㆍ관리

    성능

    기름값만 충당 가능하다면 부담이 전혀 없다

    평가정보

    좋아요
    보증기간 5년/10km로 업계 최장
    쾌적한 AS 서비스 만족도 1위
    아쉬워요
    연료 효율 도심 주행 시 7~8km/L 수준

    연비

    볼보의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은 대체로 연료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XC60도 마찬가지죠. XC60의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B5 기준 10.1km/L입니다. 출력이 50마력 더 높은 B6는 1L에 10km를 채 넘지 못합니다. 가장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마저도 11.7km/L에 불과합니다. B5를 운전해 보면 실주행 연비는 1L에 10km를 넘기 힘듭니다. 고속도로 주행만 한다고 하더라도 12km/L 수준에 그칩니다. 도심 주행은 어떻냐고요? 9km/L를 넘으면 당신을 ‘발 컨트롤’의 대가로 인정하겠습니다.

    정비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볼보 관련 기사에는 ‘차는 좋은데 애프터서비스가 엉망’이라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잘 보지 못한 듯합니다. 아마 실제로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실제로 2015년 전국 14개에 그쳤던 서비스센터는 현재 32개로 늘었는데, 올해에만 총 11개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또는 확장 오픈했습니다. 서비스센터 개수 늘리기에만 바쁜 건 아닙니다. 볼보는 개인 전담 비서를 통해 정비 예약부터 출고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리하고 있는데요. 내 차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전담 비서 덕분에 관리가 무척 수월해 많은 고객들이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정기점검 및 소모품 교체 시 항상 2명의 정비사가 함께 손을 맞춰 정비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년 연속 유럽 브랜드 만족도 1위에 올랐죠. 2023년 한국경제신문이 진행한 수입차 서비스 지수 평가에서도 1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제 볼보는 서비스가 불편해서 못산다는 말은 쉽게 꺼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실제로 판매량도 크게 늘었죠. 2014년 300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2023년 1만7000대를 내다보고 있는 데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증기간

    볼보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는 긴 보증기간도 한몫합니다. 볼보는 2015년부터 소모품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5년 또는 10만km까지 보증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여느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와 비교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특히 보증기간이 2년 또는 4만km에 불과한 메르세데스-벤츠와 비교하면 더더욱 파격적이죠. 심지어 2020년 6월 1일부터는 볼보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 평생 부품 보증을 제공합니다. 사고 수리에 대한 부품도 평생 부품 보증에 포함됩니다.

    결함ㆍ문제점

    성능

    큰 문제 없이 무난하지만 가끔 속 썩여

    "제동장치 관련 리콜은 치욕적”"

    XC60은 큰 문제가 없어 골치 썩을 일이 적습니다. 하지만 가끔 전자장비가 말썽을 부립니다. 다양한 전자장비가 들어간 여느 최신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기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은 XC60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인 시절 비상 알림 문자 폭탄이 쏟아져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치욕적인 제작결함 리콜이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XC60과 S60 등 2587대는 브레이크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ABS와 차체 자세제어장치(ESC)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안전의 대명사치곤 조금 부끄러운 결함이었죠.

    가격

    성능

    큰 폭의 인상 없는 착한 가격

    볼보 XC60의 가격은 B5 기준 플러스가 6340만원, 얼티밋이 6950만원입니다. 63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기왕 구매한다면 상위 트림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파일럿 어시스트 등 최신 안전장비 차이는 없지만 하위 트림에는 고급 옵션이 다소 빠져있습니다. 가령 360도 카메라,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우, 크리스탈 기어 노브, 통풍 및 마사지 시트가 없습니다. 얼티밋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XC60의 자랑스러운 바워스앤윌킨스의 오디오 시스템을 누리기 위해서죠. 추가되는 기능이 생각보다 많아서 630만원이 아깝다는 기분은 들지 않을 겁니다.

    출력이 더 높은 B6의 가격은 7350만원부터입니다. B5 얼티밋과 옵션 구성은 같습니다. 50마력 더 높은 출력을 얻기 위해 400만원이 더 필요한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 20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휠은 B6만의 뿌듯한 옵션이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 리차지는 864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B6와 안전장비 및 20인치 휠을 비롯한 옵션 구성이 모두 같습니다. 저속 구간에서 단점으로 꼽았던 변속기의 우유부단함이 싫다면 T8 리차지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저속 구간 대부분을 전기모터가 소화하기 때문에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XC60이 처음 국내 출시한 2017년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시 XC60의 가격은 6090만원부터 7540만원이었습니다. 최고 트림은 오히려 저렴해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T8 리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XC60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1년 처음 선보였는데 그 때 가격은 8320만원이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1000만원 인상은 우스운 여느 자동차 제조사들과 다른 모습이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항상 전 세계에서 한국 판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착한 가격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XC60의 중고 가격은 2000만원 후반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물론 4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가격표를 단 매물이 가장 많습니다. XC60은 신차를 계약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대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고 가격 방어가 좋은 편입니다. ‘가성비’로 접근한다면 3500만원대로도 괜찮은 매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8~2019년 출고한 차 중 누적 주행거리가 10만km 미만인 차 중에서 고른다면 꽤 만족스러운 소비를 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대신 디젤 모델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참고하세요. 가솔린 모델 구매를 원하신다면 총알 4000발 이상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격

    중고가
    신차가 6,014 - 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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