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ar

외부 디자인

"더욱 강조한 화려함"

‘새로운 아반떼’라는 이름과 달리 초대 아반떼 MD의 마이너 체인지 버전에 불과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주 조금 바뀌었다”는 거죠. 골프채 닮은 안개등과 새로운 앞 범퍼, 디테일이 바뀐 헤드램프가 변화의 핵심. 뒤쪽에서는 그래픽을 단순화한 테일램프와 투톤 처리한 범퍼가 새롭습니다. 미시적으로는 윈도 라인 크롬 장식과 노출형 머플러 팁(모던부터)이 들어왔어요. 기존 모델 머플러는 수도꼭지처럼 꺾인 채 범퍼 아래쪽에 숨어 있었지요.

현실이 이런 까닭에 MD 오너라든가 웬만한 눈썰미 가진 이 아니면 뭐가 변한 건지 모를 겁니다. 그래도 소소한 변화가 모임으로써 나름대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게 사실. 무엇보다 원형의 디자인이 워낙 훌륭했기에 디자인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합니다. 후계차인 아반떼 AD와 비교해도 더 뉴 아반떼 쪽이 스타일리시하죠. 타 브랜드의 현존하는 준중형차들과 맞붙어도 생김새만큼은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내부 디자인

"소재 개선과 디테일의 변화"

반가운 변화는 껍데기보다 안쪽에 많아요. 소재가 개선됐고 기능 면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중앙 에어컨 송풍구가 전보다 살짝 위쪽으로 옮겨 왔습니다. 전에는 아래쪽에 달려 냉난방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시트 가죽의 질감과 패턴 개선, 열선 스위치 위치 이동, 공조장치 디자인 변경도 바뀐 점입니다. 목 쪽이 노출돼 옹색해 보였던 기어 노브에는 가죽 부츠 씌워 한결 고급차 감각이에요. 뒷좌석용 송풍구가 더해진 것도 준중형차로서 반가운 일입니다.

외관처럼 실내 디자인 역시 유행을 선도합니다. 날개 펼친 듯한 대시보드와 독창적인 세로형 센터페시아는 아반떼 AD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이 지배적. 운전대와 파워 윈도, 실린더형 계기판 등 디테일한 부분의 터치도 멋스럽습니다. 젊은 층이나 화려함을 좋아하는 이들이 만족할 만한 디자인이에요. 아울러 실제에 비해 원가절감 흔적이 별달리 안 느껴지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직선주행

"파워트레인은 MD 그대로"

엔진과 변속기는 마이너 체인지 이전의 아반떼 MD와 같습니다. 감마 1.6L 직분사 엔진의 힘을 현대파워텍의 6단 AT로 전달하는 구성. 최고출력 14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7kgㆍm으로 라이벌 대비 수치 면에서 우위입니다. 엔진이 그대로지만 안쪽에서 느껴지는 소음은 전보다 살짝 줄어든 듯합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아반떼로 넘어오며 엔진 연소음을 개선하고 흡차음재를 추가 도입, NVH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한 바 있지요. 사실 아반떼 MD도 시끄러운 차는 아니었지만 더 뉴 아반떼 정도의 정숙성이라면 굳이 중형차를 넘보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조용해요.

가속감은 무난합니다. 시내에서 흐름을 타는 데에 무리 없습니다. 이따금 힘이 달린다는 기분이 드는 건 변속기 세팅 탓입니다. 연비를 좋게 만들기 위해 높은 기어를 최대한 빨리 물게끔 짜여 있기 때문이죠. 특히 시속 60km이나 80km에서 느긋하게 가다 속도 끌어올릴 때 갑갑합니다. 이때는 수동 모드로 기어를 미리 내려주거나(사실 이런다고 연비가 확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만), 아니면 ‘연비가 좋으니 이해해 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곡선주행

"정상 궤도에 오른 서스펜션"

아반떼 MD는 필자가 타봤던 양산차 중 가장 엉성한 하체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출시되자마자 2주 동안 2,000km 탔었기에 허튼 소리 하는 게 아닙니다. 2주 내내 마치 뒤쪽 댐퍼 빼고 스프링만 끼운 채로 다니는 거 같았어요. 요철을 만나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고 불쾌한 여진을 꾸준히 남겨 주행이 무척 불안했습니다. 시속 120km를 넘기면 마치 뒤 바퀴가 한 개밖에 없는 삼륜차를 모는 듯한 기분이었지요. 더 뉴 아반떼 이전 아반떼 MD는 '사면 안 되는 차'입니다.

엉성했던 아반떼 MD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더 뉴 아반떼. 이는 서로 뼈대와 하체 구성이 같다는 걸 암시하지요. 다행히 더 뉴 아반떼의 주행감은 초기의 MD 대비 확연히 개선됐습니다. 텅텅거리고 출렁거렸던 리어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어요. 구형은 고속도로에서 코너 만날 때마다 발끝이 쫄깃해졌지만 더 뉴 아반떼는 일반적인 준중형차처럼 돌아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야 리어 휠이 두 개 달린 차처럼 움직이는 거죠.

물론 개선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MDPS요. 아반떼 AD부터는 그나마 돌릴 만해졌는데 MD 시절의 MDPS는 정말 별로입니다. 요컨대 이 차의 운전대는 운전자를 쓸 데 없이 긴장하게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가볍기 때문이에요. 또 바퀴 쪽의 정보를 스티어링 휠에 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좌우로 빨리 돌릴 때 징징거리는 모터 소리도 감성 품질을 깎아 내리는 요소. 최고급형인 프리미엄에는 플렉스 스티어링이 채택, 운전대의 무게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지만 어떤 모드에서도 ‘감성’ 면에서는 부족함이 남습니다. 하지만 둔한 운전자라면 이런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운전대가 부드럽고 가볍게 돌아간다며 환영할지도 모를 일이고요.

성능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안전장비

"최신 모델에 버금가는"

더 뉴 아반떼는 안전 기준 강화(측면 에어백 및 차체자세제어장치 의무화) 이후 나온 차입니다. 그렇기에 1,395만원의 수동변속기 모델부터 에어백 6개와 차체자세에어장치를 기본으로 품죠. 아울러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와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도 기본화했고 최고급형(프리미엄)에서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더 뉴 아반떼 이전 MD는 일부 연식에서 사이드 에어백과 자세제어장치가 옵션이었거든요. 그래서 자칫하면 에어백이 몇 개 없는 차를 사게 되지요. 반면 더 뉴 아반떼는 그럴 일 없고요. 결국 이런 거 저런 거 따지기 귀찮지만 안전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고 싶다면 2013년 8월 출시된 더 뉴 아반떼 사는 게 낫겠지요.

충돌시험 결과는 준수합니다. KNCAP에서 아반떼 MD가 전 항목 별 다섯 개 받은 바 있지요. IIHS 충돌테스트에서는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 충돌에서 최고 등급보다 하나 아래 점수 받았습니다만 이 정도면 뭐. 분명한 건 인터넷에 떠도는 ‘쿠킹호일’ 따위 설들과 달리 실제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는 겁니다.

편의장비

"옵션 많이 넣으면 무척 풍성"

지금 봐도 장비 면에서 빠지지 않는 차입니다. ‘풀 옵션’을 사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어쨌든 통풍 시트나 전동 시트, HID 헤드램프가 달린 더 뉴 아반떼도 구할 수 있어요. 뒷좌석까지 열선 달린 것도 많고 이따금 자동주차(직각주차 및 평행주차) 되는 녀석도 보입니다. 초대 아반떼 MD에 없던 뒤쪽 송풍구가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입니다.

안전ㆍ편의 비교

모델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제조사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GM대우) 르노코리아(삼성) KG모빌리티(쌍용) BMW 닛산 닷지 도요타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렉서스 로터스 롤스로이스 링컨 마세라티 마이바흐 맥라렌 머큐리 미니 미쯔비시 벤츠 벤틀리 볼보 뷰익 사브 쉐보레 스마트 스바루 스즈키 시트로엥/DS 아우디 애스턴마틴 이네오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캐딜락 크라이슬러 페라리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폰티악 폴스타 푸조 피아트 혼다 BYD 모델 연식 등급 세부등급

길이×너비×높이는 4,550×1,775×1,435mm입니다. 마이너 체인지지만 범퍼 디자인 바꿔 초기형 아반떼 MD보다 20mm 길어졌죠. 물론 껍데기만 살짝 커진 거니까 실내 공간은 MD와 동일합니다. 가령 천장이 납작해 헤드룸(특히 뒷자리)이 갑갑한 게 여전해요. 그래도 앞쪽은 나름대로 여유 있고 전반적으로는 가족용으로 쓰기에 충분할 겁니다.

미국 EPA 기준의 승객석 공간은 2,707L. 이 수치는 2010년형 혼다 시빅(2,574L)과 토요타 코롤라(2,605L), 쉐보레 크루즈(2,678L)를 모두 앞지르는 것으로서 '공간의 현대'라는 공식을 다시금 인정하게 합니다. 아울러 트렁크 공간 또한 419L로서 콤팩트카 수준을 넘어선 모습입니다.

• 높이 1,435mm
• 너비 1,775mm

• 휠베이스 2,700mm
• 길이 4,550mm

크기ㆍ질량

연비

공인연비 14km/L로 13.9km/L이었던 초기형과 사실 상 같습니다. 차체 가볍고 엔진 자체의 효율 높은 편이라 기름 적게 먹는 편이에요. 시내에서는 9~10km/L에 머물지만 얌전히 항속하면 20km/L에 이르는 수치도 볼 수 있죠. 만약 1.6L 디젤 모델이라면 VW 골프 1.6 TDI와 거의 같은 연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월간 <카라이프>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그랬었거든요.

정비

정비에 대한 부담은 '국산 소형차'로서 적은 편입니다. 웬만한 정비소에서 즉각적인 부품 수급이 가능한 데다 정비 비용 자체도 무척 저렴한 쪽에 속하지요. 요컨대 타이어 값은 설령 17인치 사양일지라도 10만원 이내, 엔진오일 교환은 3만원 안쪽으로 가능한 곳도 흔합니다. 엔진이 좀 허약하지만 자동변속기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 내구성이 좋으므로 유지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예요.

보증기간

메이커가 제공하는 보증기간은 일반부품 3년 또는 6만km까지, 엔진과 변속기는 5년 또는 10만km까지 제공됩니다. 따라서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라면 주행거리와 출고일을 따져 가급적 AS 남은 차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MDPS 이슈와 GDI 노킹 문제"

HD에 비하면 현저히 적지만 여전히 전기 모터식 파워 스티어링(MDPS)에 대한 불만이 자주 등장합니다. EPS 경고등 점등되고 운전대가 무거워진다거나 삑삑, 툭툭거리는 소음이 난다지요. 감성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듯하니 구매 예정자라면 기억하고 있을 만합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감마 직분사(GDI) 엔진의 내구성 이슈입니다. 최근 현대 기아 가솔린 직분사 엔진 내벽(실린더) 스크래치 이슈가 자주 등장하고 있거든요. 더 뉴 아반떼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므로 ‘폐차 때까지 탄다’는 각오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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