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싼 맛에 타기 좋음
단점 트럭 같은 인테리어
패밀리카로 쓸 만한 중형 SUV입니다
3세대 모델에 바통을 넘긴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높은 상품성을 뽐내는 중형 SUV입니다. 뒷좌석이 널찍하고 트렁크 공간도 큰 편이어서 가족이 함께 타기에 적합하죠. R엔진의 퍼포먼스는 2.2L라는 배기량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해 차의 가치를 빛나게 합니다. 안정적인 품질과 무난한 승차감도 만족스런 부분.
유일한 흠을 꼽으라면 급에 어울리지 않는 저가형 실내에요. 본인이 이 점에 대해 예민한 성향이라면 조금이나마 품질감이 괜찮은 축에 드는 현대 싼타페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중고차로서 구매할 경우 2WD 모델과 4WD 모델 간의 가격 차이가 200만원 넘게 벌어진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어차피 2WD 모델도 전륜구동 방식으로서 주행성이 안정적이므로, 필자 개인적으로는 비싼 4WD보다는 합리적인 2WD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쏘렌토 R, 이런 게 고민이세요?
투박한 감성품질, 무난한 스타일
"남성미를 넘어 털털한 생김새"
1세대 쏘렌토는 짤막한 보디에 큰 키를 품은 차였습니다. 승용차에 대입하자면 왜건보다는 해치백의 품새에 가까웠지요. 하지만 2세대 모델은 길쭉한 왜건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비결은 2세대 싼타페(CM)와 공유하는 언더보디. 결국 싼타페와 플랫폼을 나눠 씀에 따라 녀석과 비슷한 비율을 품게 된 거죠.
대신 디자인 방향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곡선 위주의 싼타페와 달리 쏘렌토 R은 곳곳에 각을 잡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 ‘호랑이 코’라고 일컬어졌던 그릴, 이와 연결된 헤드램프, 안개등 주변이나 범퍼 하단까지 직선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SUV로서의 강한 인상을 구현했어요. 옆모습과 뒷모습도 마치 레고로 만든 듯 딱딱한 느낌.
LED 광원의 테일램프는 짐짓 화려하지만 벌브 타입은 수수해 보여 살짝 아쉽네요. 보디와 범퍼의 아랫부분을 검정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립니다. 취향에 따라 오염에 강하고 튼튼해 보인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혹자는 저가차 느낌이 인다고 지적하니까요. 사실 최근 출시된 SUV에서 이런 처리가 거의 쓰이지 않는 걸 보면, 전자보다 후자의 의견에 힘이 실리게 되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트럭 느낌, 극악의 재질"
실내 디자인 흐름은 외관과 궤를 같이합니다. 전반적으로 딱딱해 보여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좋아할 만 하죠. 이 때문에 통일성 면에서는 칭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자체만 놓고 보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일단 못생긴 스티어링 휠이 거슬립니다. 수직형태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너무 심심해요. 오디오 버튼 쪽에 나름대로의 디테일을 심긴 했지만 분위기 반전시키기는 무리.
기어 패널 주변부나 컵홀더, 시트 디자인도 너무 평범합니다. 가장 지적할 점은 내장 품질입니다. 플라스틱 부품이 너무 저렴한 느낌이고 대시보드나 시트 질감도 중형 SUV라는 급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준중형 세단에나 적합할 텐데 말이죠.
전반적으로 잘 달립니다
"강력한 파워가 매력입니다"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R엔진으로서 익숙한 2.2L 디젤.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ㆍm으로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유럽 쪽 디젤과 비교해도 평균 이상의 스펙입니다. 변속기는 현대파워텍제 6단 AT가 기본인데 기어비와 직결감, 변속 속도 면에서 만족스럽지만 변속 로직은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요컨대 코너 진입 전에 기어를 내려 재가속에 대비한다던가, 운전자가 가속 의사를 드러낼 때 업 시프트를 늦추는 식의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살짝 아쉽지요.
동력성능은 감탄스럽습니다. 출력보다는 토크로 밀어붙이는 느낌. 2WD 모델은 휠스핀과 함께 맹렬하게 튀어나가고 고속도로 제한속도의 두 배에 이르는 영역까지도 자력으로 도달이 가능합니다. 승차감은 중형 SUV라는 세그먼트를 잊게 하듯 출렁이지 않고 경쾌합니다. 몸을 추스르는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요. 반면 소음에 대한 대응은 불만입니다. 노면 소음의 유입이 심하고 저속에서는 대시보드 안쪽으로부터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어옵니다. 진동은 제법 억제되어 있는 편이지만 어쨌든 NVH에 대한 대응 면에서는 싼타페보다 하수라는 평가입니다.
"크기에 비해 경쾌하지만 제동력이 떨어집니다"
덩치에 비해 코너링 때의 움직임이 날렵합니다. 서스펜션의 상하 스트로크가 짧은 편이라서 코너에서 차체가 기울어지는 정도(롤링)가 예상 외로 적은 편이지요. 성향은 대체로 안정적(언더스티어)이지만 이따금 뒤쪽이 가벼운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 느낌을 지우고 싶다면 비록 할덱스 방식일지라도 전자식 4WD 버전을 사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지적할 점은 제동력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현대의 투싼 ix처럼 엔진 성능에 비해 브레이크 성능이 약해 빨리 달리는 게 무서울 지경입니다. 중형 SUV를 타며 코너에서의 달리기에 대한 기대를 갖는 이는 많지 않겠지만 이 점은 분명 쏘렌토 R의 오너로 하여금 굽잇길을 찾는 걸 주저하게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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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정한 최고의 충돌안전
"전 트림에서 측면에어백이 옵션"
안전장비는 전 트림 공히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 소화기가 탑재됩니다. 커튼&사이드에어백이 별도로 빠진 게 아쉽지만 모든 모델 등급에서 70만원을 내면 추가할 수 있었던 배려는 갖고 있었지요. 이 때문에 중고로 구매할 때는 이게 선택되어 출고된 차인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객관적인 안전도는 아주 우수한 편. 까다로운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정면충돌, 측면충돌, 지붕강성, 시트 항목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지요. 이로써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으로 그들이 최고 안전한 차에 수상하는 탑 세이프티 픽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써 실시된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는 최하 등급을 받았다는 게 거슬립니다. 2009년 출시 시점 기준에서는 가장 안전했지만 까다로워진 최근 기준 하에서는 구멍을 드러낸 셈이죠.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시트 등 최근 유행 장비까지 탑재"
중형 SUV로서, 장비 수준은 나무랄 데 없습니다. HID 헤드램프와 헤드램프 워셔를 달고 있고 멋을 더하는 LED 테일램프도 들어 있지요. 최근까지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준비해둔 것도 장점. 반면 메모리, 전동, 통풍 기능이 들어 있는 시트가 운전석에만 제공될 뿐 동반자석에는 빠져 있는 게 아쉽습니다. 가격을 위한 선택이었겠으나 동반자석에 대한 배려가 운전석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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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로서 넉넉한 실내
중형 SUV 평균 수준의 크기입니다. 각진 차체 탓에 실내 부피가 상당히 큰 느낌이에요. 특히 2열의 경우는 요즘 기준으로도 꽤 넉넉한 편에 속합니다. 비록 앞뒤 거리 조절까지는 지원하지 않지만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제법 쾌적하지요. 반면 3열 시트는 사람이 앉는 용도라기보다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를 잠깐 태우는 ‘비상용 좌석’으로 봐야 합니다. 평소에는 이를 접어두고 트렁크와 연결시켜 짐 공간으로 쓰는 게 낫다는 얘기. 이때의 트렁크 공간은 광활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라서 SUV로서의 공간활용성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 길이(mm) | 4,685 |
|---|---|
| 윤거(전)(mm) | 1,618 |
| 너비(mm) | 1,885 |
| 윤거(후)(mm) | 1,621 |
| 높이(mm) | 1,755 |
| 공차중량(kg) | 1,800 |
| 휠베이스(mm) | 2,700 |
| 승차정원(인) | 7 |
연비는 보통, 주요 부품 교체 여부를 확인하세요
2009년 당시의 공인연비는 2WD 모델이 L당 14.1km이고 4WD 모델은 13.2km였습니다. 하지만 성능을 중시한 엔진의 특성 상 실제 연비는 이보다 좀 떨어집니다. 시내는 9~10km/L, 고속도로에 올라서야 13~14km/L을 기대할 수 있지요. 그럼에도 경유 값이 저렴한 탓에 웬만한 1.6L 가솔린 승용차보다는 유류비 부담이 크지 않을 거라는 계산입니다.
부품가는 제법 저렴한 편. 하지만 엔진의 주요 부품, 요컨대 터보차저나 인젝터가 수명을 다하면 10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각오해야 할 겁니다. 따라서 10만km를 넘긴 중고 쏘렌토 R을 고를 때는 이쪽에 대한 수리가 완료된 차를 찾는 게 나아 보입니다.
짧은 보증기간은 약점입니다. 일반부품은 고작 2년 또는 4만km, 파워트레인은 3년 또는 6만km에 불과해요. 결국 현재로서는 AS가 남은 차를 찾는 게 불가능합니다.
리콜 및 무상수리 없음
"특별한 결함이 없습니다"
안정적인 품질의 엔진과 변속기, 특별히 고장이 발생할 만한 게 없는 무난한 장비들 덕에 고질병이나 문제점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너들의 의견을 살펴봐도 초기 품질 불량에 대한 비난이 있을 뿐이지요. 따라서 이 점에서는 안심하고 구매하셔도 되겠습니다.
4WD가 2WD 대비 200만원 정도 비쌉니다
2.2 2WD 모델의 신차가는 2,630만~3,395만원이고 4WD 모델은 200만원 정도 비싼 2,850만~3,615만원이었습니다. 현재는 감가가 충분히 이뤄졌지만 여전히 사륜구동형이 전륜구동 모델보다 200만원 가량 비싸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적인 접근으로는 전륜구동형이 나을 테죠. 어쨌든 기본형인 LX 고급형은 휠이 17인치이고 직물시트가 적용된 모델로서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그 위의 TLX 고급형부터 찾았던 게 현실이었죠.
TLX 고급형은 합리성 중시한 모델이었습니다. 인조가죽시트와 운전석 전동 및 통풍시트, 하이패스와 풀오토 에어컨 등이 달려 꼭 필요한 장비를 담아낸 격이었죠. 하지만 LED 테일램프와 스마트키, 18인치 휠이 제외되어 있어 그 위의 TLX 최고급형에 대한 인기가 높았습니다. 여기부터 2열 열선도 들어가므로 가족용으로서의 가치가 높았던 까닭이죠.
| 중고가 | |
|---|---|
| 신차가 | 2,630 - 3,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