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중후한 분위기 좋아하는 분께 어울립니다"

보수적인 성향입니다. 납작한 보닛, 길쭉한 트렁크, 우뚝 솟은 캐빈룸이 3박스 세단의 전형과 같은 모습이죠. 출시 시점이 1998년으로서 20년이 다 되어가고, 베이스가 된 닛산의 2세대 세피로도 낡은 차라서 한눈에 봐도 옛날 차 느낌이 물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불투명한 헤드램프와 툭 튀어나온 범퍼, LED라곤 찾아볼 수 없는 벌브 타입의 광원들이 이 느낌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어요.

하지만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이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많았습니다. 길쭉한 차체와 각진 실루엣이 당시 라이벌이었던 EF 쏘나타나 매그너스의 곡선미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 특별한 장식 없이 수수한 생김새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지루함을 덜어주는 듯하기도 합니다.

내부 디자인

"낡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실내 역시 외관처럼 차분하고 보수적입니다. T자형 대시보드의 가운데에 세로형 센터페시아를 배치한 전형적인 형태지요. 요즘 기준에서는 디자인을 운운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티가 나지만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경쟁모델에 비하면 품질감이 나은 편입니다. 시트의 가죽 재질도 경쟁차보다 우수하고 부품들의 내구성도 높은 편이죠.

다만 주차브레이크나 콘솔 박스 뚜껑의 가죽이 벗겨지는 것, 수동변속기 모델의 기어 부츠 가죽이 갈라지는 고질병을 갖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길. 또 공조장치가 위에, 오디오가 아래에 자리하는 센터페시아의 구성도 활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아쉽습니다.

직선주행

"4단 AT의 동력 손실이 심합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3마력의 2.0L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조합입니다. 닛산의 SR 유닛으로서 회전의 오르내림이 빠르고 고회전까지 매끄럽게 도는 맛이 좋았지요. 물론 요즘 나오는 엔진들의 듬직한 저속 토크는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엔진이 느리게 회전할 때는 힘이 없어요. 시내에서 차분하게 움직일 때 이따금 답답한 기분이 들죠.

사실 가속감이 갑갑한 진짜 이유는 4단 AT에 있습니다. 변속 속도가 느리고 동력이 새는 느낌이 심해 출력을 바퀴까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지요. 아울러 변속 충격도 큽니다. 애매한 기어비도 문제인데, 사실 4단 AT에서 좋은 기어비를 바라는 거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승차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타이어의 옆면이 두껍고 하체 세팅 자체가 콤포트 지향이라 이런 쪽을 좋아하는 분은 만족하실 수 있을 듯. 마냥 물컹거리기만 했던 당시의 현대 EF 쏘나타라던가 그랜저 XG와 달리 서스펜션의 민첩성이 높은 것도 칭찬할 부분입니다.

곡선주행

"당시 기준으로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부족합니다"

제법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하체 세팅은 동 시대의 경쟁 모델인 EF 쏘나타와 매그너스보다 한결 스포티한 쪽이에요. 운전대 조작에 따른 차체의 반응이 가장 빠른 축에 들었고 댐퍼의 스프링의 조합도 으뜸으로 좋았지요. 다만 코너링 도중 요철을 밟으면 뒷 차축이 코너 바깥으로 순간적으로 밀려나며 자세가 흐트러지는 건 흠이었습니다. 이는 뒤쪽 차축이 일체식(커플드 토션 빔)인 데에 따른 결과. 최근의 모델들은 똑 같은 토션 빔이어도 세팅으로써 이 부분을 극복하지만 SM5는 그런 노하우가 부족했던 거였어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안전 생각하신다면 다른 차를 보세요"

낡은 모델로서 안전장비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에어백은 운전석 정면의 한 개이고 측면 충돌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사이드&커튼에어백은 아예 존재하지 않지요. 동반자석 에어백은 고급형에 해당하는 520SE에서 옵션(38만원)으로 선택 가능했기에 이게 달린 차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아울러 차체자세제어장치도 아예 없습니다. 제동 시 브레이크 잠김을 막는 장치(ABS)는 520SE에서 기본이었지만 520에서는 옵션(86만원)이었으므로 이 부분도 체크가 필요할 듯.교통안전공단의 충돌테스트 결과는 정면충돌 기준 운전석이 별 네 개, 동반자석은 별 세 개를 받았습니다. 별 다섯 개가 흔한 오늘날의 차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인 셈. 따라서 안전 챙기신다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편의장비

"열선시트와 전자동 에어컨 정도가 전부입니다"

편의장비 역시 시대의 기준에 동떨어져 있습니다. 선루프가 아예 없고 오디오의 경우 블루투스는커녕 MP3를 읽지도 못하죠. 그나마 ‘풀옵션’ 모델은 운전석 전동 및 열선 시트와 전자동 에어컨을 갖추고 있으니 이게 포함된 모델을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차체의 길이×너비×높이는 4,825×1,775×1,415mm이고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2,700mm로 오늘날의 준중형차인 현대 아반떼 AD(4,570×1,800×1,440, 2,700mm)보다 길이만 길 뿐 나머지 수치는 같거나 오히려 더 작습니다.

그럼에도 실내에 탔을 때 좌우 너비는 충분. 하지만 뒷좌석 무릎 공간과 1열 머리 공간이 갑갑한 건 구식 자동차로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중형차’로서 4인이 무리 없이 앉을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중형차로서의 공간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얘기에요.

• 높이 1,415mm
• 너비 1,775mm

• 휠베이스 2,700mm
• 길이 4,825mm

크기ㆍ질량

연비

연비가 썩 좋지 않습니다. 4단 AT의 동력전달 효율이 나쁘고 구식의 포트분사식 가솔린 엔진으로서 연비에 도움이 될 만한 것, 이를테면 직분사 인젝터나 가변 밸브 타이밍 기구 등이 전무한 까닭이죠. 실 연비는 시내에서 L당 7~8km, 고속에서는 10~11km/L 수준.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겁니다. 차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덜컥 구매했다가는 나쁜 연비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는 거죠.

정비

대신 부품의 내구성은 아주 좋습니다. 특히 국산화 되기 전의, 사실 상 거의 닛산 차나 마찬가지였던 1998~1999년에 생산된 모델은 출고 때 달린 부품을 아직까지 쓸 수 있다고. 대신 부품가는 현대나 기아보다 비싸다는 게 함정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한 번 고장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거에요.

보증기간

출시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으므로 현 시점에서 보증기간을 논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결국 어떤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사비를 들여 수리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정평 난 품질, 부식이나 내구성 이슈가 없습니다"

국산차 중 품질에 대한 평가가 좋은 차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게 SM5일 겁니다. 동 시대에 팔린 매그너스나 EF 쏘나타보다 SM5가 더 눈에 띄는 게 이를 방증하죠. 그 당시 국산차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부식 문제가 전혀 없고 고장에 대한 별다른 지적도 없습니다. 고장 없이 탈 만한 차를 찾을 경우 이 가격대에서는 으뜸으로 꼽힐 만 해요.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