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W214

장점 모든 면에서 ‘이븐’한 독일 정통 세단

단점 낯설지 않은 완전변경 근데 이제 삼각별을 곁들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모카평가 4.5 | 고객평가

강남 쏘나타. 이보다 더 간단 명료하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소개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E-클래스는 1947년 처음 등장한 뒤 전세계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벤츠의 베스트셀링 세단입니다. 핵심 모델이면서 브랜드의 심장이라고도 불립니다. 모두 알다시피 한국인의 E-클래스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E-클래스를 팔아 번 돈으로 공장 기둥 몇 개쯤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세계에서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클래스가 국내 시장에서 세운 기록도 놀랍습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10세대 E-클래스는 2019년에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고, 2022년엔 2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2023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죠.

그리고 2024년 2월, 11세대 E-클래스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10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의 풀체인지였습니다. 11세대 E-클래스는 말 그대로 왕좌를 지키기 위해 칼을 간 모습이었습니다. 보다 더 큰 차체 크기, 이를 바탕으로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성능과 연료효율을 모두 잡은 파워트레인, 디스플레이 3개가 늘어선 슈퍼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해선 말이 조금 많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세대 E-클래스가 너무나도 완벽한 자태를 자랑했던 까닭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심리적 저항이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삼각별 모양을 새겨넣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별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확실히 기존보단 고급스러운 면모를 은은하게 드러내는 맛이 적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디테일을 앞세워 프리미엄 세단의 성격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나뉘는 듯합니다.

그래서 E-클래스를 향한 한국 소비자의 사랑이 식었냐고요? 전혀요. E-클래스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1만7320대 판매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BMW 5시리즈는 같은 기간 1만4869대로 2위였죠. 역시 디자인에 ‘왈가왈부’ 말이 많은 것도 다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과연 11세대 E-클래스는 어떤 점이 매력이었을까요? 반대로 단점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11세대 E-클래스의 모든 것을 <이차어때>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클래스 W214,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이 돈이면 차라리 s클?
w223을 보시거나 w222을 고려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23의 경우 엔카시세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대는 10만km가 육박하는 매물들이고 w222은 제조사 보증이 끝났거나 임박한 매물들이 많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슈퍼스크린은 e300 이상부터?
가솔린 모델의 경우 E200은 선택옵션으로도 불가능 하고 e300 모델부터 익스클루시브는 선택 옵션, amg 라인은 기본 옵션으로 나뉘었습니다. 220d는 인디 오더로 선택이 가능합니다.(기본 mbux 디스플레이도 유튜브 시청등이 가능하니 실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티어링과 시트 위치가 틀어진건 여전?
W213에서 이러한 이슈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개인 차이가 존재하지만 타사 동급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틀어져 있는 형태는 사실입니다. W214에도 9단 미션이 들어가면서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완벽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체감 상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디자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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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ㆍ승차감

몸으로 느껴지는 세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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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편의

별 다섯 개유럽 안전도 평가 최고등급

PRE-SAFE 임펄스 사이드충돌 시 탑승자 위험 구역에서 밀어내

이미지 추락예전같지 않은 삼각별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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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ㆍ공간
높이 1,475mm

너비 1,880mm
휠베이스 2,960 mm

길이 4,95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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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ㆍ관리

수도권 거주한다면 정비에 큰 스트레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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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ㆍ문제점

소비자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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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E 비싼 차가 E렇게 많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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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W214,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이 돈이면 차라리 s클?: w223을 보시거나 w222을 고려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223의 경우 엔카시세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대는 10만km가 육박하는 매물들이고 w222은 제조사 보증이 끝났거나 임박한 매물들이 많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Q. 슈퍼스크린은 e300 이상부터?: 가솔린 모델의 경우 E200은 선택옵션으로도 불가능 하고 e300 모델부터 익스클루시브는 선택 옵션, amg 라인은 기본 옵션으로 나뉘었습니다. 220d는 인디 오더로 선택이 가능합니다.(기본 mbux 디스플레이도 유튜브 시청등이 가능하니 실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스티어링과 시트 위치가 틀어진건 여전?: W213에서 이러한 이슈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개인 차이가 존재하지만 타사 동급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틀어져 있는 형태는 사실입니다. W214에도 9단 미션이 들어가면서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완벽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체감 상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새롭지 않은 점은 아쉬워

외부 디자인

"나무 말고 숲을 봐야 예쁘다"

11번째 E-클래스 사진을 처음 보고 BMW 신형 5시리즈의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사진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죠. 실물을 마주하고 변치 않은 매력을 엿본 까닭입니다. 누군가는 E-클래스가 수수하고 단아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화려한 모습만을 쫓는다고 꼬집습니다. 삼각별로 가득찬 라디에이터 그릴과 테일램프를 보면 확실히 화려함에 취해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형 E-클래스 디자인을 평가할 땐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편이 좋습니다. 한발짝 멀리서 바라보면 E-클래스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날을 세우지 않고 둥글린 면과 선은 예전처럼 부드러운 인상이죠. A필러 끝을 시작으로 꽁무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미려한 지붕선 또한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균형잡힌 몸매 역시 그대로입니다.

신형 5시리즈는 껑충한 차체 높이가 다소 어색합니다. 바닥 아래에 배터리를 놓아야 하는 i5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기존보다 차체 높이가 무려 35mm 더 높죠. 반면 E-클래스는 10세대보다 5mm 낮고, 15mm 넓습니다. 덕분에 한층 비율이 다부집니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기다란 보닛 등 속도감을 드러내는 뒷바퀴굴림 세단의 특징 또한 그대로입니다. 한마디로 기존 E-클래스의 우아한 몸매를 간직하는 동시에 S-클래스의 웅장함에 한발짝 다가선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뒤에서 바라볼 때 S-클래스를 빼닮은 라인이 훤히 드러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벤츠는 지난 날의 영광에 너무 취한 나머지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익숙한 실루엣 때문에 새로운 분위기가 덜하죠. 10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화려한 디테일에 치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유려한 몸매를 유지하면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었을 테니까요. 과연 12세대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내부 디자인

"실내에 앉는 순간 외모가 용서되는 마법"

오늘날 벤츠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항간에는 ‘일단 앉으면 살 수밖에 없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죠.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아마 아내의 입김을 이기지 못하고 벤츠를 선택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화려하면서 우아하고, 첨단을 달리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은 정말이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냅니다. E-클래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벤츠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있어 연금술사로 유명합니다. 비싼 소재를 쓰지 않고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가 텄죠. 대표적인 예가 은은하게 반짝이는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분명 플라스틱이지만, 알루미늄으로 빚은 듯 훨씬 비싸 보입니다. 11세대 E-클래스 인테리어의 화룡점정 역시 은빛 플라스틱 소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재 적소에 활용해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의 호화로운 실내를 보는 기분입니다.

외관 디자인 포인트가 삼각별이라면, 인테리어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진보한 디지털화가 핵심입니다. 12.3인치 계기판과 14.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물론 조수석 모니터까지 총 3개의 화면이 대시보드를 가득 채웁니다. 여느 벤츠에서 봤던 하이퍼 스크린과 같은 듯 다른 구성이 특징입니다. E-클래스는 운전자를 위한 계기판을 따로 분리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계기판 높이가 적절해서 운전 중 시선 이동이 적은 점도 마음에 듭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E 300 4매틱 AMG 라인과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를 제외하고 모든 트림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넣기를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휑한 모습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활용도도 꽤나 훌륭합니다. 유튜브와 틱톡, 플로, 웨이브, 멜론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수석 승객의 지루함을 덥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세대 변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효율 UP! 이질감 DOWN!

엔진 회전질감 (말하지 않으면 4기통인지 몰라

묵직한 주행성 운전 재미는 다소 옅어

뜨뜻미지근한 출력 적당하지만 폭발적이진 않아

직선주행

"이젠 정말 만족스러운 4기통 엔진"

E-클래스의 파워트레인 선택지는 총 4가지입니다. 직렬 4기통 디젤 1종, 직렬 4기통 가솔린 2종, 마지막으로 직렬 6기통 가솔린 1종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E 200 아방가르드입니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입니다. 과연 1820kg의 준대형 세단을 답답함 없이 견인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7.5초로 준수합니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을 품은 E 220d 4매틱의 최고출력은 197마력으로 4가지 파워트레인 중 가장 낮습니다. 차체 무게도 E 220d 4매틱이 1975kg으로 가장 무겁습니다. 하지만 디젤 엔진의 장점은 역시 풍요로운 토크죠. 44.9kg∙m에 이르는 최대토크를 1800rpm부터 쏟아내며 거침없이 가속하는 맛이 좋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7.8초로 뚱보라고 얕봤다간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진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진짜 시원한 가속은 E 300 4매틱부터 시작합니다. 기본 바탕은 E 200과 같지만 터보차저 크기를 키워 최고출력을 258마력으로 높입니다. 최대토크는 40.8kg∙m입니다. 무게는 딱 1900kg. 제로백은 단 6.1초에 불과합니다. 얼마나 빠른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신다고요? 현행 미니 쿠퍼 S의 제로백이 6.6초입니다. 그러니까 핫해치보다 경쾌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높은 출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정숙성이 만족스럽습니다. 4기통 엔진 얹은 10세대 E-클래스는 출시와 동시에 한동안 혹평에 시달려야 했죠. 도드라진 진동과 소음 때문이었습니다. 신형 E-클래스의 4기통 엔진은 확실히 조용합니다. 엔진 회전질감도 개선을 이뤄서 보다 부드러운 감각이 돋보입니다.

네 가지 파워트레인 중 끝판왕은 E 450 4매틱입니다.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고 381마력을 뿜습니다. 최대토크 역시 51kg∙m로 대단하죠. 차체 무게는 1970kg으로 E 220d 4매틱 다음으로 무겁지만, 넉넉한 힘을 자랑하는 6기통 심장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4.5초 만에 끝냅니다. 묵직한 펀치력도 좋지만 여유로운 출력을 바탕으로 가장 포근하고 풍요로운 주행을 선사합니다. 가령 급가속 시 굳이 기어 단수를 내리지 않고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어서 가속이 한결 부드럽죠.

곡선주행

"5시리즈 부럽지 않은 핸들링"

벤츠의 주행질감은 듬직하되 온화합니다. 예리하고 기민한 BMW, 정갈하며 시원한 아우디보다 젊은 감각이 다소 덜하죠. E-클래스 또한 5시리즈, A6와 비교하면 묵직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때문에 주행 스타일에 따라 취향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따뜻한 손길을 좋아한다면 E-클래스, 운전 재미를 추구한다면 5시리즈 또는 A6를 선택하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지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은 모두 안락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성 사이에 균형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서스펜션 제조 기술이 발전한 덕분입니다. 주행 모드에 따라 다리 근육을 단단하게 조였다가 또 부드럽게 풀어헤치며 탄탄한 주행성과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양립합니다. 최신 E-클래스는 역대 모델 중 둘 사이를 오가는 실력이 가장 뛰어납니다. 평소엔 준대형 세단의 묵직한 승차감을 즐기다가도, 굽잇길에선 5시리즈 못지 않은 핸들링을 맛볼 수 있습니다.

E-클래스는 다양한 주행 스타일에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벤츠는 한 발 더 나아가 취향에 따라 서스펜션을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습니다. E-클래스의 서스펜션은 트림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다 탄탄한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 포근한 실내를 연출하는 '컴포트 서스펜션’, 그리고 공기 주머니로 다양한 환경에 대응이 가능한 에어매틱으로 나뉩니다.

E 200 아방가르드와 E 300 4매틱 AMG 라인은 어질리티 컨트롤이 기본이고, E 220 d 4매틱∙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E 450 4매틱에는 컴포트 서스펜션이 들어갑니다. 에어매틱을 원한다면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를 선택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성향은 같습니다. 아스팔트를 집요하게 잡아 물지만 도로에 생크림을 펴 바른듯 부드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성능 비교

모델

전기차로 이미지 추락했지만, 그래도 안전은 벤츠

별 다섯 개 유럽 안전도 평가 최고등급

PRE-SAFE 임펄스 사이드 충돌 시 탑승자 위험 구역에서 밀어내

1열 열선, 통풍 시트 모든 트림 기본

이미지 추락 예전같지 않은 삼각별의 위상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음악에 맞춰 진동하는 시트는 글쎄…

안전장비

"전방위로 승객 지키는 안전장비"

11세대 E-클래스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유로앤캡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충돌 시 성인 또는 어린이 구분하지 않고 모든 승객의 부상 위험도가 적습니다. 특히 1열의 PRE-SAFE 임펄스 사이드가 인상적입니다. 옆구리를 지탱하는 사이드 볼스터가 충돌 직전 탑승자를 실내 안쪽으로 밀어 넣어 부상을 줄입니다. 10세대 E-클래스만 하더라도 높은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기능인데, 11세대에선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뒷좌석 승객의 안전도 걱정 없습니다. 충돌 시 창문 위쪽과 시트 끝단에 자리한 에어백 2개를 펼쳐 부상을 줄입니다.

충돌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 역시 업계 최고를 지향합니다. E-클래스의 모든 트림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라는 이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입니다.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로 구성된 센서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분석해 승객의 안전을 지킵니다. 소위 반자율주행이라고 일컫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기본입니다. 더불어 E-클래스는 코너와 원형 교차로, 나들목, 톨게이트 등의 환경을 고려해 운전자를 대신해 제동 및 가속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어댑티브 플러스 기능을 품은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어두운 밤에 안전한 운전을 돕습니다. 주변 차량을 감지해 스스로 상향등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도로 위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면서 어둠을 밝히는 기능까지 빠짐없이 챙겼습니다. 표지판이 나타나면 해당 부위를 순간적으로 밝게 비추는 명민함까지 갖추고 있죠. 디지털 라이트는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부터 기본입니다. E 200 아방가르드와 E 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주행 상황에 따라 상향등만 스스로 켜고 끄는 LED 헤드램프가 들어갑니다.

편의장비

"마침내 빠짐없이 챙긴 편의장비"

편의장비는 국산차를 따라올 수입차가 없습니다. 하지만 11세대 E-클래스는 다릅니다. 기본 모델인 E 200 아방가르드부터 만족스러운 편의장비를 자랑합니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통풍 기능이 들어간 시트까지 모두 기본입니다. 사실 이 둘만 확인해도 ‘있을 건 다 있다’고 말할 수 있죠. 360도 카메라 역시 가장 낮은 트림부터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과연 파격적입니다.

옵션으로 마련해도 이상하지 않을 공기청정 패키지까지 기본입니다. 그러니 가장 저렴한 E 200 아방가르드를 산다고 해서 혹시 옵션이 빠진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생각해 보니 없어서 아쉬운 편의장비가 딱 하나 있네요. 2열 커튼이 없습니다. 가장 비싼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마저도 트림에 따라 차별이 없으니 좋다고 말해야 할까요…?

E 200 아방가르드와 E 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에만 없는 편의장비가 있다면 오직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능인데, 마치 가수의 목소리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 극적인 청각 경험을 선사합니다. 심지어 음악 리듬에 맞춰 시트가 진동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별로더라고요. 힙합이나 클럽 음악을 볼륨 높여 들을 땐 흥을 돋우지만, 발라드와 클래식을 들을 땐 오히려 집중을 방해합니다. 다행히 취향에 맞게 강도 조절이 가능하고, 원한다면 완전히 끌 수도 있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역대 가장 큰 차체 크기

11세대 E-클래스의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4955×1880×1475mm입니다. 이전보다 각각 15, 30, 5mm 큽니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나타내는 휠베이스는 2960mm로 20mm 늘었습니다. 늘어난 차체 크기 덕분에 한층 실내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구체적으로 뒷좌석 무릎공간이 17mm 더 넓습니다. 뒷바퀴굴림 독일 준대형 세단은 실내 공간이 작다는 말도 모두 옛말입니다. 실제로 앉아보면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도 답답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성인 남성 4명이 타고 장거리를 떠나도 누구 하나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 없을 듯합니다.

적재 용량도 540L로 넉넉합니다. 참고로 현대 쏘나타가 480L입니다. 골프 캐디백 2개는 여유롭게 집어삼킨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보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할 땐 2열 시트를 접으면 됩니다. 모든 트림 기본으로 2열 폴딩 시트 옵션을 제공합니다.

다만 경쟁 차종인 5시리즈와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5시리즈는 신형으로 거듭나면서 차체 길이 5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너비와 높이는 각각 1900, 1515mm로 모두 E-클래스보다 큽니다. 휠베이스도 2995mm로 35mm 더 길죠. 넓은 실내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5시리즈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높이 1,475mm
너비 1,880mm

휠베이스 2,960mm
길이 4,955mm

트렁크공간 540L

크기ㆍ질량

길이(mm)	4,955
윤거(전)(mm)	1,634
너비(mm)	1,880
윤거(후)(mm)	1,648
높이(mm)	1,475
공차중량(kg)	1,900
휠베이스(mm)	2,960
승차정원(인)	5

수도권 거주한다면 정비에 큰 스트레스 없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연료 효율 UP!

9단 자동변속기 똑똑하고 살뜰한 변속기

직렬 6기통 엔진 효율 도심 연비 7km/L 수준

뒷바퀴굴림 선택지 E 200 아방가르드가 유일

연비

연료 효율은 역시 디젤이 최고입니다. E 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공인연비 15.4km/L를 자랑합니다. 고속 주행에선 1L에 20km를 훌쩍 넘기기도 하죠. 실제 고속도로 공인 연비 또한 18.4km/L에 이릅니다. 디젤은 죽어도 싫지만 연료 효율은 챙기고 싶다면 E 200 아방가르드가 제격입니다. 벤츠 코리아가 판매하는 E-클래스 선택지 중 유일한 뒷바퀴굴림입니다. 덕분에 공인연비가 12.4km/L로 준수합니다. 고속도로연비는 15.7km/L입니다.

11세대 E-클래스는 모든 내연기관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10세대보다 연료효율이 모두 뛰어난 비결이죠. E 300 4매틱도 11.6km/L의 공인연비를 자랑합니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을 품은 E 450 4매틱마저도 1L에 10.5km의 공인연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 주행을 했을 때에도 공인연비를 손쉽게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도심 연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원표에 써있는 도심연비는 8.9km/L이지만, 실연비는 7km/L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비

한국은 벤츠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요즘은 길 위에 쏘나타보다 E-클래스가 더 많이 보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벤츠 코리아는 높은 수요에 발맞춰 전국에 서비스 센터를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지금 현재는 80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도권에 절반 가까이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또는 경기도에 거주한다면 벤츠를 타면서 서비스 센터 이용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바로 예약을 한다 해도 2주 안으로 스케줄을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해 보면 예약 취소로 인해 더 빨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지방은 서비스 예약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에 서비스 센터가 단 5개에 불과하다는 점만 봐도 어려움을 쉽게 예상할 수 있죠. 보증 서비스가 끝나면 대부분 사설 정비 업체로 발을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도 벤츠가 워낙 많이 팔리는 까닭에 수준 높은 사설 정비 업체가 많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보증기간

벤츠 코리아는 차체 및 일반 보증 2년, 엔진 관련 부품은 3년 또는 6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합니다. 소모품 교환 서비스는 3년 또는 10만km까지 가능합니다. 보증 서비스가 끝나면 수리비가 부담스러울까 봐 걱정되기 마련이죠. 이럴 땐 벤츠 코리아가 유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보증 연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연식과 주행거리, 보증 연장 대상 범위에 따라 총 6가지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상황과 여건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소비자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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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대 E-클래스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불량 및 결함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무릎 에어백을 시작으로 고압연료펌프, 서모스탯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냉각수 누수, 캠샤프트 어저스터 불량 등 여러 파워트레인을 판매한 만큼 결함 사례도 다양합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지난 10세대 E 450 모델에서 시동 꺼짐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죠. 벤츠 코리아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행히 고장 증상 대부분은 해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세대 E-클래스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모든 파워트레인이 새롭습니다. 공식적으로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관련 문제로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례가 워낙 적어서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오랜 시간 소비자 검증을 마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입니다.

E 비싼 차가 E렇게 많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

11세대 E-클래스 중 가장 기본 모델인 E 200 아방가르드 가격은 7480만원입니다. 상위 트림과 비교해서 편의장비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네바퀴굴림 시스템,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 부메스터 4D 사운드가 빠집니다. E 200 아방가르드와 옵션 구성이 거의 같지만 디젤 엔진을 얹고,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곁들인 E 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가격은 8290만원입니다. 6880만원부터 시작하는 신형 5시리즈와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는 기분을 지우기 어렵죠.

벤츠 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고려해 2025년식에 ‘E 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트림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대시보드 가죽 마감 장식을 빼고 가격을 6990만원에 맞췄죠. 프로모션 혜택까지 받으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E-클래스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8990만원)부터 가격은 말 그대로 ‘넘사벽’입니다. AMG 라인은 9390만원입니다. 6기통 엔진을 얹은 E 450 4매틱은 999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4.5도까지 뒷바퀴 조향이 가능한 리어액슬 스티어링과 에어매틱 서스펜션을 품은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1억2300만원에 달합니다.

중고 가격은 2024년 10월 기준으로 신차와 큰 차이 없습니다. 올해 2월에 출시한 까닭에 중고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깨끗한 차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E 200 아방가르드는 가장 저렴한 모델(무사고 기준)이 6700만원이고,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8500만원,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1억850만원입니다.

최근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화재로 이미지가 추락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고차와 신차 가격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할인 혜택을 꼼꼼히 따져서 현명한 구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

중고가
신차가	6,990 - 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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