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장점 피터 슈라이어의 감독판

단점 스팅어의 조기종영

국산 유일 GT카

모카평가 4.0 | 고객평가

기아가 야심 차게 만든 스팅어는 출시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산차 최초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으로 스포티한 외모에 걸맞은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인박명’이라는 말처럼 스팅어는 1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마이스터를 끝으로 2023년 단종했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외모와 출중한 성능을 자랑하던 스팅어는 왜 이리 빨리 사라졌을까요? ‘이차어때’와 함께 2020년 8월 출시한 스팅어 마지막 모델 마이스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팅어는 2017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뒷바퀴굴림 플랫폼을 기본으로 기아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터보를 기본으로 V6 3.3L 트윈터보와 직렬 4기통 2.2L 터보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스터 파워트레인은 보다 간소합니다.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은 직렬 4기통 2.5L 터보 엔진이 대체하고, V6 3.3L 트윈터보 엔진은 성능을 소폭 끌어올렸습니다. 디젤 파워트레인은 시대 흐름에 따라 사라졌죠.

외모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테일램프 좌우를 하나로 이어 보다 현대적인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을 다듬었고, 플래티넘 트림에 포르쉐가 떠오르는 네 발 주간주행등과 MFR 타입 헤드램프를 조합했습니다. 또 뒤쪽 방향지시등은 순차적으로 켜지는 시퀀셜 타입으로 바꿨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입은 18인치와 19인치 휠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실내 역시 변화 폭은 크지 않습니다.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대신 자리한 10.25인치 모니터가 가장 새롭습니다. 존재감이 거의 없던 앰비언트 라이트는 범위를 넓히고 밝기를 높였습니다. 하이패스 일체형 룸미러는 프레임리스 타입으로 바꾸고, 하이패스는 기존 선글라스 케이스가 있던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편의 및 안전장비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작 가격이 3800만원을 훌쩍 넘었던 만큼 우리나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장비와 안전 장비는 기본 트림부터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스팅어 마이스터,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아반떼 N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앞바퀴를 굴리는 아반떼 N은 작은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와인딩 도로와 트랙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면, 스팅어는 뒷바퀴굴림, 넉넉한 실내 공간, 여유로운 출력, 그리고 편의장비를 무기로 장거리 주행에 강점이 있습니다.
기존 스팅어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외모 차이는 휠과 테일램프입니다. 실내는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입니다. 특히 2.5 터보 엔진이 매력입니다. 출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아직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스팅어 최고속도는 얼마인가요?
3.3 트윈터보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입니다. 다만, 출고 당시 여름용 타이어가 아닌 사계절 타이어를 달고 있다면 최고시속은 240km로 제한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쉽게도 2.5 터보 최고속도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큰 편인가요?
풍절음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평범한 중형 혹은 준대형 세단과 비슷합니다. 다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구르는 소음이 크고, 실내 곳곳에서 들리는 잡소리가 거슬릴 뿐입니다.
자동차세는 어떨까요?
자동차세는 출고 4년 차부터 매년 5%(최대 50%)씩 할인됩니다. 25년 기준 20년 8월 스팅어 마이스터 3.3의 자동차세는 신차 때 86만8920원에서 15만원 가량 빠진 71만 6850원, 2.5터보는 64만 9220원보다 10만원 이상 줄어든 53만5990원입니다.

디자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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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ㆍ승차감

한국판 그랜드 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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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편의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HDA1

아날로그 계기판오랜 느낌 물씬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초기형 HD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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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ㆍ공간
높이 1,400mm

너비 1,870mm
휠베이스 2,905 mm

길이 4,83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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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ㆍ관리

수리는 OK!,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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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ㆍ문제점

문제가 많지만, 참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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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천만원이면 국산 고성능을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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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마이스터,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아반떼 N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앞바퀴를 굴리는 아반떼 N은 작은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와인딩 도로와 트랙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면, 스팅어는 뒷바퀴굴림, 넉넉한 실내 공간, 여유로운 출력, 그리고 편의장비를 무기로 장거리 주행에 강점이 있습니다.

Q. 기존 스팅어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외모 차이는 휠과 테일램프입니다. 실내는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입니다. 특히 2.5 터보 엔진이 매력입니다. 출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아직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습니다.

Q. 스팅어 최고속도는 얼마인가요?: 3.3 트윈터보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입니다. 다만, 출고 당시 여름용 타이어가 아닌 사계절 타이어를 달고 있다면 최고시속은 240km로 제한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쉽게도 2.5 터보 최고속도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Q.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큰 편인가요?: 풍절음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평범한 중형 혹은 준대형 세단과 비슷합니다. 다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구르는 소음이 크고, 실내 곳곳에서 들리는 잡소리가 거슬릴 뿐입니다.

Q. 자동차세는 어떨까요?: 자동차세는 출고 4년 차부터 매년 5%(최대 50%)씩 할인됩니다. 25년 기준 20년 8월 스팅어 마이스터 3.3의 자동차세는 신차 때 86만8920원에서 15만원 가량 빠진 71만 6850원, 2.5터보는 64만 9220원보다 10만원 이상 줄어든 53만5990원입니다.

이보다 아름다운 국산차는 없다(실내 빼고)

외부 디자인

"앞, 뒤, 옆 어디서 봐도 멋있다"

스팅어는 쿠페 디자인을 따른 세단으로 늘씬한 조형미를 드러냅니다. 뒷바퀴굴림 기반 구조를 채택해 보닛은 기다랗고 천장은 트렁크 끝단까지 쿠페처럼 이어졌죠. 이른바 롱노즈 숏데크라고 부르는 뒷바퀴굴림 세단의 정석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찌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처럼 보닛은 납작하고 천장은 완만한 곡선을 그립니다. 스팅어 디자인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대중차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호평이 자자했습니다.

부분변경을 거친 스팅어 마이스터는 기존 모델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릅니다. 호랑이코 그릴, 크롬 장식, 앞범퍼 곳곳에 뚫은 공기 통로, 그리고 네 발 배기구까지 이전과 차이는 없습니다. 대신 디테일을 약간 손봐 세월의 흔적을 지웠습니다. 기본 트림인 플래티넘은 새로운 디자인의 네 발 주간주행등과 반사타입 LED 헤드램프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마스터즈 트림을 선택하면 이전과 같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자 모양 주간주행등을 유지하죠. 이밖에 시퀀셜 타입 방향지시등(마스터즈 트림)이 들어간 테일램프,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휠(18인치, 19인치)이 세련미를 더합니다.

처음 등장한 스팅어 마이스터는 이전 스팅어와 마찬가지로 알파벳 E 모양 전용 엠블럼을 사용했습니다. 안팎에서 기아 로고는 찾을 수 없었죠. 2021년 9월 출시한 2022년식 모델부터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사용합니다. 에스코트 그린 외장색도 새롭게 추가했죠. 2022년 12월 스팅어의 마지막 연식변경 때는 1000대 한정으로 판매한 트리뷰트 에디션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와 에스코트 그린 외장색, 검정으로 물들인 19인치 휠, 사이드미러, 브레이크 캘리퍼, 그리고 테라코타 브라운 색 가죽 시트가 특징입니다.

내부 디자인

"조금 무심했다"

외모와 마찬가지로 실내 역시 변화의 폭이 작습니다. 좌우로 널찍하게 펼친 대시보드, 바늘이 움직이며 엔진 회전수와 속도를 표시하는 아날로그 계기판,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송풍구 세 개, 전자식 기어노브, D컷 스티어링휠 모두 이전과 같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센터 모니터입니다. 이전에 사용한 8인치 디스플레이 대신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소프트웨어를 바꿔 보다 오랜 분위기를 환기했습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전 모델에서 지적받은 인테리어 소재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덮은 센터 콘솔과 나파 가죽 시트, 그리고 진짜 가죽으로 덮은 센터패시아는 만족스럽지만, 스티어링휠 혼 커버는 여전히 딱딱한 우레탄 재질입니다. 그리고 많은 소비자가 지적한 실내 부품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 소음도 그대로죠.

내장 색상은 모두 3가지입니다. 검은색을 기본으로 짙은 갈색과 3.3L 트윈터보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붉은색 시트가 있습니다. 트리뷰트 에디션은 테라코타 브라운이라고 부르는 밝은 갈색 가죽을 사용합니다.

한국판 그랜드 투어링

강력한 출력 2.5L 터보도 충분

GT 승차감 일상주행도 문제없다

연비 4기통도 시내에서 7km/L를 넘기기 어렵다

소음 상당한 바닥 소음

직선주행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판매합니다. 직렬 4기통 2.5L 터보와 V6 3.3L 트윈터보입니다. 두 엔진 모두 변속기는 현대파워텍이 만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죠. 주력 파워트레인은 가격이 저렴한 세타3 스마트스트림 직렬 4기통 2.5L 터보(G4KR)입니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합니다.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연료를 실린더 내부로 직접 쏘는 GDI 방식과 간접 분사 방식인 MPI를 상황에 따라 바꿔 사용합니다. 덕분에 앞서 출시한 스팅어 2.0L 터보 엔진보다 출력이 강할 뿐 아니라 연비도 낫습니다. 물론 V6 3.3L 트윈터보 엔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콤한 맛은 덜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6초 초반에 끊는 만큼 출력 갈증은 없습니다.

윗급 V6 3.3L 트윈터보는 더욱더 강력합니다. 최고출력은 이전 V6 엔진 대비 3마력 높은 373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는 52.0kg·m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단 4.9초에 불과합니다. 최고시속은 시속 270km(여름용 타이어 기준)입니다. 스팅어 마이스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들어간 모델인지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해 일상 주행에서는 충격을 느긋하게 소화하고, 스포츠 주행에서는 네 바퀴를 단단히 조여 차체 기울임을 억제합니다. 장거리 주행에 특화한 그란 투리스모의 성격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제동 반응이 더욱더 직관적이고 비교적 오래도록 제 성능을 유지합니다. 다만 디스크 변형이 자주 일어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출력은 충분하지만, 감성은 아쉽습니다. 특히 소리가 그렇죠. 으레 고성능차에 기대하는 까랑까랑한 배기음과 엔진음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따라오는 액티브 사운드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많은 스팅어 오너가 차를 출고한 뒤 배기 시스템을 튜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정숙한 차를 원한다면 꽤 만족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엔진음과 배기음이 크지 않아 조용할 뿐 아니라, 바닥 소음을 제외하면 국산 중형 세단만큼 고요합니다.

곡선주행

"뒷바퀴굴림다운 자연스러운 회두성"

스팅어 마이스터 구동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네바퀴굴림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죠. 많은 소비자가 구동 방식을 두고 고민합니다. 부분변경 전 스팅어는 2.0L 터보 뒷바퀴굴림을 구매한다면 드림에디션 트림 혹은 퍼포먼스 패키지 옵션을 필수적으로 선택하길 추천했습니다. 차동 제한장치라고 부르는 다판식 M-LSD가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차동 제한장치는 좌우 바퀴의 회전수 차이가 발생할 때 접지력이 높은 쪽으로 구동력을 배분해 보다 차체가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를 방지하고, 회두성을 높입니다. 스포츠 주행을 바라는 소비자에게 필수적인 옵션이죠.

스팅어 마이스터는 2.5L 터보 기본 모델부터 M-LSD가 들어갑니다. 단, 네바퀴굴림을 선택해도 M-LSD를 누릴 수 있는 3.3L 트윈터보와 달리 2.5L 터보는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면 M-LSD가 빠집니다. 만약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데, 2.5L 터보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뒷바퀴굴림 모델이 더 나은 셈이죠.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특성상 네바퀴굴림이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스팅어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주행모드에 따라 앞뒤 구동력 배분을 자유자재로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뒷바퀴로 완전히 동력을 보내거나(스포츠 모드에서 자세제어 장치 해제 시) 눈길 혹은 빗길을 달릴 때 앞과 뒤 구동력을 5:5로 묶을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스포츠카보다는 무르고 일반 세단보다는 단단합니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 편안하고, 곡선로를 달릴 때는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이죠.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댐퍼가 단단히 굳어 노면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불쾌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다소 아쉽습니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조차 서킷을 주행하거나 과격한 와인딩 주행을 하면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브레이크 디스크가 쉽게 변형이 되기 때문에 스포츠 주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튜닝하는 편이 좋습니다.

성능 비교

모델

중형 세단보다 고급스럽고, 준대형 세단보다 아쉽다

물리 버튼 웬만한 조작은 터치가 필요없다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 HDA1

아날로그 계기판 오랜 느낌 물씬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 초기형 HDA1

안전장비

"최신차 거의 안 부럽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최신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입니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과속 단속 카메라 혹은 곡선로에서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HDA1까지 포함합니다.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 그리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까지 곁들이면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자가 긴장을 풀기에 충분하죠. 다만, 초기형 HDA1이 달려있어 구간 단속 도로를 달릴 때 순간적으로 속도를 크게 낮추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어백은 모두 7개입니다. 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좌우 커튼, 1열 좌우 사이드죠. 또 주차 거리 경고 장치는 앞과 뒤에 모두 달려 좁은 길을 지날 때나 주차할 때 유용합니다. 어라운드 뷰를 포함하는 모니터링 패키지를 선택하면 방향지시등을 켤 때 계기판 모니터에 좌우 사각지대 상황을 띄워 불의의 사고를 방지합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뒷바퀴굴림 플랫폼 M2를 도화지 삼습니다. 2013년부터 사용한 플랫폼으로 무게가 무거운 단점은 있지만, 그만큼 튼튼합니다. 앞 서스펜션 마운트 위를 마름모꼴로 연결해 비틀림 강성을 높이는 스트럿 타워 브레이스 구조물과 스몰 오버랩 충돌 시험에 대응하는 설계가 특징입니다. 결과적으로 스팅어 마이스터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진행한 충돌 안전 시험에서 탑세이프티픽플러스, 유로 NCAP 시험에서는 별 다섯 개를 받아 최고 수준의 안전도를 입증했습니다.

편의장비

"기본 트림도 충분하다"

스팅어 마이스터 시작 가격은 3925만원이었습니다. 저렴하지 않은 만큼 기본 트림부터 편의 장비가 다양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기판은 다소 아쉽습니다. 속도와 엔진회전수는 바늘로 표시하고 가운데 4.2인치 LCD 모니터를 배치합니다. 1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를 계기판으로 사용하는 최신차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구성입니다. 하지만 모니터링 옵션을 선택하면 계기판 중앙에 7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더 많은 정보를 띄울 수 있습니다. 만약 보다 최신차스러운 모델을 찾고 있다면 모니터링 옵션의 선택 유무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밖에 구성은 최신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입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이전 모델보다 좌우 폭이 더 넓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입니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는 유선으로 활용할 수 있고, 기아 페이와 같은 기능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1열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 그리고 열선 스티어링휠도 기본입니다. 무엇보다 3존 독립제어 에어컨 시스템으로 2열에 앉은 승객이 마음대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4275만원부터 시작하는 마스터즈 트림은 더 많은 편의장비가 달립니다. 먼저 기본 가죽시트는 나파가죽으로 바꾸고, 조수석 전동시트, 2열 열선 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 메모리 시트, 전동 텔레스토픽이 기본입니다.

기본 스피커 시스템은 아쉽습니다. 스피커 개수는 6개뿐이죠. 만약 음악 감상을 즐긴다면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을 추가한 모델을 추천합니다. 스피커 개수는 15개로 늘어나고 액티브 엔진 사운드가 운전에 박진감을 더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뒷바퀴굴림이지만 패밀리카로 쓸만한 공간

스팅어 마이스터는 길이 4830mm, 너비 1870mm, 높이 1400mm입니다. 제원 수치만 비교하면 중형 세단 K5와 유사합니다. 휠베이스는 2905mm로 3세대 K5(2850mm)보다 55mm 더 깁니다. 하지만 뒷바퀴굴림 모델인 만큼 2열 공간은 K5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그렇다고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2열 시트 방석 부분이 길고, 등받이 각도는 편안하게 누워있어, 장거리 주행도 거뜬합니다. 게다가 2열 승객을 위한 3단 조절 열선 시트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송풍구까지 마련했죠. 단 신장이 185cm 이상이거나 앉은키가 큰 편이라면 패스트백 디자인 특성상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 있습니다.

스팅어 구매 전 제네시스 G70와 저울질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공간만 놓고 보면 스팅어가 앞섭니다. G70는 길이 4685mm, 너비 1850mm, 높이 1400mm로 스팅어와 높이만 같을 뿐 모든 면에서 스팅어가 더 큽니다. 무엇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70보다 스팅어가 70mm 더 길죠. 만약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스팅어 구매를 추천합니다.

스팅어 트렁크는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해 짐을 싣고 내리기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팅어 트렁크 용량은 406L인 반면 G70는 330L에 불과합니다. 2열 시트를 접어 긴 짐을 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렁크 선반까지 떼면 부피가 큰 짐도 적재할 수 있죠.

높이 1,400mm
너비 1,870mm

휠베이스 2,905mm
길이 4,830mm

트렁크공간 406L

크기ㆍ질량

길이(mm)	4,830
윤거(전)(mm)	1,596
너비(mm)	1,870
윤거(후)(mm)	1,647
높이(mm)	1,400
공차중량(kg)	1,705
휠베이스(mm)	2,905
승차정원(인)	5

수리는 OK!, 연비는…

기아 어디서나 고칠 수 있다

수많은 튜닝 부품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브렘보 잘 서지만, 금방 죽는다

연비 (시내 주행에서는 8km/L를 넘지 못한다

연비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입니다. 직렬 4기통 2.5L 터보와 V6 3.3L 트윈터보가 있죠. 먼저 2.5L 터보 복합연비(18인치, 뒷바퀴굴림 기준)는 11.2km/L입니다. 19인치 휠을 선택하면 10.8km/L로 줄어듭니다. 네바퀴굴림까지 더하면 10.0km/L죠. 실주행 연비는 복합연비보다 낮습니다. 꽉 막히는 출퇴근 도심에서는 7km/L 안팎 연비를 기록합니다. 시속 100km로 정속 주행하면 8단 자동변속기의 도움으로 15km/L 이상의 연비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을 즐긴다면 절대 볼 수 없는 숫자죠.

V6 3.3L 트윈터보 엔진은 2.5L 터보보다 연비가 더 나쁩니다. 출력은 세고, 19인치 휠을 기본으로 단 데다 무게도 70kg 무거운 탓이죠. 뒷바퀴굴림 기준 복합연비는 9km/L에 그칩니다. 네바퀴굴림까지 더하면 8.5km/L까지 떨어집니다. 실주행 연비는 도심 주행 기준 5km/L 내외, 고속 주행 13km/L 내외로 2.5L 터보보다 아쉽습니다. 하지만, 373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이 정도 연비는 감수해야겠죠?

정비

기아는 스팅어를 출시하며 더 멤버스 스팅어 프리 케어라고 부르는 전용 멤버십 혜택을 선보였습니다. 3년 또는 6만km까지 다양한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체하는 서비스입니다. 3.3L 트윈터보 기준 엔진오일과 흡기필터는 5번, 에어컨필터 4번, 와이퍼 2번을 비용 없이 교체 또는 교환할 수 있습니다. 2.5L 터보는 엔진오일 횟수만 4회로 줄어들 뿐 다른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했더라도 기간과 주행거리가 남아있다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보증기간

다른 기아 모델과 마찬가지로 차체 및 일반 부품은 3년 또는 6만km, 엔진 및 동력전달장치 주요 부품은 5년 또는 10만km까지 보증을 지원합니다. 다만, 3.3L 트윈터보 모델 한정으로 차체 및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이 엔진 및 동력전달장치 주요 부품과 같은 5년 또는 10만km입니다.

문제가 많지만, 참을만하다

"소소한 아쉬움"

먼저 무상수리와 리콜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팅어 초기 모델은 꽤 많은 무상수리와 리콜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스팅어 마이스터는 리콜이 단 한 건뿐입니다. 고압연료파이프 불량으로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리콜이었죠. 대상은 2021년 1월 27일에서 2021년 2월 5일 사이 생산한 모델로 점검 후 문제가 발생하는 부품을 확인하면 고압연료파이프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무상수리나 리콜 횟수는 적지만, 스팅어 마이스터는 몇 가지 대표적인 고질병을 안고 있습니다. 먼저 바닥 소음입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윈드실드와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사용해 풍절음을 차단하고, 흡·차음재를 폭넓게 사용해 외부 소음을 줄이려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문제는 바닥 소음입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달리거나, 노면이 불규칙할 때 참기 어려운 심한 소음이 발생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옵션을 선택한 모델에서 나타나는 브레이크 디스크 열변형 현상입니다.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제네시스 G70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많은 소비자가 에프터마켓 제품으로 디스크를 교환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또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저속에서 ‘덜그덕’거리는 소음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한 뒤 소음이 사라졌다는 소비자도 있지만, 교환을 해도 소음에 시달리는 소비자가 많아 소리에 민감하다면 꼭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 소음입니다. 대표적으로 10.25인치 모니터, 트렁크와 차체가 맞닿는 부위, 그리고 선루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소음을 잡기 위해 정비소를 찾을 예정이라면 해당 부위부터 점검하길 추천합니다.

3천만원이면 국산 고성능을 손에 쥘 수 있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출시 때부터 저렴한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2.5 터보 플래티넘 가격이 3925만원, 마스터즈 4275만원, 3.3 트윈터보 마스터즈 4730만원이었습니다(2021년식 기준). 모든 옵션을 다 더하면 5584만원에 달했죠. 같이 시기 판매한 기아 중형 세단 K5(2400만~3210만원, 2021년식 기준), 준대형 세단 K7(3305만~3890만원, 2021년식 기준)과 가격을 비교하면 꽤 비싼 모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엔카와 함께 상태 좋은 중고차를 구매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중고차 시세는 2000만원대 초반부터 4천만원대 초반까지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은 모델일수록, 최근 연식인 모델일수록 가격이 비싸죠. 특히 단종 전 한정 판매한 트리뷰트는 40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만약 스팅어 마이스터를 구매하고 싶다면 출시 초기부터 판매한 마스터즈 트림을 추천합니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장비 대부분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크로 에디션 혹은 트리뷰트 에디션과 같은 최후기 모델과 비교할 때 합리적인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까닭입니다. 또 2.5 터보와 3.3 트윈터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주행 패턴을 살피기 바랍니다. 막히는 도심 출퇴근 위주라면 비교적 연비가 좋은 2.5 터보가, 스포츠 주행을 즐긴다면 3.3 트윈터보가 각각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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