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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W222)

종합

장점 S클래스>7시리즈>>>EQ900

단점 잘 산다고 손가락질 당할 수 있음

얄미울 정도로 섬세하게 만든 차

종합 모카평가 5.0 | 고객평가

성공의 상징,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늘 그 시대 최고의 차를 상징합니다. 이 사실 만으로도 이미 만점은 받아 놓은 것. 우리의 평가 항목에 따라 세세히 따져 봐도 결과는 변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젊은 사람이든 노인이든 모두에게 어울리죠. 인테리어는 현존하는 자동차 중 가장 높은 품질을 뽐냅니다. 매직 바디 콘트롤이 연출하는 승차감과 땅을 빨아 먹을 듯한 고속안정성도 으뜸. 디스트로닉 플러스의 자율 주행 시스템이나 충돌 막는 프리 세이프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자, 지금까지 나온 말들이 난해하다면 <모카>의 각 탭을 통해 자세한 얘기들을 확인하세요. 결론은 명료합니다. 첫째, S클래스는 내로라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고급차, 요컨대 7시리즈나 A8이 이기지 못해서 안달 난 차예요. 둘째, 5세대 전의 초대 S클래스(W116)부터 그러했습니다. 셋째, 현행 W222 S클래스 역시 그런 존경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S-클래스(W222), 혹시 이런 게 고민이세요?

  • 7시리즈보다 왜 이리 비싼가요?
    신차가격표 상으로는 7시리즈와 얼추 비슷하지만 ‘실구매가’는 차이가 컸습니다. 7시리즈는 3,000만원 넘는 할인도 있었지만 이 차는 할인은커녕 몇 달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 여파가 중고 매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디젤 버전은 안 어울리겠죠?
    S의 디젤은 ‘가솔린 엔진 수준’입니다. 정말이지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예요. 심지어 엔진룸 옆에 서 있어도 직분사 가솔린 엔진처럼 잔잔한 소리를 낼 뿐입니다. 연료비 부담이 큰 입장이세요? 주저 없이 디젤로 사셔도 좋습니다.
  • 롱 보디는 너무 크지 않나요?
    ‘작게 보이는 디자인’으로서 기사 없이 직접 몰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S클래스 롱 보디가 EQ900 세단보다 고작 45mm 깁니다. 아울러 어라운드 뷰 같은 보조장비가 기본이어서 골목에서나 주차장 드나들 때 유리합니다.
  • 4매틱이 진리죠?
    네, 벤츠 4매틱 참 좋죠. 그런데 도심에서 주로 탄다면 후륜구동형도 출중합니다. 눈길이 걱정된다고요? 출고용 타이어 끼운 4매틱보다 윈터 타이어 달린 후륜구동 S클래스가 훨씬 더 잘 갑니다. FR 특유의 날쌘 주행성과 좋은 연비는 덤이지요.
  • 10만km 넘은 매물도 괜찮을까요?
    차량 특성 상 주행거리 많은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W222로 넘어오며 전자장비 쪽 오류가 현저히 줄었거든요. 또 요즘은 벤츠 싸게 고칠 샵도 많아졌습니다. 실제 컨디션, 가령 사고 유무를 더 따져 보는 게 좋겠지요.
  • 디자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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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승차감

    트집 잡기 어려운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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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편의

    에어백8~10개 기본
    디스트로닉 플러스기본
    프리세이프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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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공간

    • 높이 1,500mm
    • 너비 1,900mm
    • 휠베이스 3,165 mm
    • 길이 5,25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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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관리

    연비는 무난, AS 정책이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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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문제점

    안정적인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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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비싼 가격, 높은 리세일 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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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0)

    안심하세요

    S-클래스(W222), 이런 게 고민이세요?

    Q. 7시리즈보다 왜 이리 비싼가요?
    신차가격표 상으로는 7시리즈와 얼추 비슷하지만 ‘실구매가’는 차이가 컸습니다. 7시리즈는 3,000만원 넘는 할인도 있었지만 이 차는 할인은커녕 몇 달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 여파가 중고 매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Q. 디젤 버전은 안 어울리겠죠?
    S의 디젤은 ‘가솔린 엔진 수준’입니다. 정말이지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예요. 심지어 엔진룸 옆에 서 있어도 직분사 가솔린 엔진처럼 잔잔한 소리를 낼 뿐입니다. 연료비 부담이 큰 입장이세요? 주저 없이 디젤로 사셔도 좋습니다.
    Q. 롱 보디는 너무 크지 않나요?
    ‘작게 보이는 디자인’으로서 기사 없이 직접 몰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S클래스 롱 보디가 EQ900 세단보다 고작 45mm 깁니다. 아울러 어라운드 뷰 같은 보조장비가 기본이어서 골목에서나 주차장 드나들 때 유리합니다.
    Q. 4매틱이 진리죠?
    네, 벤츠 4매틱 참 좋죠. 그런데 도심에서 주로 탄다면 후륜구동형도 출중합니다. 눈길이 걱정된다고요? 출고용 타이어 끼운 4매틱보다 윈터 타이어 달린 후륜구동 S클래스가 훨씬 더 잘 갑니다. FR 특유의 날쌘 주행성과 좋은 연비는 덤이지요.
    Q. 10만km 넘은 매물도 괜찮을까요?
    차량 특성 상 주행거리 많은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W222로 넘어오며 전자장비 쪽 오류가 현저히 줄었거든요. 또 요즘은 벤츠 싸게 고칠 샵도 많아졌습니다. 실제 컨디션, 가령 사고 유무를 더 따져 보는 게 좋겠지요.

    디자인

    디자인

    우아하되 젊은 감각

    외부 디자인

    "공기저항계수 0.24의 매끈한 차체"

    W222의 6세대 S클래스. 지금이야 신형 C클래스(W205)와 E클래스(W213)가 S의 모습을 답습해 새로움이 덜하지만 2013년의 출시 때만 하더라도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였습니다. S클래스로서의 고급감을 품되 한층 젊은 감각이죠. 복덕방 할아버지 전용 모델 같은 EQ900과 달리 S클래스는 성공한 30대가 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관능미’를 키워드로 삼는 걸 알 수 있듯 보디 라인이 매끈합니다. F세그먼트 세단들, 요컨대 7시리즈나 A8보다 한층 유려하죠. 이는 수치로도 방증할 수 있습니다. 신형 S클래스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4로 양산차 최저 수준. 괴상한 생김새의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수치입니다. 국내에는 안 들어오지만 S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0.23을 기록하기도 하죠.

    보디 형태는 두 가지. 길이 5,150mm의 노말과 이보다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130mm 벌린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나옵니다. 다른 롱 휠베이스 차들과 달리 허리가 길쭉해 보이지 않는 건 신형의 칭찬할 부분. 오히려 노말 버전이 묘하게 짤막해 보일 만큼 훌륭하죠. 자동차 업계에는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큰 차를 작아 보이게 만드는 게 진짜 좋은 디자인”이라는 말. 2017년 현재 연식 또는 등급 간의 차이는 바퀴에 그칩니다. 인디오더 제외, 국내에는 18인치가 7-스포크, 19인치는 5-트윈 스포크, 20인치는 멀티 스포크 휠로 들어왔다는 걸 참고하세요.


    신형 S클래스는 역사 속 모든 S클래스가 그랬듯 ‘양산차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습니다. 외관에서는 LED 헤드램프를 꼽을 수 있죠. 양산차 최초로 LED 헤드램프가 전 등급 기본 적용된 까닭입니다. 전력 소모가 34W 불과한 램프 속에는 무려 56개의 LED가 숨어 있다고. 이로써 구현한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는 대향차가 있는 부분만 쏙 빼놓고 비추는 기능으로 첨단을 달립니다. 유투브에 ‘S-CLASS LED Head lights’로 검색하면 실제 작동 영상도 많이 올라와 있으니 한번 보세요. 정말 신기하거든요. 스포이트 세 개를 뉘여 놓은 듯한 그래픽의 테일램프도 당연히 LED. 여기에는 주변 광량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짝 가십거리 하나 전할까요. S클래스에는 할로겐 전구가 쓰이지 않았다고 해요. 안팎에 쓰인 LED는 총 500개라네요. 숫자놀음의 일종일지라도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내부 디자인

    "양산 프리미엄 세단의 꽃"

    문을 열자마자 우아한 분위기에 압도당합니다. 양산차를 통틀어 으뜸의 인테리어.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모든 곳은 가죽으로 덮여 있다고 보면 돼요. 버튼들의 정교한 움직임, 윈도가 오르내릴 때의 나지막한 소리, 포근한 시트, 부메스터 스피커의 메탈 커버까지 사치스럽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시트는 또 어찌나 편한지 몰라요. 생긴 것도 아름다운데 말이죠.

    대시보드 디자인은 널찍한 수평 형태. 12.3인치의 TFT 모니터 두 개를 가로로 배치한 것과 2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인상을 주도합니다. 계기판은 첨단인데 운전대 모양은 클래식이라 언뜻 안 어울리는 듯해도 S클래스니까 용서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전자식 계기판의 디자인과 작동할 때의 그래픽은 아날로그 계기판의 향수를 자아냅니다. 사실 단가 면에서는 아날로그가 더 비싸거든요. 전자식 시계와 아날로그 시계처럼 계기판 역시 결국 아날로그 타입도 회귀할 거라는 게 필자 사견입니다. 더군다나 럭셔리카일수록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게 될 거예요.


    가끔 보면 몇몇 사람들이 “벤틀리나 롤스로이스가 제일 고급스럽다”고 하잖아요. 이건 어설픈 마니아의 떠벌림일 뿐입니다. 모두 타본 입장에서 감히 말하건대 S클래스 인테리어가 나았습니다. 특히 조립감이 자아내는 감성품질 면에서 확실히 우위예요. 실내 곳곳의 부품을 폭스바겐과 공유하는 벤틀리, BMW와 공유하는 롤스로이스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밤에 엠비언트 라이트(무드등)가 들어오면 포시즌 호텔에 머무는 기분입니다. 이는 호텔 입장에서 더 감사해야 할 코멘트일지 모릅니다. 비교 대상이 S클래스니까요.


    성능

    성능

    트집 잡기 어려운 성능

    평가정보

    좋아요
    0→100km/h 가속 4.8초(S500)
    NVH 저소음, 저진동
    섀시 승차감, 고속안정성 우수
    아쉬워요

    직선주행

    "최고의 정숙성, 강렬한 가속"

    2013년부터 2015년형까지 V6 3.0L 디젤인 ‘350 블루텍’과 V8 4.7L 트윈 터보 가솔린의 ‘500’이 팔렸습니다. 15년형부터 V6 3.0L 가솔린의 ‘400’과 V12 가솔린 ‘600’도 추가되었죠. S400 출시 이후 해당 모델의 판매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3.0L 디젤인 S350 d(블루텍)와 S500이 대표 모델입니다. S600은 상징성을 강조하는 형편이라 실제 판매는 거의 없고 대개 여기까지 올라서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넘어가지요. 필자가 타본 건 S350 블루텍과 S500입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도 이 둘에 대한 소감을 주로 전합니다.

    3.0L 디젤의 S350 블루텍은 2017년 현재 S350 d로 개명됐습니다. 258마력, 63.2kgㆍm의 수치는 그대로지만 기존 7G 트로닉 플러스(7단)에서 9G 트로닉(9단)으로 업그레이드되었지요.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V6 가솔린 모델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진동과 소음 수준입니다. 4기통 가솔린 말고 6기통 가솔린이요. 정숙성. 정말이지 그 어떤 디젤차보다 우수해 놀랍습니다. 실내는 물론이거니와 바깥에서도 디젤 소리가 안 나요. 도대체 방음재와 흡음재를 얼마나 발랐길래 이런 음색으로 탈바꿈한 건지 신기합니다. 만약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거 가솔린인지 디젤 차인지 맞춰 보라”고 한다면 90% 이상 가솔린 엔진 품은 차라고 대답할 듯.

    가속할 때 올라오는 묵직한 엔진 소리도 디젤보다는 사운드를 잘 매만진 V6 엔진 같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파워트레인으로서 메르세데스가 많은 신경을 기울인 거죠. 개선된 7G 트로닉 플러스의 변속감도 만족스럽고 0→100km/h 가속 6.8초의 실력도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기사 두고 쓰는 용도가 아니라면 350 디젤의 가치가 압도적이에요. 지금은 신형 변속기인 9G 트로닉으로 넘어왔으니 그 가치는 성층권을 뚫을 겁니다.

    S500은 가솔린 4.7L 트윈 터보 엔진을 품습니다. 꾸준한 숙성을 거쳐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4kgㆍm을 내뿜지요. 변속기는 7G 트로닉 플러스. 아직 신형 9단 AT는 적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디젤의 정숙성도 도서관 수준인데 V8 가솔린인 S500은 오죽할까. 아이들링부터 고속도로 항속할 때까지 엔진음, 바닥 소음, 풍절음을 모조리 틀어 막았습니다. 그럼에도 시내에서 천천히 속도 높일 때는 머플러 쪽에서 ‘아르르르’하는 잔잔한 배기음을 내뿜습니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둔 거예요. 정말 듣기 좋거든요. 물론 이때는 배기구에서 500원짜리 동전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고작 4.8초.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꿈을 꾸는 기분이 듭니다. 실내가 외부와 차단된 듯 무척이나 고요한 반면 속도는 화끈하게 치솟으니 일순간 어지러워져요. 으레 이 정도 퍼포먼스의 차들은 폭발적인 배기음과 스포츠 타이어의 노면 소음을 수반하지만 S500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율배반적인 가속’이라는 말이 적절한 차예요. 깝죽거리는 튜닝카들 따위? 금세 점으로 만들 수 있죠.

    곡선주행

    "라이벌이 좇을 수 없는 하체 감각"

    신형 S클래스 하체를 논할 때는 ‘매직 바디 콘트롤(MBC)’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원리는 ‘요철에 대한 사전 대응’입니다. 앞유리 상단의 카메라가 15m 전방의 노면을 스캔하고, 요철이 차에 다가왔을 때 유압을 발생시켜 각 바퀴의 스프링 스트럿을 살짝 위쪽으로 들어 주는 거예요. 그래서 요철을 밟아도 밟지 않은 것처럼 지나가게 해주는 식이죠. 작동 조건은 시속 130km 이하의 콤포트 모드 한정. 아울러 자잘한 요철에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항간에는 매직 바디 콘트롤을 두고 “마법의 양탄차를 탄 것 같다”거나 “구름 위를 떠 가는 기분”이라는 평이 많은데요. 필자가 실제 타본 바로는 에어매틱 적용된 S클래스보다 근소하게 부드러운 정도였습니다. <엔카매거진>의 박영문 편집장은 S500 L을 시승한 다음 “과속방지턱을 반쯤 잘라 먹고 지나가는 기분”이라고 표현한 적 있는데 필자 역시 이 평가에 90% 동의하는 바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양산차 가운데 가장 좋은 승차감을 자랑한다는 것일 테죠. 그 시도 자체도 칭찬할 만하고요.

    결정적으로 매직 바디 콘트롤 시스템은 국내 수입된 S클래스 중 후륜구동형 S500 L과 S600 L에만 적용됩니다. 역설하면 S350 d, S400, 모든 4매틱(사륜구동) 모델, 심지어 S500 4매틱 L에도 빠져 있다는 것. 이들에는 매직 바디 콘트롤 대신 에어매틱(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S500 L이나 S600 L 제외한 나머지 S클래스 타면서 “매직 바디 콘트롤 끝내준다”는 소리 하는 이가 있다면 그의 입 안쪽에 세 치 혀가 달렸다고 여기시면 돼요. 안 달려 있는데 끝내 주긴 뭐가 끝내줘.

    물론 에어매틱 적용 모델의 승차감도 으뜸의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두둥실거리며 안락하게 내달리는 맛이 정말 보드라워요. 다만 앞좌석 대비 뒷자리 승차감은 살짝 흔들거리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제네시스 EQ900이라든가 G80의 승차감을 경험한 분이라면 벤츠의 그게 별 거 아니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예요. 사실인즉 벤츠 승차감이 별 거 아닌 게 아니라 EQ900의 승차감이 메르세데스의 경지에 오른 거니 오해 마시기를.

    국산차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역은 승차감보다 오히려 고속안정성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최고시속으로 항속할 때의 안정감,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해요. 속도는 빠른데 몸은 아무렇지 않은 그 기분은 정말 묘하지요. 차가 바닥이 어찌나 쫙 들러붙는지 타이어가 아니라 ‘찐득이’로 접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고속안정성 좋다는 유럽차, 그 중에서 벤츠, 그 가운데 S클래스니 오죽하겠어요.

    마지막으로 억지로나마 흠을 잡아 볼까요? 이 차는 숏 보디든 롱 보디든 간에 직접 운전할 때 즐거운 차가 아닙니다. 운전하면 이상하게 피곤해지더군요. 거의 모든 정보를 눈으로만 습득해야 하는 까닭이죠. 외부와 차단된 감각이라는 말, 나쁘게 표현하면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줄 대부분의 정보를 거스른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분명 빠르지만 차와의 교감이 없습니다. 가령 코너링 스피드가 매우 높은데 운전대에 피드백을 주지 않는 까닭에 운전이 아니라 일종의 작업을 수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자, 이 크기의 차를 직접 몰 때의 즐거움을 찾고 싶다면 S클래스보다는 7시리즈가 나아요. 걔는 평소에는 롤스로이스처럼 움직이다가 맹렬히 내달릴 때는 3시리즈처럼 움직이거든요. 반면 S클래스는 언제나 마이바흐처럼 행동하지요.

    성능 비교

    모델

    안전ㆍ편의

    성능

    각종 장비의 집대성

    평가정보

    좋아요
    에어백 8~10개 기본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본
    프리세이프 기본
    단점

    안전장비

    "안전 대백과, 양산차 중 으뜸"

    ‘안전 대백과’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최신 양산차에 적용된 안전장비가 무엇인지 설명할 때 교보재로 쓰면 딱 좋을 듯. 사고를 막는 대책이 너무 충실해 이 페이지에 한번에 설명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내 수입분에 적용된 안전장비에 대해서만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에어백. 숏 보디의 S350 d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뒷좌석 벨트 에어백까지 장비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나 런플랫 타이어도 기본이고 가장 숙성된 자세 제어 시스템인 ESP도 당연합니다. 사각 지대 감지장치, 보행자 보호 액티브 보닛, 급제동 경보 장치도 있죠.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은 사실 C나 E클래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

    진짜는 지금부터입니다. 국내 수입되는 모든 S클래스에 적용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일종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서 시속 200km까지 대응합니다. 액티브 라인 키핑 시스템(차선 유지 장치)과 맞물려 운전대와 액셀 & 브레이크 조작을 차가 알아서 해주지요. 앞 차 들이 받는 걸 막는 경고 및 제동시스템의 경우 시속 30~250km까지 대응합니다.

    ‘프리 세이프 플러스’도 기억해야 하죠. 이는 뒤 차가 정차되어 있는 나의 S클래스를 향해 돌진할 경우 비상등 점등함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잠그고, 탑승객의 안전벨트까지 조여 상해를 막아줍니다. 아울러 프리 세이프 브레이크는 보행자가 나타났을 때 스스로 제동합니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시속 72km까지 작동하며 50km/h까지는 보행자 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고.

    충돌 시험은 NHTSA와 IIHS, 유로 앤캡 모두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S클래스답게 그 충돌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각종 충돌 방지 시스템으로 사고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 주니 안전에 대해서는 만점을 줄 수 있습니다.

    편의장비

    "전 트림 부메스터 오디오 장착"

    편의장비도 넘쳐 흐를 정도입니다. 2016년형 기준, S350 d를 제외한 전 모델에 앞뒤 열선과 통풍 기능 달린 시트가 들어갑니다. 전 좌석 메모리 기능도 갖췄지요. 파노라마 타입 선루프, 패들 시프터, 운전대 열선도 기본입니다. 심지어 앞뒤 좌석의 팔걸이 쪽까지 열선이 깔려 있으니 말 다 했지요. 최고라는 찬사의 부메스터 오디오는 전 라인업에 기본. 뒷좌석 모니터나 어라운드 뷰도 S350 d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화되어 있습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크기ㆍ공간

    성능

    F세그먼트 평균 정도

    숏 보디의 길이×너비×높이는 5,150×1,920×1,520mm. 주류인 롱 보디는 5,270mm입니다. 제네시스 EQ900이 S클래스 롱과 숏 보디의 중간쯤인 셈. 사실 많은 분들이 고급차의 상징 격인 S클래스 실내가 운동장처럼 넓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두툼한 시트와 내장재, 높직한 가운데 쪽 바닥 때문에 숏 보디라면 국산 중형차 정도 뒷자리 밖에 안 나와요.

    물론 롱 보디형은 널찍한 공간을 품지만 이마저도 EQ900의 뒷자리보다 크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이건 현대가 묘할 정도로 실내를 잘 뽑아 내는 까닭이며 “메르세데스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510L. 수치 상 부족하지 않지만 바닥 좌우가 튀어 나와 있어 골프백은 싣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트렁크를 개조하는 분들도 있지요.

    • 높이 1,500mm
    • 너비 1,900mm
    • 휠베이스 3,165mm
    • 길이 5,250mm
    • 트렁크공간 510L

    크기ㆍ질량

    길이(mm) 5,250
    윤거(전)(mm) 1,640
    너비(mm) 1,900
    윤거(후)(mm) 1,640
    높이(mm) 1,500
    공차중량(kg) 2,170
    휠베이스(mm) 3,165
    승차정원(인) 5

    유지ㆍ관리

    성능

    연비는 무난, AS 정책이 약점

    평가정보

    좋아요
    연비 8~8.5km/L
    소모품 교환 서비스 3년 or 10만km
    아쉬워요
    권장 연료 고급휘발유

    연비

    공인연비는 S500 L이 8.5km/L, S500 L 4매틱은 8km/L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항속하면 L당 10km 넘게 가지만 도심에서는 5km/L 수준에 머물지요. 트윈 터보 엔진은 반드시 고급휘발유를 주유해야 합니다. 막강한 퍼포먼스의 대가는 만만치 않다는 걸 일깨우지요. 이 차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류비를 ‘비용 처리’할 테지만. 대신 S350 블루텍은 굴림방식에 따라 12~12.9km/L의 공인연비를 받았습니다. 가솔린 수준의 정숙성을 품는데도 연비는 국산 중형차보다 더 좋은 것. 오너드리븐 목적이라면 가솔린보다는 디젤이 나은 이유예요.

    정비

    공식 서비스 센터에 대한 평이 좋고 질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3년 또는 10만km까지 통합 서비스 패키지(ISP)라는 이름의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굿. 그러나 기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델과 동일한 서비스를 주는 건 S클래스 오너로서 불만 가질 만한 일일 듯합니다.

    보증기간

    보증기간도 짤막합니다. 일반부품은 2년 또는 4만km까지,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은 3년 또는 6만km까지만 제공됩니다. 참고로 현대나 기아의 경우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은 5년 또는 10만km까지 AS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Q900은 전 부품에 대해 5년 또는 12만km까지 AS하므로 S클래스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결함ㆍ문제점

    성능

    안정적인 품질

    "많은 전자장비 품었어도 고장 적습니다"

    이따금 소소한 전자장비 먹통 현상이 있을 뿐 품질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리콜은 일반 S클래스가 아닌 메르세데스-AMG의 S63에만 해당되는 것. 따라서 품질 면에서는 안심해도 좋을 겁니다.

    가격

    성능

    비싼 가격, 높은 리세일 밸류

    값은 연식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대체로 디젤은 1억3,000만~1억5,000만원, 500은 2억 정도에 팔렸습니다. 최근 추가된 S400 L은 1억6,000~1억6,500만원이죠. 라인업 상 4매틱은 약 500만원, 롱 보디는 600만원 비싸다고 보시면 될 듯. 가격표 상으로는 아우디 A8이나 BMW 7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 구매가는 차이가 벌어집니다. A8과 7시리즈는 2,000만원 이상의 할인도 많지만 S클래스는 1,000만원 넘게 프로모션하는 일이 없기 때문.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도 알아서 잘 팔려나가는 S클래스를 두고 굳이 할인할 이유를 느끼지 못할 거라서 앞으로도 프로모션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는 게 좋겠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 역시 막강합니다. 주행거리 많은 디젤 숏보디는 8,000만원 대에도 구할 수 있지만 이렇게 논하는 건 무의미하죠. 대체로 롱 보디와 4매틱이 인기 높은 걸 기억하시는 게 유일한 팁이 될 듯. 아울러 연식에 따라 AMG 팩의 유무, 모델 간 내장재 컬러 차이가 있으니 구입 시 잘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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