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진정한 미니는 3도어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돋보이는 개성이 특징입니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허리를 가로지르는 스테인리스 숄더 라인,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 널찍한 글라스, 플로팅 루프까지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미니만의 존재감을 알리는 타임리스 디자인 그 자체죠. 어떤 색상을 선택해도 찰떡같이 소화해 내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미니는 다양한 파생 모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3도어야말로 진정한 미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짧은 앞·뒤 오버행과 길게 뻗은 도어 라인이 미니 그 자체를 상징하죠. 형제 모델인 5도어나 컨트리맨, 클럽맨은 따라올 수 없는 비율입니다. 또 한 가지 특권으로 3도어에만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됩니다. 덕분에 측면 라인은 한층 깔끔해졌고 문을 열었을 때도 아주 예쁜 자세가 나온답니다.

현행 모델은 지난 2013년 등장한 3세대를 기반으로 합니다. 너무 오래된 거 아니냐고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두 번이나 성형수술을 받았거든요. 램프류를 LED로 바꾸고, 범퍼와 그릴 등 화장법을 고쳐가며 최신 자동차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미니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언잭 테일램프’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초기형 모델과 최신 모델을 비교하면 인상이 꽤 바뀐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등장한 최신 모델은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팬들 사이에선 3.75세대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 모델만의 특징이라 하면 '웅이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은 얼굴인데요. 앞쪽 그릴의 검은색 장식이 모 개그맨이 분장한 캐릭터의 턱수염이 떠올라 붙은 이름입니다. 우스워 보일 수 있지만, 실물로 보면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욱 세련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꽤 호감 가는 외모입니다.

내부 디자인

"여심 저격 동글동글"

여성 미니 오너가 많은 이유 중 하나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뽑습니다. 실내 요소 대부분을 동글동글하게 마감해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죠. 실제로 동승했던 여성 지인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귀엽다! 나도 갖고 싶다!"였습니다.

보기 드문 레버형 버튼들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합니다. 미니를 처음 탄다면 아기자기한 스위치들을 마구마구 눌러보고 싶은 충동이 들 겁니다.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한 스타트 버튼은 심장 박동하듯 은은히 빛나는데, 마치 “당장 날 눌러서 깨워!”라고 말하는 듯하죠. 조작하는 느낌도 말랑말랑해 기분이 좋답니다. 이외에도 실내조명, 선루프 등을 아기자기한 레버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3.75세대는 실내도 외관처럼 부분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그냥 봐서는 잘 모르지만, 구형과 나란히 놓고 보면 한 세대 이상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다양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 같은 기술이 적용된 점이 대표적이죠. 비슷한 연식의 차량 실내를 보면 미니의 인테리어가 얼마나 세련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소재의 고급감은 부족합니다. 스티어링휠과 시트를 제외하면 가죽 소재를 찾아볼 수 없죠.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마감할 수 있지만, 미니의 마감재는 비교적 저렴한 느낌입니다. 시각적 만족도는 높지만 손에 닿는 느낌은 아쉽달까요. 그럼에도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요소들 덕분에 '내가 특별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맨날 타는 차, 예쁘면 더 좋잖아요!

직선주행

"빠르지 않아도 즐겁다"

미니는 파워트레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뉩니다. 기본형인 쿠퍼와 주행 성능을 보강한 S, 그리고 본격 고성능 사양인 JCW가 있죠. 쿠퍼 모델은 1.5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S 모델과 JCW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습니다. 출력은 각각 쿠퍼가 136마력, 쿠퍼 S 192마력, JCW 231마력입니다. 배기량 차이로 인해 쿠퍼와 쿠퍼 S의 출력은 제법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미니의 모든 파워트레인은 모기업인 BMW로부터 공급받습니다. 중간급인 쿠퍼 S는 BMW 5시리즈에도 들어가는 B46 엔진이 올라갑니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맞물려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하죠. 이로써 0→100km/h 가속을 6.7초 만에 마무리합니다. 최고시속은 무려 235km에 달하죠. 구동방식은 미니 전통인 앞바퀴 굴림입니다.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 모델은 오로지 앞바퀴로 굴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올포(ALL-4)는 클럽맨과 컨트리맨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시동을 걸면 우렁찬 배기음이 운전자를 반깁니다.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반전 매력이죠. 지하주차장 같은 곳에선 사방을 울리며 “나 좀 달리는 차다”라고 말하는 듯이 느껴집니다. 속도를 올려나가는 과정은 언제나 유쾌합니다. 사실 192마력 숫자가 그렇게 자극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차중량이 1295kg밖에 나가지 않는 소형 해치백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체감상 200마력대 중반~300마력대 초반 성능을 내는 세단과 비슷한 가속감입니다. 굳이 가속 페달을 거칠게 밟지 않아도 즐거워요. 2000rpm부터 부지런히 힘을 보태는 터보 부스트가 차를 밀어내는 느낌이 아주 경쾌하거든요.

작은 차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운전자가 느끼는 속도감이 남다른데요, 차창 밖 풍경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덕에 같은 속도로 달리는 대형 세단이나 SUV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곤 합니다. 덕분에 굳이 속도를 높이지 않더라도 운전자는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운전 편의를 들 수 있습니다. 쉬운 주차는 물론, 좁은 골목을 지날 때도 아무런 걱정이 없거든요. 적어도 미니를 타면서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좁은 공간을 침투하는 미니의 작은 체구를 보며 미소를 짓죠.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실내에서 들리는 배기음입니다. 이는 실제 소리가 아닌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가상음입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로 바꾸면 가상 배기음이 크게 줄어드는데, 이때 엔진회전수를 높이면 진짜 엔진음과 가짜 배기음이 섞인 이질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토크 스티어가 꽤 거슬립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급가속을 한다면 옆 차선을 침범하며 휘청이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니 하면 딱딱한 승차감도 유명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오하면 탈 만합니다. 승차감이 편한 차는 아니란 걸 미리 인지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수준의 승차감이에요. 운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마저도 운전의 재미 요소로 승화할 수 있죠. 하지만 동승자에겐 미안할 따름입니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지날 땐 자연스레 눈치기 보입니다.

곡선주행

"어디서나 즐거운 고카트 필링"

미니의 진가는 굽잇길에서 나타납니다. 짧은 휠베이스와 예민한 스티어링휠 반응 덕분인데요. 통통 튀듯 경쾌한 서스펜션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운동 성능과 운전 재미를 극대화하기에 제격입니다. 여기에 미니만의 세팅이 더해져 이들이 강조하는 고카트 필링을 만들어내지요. 꼭 운전을 잘해야만 이러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는 않습니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이미 유격하나 없는 듯 날랜 몸놀림이 그대로 느껴지거든요. 덕분에 속도에 상관없이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미니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언더스티어 성향이 강해 고속 코너링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변속 속도도 빠릅니다. 중저속에서 적절한 단수를 영민하게 찾아내는가 하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을 때 제법 그럴싸하게 저속 기어를 물기도 합니다. 아, 패들시프트가 빠진 점은 서운합니다. 고성능, 스포츠(S)를 상징하는 쿠퍼 S 모델인데 패들시프트가 없다니…. 컨트리맨은 쿠퍼 S 트림에 패들시프트가 있지만, 일반 해치 모델엔 오직 JCW에만 들어갑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생각보다 튼튼하다"

기본적인 장비는 모두 갖췄습니다. 우선 에어백은 6개를 답니다. 앞좌석 정면과 무릎 에어백, 시트 옆구리의 사이드 에어백이 있습니다. 차체제어장치나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ABS, ISOFIX 등도 마련했고요.

3도어 모델은 미국 IIHS 테스트에서 G(좋음) 등급을 받았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분 정면(스몰오버랩) 시험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으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실내 공간을 보호하는 주요 프레임에 고강력 장판을 사용한 덕분이죠. 우리나라에서도 KNCAP 안전도평가 결과 종합 87.1점을 받았습니다.

눈으로 보는 안정감도 있습니다. 바로 문짝 두께인데요. 경차의 3배는 될 것 같은 두꺼운 도어가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열고 닫을 때마다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무게감이 마치 나를 보호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단점으로는 IIHS에서 유아용 카시트 부분을 지적했는데, 다름 아닌 ‘탈착이 어렵다(difficult to maneuver)는 내용이었습니다. 2열 공간이 좁은 소형차의 한계라 할 수 있습니다.

편의장비

"있을 건 있다"

수입차들은 동급 국산차 대비 옵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미니는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옵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낮죠.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현대 그랜저와 비교하면 빈약하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2022년형 이후 판매한 쿠퍼 S는 쓸모 있는 다수의 옵션을 더했습니다.

우선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휠을 포함해 자동 2존 에어컨, 컴바이너 타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최신 차에서 볼 수 있는 장비를 볼 수 있습니다. 가로로 기다란 8.8인치 센터페시아 화면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요. 고개를 들면 시원하게 뚫린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까지 들어갔습니다. 막히는 도로에서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 보다 편안한 주행을 돕죠. 정체가 빈번한 출퇴근길에 아주 쏠쏠한 기능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차로 유지 기능이 빠졌기 때문에 스티어링휠을 계속해서 조작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은 애플 카플레이만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이용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순정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카플레이용 아이폰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무선 충전 기능도 불편한데, 트레이 크기가 매우 작아 커다란 스마트폰은 넣을 수 없습니다. 갤럭시 울트라 같은 대형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무선 충전 기능도, 스마트폰 미러링도 못쓰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이 차에 광활한 공간을 기대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이름부터 미니니까요. 3도어 기준 길이 3875mm, 너비 1725mm, 높이 1415mm로 경차보다 살짝 큰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크기가 작은 미니도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물어봅니다. 답변부터 하자면 미니는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경차 기준인 길이 3600mm, 너비 1600mm를 초과하기 때문이죠. 배기량도 경차는 1000cc 미만이어야 하지만, 미니는 기본형 쿠퍼도 1500cc로 경차 기준을 초과합니다.

개인차에 따라 실내가 좁다고 느낄 순 있지만 적어도 답답하진 않습니다. 창문들이 큼직하게 뚫려있는 덕분이죠. 시트를 조절하면 널찍한 1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체급의 한계로 인해 수납공간은 부족한 편입니다. 문짝에는 컵홀더가 없어 가운데 2개만 활용할 수 있고, 글로브박스는 차량 설명서와 등록증을 넣고 나면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트렁크도 211L로 한눈에 봐도 작지요. 하지만 조수석과 2열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생각한다면 적어도 1~2인 가구가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3도어 기준 2열은 나름대로 앉을 만합니다. 네모난 해치백 디자인 덕분에 머리 공간이 꽤 널찍한 편이거든요. 2+2 스타일 쿠페와는 비교를 거부하죠. 1열에서 조금만 양보한다면 무릎 공간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키가 180cm 넘는 성인도 한두 시간 정도는 거뜬하죠. 커다란 2열 창문과 선루프 덕에 답답한 느낌도 없습니다. 컵홀더도 좌•우, 가운데 3개나 있고요.

다만 2열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공간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엔 많은 불편이 따르죠. 우선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쪽 문짝이 없는 3도어 모델은 앞좌석을 앞으로 밀어야만 뒷좌석에 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열 승객이 내리기 위해선 1열 탑승자가 무조건 내려야 합니다. 의자를 밀더라도 내리는 자세가 불편하고요. 뒷좌석에 사람이 탈 일이 많다면 3도어 모델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2열을 짐칸으로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쓰임이 많습니다. 뒷좌석을 접으면 제법 널찍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여행을 다니는 데 필요한 짐들은 충분히 싣고도 남습니다. 특히 6:4 폴딩은 쓰임이 많은데요. 일례로 성인 세 명이 미니를 타고 2박 3일로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여행용 캐리어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2열 반을 접어 한쪽은 사람이 타고, 나머지 한쪽은 짐을 싣고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타고 내릴 때를 제외하면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 높이 1,415mm
• 너비 1,725mm

• 휠베이스 2,495mm
• 길이 3,850mm

크기ㆍ질량

연비

개인적으로 직접 차를 소유하며 차량 관리 앱으로 계산한 평균 연비는 1L에 12km 대를 기록했습니다. 공인 연비(12.3km/L)와 큰 차이가 없네요. 아무래도 시내 주행 비중이 많은 것도 있고 가끔 질주하는 굽잇길에서 평균 연비를 깎아먹곤 합니다. 다행히 차가 가벼워 고속도로 정속 주행 연비는 정말 잘 나옵니다. 가속 페달을 살살 밟으면 1L에 15~20km 정도는 거뜬히 나옵니다.

쿠퍼 S는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휘발유를 권장합니다. 출력 및 연비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엔진 부조 현상을 방지하려면 조금 비싸더라도 고급 휘발유를 넣는 편이 낫죠.

쿠퍼와 쿠퍼 S는 3종 저공해 자동차 혜택을 받습니다. 공영 주차장 반값 할인이 특히나 쏠쏠하답니다. 연식에 따라 다르지만 2020년 4월 이후 모든 가솔린 미니 쿠퍼, 쿠퍼 S 차량이 해당합니다(JCW 제외).

정비

수리비에 대한 부담은 언제나 있습니다. 국산차 대비 부품 가격이나 공임이 비싸거든요. 당장 엔진오일 교환만 하더라도 공식 센터 기준 20만원에 달합니다. 할인 프로모션이 없으면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그래서 많은 미니 차주들은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흔히 ‘성지’라 불리는 개인 정비소를 이용합니다.

MSI라는 이름의 소모품 무상 교환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만, 애매합니다. 1만8000km마다 엔진오일을 무료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인데 그 간격이 차를 아끼는 이들이 받아들이기엔 다소 긴 편입니다. 아, 국산 브랜드 대비 서비스센터 수가 적어 예약 후 대기 기간이 긴 점도 무시 못 하죠.

보증기간

미니는 기본 보증 기간이 2년으로 매우 짧습니다. 연장 보증 프로그램이 없다면 대부분 매물은 보증 기간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장 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한 매물은 최대 5년/30만km까지 늘릴 수 있으니 중고차 구매 시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3세대부터는 안심"

2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엔진오일 누유 등의 고질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3세대는 특별히 도드라지는 결함은 없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직접 타고 있는 미니 쿠퍼 S도 내장재 잡소리 하나 없습니다. 벌써 출고 후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 차처럼 견고합니다.

3.75세대는 무상수리가 딱 한차례 있었습니다. 2019년 7월 2일~2021년 12월 22일 생산분을 대상으로 “타이어 펑크 키트가 빠진 채 출고됐으니 지급받으라”라는 내용의 무상수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미니 브랜드의 거의 전 차종이 타이어 펑크 키트를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죠.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