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내연기관 희열 품은 전기차
단점 그래서 아(VANTE)N이 최고지
초강력 파워, 우사인 볼트, 패밀리카, 그리고 가성비
500마력은 넘볼 수 없는 힘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슈퍼카 브랜드 자동차만이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곤 했죠. 즉, 큰 힘을 손에 얻기 위해선 막대한 지출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엔진을 대신해 전기모터가 자동차의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강한 출력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었죠.
시간이 흘러 자동차 기술은 더 좋아지고 출력은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00마력은 강력한 힘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그 힘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기준을 바꾸었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본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 아이오닉 5 N입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전기 크로스오버 아이오닉 5를 닮았지만, 내실은 전혀 다릅니다.
현대자동차가 600마력이 넘는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긴 이릅니다. 중요한 건 가격이죠. 과거에는 500마력급 성능을 원한다면 수억 원대 가격 문턱을 넘어야 했지만, 아이오닉 5 N은 7000만원대 가격에 국가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시대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이자,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비교적 단순한 설계 구조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아이오닉 5 N은 단순히 강력하기만 한 전기차는 아닙니다.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는 특수 냉각 시스템과 레이싱을 염두에 둔 서스펜션 튜닝, 가상 변속 시스템 ‘N e-시프트’, 가상 엔진음 ‘N 액티브 사운드+’ 등 기술과 감성을 모두 잡은 신기술을 잔뜩 집어넣었습니다. 쉽게 말해, 전기차의 조용하고 무감각한 주행 대신,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온몸으로 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죠.
그러면서도 다재다능하죠. 기존 아이오닉 5의 편리한 장비들은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과 편의성, 공간 활용성, 여기에 운전 재미와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차를 찾긴 어렵습니다. 이 어려운 일을 현대가 멋지게 해내 내심 뿌듯하기까지 하더군요. 강력한 힘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쥐면서 “전기차는 재미없다는 편견”까지 깨뜨리는 파격적인 자동차입니다.
아이오닉 5N, 이런 게 고민이세요?
개성 넘치는 전기차
"사이버펑크 그 자체"
아이오닉 5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호불호가 나뉘더라도 그만큼 강렬하고 개성이 또렷하죠. 픽셀 그래픽으로 꾸민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각진 실루엣과 짧은 오버행, 그리고 마치 1980년대 해치백이 떠오르는 디지털 복고풍 디테일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합니다.
아이오닉 5 N은 한발 더 나아가죠. N 전용 바디 키트와 에어로 파츠, 공격적인 디퓨저와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 등 N 전용 부품을 잔뜩 품었습니다. 순둥이 같은 차체에 카리스마를 더했죠. 아이오닉 5가 복고 열풍을 불러왔다면, 아이오닉 5 N은 여기에 속도와 감각을 불어넣습니다. 전용 부품들은 까맣게 칠해 고성능 자동차라는 인상을 단번에 심어줍니다.
물리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아이오닉 5보다 20mm 낮은 지상고와 더불어 앞범퍼부터 사이드 스커트까지 이어지는 빨간색 스트립이 공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죠. 기본형과 N 모델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결정적 포인트입니다. 언제든 서킷으로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는 인상입니다. 역삼각형 보조제동등은 포뮬러 자동차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 N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N 전용 부품들이 하나하나 모인 모습은 분명 N 모델만의 오라를 풍기죠. 특히 두 차가 나란히 서 있다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N 전용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를 입는다면 누가 어디서 보더라도 고성능 N 모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성능차 타는 맛 제대로"
아이오닉 5의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분위기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N 전용 버킷 시트가 눈에 띄죠. 몸을 깊숙이 지지하는 구조로 설계해 빠른 코너링이나 급가속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고정합니다. 등받이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N 로고가 자리잡고 있어 밤에 보면 레이싱 정체성이 더욱 또렷합니다. 자꾸만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스티어링휠 디자인도 차이가 큽니다. 가운데에는 N 로고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N 모드’와 ‘N 그린 부스트’를 위한 별도 버튼이 있어 주행 중에도 직관적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손을 뻗고 더듬더듬 주행 모드 변경 스위치를 찾을 필요가 없죠. 이 외에도 가짜 배기음과 변속 충격을 전기적으로 구현하는 ‘N e-시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별도 버튼도 자리해 기분에 따라 언제든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5 N의 또 다른 매력은 2열 공간에서 나타납니다. 고성능 전기차라는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카 수준의 여유와 실용성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죠. 아이오닉 5는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해 휠베이스가 무려 3000mm에 달합니다. 차체 길이(4715mm)를 생각하면 비정상(?)적으로 길죠. 덕분에 실내 공간은 아주 넓습니다. 특히 2열은 엔진이나 드라이브 샤프트 터널이 없는 평평한 바닥 구조라 가운데 좌석에 앉는 사람도 편하게 탈 수 있죠.
또한 2열 승객을 위한 V2L 실내 단자가 콘솔 하단에 자리 잡고 있어, 노트북이나 전기기기를 충전하거나 야외 활동 시에도 실용적입니다. 단점이라면, 아이오닉 5 N에는 일반 모델에 있는 ‘전동식 릴렉션 컴포트 시트(일명 무중력 시트)’가 빠집니다. 버킷 시트가 들어가기 때문인데, 차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죠.
조용한 암살자
"나를 따라올 자가 있을까?"
출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상시출력 609마력, 여기에 10초간 부스트를 활성화하는 N 그린 부스트 모드를 켜면 최대 650마력을 끌어내는 괴물입니다. 네 바퀴를 박차고 달리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도달하죠. 아이오닉 5 N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 “드디어 국산차에서 이런 성능을 보는 날이 오는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엄청난 출력이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 토크가 쏟아지죠. 그저 가속 페달만 짓이기면 운전자의 몸과 영혼이 분리되는 느낌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게가 2.2t에 달한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죠. 무게는 그저 제원표에만 존재할 뿐, 달리는 데는 느낄 수 없는 유령 같은 존재입니다.
아이오닉 5 N만의 독보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N e-시프트입니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져 조용하고 변속 충격도 없죠. 장점이기도 하지만, 운전 재미라는 감성적 측면에서는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N 브랜드는 ‘마치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느낌’을 인위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엔진회전수와 연동하는 가상 게이지, 변속 시점에 맞춘 충격, 그리고 드라이브 샤프트 회전 제어까지 섬세하게 제어합니다.
실제로 몰아보면, 진짜 내연기관차를 모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충분합니다. 패들시프트를 조작할 때마다 느껴지는 변속 충격은 차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이 차 내연기관차야”라고 속이기 충분한 수준이죠. 심지어 제때 변속을 하지 않으면 차가 더 이상 속도를 높이지 않는 ‘퓨얼 컷’ 기능까지 구현한 모습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정말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사람들이 만든 자동차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죠.
아이오닉 5 N을 몰아보면, 그동안 편협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전기차는 조용하고 부드럽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라는 틀에 박혀, 그저 재미없는 자동차라는 인식을 산산이 박살 내죠. 아이오닉 5 N은 운전자를 긴장시키고, 몰입하게 만들며, 때로는 웃음 짓게 만듭니다. 즉 ‘운전 재미’를 제대로 보장하죠.
"코너 위 악동"
아이오닉 5 N이 단순히 ‘빠르기만 한 전기차’였다면, 여러 매체를 통해 극찬받을 일도 없었겠죠.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개발하면서 단순한 고출력 전기차에 머무르지 않고, 진짜 고성능차가 갖춰야 할 감각적 요소들을 철저히 설계했습니다.
인상적인 기능으로 가변형 토크 분배 시스템(N Torque Distribution)을 소개합니다. 운전자가 임의로 자동차의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기능인데, 쉽게 말해 앞바퀴굴림, 뒷바퀴굴림, 네바퀴굴림을 고를 수 있는 기능이죠. 자동차 한 대로 세 가지 구동방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설정마다 완벽히 달라지는 거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버스티어를 즐긴다면 뒷바퀴에 출력을 몰아넣을 수 있는 셈이죠.
드리프트 마니아들을 위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라는 기능도 넣었습니다. 전자식 브레이크, 서스펜션, 토크 분배를 조합해 드라이버가 쉽게 드리프트 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덕분에 드리프트가 어색한 드라이버도 자신 있게 뒷바퀴를 미끄러뜨릴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5 N이 가진 잔재주(라기엔 너무 대단한 기능들)가 너무도 많아 일일이 체험하고 습득하기까지 한세월일 듯합니다. 정말 제대로 만든 장난감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아이오닉 5 N 100% 정복하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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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자동차다운 젊은 옵션
"강력한 힘은 안전하게 다스려라"
아이오닉 5 N은 최고출력이 650마력에 달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안전장비와 능동형 주행 보조 시스템 또한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 수준으로 촘촘하게 갖췄습니다. 단순한 충돌 안전성을 넘어, 고출력 차량에 필수적인 차체 제어, 제동 보조, 사고 예방 기능까지 두루 포함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우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설계해 내연기관차보다 충돌 에너지 분산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평평하게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추며, 측면 충돌 시 배터리 셀 보호를 위한 알루미늄 서브프레임 구조와 크래시 멤버(앞범퍼 뒤에 위치한 충격 방지용 금속 구조물)를 갖춰 더욱 튼튼합니다.
또한 현대차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스마트센스가 아이오닉 5 N에도 들어갔습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 사고 가능성을 줄여주는 핵심 기술이죠. 전방 자동차 및 이륜차, 보행자, 자전거를 인식하고 위급 상황에서 자동으로 제동을 도와줍니다. 또한 교차로와 차선 변경 중에도 주변 자동차를 인식하는 등 능동적으로 안전을 지킵니다.
"없는 장비가 없네"
아이오닉 5 N은 디지털 인터페이스부터 ‘N스러움’을 유지합니다. 운전석 12.3인치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센터패시아 화면 역시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죠. N 전용 인터페이스는 모터 출력부터 토크 배분, 배터리 온도, 회생제동 강도 등 퍼포먼스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웁니다. 그 외 일반 메뉴 구성은 현대차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죠.
게다가 빌트인 캠 2와 360도 서라운드 뷰, 리모트 스마트 주차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별도 추가 작업 없이도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죠. 핵심은 디지털 키 2입니다. 차 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고 주행까지 할 수 있죠. 디지털 키 1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지원했는데, 디지털 키 2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에 빠질 수 없는 편의사양도 잔뜩 들어갔습니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겨울철 에너지 효율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고,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은 급속충전을 위해 최적 온도를 미리 조절합니다. 고성능 자동차 차주라고 겨울 아침마다 벌벌 떨며 예열을 기다릴 필요가 없죠.
E-GMP의 자랑,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빠짐없습니다. 최고 3.6kW 출력으로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합니다. 캠핑장에서 커피머신을 돌리든, 야외 촬영 중 노트북 충전을 하든, 웬만한 가전제품은 무리 없이 가동할 출력이죠. 고성능 N 모델이라고 이 기능을 빼지 않았습니다. 트랙 주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V2L 기능으로 타이어 워머를 돌리거나 전동 공구를 충전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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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국민평형 패밀리카
고성능차라면 당연히 좁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아이오닉 5 N은 아주 좋은 대답입니다. 겉모습은 준중형 해치백이지만, 실내는 중형 SUV 뺨치는 여유를 자랑합니다. 우선 휠베이스는 3000mm에 달합니다. 동급 SUV인 투싼(2755mm)은 물론이고, 팰리세이드(2970mm)보다도 길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덕분인데, 엔진과 변속기, 트랜스퍼 케이스 등 공간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부품 설계를 과감히 빼 공간을 더 확보했습니다.
뒷좌석은 성인 두 명이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게다가 바닥은 완전히 평평해 거주성이 좋고, 앞좌석 아래로 발을 깊이 넣을 수 있어 편합니다. 머리 공간도 넉넉한데, 박스 형태 해치백 디자인 효과가 큽니다. 문이 열리는 범위도 넓고 수직에 가깝게 열리는 만큼,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할 때도 부담이 적습니다. 아이오닉 5 N이 패밀리카로 합격점을 받는 이유죠.
트렁크 용량은 527L, 2열 시트를 접으면 1587L까지 늘어납니다. 적재 공간 바닥이 평평하고, 트렁크 입구도 넓어 유모차나 캠핑용품을 잔뜩 넣고 빼기에도 수월하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본형 아이오닉 5에 있는 프렁크가 N 모델에선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성능 위주 설계로 인해 전기 부품이 늘어나며 공간을 침범한 까닭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보닛을 열면 모터 커버가 높게 솟아있습니다.
| 길이(mm) | 4,635 |
|---|---|
| 윤거(전)(mm) | 1,638 |
| 너비(mm) | 1,890 |
| 윤거(후)(mm) | 1,647 |
| 높이(mm) | 1,647 |
| 공차중량(kg) | 1,945 |
| 휠베이스(mm) | 3,000 |
| 승차정원(인) | 5 |
간편한 전기차 유지 관리
요즘 현대차그룹,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늘리기의 달인이라 불려도 손색없습니다. 대부분 현대, 기아 전기차 모델이 한 번 충전에 400km를 달리고, 롱레인지 모델은 무려 500km 넘는 수치를 달성합니다. 아이오닉 5도 마찬가지죠. 스탠다드 모델은 작은 배터리(63kWh)로도 368km를 달리고, 롱레인지 모델은 84kWh 배터리로 최대 485km를 갑니다.
다만 아이오닉 5 N이 너무도 큰 힘을 품은 탓일까요? 84kWh 배터리를 품고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스탠다드 모델보다 짧은 351km에 불과합니다. 전비도 3.7km/kWh로 높지 않죠. 실제 전비 주행을 시도하면 4km/kWh 후반~5km/kWh 초반까지도 달성할 수 있지만 실주행 거리 400km를 넘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혹한의 날씨라면 주행가능거리가 더욱 줄기 마련이죠. 딱 100km만 더 긴 450km 정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면 더 완벽한 자동차였을 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전국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국에 1200개가 넘는 현대차 공식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가 있는 덕분이죠. 블루핸즈는 수리 범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기본적인 경정비는 ‘전문 블루핸즈’를 방문해도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수리나 판금 또는 도장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면 ‘종합 블루핸즈’로 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비가 가능한 ‘그랜드 블루핸즈’가 있습니다. 규모가 작다고 전기차 수리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EV 블루핸즈 인증을 받았다면 전기차 정비를 위한 인력/장비/시설 등을 갖춘 곳이니 안심하고 방문하면 됩니다. 현대차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를 가고 싶다면 ‘하이테크 센터’를 찾아보세요.
고성능 전기차라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일반 현대차 전기차와 같은 보증을 받습니다. 차체 및 일반 부품은 구매자 선택에 따라 2년/8만km, 3년/6만km, 4년/4만km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력전달장치 주요 부품은 5년/10만km로 더 길고, 전기차 전용 부품은 10년/16만km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죠. 전기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배터리는 교체 비용이 상당하죠. 만약 말썽이라면 상당히 큰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고전압배터리는 더 긴 10년/20만km를 보증합니다.
전자장비 오류는 복불복
"두 차례 리콜과 자잘한 오류들"
현대차그룹 E-GMP를 사용하는 전기차들의 고질적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통합충전제어장치 ICCU(Intergrated Charging Control Unit) 오류인데요. ICCU란 자동차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와 기타 전력에 쓰이는 저전압 배터리, 그리고 V2L 기능을 하나의 장치에 통합한 모듈입니다. 즉, 현대차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셈이죠. 그런데 이 부품이 말썽을 일으키곤 합니다.
증상으로는 충전 불가, 출력 저하, 경고등 점등, V2L 오류 등이 있죠. 한 마디로 ICCU에 문제가 발생하면 차를 제대로 구동하기 어렵죠. 원인으로는 회로 불량이나 부품 열화, 소프트웨어 제어 충돌 등이 꼽힙니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자동차를 센터에 입고하는 수밖에 없죠. 다행히 ICCU는 무상으로 수리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7000만원대에 650마력을 손에 넣는 방법
한때 고성능 모델은 곧 고가의 자동차를 의미했습니다. 마력이 높을수록 가격표에 붙는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죠. 고성능 자동차를 타는 일은 현실이라기보단 꿈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 점점 변하고 있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카를 뛰어넘는 성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아이오닉 5 N이 있습니다.
우리는 최고출력 65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 상시 사륜구동, 고성능 브레이크, 고급 냉각 시스템, 전용 섀시 세팅, 드리프트 모드까지 즐길 수 있는 자동차를 7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한 그 어떤 국산 내연기관 고성능차보다 뛰어난 성능이자, 같은 출력을 내는 수입차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죠.
힘이 자동차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출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 크죠. 그리고 아이오닉 5 N은 힘을 재미있게 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유죠. 엄청난 가성비 혜택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운전에 특별한 흥미나 재능이 있지 않더라도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테니까요.
| 중고가 | |
|---|---|
| 신차가 | 7,490 - 7,7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