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스포티한 비례, 당당한 인상, 좋은 디테일"

플루이딕 스컬프처는 2009년 투싼 ix와 YF 쏘나타로써 현대차가 내건 디자인 컨셉트입니다. 이 테마는 곡선을 주제로 했습니다. 요컨대 동양의 난이나 물결을 형상화한 거죠. 2012년에 등장한 3세대 싼타페도 플루이딕 스컬프처 컨셉트를 계승했습니다. 하지만 투싼 ix와 YF 쏘나타 쪽과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과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던 두 차와 달리 싼타페는 단정하잖아요.

헤드램프와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소소한 요소들도 곡선보다는 직선을 써서 중형 SUV로서의 당당함을 자랑합니다. 앞뒤 램프류에는 공을 들였습니다. 국산차 최초로 사각형태의 프로젝션 램프를 적용했고 테일램프는 전 트림 LED화 했지요. 스포티한 느낌을 부각시키고자 트윈 머플러 팁도 기본으로 장비합니다. 옆모습이 스포티하게 느껴지는 것은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윈도 라인보다 선대 모델(CM)보다 실제 높이를 낮춘 것(-45mm)이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육각 형태의 프론트 그릴은 차체 색깔과 일부 크롬 장식으로 마감되는데, 최고급형인 익스클루시브에서 스페셜 에디션 옵션(166만원)을 더할 경우 다크 크롬 형태로 차별화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휠 또한 건메탈 컬러의 19인치 휠로 바뀌지요. 하지만 기본형부터 들어가는 18인치 휠의 디자인과 마감이 좋은 편이어서 꼭 이 옵션을 탐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내부 디자인

"승용차 지향적인 섬세한 인테리어입니다"

화려합니다. 디테일이 좋아 투박하지 않죠. 대신 곳곳의 내장 품질은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승용차에 대입하자면 쏘나타 수준이에요. 시트에 차명을 스티칭한 것과 가죽으로 마감한 도어 트림에 타원형 엠블럼을 넣은 점은 그랜저(HG)와 유사하지만 품질감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성품질을 뺀 나머지는 좋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세로형 센터페시아는 조작성이 높고 모니터가 눈에 잘 들어와 활용도가 높죠. 모니터 위치를 상단으로 올리면서 송풍구가 그 옆쪽에 자리 잡았는데, 이마저도 디자인에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이밖에 2-실린더 타입의 계기판과 멋스런 스티어링 휠, 윈도 스위치 디자인 등 SUV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실내 디자인을 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직선주행

"승용차 수준의 가속력과 승차감이 매력입"

'R 엔진'으로 유명한 184마력의 2.0L 디젤 터보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물린 게 파워트레인의 핵심입니다. 강한 토크(41kgㆍm) 덕에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같은 엔진을 쓴 하위 모델 투싼 ix보다 200kg 넘게 무거워 날렵하게 튀어나가지는 못해요. 대신 묵직하되 꾸준히 속도를 끌어올려 시속 140km까지는 힘 부족이 거의 없습니다.

엔진 소음은 조용한 편이지만 '정숙하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느 디젤 SUV들이 그렇듯이 시속 40km 이하의 영역에서 명확히 디젤 엔진을 품었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선대 모델에 비해 엔진음 유입이 적은 편이고 엔진 자체의 음색도 차분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는 거죠.

대신 어떤 회전영역에서도 부밍음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칭찬할 부분입니다. 진동 또한 적은 편이어서 승용차를 타던 이도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겠어요. 다만 정속주행 때 노면소음과 풍절음이 적잖이 유입된다는 점은 중형 SUV로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변속기는 훌륭합니다. 부드럽게 변속되어 디젤의 거친 특성을 '물타기'하기 좋아요. 직결감이 살짝 떨어지고 락업 클러치의 작동 유무를 티 낸다는 점이 아쉽지만 부드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야만 할 듯. 승차감도 부드러움을 중시했습니다. 하지만 선대 모델들처럼 마냥 출렁거리는 쪽은 아닙니다. 요철을 밟으면 재빠르게 몸을 추스르기에 좋은 방향으로 진보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곡선주행

"주행 특성 안정적이지만 빠르게 달리는 건 무리"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코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없습니다. 크고, 높고, 무겁기 때문이죠. 앞바퀴굴림 모델은 언더스티어 성향이 큰 편이고 상시 네바퀴굴림을 달아도 이 특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네바퀴굴림은 평소 전륜에 100%의 동력을 보내다가 슬립이 감지되면 뒤쪽으로 최대 50%의 동력을 나누는 식이라서 독일제 SUV가 품은 상시 사륜구동의 적극성과 차이가 있습니다.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소리에요.

언더스티어 성향이 큰 편이라는 얘기는 바꿔 말하자면 안정감이 크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코너링 때 뒤쪽이 덜컹거리거나 휘청거리지 않는다는 거죠. 물론 빠르게 달릴 수는 없지만 불안감을 자아낼 정도는 아닙니다.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의 핸들링도 무난하고요. 한편 플렉스 스티어링시스템으로 운전대의 무게를 10% 가볍거나 무겁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인데, 주차 때를 제외하면 10% 무거워지는 모드(스포츠)가 적당해 보입니다. 노말과 콤포트 모드가 너무 가벼우니까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안전합니다. 믿고 타세요"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 커튼에어백, 사이드 에어백이 기본이고 운전석 스티어링 칼럼 아래 쪽에는 무릎에어백도 들어있습니다.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없는 게 살짝 아쉽지만 일곱 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갖추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죠.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경사로밀림방지장치, 후방충격저감시트, ISOFIX, 하체상해저감장치도 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이 모두 기본이라는 점이 반갑지요.

이를 토대로 한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성적도 우수합니다.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측면충돌, 좌석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거든요. 국산차들이 취약한 보행자 보호 항목에서도 별 네 개를 받았고, 무게중심 높은 SUV로서 불리한 주행전복 테스트서도 별 네 개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게 강점입니다.

편의장비

"부족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승용차로 대입하자면 준대형차 수준입니다. 기본형부터 인조가죽시트와 1, 2열 열선시트가 들어가고 LED 테일램프와 오토라이트, 크루즈컨트롤, 블루투스 오디오가 기본이죠. 모든 트림에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130만원)으로 더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시동 버튼을 포함한 스마트키와 열선 스티어링, 통풍시트, 운전석과 조수석의 전동시트도 장비할 수 있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도 가능합니다.

싼타페에 최초로 도입된 블루링크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장비. 현대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무선 통신은 물론 전문 상담원과의 실시간 연결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는 160만~205만원의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해야만 내장되므로 탑재 유무에 대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4,690×1,880×1,680mm입니다. 선대 모델(CM)보다 높이를 45mm 낮췄지만 실내 공간은 여전히 널찍해서 1열과 2열의 무릎, 머리, 어깨, 엉덩이 쪽 공간 모두 충분합니다. 다만 7인승 모델의 3열은 성인이 앉기에 불편합니다. 방석 위치가 낮아 좌석이 허벅지 아래쪽을 지지하지 못하고 무릎 공간도 비좁아요.

자그마한 쿼터글라스 때문에 시야도 매우 갑갑해서 비상용 이상의 목적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울 듯. 한편 5인승 모델 기준의 승객석 공간은 3,058.2L로 준대형 세단을 웃돌고 짐 공간을 포함한 총 실내 공간은 4,049.3L입니다. 결과적으로 싼타페를 선택한 이라면 공간 면에서는 전혀 아쉬움을 느낄 수 없겠네요.

• 높이 1,680mm
• 너비 1,880mm

• 휠베이스 2,700mm
• 길이 4,690mm

크기ㆍ질량

연비

2.0L 전륜구동 모델의 공인연비는 복합 14.4km/L(도심 12.9, 고속 16.7)이고 사륜구동 모델의 공인연비는 복합 13.0km/L(도심 11.4, 고속 15.6)입니다. 단 전륜구동 모델의 복합연비는 향후 13.8km/L로 조정된 바 있습니다. 전륜구동 모델 기준의 실제 연비는 12~13km/L로 차체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무난한 편.

상시 네바퀴굴림 방식의 사륜구동 모델의 연비는 이보다 10~15% 나쁘다고 보면 됩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그리 좋지 않지만 디젤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를 생각한다면 기름값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적겠지요.

정비

연료비를 제외한 나머지 유지비용은 적잖이 부담스러울 겁니다. 엔진오일 교환 때마다 7L의 오일이 필요하고 커먼레일 디젤로서 연료 품질도 예민하게 관리해야 하니까요. 타이어의 경우 인터넷을 활용한다면 개당 1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지만 무거운 무게 탓에 마모가 빠르다는 걸 잊지 마세요.

보증기간

메이커가 제공하는 보증기간은 일반부품의 경우 2년 4만km로서 이미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를 보장하므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매물을 찾는 게 포인트입니다.

"트렁크 쪽 누수를 체크하세요"

누수 현상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2013년 여름부터 제기된 문제로서 트렁크 바닥 쪽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물이 고이는 문제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보고된 게 시작점이었죠. 현재는 불만의 목소리가 잠잠해진 상태이나 당시 누수가 심한 모델은 2열 바닥 쪽까지 젖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에서 무시하고 넘어갈 만한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누수의 원인은 트렁크(테일게이트)의 웨더스트립 조립 불량 및 차체 패널 이음부의 실러 작업 불량이었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2012년 4월 24일부터 2013년 7월 17일까지 생산된 8만2,552대의 싼타페 차량에 대한 무상수리를 실시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사이에 생산된 싼타페를 중고차로 구입한다면 무상수리 실시 여부를 챙겨봐야 할 겁니다

이른바 '뻥연비' 논란도 있었습니다. 2.0L 엔진의 전륜구동 모델의 연비가 오차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국토해양부의 판정(연료소비율 안전기준 제111조의4 부적합)에 따른 것으로서 현대자동차는 해당 차량의 소유자들에게 최대 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L 전륜구동 모델의 연비가 L당 14.4km에서 13.8km로 조정되었죠. 이는 엄밀히 말해서 차량의 결함은 아니지만 앞서의 누수 문제처럼 메이커와 차량의 신뢰도를 깎아먹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