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앞모습은 중국차스럽고 뒷모습은 승합차 느낌이에요"

2012년에 등장한 모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초대 렉스턴(2001년)의 마이너체인지 버전이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이런 이유로 옆과 뒷모습에서 15년 전 렉스턴의 그림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거예요. 그나마 앞모습은 세월의 풍파(?)를 거쳐 잔영을 많이 지워냈지만 잘 생긴 얼굴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헤드램프가 크고 범퍼 쪽의 디테일이 많아서 일견 중국차처럼 보이거든요. 세로형 테일램프도 가로형이 유행하는 최근 흐름에서 벗어난 느낌. 도리어 옆모습의 완성도가 높아 보이는 건 쥬지아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내부 디자인

"구식 디자인에 품질감도 떨어집니다"

겉모습이야 그냥 넘어가줄 수 있다고 쳐도 실내는 정말이지 납득이 어렵습니다. 뭐, 디자인에 관심 없는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겠지만 그 아래의 연배이거나 여성이라면 분명 실망할 거에요. 각진 센터페시아 안쪽의 반원 공조기 디스플레이는 컨셉트를 이해하기 어렵고 말발굽을 닮은 기어 노브 주변도 중학생이 그려낸 디자인처럼 여겨집니다.

버튼류 디자인은 또 어떻고요. 윈도 스위치나 시트 조절 스위치의 생김새를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지요. 품질감도 최악입니다. 조립 품질과 단차, 내장재의 재질은 90년대 말의 기아자동차를 떠오르게 합니다. 나름대로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고 있는 차인데, 설계가 오래되었다 쳐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직선주행

"힘은 만족, 주행안정성은 별로입니다"

과거의 렉스턴은 2.9 또는 2.7L 엔진을 얹었지만 렉스턴 W부터는 2.0L 디젤로 배기량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차의 무게가 2WD는 1,905kg, 4WD는 2,015kg이다보니 가속에 대한 기대는 애초부터 지워버리게 되는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직접 몰아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일상 영역에서라면 이 정도도 충분하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죠. 엔진의 저회전 토크가 좋은 편이고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넘겨받은 5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로직이나 직결성이 좋아 힘을 잘 뽑아 쓰는 기분입니다.

대신 기어가 다섯 단 밖에 없으니 고속주행 때 연비에 불리한 게 흠입니다. 요컨대 시속 100km로 항속할 때의 엔진 회전이 2,100rpm으로서 6단 AT 품은 SUV가 6단을 남겨둔 채 5단으로 내달리는 것과 비슷한 형국이거든요. 또 직진할 때 운전대의 유격이 심한 것도 어색합니다. 마치 대형 트럭이나 버스처럼 운전대와 앞바퀴가 헐렁하게 이어진 느낌이랄까. 승차감도 프레임 보디의 SUV로서 출렁거리고 덜컹거려요. 요즘 나오는 SUV들의 상향평준화된 운동성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곡선주행

"운전대 유격이 심하고 무게중심 높아 부담스러워요"

오래된 차대를 쓰고 있다는 약점은 결국 코너링 때 드러나기 마련. 무게중심이 높고 프레임 방식의 보디가 적용되어 있어 움직임이 무척 둔중합니다. 조금이라도 급하게 코너에 진입하면 행여 전복이라도 될까 걱정이 일지요. 스티어링의 반응성도 양산차 중 최하위에 속합니다. 웬만큼 조향해서는 차체가 반응하지 않을 만큼 유격이 심하거든요.

코너 진입 전 강하게 제동하면 앞머리가 푹하고 고꾸라지는 노즈다이브 현상도 잦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조향이 들어가게 되면 약해진 뒷바퀴 그립 때문에 스핀하게 될 수도 있어요. 결과적으로 코너를 달릴 일이 많다거나 운전 감각을 중시한다면 이 차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오프로드 다닐 일이 많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기는 합니다. 하부 충격에 유리한 프레임 보디와 로기어를 갖춘 파트타임 방식의 SUV는 렉스턴이 사실상 독보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니까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등급에 따른 안전장비 차별이 있으니 면밀히 체크하세요"

전 트림에 운전석과 동반자석, 1열 옆면 에어백이 기본으로서 총 네 개의 에어백이 달립니다. 하지만 옵션으로써도 옆창 쪽의 커튼에어백을 달 수 없다는 건 약점이죠. 아울러 기본형인 2WD RX5의 경우 자세제어장치(ESP)가 60만원의 선택 장비로 빠져 있는 점도 아쉽습니다. 그러므로 이 등급의 렉스턴 W를 고를 때는 이게 들어 있는 모델인지를 체크하는 게 필요해요.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의 경우도 하위 트림에서 30만원의 옵션. 참고로 2WD 럭셔리부터는 ESP가 기본이고 2WD RX7부터는 EPS는 물론 TPMS도 기본입니다. 어쨌든 안전장비에 대한 차별이 자명하므로 중고차 구입 시 이러한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는 게 필요할 겁니다.

객관적인 충돌테스트 결과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초대의 렉스턴이 미국 NTHSA의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고 튼튼한 프레임 방식으로서 충격에는 강할 터입니다. 대신 ‘적절히 찌그러져야 안전하다’는 관점에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죠.

편의장비

"필수적인 건 들어있지만 차의 급을 생각하면 허전합니다"

최근의 국산 SUV에 비하면 장비 수준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시트 통풍 기능과 HID 램프, 스티어링 휠 열선, 파노라마 선루프가 없거든요. 2001년의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1%’라는 슬로건처럼 렉스턴의 독보적인 장비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내비게이션의 화면도 6.5인치로 옹색하고 선루프도 구태의연한 소형 사이즈입니다. 물론 다른 여러 장비들, 요컨대 스마트키나 운전석과 동반자석의 전동조절식 시트, 2열 열선, 전자동 에어컨 정도는 달려 있습니다만 2012년에 출시된 모델이라는 사실과 프리미엄 SUV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과거에는 대형 SUV에 해당하는 커다란 크기를 자랑했지만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와 같은 중형 SUV 수준에 그칩니다. 길이 4,755mm, 너비 1,900mm로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거든요. 대신 높이가 1,840mm로 약 1.5cm 커서 상대적으로 듬직한 느낌. 이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에는 드나들 수 없는 운명이긴 하지만요.

2열 시트의 공간감은 충분합니다. 무릎 공간과 헤드룸이 널찍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2열 레그룸이 준중형 SUV인 현대 올 뉴 투싼(3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어 차의 크기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고로 3열은 성인이 앉기 어려우니 활용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두셔야 합니다. 대신 이를 접어두면 그만큼의 커다란 트렁크 공간이 생겨 짐이 많은 분들께 용이할 듯 하네요.

• 높이 1,840mm
• 너비 1,900mm

• 휠베이스 2,835mm
• 길이 4,755mm

크기ㆍ질량

연비

2012년 당시 구연비 기준 연료 효율은 L당 13.1(4WD)~13.7(2WD)km였습니다. 실제 연비는 10km/L 수준으로 비슷한 크기의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보다 10% 정도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지요. 뭐, 무게와 덩치를 생각하면 납득이 되지만 짧은 5단 기어비로 고속연비가 나쁘다는 사실은 실제 주행 때 큰 아쉬움을 자아낼 듯합니다.

정비

부품값은 현대나 기아보다 비쌉니다. 그럼에도 국산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큰 부담은 아닐 거에요. 아울러 당시의 다른 쌍용차와 달리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보증기간을 5년 또는 10만km로 설정해 두었으므로 운이 좋으면 AS가 살아있는 차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단 타이어 값은 예외입니다. 255/60/18 사이즈로서 보급률이 많지 않고 크기도 커서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죠.

보증기간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입니다. 중고로서 구매할 때 이 부분을 참고하셔서 고장 및 수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시길 바랍니다.

"특별한 결함이 없습니다"

2001년 출시된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까닭에 품질이 안정화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인 무상수리와 리콜이 전무하고 동호회 내에서도 불만을 갖는 이들이 거의 없어요. 물론 사람이 만든 기계로서 소소한 고장을 겪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의 문제라고 여기기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른바 ‘바퀴빠짐’ 논란도 렉스턴 W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대 모델인 렉스턴 Ⅱ나 슈퍼렉스턴에서 결함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렉스턴 W에서는 개선된 거죠. 따라서 모든 면에서 품질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신차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